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TV판 2기 Vol.1 (5disc)
카미야마 켄지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공각기동대-시리즈Ghost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lex 2nd GIG, 2004
원작 : 시로우 마사무네
감독 : 카미야마 켄지
제작 : Production I.G
출연 : 타나카 아츠코, 오츠카 아키오, 야마데라 고이치, 오키 타미오, 겐다 테쇼, 사카 오사무, 사쿠마 레이 등
등급 : 18세 이상
작성 : 2006.12.28.


“안녕. 안녕! 잘가 타치코마!!(엉엉엉)”
-즉흥 감상-


  으흠? 23일부터 쓰려고 했던 것을 이제야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열심히 타이핑 해보게 되는군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에는 앞서 묶인 ‘공각기동대-시리즈Ghost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lex, 2002’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밤, 전기로 만들어진 꽃의 도시의 상공을 비행하는 헬리콥터의 등장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테러 상황으로 인해 어떤 건물로 돌입을 시도하는 경찰병력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한편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실상 아직까지 ‘공안9과’로서 완전한 위치를 되찾지 못한 이들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복잡하게 돌아가는 인질극에 대해서 조용히 지켜보던 자들이 ‘공안9과’의 공식인정을 조건으로 움직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스스로를 ‘개별 11인’이라 말하는 존재들의 등장과 핵전쟁으로 인한 동양의 난민발생과 일본의 대응, 미국과 일본의 국제적 문제에 대한 상황과 함께 정보의 범람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기시작 하는데…….


  아아. 정말이지 앞선 이야기보다 더욱 복잡해진 기분이었습니다. ‘웃는 남자’ 사건과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며, ‘공안9과’의 사람들에 대한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특히 전편에서 인공지능의 예상 밖의 진화로 인해 해체되었다가 결국 남은 세대마저 파괴되었던 ‘타치코마’의 부활!! 그 밖의 얼핏 서로 상관없을 듯한 이야기들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계속해나가면서 거대한 드라마를 그려나간다는 사실에 그저 감동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작품을 보면서 특히 생각해보게 된 것은 작품의 제목에서도 말해지는 것이지만 ‘stand alone complex’라는 것이었는데요. 굳이 해석을 해보자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증세’를 말하는 것으로, 작품의 내용과 더불어 나무에 비유해 설명해보자면 각각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그런 나무들이 숲을 이루었을 때 거대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말한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거기에 ‘죽음을 통해 만들어지는 영웅’에 대한 생각과 인간과 로봇의 구별기준에 대한 좀 더 다양해진 견해 등. 아아아. 글쎄요. 미래사회에 대한 많은 생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추천해보고 싶은 작품이라고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감상기록을 작성하며 조사한 것이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원작에서는 애니메이션 상의 ‘타치코마’가 사실상 ‘후치코마’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출판된 적이 있는 코믹스 판 ‘공각기동대’도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어디보자. 그럼 다음으로는 3번째 묶음이자 한편으로 그다음의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S.A.C Solid State Society, 2006’를 시청해볼까 합니다.


Ps. 두 번에 묶음에서 제목으로 말해지는 GIG가 무엇일까 싶어 조사를 해보니 ‘GIG n. 재즈[록] 연주회; 《구어》 (특히 하룻밤만의) 재즈[록] 연주 (계약); 그 연주(회장)vi. (재즈 연주가로) 일하다’의 의미로 나오더군요. 뭐 제목과 내용의 상관관계는 직접 보실 것을 추천해보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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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7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7권, 2003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12.22.


산다는 것은 슬프다
산다는 것은 슬프지 않다
-I am alive.-
-작품 안에서-


  와하. 정말이지 오랜만에 ‘키노의 여행’을 만나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저번 감상기록으로부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가있더군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에도 인간 주인공 ‘키노’와 말을 할 줄 아는 모토라도 ‘에르메스’의 여행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시냇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키노와 에르메스는 캐터필러를 달고 나라 째로 움직이는 나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입국하게 되지만, 3일째 되던 날 마침 지나가는 길목에 또 다른 나라가 하나 있게 되고 움직이는 거대 나라는 그 나라에게 자신들의 나라가 지나갈 수 있기를 요청하게 되지만……. [피해를 주는 나라-Leave Only Footsteps!], 어떤 넓은 나라에 방문한 여행자들-스승님이라고 불리는 여자와 젊은 남자-을 따라 왕궁에서 탈출하게 되는 왕이 있습니다. 왕은 축제 때 만난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기로 했던 것인데요. 사실은……. [어느 사랑의 나라-Stray King], 시즈 왕자와 말 할 줄 