스티븐킹 걸작 중 단편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영 엮음 / 좋은느낌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진영
출판 : 좋은 느낌
작성 : 2006.09.28.


“오오 신기한 걸? 처음에 읽었을 때랑 느낌이 다르잖아?!”
-즉흥 감상-


  어떤 생각이든 길게 하기 힘들어진 것 같은 요즘. 그래서 이번에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도 짧은 이야기들의 묶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듯이 한편한편 너무 잘 읽어지더군요.
  그럼 예전에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집 앞의 모래언덕을 바라보는 두 노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팔에 붕대를 감은 노인이 자신을 ‘출구’라고 말하는 군요. 그렇게 우주비행사로서 금성에 갔던 이야기와 한 소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나는 악마의 출구I Am the Doorway], 자신의 세 아이의 죽음에 대해 상담하러온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원인으로 자신이 죽였다던가 자연사가 아닌 옷장속의 괴물 ‘부기맨’이라고 말하기 시작하는데…… [부기맨The Boogeyman], ‘하들리-왓슨 모델 6 속성 다리미대와 접지기’ 줄여서 ‘압착기’라고 부르는 다리미 기계와 관련된 사고를 조사하던 경관과 대학교수는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닌 ‘악령’에 의한 소행이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만…… [공포의 압착기The Mangler], 이른 저녁의 거리를 사랑에 빠진 모습으로 활보하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꽃 판매대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꽃다발의 사게 되고, 한 여인을 찾아 나서게 되는 군요. 하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망치 살인범The Man Who Loved Flowers], 무더운 여름날의 새벽. 소모기梳毛機-방적紡績에서, 양털의 긴 섬유만 골라 가지런하게 다듬는 기계를 담당하던 청년이 작업반장으로부터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일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청소를 하게 되는 지하층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밤 교대 작업Graveyard Shift], 작문 선생으로 교편을 잡게 된 짐 노먼은 ‘문학과 생활’이라는 수업에서 먼 옛날의 악몽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결국 ‘악마를 불러내는 법’이라는 책을 이용하려 하는데…… [가끔씩 망령은 되살아난다Sometimes They Come Back], 길을 잃은 두 남녀가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은지 말다툼까지 하기 시작하는 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길 위로 나타난 어떤 한 사람을 자동차로 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어린아이들만 살고 있는 유령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 편지와 함께 하는 과거의 회상. 그것은 어린 시절 짚더미 가득한 헛간에서 여동생과 하곤 했던 사다리 고공 낙하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살하고만 여동생의 마음을 오빠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는데…… [향수의 사다리The Last Rung on the Ladder], 찰스의 편지글과 칼빈 맥칸의 소형일지의 기록 속에서 저주받은 집과 예루살렘의 터에서 있었던 악몽이 하나 둘씩 공개되기 시작하는데…… [예루살렘의 터Jerusalem's Lot], 어쩌면 잔인할 수도 있을, 하지만 확실한 금연 방법에 대한 짧은 이야기 펼쳐지게 되는데…… [금연주식회사Quitters, Inc]


  아아.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단편집이 머릿속에서 잘 그려졌던 이유로 ‘영상화 된 작품의 시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부기맨The Boogeyman]이야 일단 유명한 이야기라고 치더라도, [공포의 압착기The Mangler]는 각각 1995년과 2001에 [밤 교대 작업Graveyard Shift]은 1990년에 [가끔씩 망령은 되살아난다Sometimes They Come Back]은 1991, 1996, 1998,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은 1984, 1993, 1994, 1996, 1998, 1999, 2001, [금연주식회사Quitters, Inc]는 앞선 감상기록 영화 ‘캣츠 아이Cat's Eye, 1985’에서 나오니 다른 작품들은 직접 보지 않았다 치더라도 지나가는 영상물로 접한 것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짧기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반면 그것이 이해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무나도 무서워지는 이야기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 정서의 차이’ 또한 집고 넘어가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군요.

  휴우. 그럼 시간 나는 데로 다른 영상화된 작품들도 만나볼 것을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또한 다들 부디 즐거운 추석 되셨으면 하는군요(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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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두뇌
딘R.쿤츠 / 동쪽나라(=한민사)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인공두뇌Demon seed, 1973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연숙
출판 : 동쪽나라
작성 : 2006.09.24.


“역시 시대를 앞질러 가본다는 것은 조금 힘든 일일까?”
-즉흥 감상-


  로빈 쿡 님 다음으로 만나게 된 작가분이 딘 R. 쿤츠 님 이었기에 그동안 모아서 읽은 건 많았지만 어째서인지 감상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소설 ‘운명의 추적Lightning, 1988’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 겸 후다닥 읽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한밤중이 조금 지난 시간에 울려 퍼지는 집 안 경보장치의 소리. 1초도 체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날카로운 소리에 잠에서 깬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혹시나 집안에 침입자가 있나 싶어 집 전체를 통제하는 하우스 컴퓨터에게 물어봤지만 침입자는 고사하고 경보자체가 울린 적이 없다고 답을 하는군요. 그렇게 다음날 수리기사를 불러보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게 됩니다. 하지만 완벽한 요새로 침입한 존재는 다음날부터 상상을 초월한 위대한 실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아. 딱 10년만, 그러니까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번 작품을 만났더라면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긴 그 시절에 쿤츠 님의 작품이 빠져있었었으니 두말할 것도 없겠군요.
  에~ 뭐랄까요? 그 당시만 해도 정말이지 상상력의 극치를 달리던 생각들이 세월의 흐음 속에서 대부분 그 원리가 이해되었다거나 현실차원에서의 도덕적 사고가 마쳐진 상태라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아아. 이건 당연한 거 아닌가? 진부하군.”식의 생각을 가지고 정말이지 후다닥 읽어버리고 만 기분입니다.


  진보되는 과학 문명으로 사람은 사람과 단절 화 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만의 완벽한 요새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발달된 통신망은 컴퓨터와 컴퓨터, 더 나아가서 인간과 거의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모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되고, 집 밖으로 한발자국 나가지 않는다 하여도 살아가는데 딱히 불편함이 없이 오히려 세상과 단절되어있다는 것에 대해 완전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아아. 이 얼마나 유토피아적 상상이란 말입니까? 또한 주인의 기준으로 너무나도 완벽한 인격을 가진 듯한 컴퓨터가 자신의 친구가 되어있고, 타인을 의식할 필요 없는 절대적인 자유. 하지만 작가 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러한 환경에서 맞이하게 되는 끔찍한 악몽을 선사해 주는 군요. 바로 기계라는 무기체와 인간이라는 유기체의 결합을 위해 진보되어 통제영역을 벗어나버린 컴퓨터가 한 인간을 집에 묶어두고 실험을 하면서 점점 미쳐간다는 이야기.
  그건 그렇다 치고 이런 주제에 대해서는 먼저 접한 적 있던 쿤츠 님의 ‘미드나이트Midnight, 1989’에서 더 광적으로 묘사가 되어있었다고 저의 뇌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계와 인간의 융화라니요. 오오. 역시 언 데드 또한 과학의 산물이라는 것일까요?(웃음)


  이번 작품에 대해 조사를 조금 더해보니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라는 제목으로 영상화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방영이 되었었고, 흐음. 이상하게도 쿤츠 님의 작품이 영상화 된 것으로는 예전에 비디오로 영화 ‘다크니스Phantoms, 1998’만 만나봤었는데요. 후훗. 알게 모르게 많은 작품을 영상화 시킨 것으로도 조사가 되니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격파해봐야겠습니다. 뭐 작은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상하게도 한국 시장에서는 작가 님의 영상화 된 작품들을 구해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 같다는 것이지만요.


  그럼 자신을 하나의 인격으로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컴퓨터 프로테우스의 변명을 회상해보며 이번 감상을 마쳐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다음으로는 영화 ‘스승의 은혜My Teacher, 2006’의 감상기록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Ps.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컴퓨터와의 연결방법중 하나로 목 뒤에 코드를 꼽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영상물에는 어떻게 표현되어지는지 참 궁금합니다.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 1995‘도 그렇고, 매트릭스 시리즈도 그렇고 흐음. 문득 원조가 무엇일지 궁금해지기도 하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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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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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5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5권, 2002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09.22.


아름답다고 생각하니까 아름답다고 생각해
-Have I Ever Seen the Beautiful World?-
-작품 안에서-


  너무 한꺼번에 감상기록만 작성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다른 작품을 즐겨볼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면 더욱 감상기록이 밀려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당장 남은 하나의 기록에 키보드의 손가락 춤을 시작해 봅니다.
  그럼 인간 키노와 이륜차 에르메스의 여행이야기가 담긴 다섯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여행이야기를 듣던 어린 소년이 여행을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그 요구를 냉정이 거절하게 되는데…… [그날의 추억-Blue Rose], 짐을 잔뜩 실은 말과 함께하는 여행자와 만나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을 죽여도 되는 나라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여도 되는 나라-Jungle's Rule], 어느 가게의 일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키노와 에르메스의 방문이 있게 되고, 그 가게에서 자랑스럽게 내놓는 물건은…… [가게 이야기-For Sale], 이유도 모른 체 일곱 남자로부터 추격을 받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결국에는 먼저 방문한 나라에서 받은 입수한 무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영웅들의 나라-No Hero], 돌아오지 않는 일곱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있는 마을. 키노는 새로운 무기를 얻은 마을에 대해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영웅들의 나라-Seven Heroes], 그저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즈 왕자와 개 리쿠. 하지만 어떤 사건을 목격한 둘은 마을을 빨리 떠나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한가로운 나라-Job Trot],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이 전해져오는 나라를 방문하게 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3일의 여정 중 그날에 끼어있고 마는데…… [예언의 나라-We No Future], 길고 까만 머리카락을 지닌 ‘스승님’이라 불리는 젊은 여성이 한 소녀와 화물차를 경호하게 되는데…… [경호원-Stand-bye], 소금으로 새하얀 세계를 질주하는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의문의 추격자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는데…… [소금 평원 이야기-Family Business], 모든 것이 소독되어진 나라를 방문하게 된 키노와 에르메스. 그리고 그곳에서 병약한 소녀 한명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던 중 이 나라의 어두운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병의 나라-For You],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는, 아름다움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 이야기라고만…… [석양 속에서-will]


  일단 영상화 된 것을 기억해보자면 [예언의 나라-We No Future]이고 헷갈리는 것은 [병의 나라-For You]와 [가게 이야기-For Sale]정도군요.
  특히 이번 작품에서 [예언의 나라-We No Future]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고 있는 [석양 속에서-will]로서 어떤 같은 것에 대한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시점에 따른 해석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 그렇게만 말한다면 두 [영웅들의 나라]편도 마찬가지군요.
  그리고 처음 이번 묶음을 읽었을 때는 참 헷갈렸던 부분인데요. 네? 저만 그랬다구요? 이런~ 그렇습니다. [경호원-Stand-bye]편에서 나오는 ‘스승님’은 훗날 키노의 ‘스승님’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였던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저는 키노의 미래상이 아니었을까 심히 고민을 했었다지요(웃음)


  이렇게 흥미진진한 여행담을 또 한 묶음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단편이자 연작이라 말할 수 있는 이런 작품이 그림퍼즐을 하나하나 끼워 나가는 식으로 머릿속의 그림이 점점 커지는 이 기분은 감히 무엇이라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후훗. 그저 다음 여행 묶음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과제의 압박감 때문인지 영화 아니면 단편집 위주로 작품을 접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고로 이어질 감상기록도 한동안은 영화들이나 스티븐 킹님의 중 단편집이 될 것 같군요. 그럼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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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2 [dts] - [할인행사]
타키타 요지로 감독, 노무라 만사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음양사 2 陰陽師 2, 2003
원작 : 유메마쿠라 바쿠-음양사
감독 : 타키타 요지로
출연 : 노무라 만사이, 후카다 쿄코, 이치하라 하야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9.22.


"아아! 아베노 세이메이!!"
-즉흥 감상-


  많은 분들의 재미없을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다 생각이 들었었던 영화 ‘음양사 陰陽師, 2001’. 그리고 그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마나 가슴의 졸이고 살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작품 감상은 기본적으로 구매해서 보자의 정신이 있었던지라, 아니. 사실은 이 작품만큼은 사서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했던지라 오랜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었지요. 그리고 영화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1965’의 한 장면을 소설로 써오라던 과제 때문에 온 동내 방내 중고 DVD를 뒤지던 중 드디어 음양사 그 두 번째 이야기도 같이 찾아내고야 만 것입니다.
  아아. 그런 감상기록의 시작부터 너무 흥분하게 만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때는 인간과 마물이 함께 살고 있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의 어느 날. 마물을 퇴치하는 의식의 장으로 작품의 문을 열리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여유롭게 달을 벗 삼아 술을 한잔 하고 있던 당대 최고의 음양사 세이메이는 불길한 미래를 감기하기 시작합니다.
  일식이 시작한 날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괴물과 우대신의 딸 히미코의 몽유병 증세. 귀족 출신이자 세이메이의 둘도 없는 친구인 미나모토노 히로마사는 우대신의 부탁으로 세이메이를 찾아가게 되고, 그렇게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과거 이즈모국의 멸망과 함께하는 엄청난 진실이 재앙의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지난 ‘음양사’가 권력 구조의 마찰과 남녀 사이의 한, 그리고 헤이안의 수호자가 탄생하는 내용이라 받아들여졌다면, 이번의 작품 ‘음양사 2’는 그런 내용에 멸망한 나라의 뼈에 사무친 복수의 감정이 더 첨가되어 더욱 그 무대가 확장된 이야기라 받아들여졌습니다. 거기에 민담과 괴담의 영역을 벗어나 신화와 전설까지 첨가된 이야기는 그동안 어정쩡하게만 알고 있었던 일본 고대 문화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원작자인 유메마쿠라 바쿠 님도 참가하셨다는 문구를 통해 조사를 좀 해보니, 한국에도 그분의 많은 다른 작품들이 번역되어 출판되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한국에 소설책이 번역되어 시중에 있다고는 많은 말을 들었지만, 이거이거 이러다간 또 한분에 대한 열성적인 독자로 변신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군요(웃음)


  앞선 이야기에서부터 환상의 호흡을 이루었던 두 주인공이 그대로 나오면서도 전편보다 더욱 진화된 모습의 작품. 특히 DVD에 포함되어있던 부가영상까지 같이 보고 있자니 감탄을 연발하며 새벽을 달리고 있던 저를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세로 3편까지 만들어진다면 아아. 제작진 분들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실 것 같군요(웃음)


  그럼 이 흥분된 마을을 가라앉히며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5권, 200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영화 ‘음양사3 陰陽師 3, 2006’가 출시되었다기에 열심히 조사해보니 세이메이로 연기한 노무라 만사이 님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사실상 영화 ‘마계환생魔界轉生: Makai Tensho, 2003’으로 조사를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이거 한국에서 출시할 때 제목이 저렇게 된 것 같은데, 이런 일은 좀 자제되었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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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4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4권, 2001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09.22.


“이곳을 모르고 꿈의 땅을 향한다
꿈의 땅에 도착하여 이곳을 모른다”
-Wherever I go, there I am.-
-작품 안에서-


  아아. ‘키노의 여행’에 발동이 걸린 것 같습니다. 하긴 귀엽고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단편마냥 짧은 이야기가 묶여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이번에도 편안한 기분으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느 작은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둘은 광장에 서 있는 나무동상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되는데…… [동상이 있는 나라-Angel?], 아름다운 초원을 달리던 키노와 에르메스는 길 앞에 서있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소녀는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요구하는데…… [XXXXX-solo], 키노와 에르메스는 이상한 설문조사와 함께 애인이나 부부간의 싸움에 간섭하지 말아 달라 부탁을 하는 나라를 방문하게 되는데…… [두 사람의 나라-Even a Dog Doesn't Eat], 극진한 환영을 받으며 입국하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그 마을의 전통이라고 보여주는 것이 머리에 고양이 귀를 달고 있는 것이었는데……[전통-Tricksters], 모든 것이 자동화 되어있는 현대적이고 깔끔한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문과 달리 사람들은 일을 하고 있었고, 그 일이라는 것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Workable], 고지대의 숲길과 푸른 바다로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키노와 에르메스. 우선은 바다마을을 그리고 숲의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데…… [분단된 나라-World Divided], 느닷없이 키노의 여행자의 삶에 대해 이런저런 충고를 하기 시작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포도-On Duty], ‘쓸모없는 인간’을 투표로 뽑는 죽인다는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표면상으로 투표로 죽지 않았을 뿐 실상은…… [인정하고 있는 나라-A Vote], 고지대의 작은 나라에 도착한 시즈 왕자와 개 리쿠. 하지만 그곳의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약탈 사건에 대해 말합니다. 그래서 시즈 왕자는 그들에게 ‘설득’을 시도하려하지만…… [약탈-Bloodsuckers], 근사하고 끝없이 보이는 다리 위를 달리는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그 다리는 무엇인가 의심스러운 것이 있었는데…… [다리의 나라-Their Line], 230년째 탑을 쌓아올리는 마을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 탑이 무너져버리기 시작하는데…… [탑의 나라-Free Lance],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채우는 이야기. 폐허가 된 나라를 벗어나는 키노와 에르메스 앞에 붉은 꽃의 들판이 나오게 되고, 키노는 이유모를 행복에 빠지게 되는데…… [붉은 바다 한가운데에서-Blooming Prairie]


  에 일단 영상화 되었다고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작품을 말해보자면 [전통-Tricksters],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Workable], [탑의 나라-Free Lance], [붉은 바다 한가운데에서-Blooming Prairie] 정도군요.
  그리고 조금 헷갈리는 것은 [두 사람의 나라-Even a Dog Doesn't Eat], [인정하고 있는 나라-A Vote] 인데, 아아. 제 기억력이 믿을 만 한 게 못되는군요. 그저 애니메이션 감상기록에서 각 나라에 대한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동상이 있는 나라-Angel?]에 이은 [XXXXX-solo]편 인데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천사나 인간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또한 서로의 생활 모습을 견딜 수가 없다며 분단되어진 나라의 이야기인 [분단된 나라-World Divided]의 이야기는 사소한 문제로 인해 분단되어졌지만, 여행자의 시점으로 보자면 거의 비슷할 수밖에 없는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라의 분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수업은 목요일 까지만 있고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은 거의 집에서 과제만 죽어라 해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동안 귀찮은 감이 있어 보류상태로만 두었던 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보니 주말의 시간이 정말이지 귀해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그래도 한 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시간. 아무리 “시간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외쳐본다지만, 정말이지 만나고 싶은 작품들은 더욱 많아지는 기분에 아찔해집니다(웃음)


  그럼 마침 중고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이기에 드디어 만난 작품 ‘음양사 2 陰陽師 2, 2003’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아 [탑의 나라-Free Lance]일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본편이 아닌 파일럿 필름PILOT FILM 같은 편에 수록되어져 있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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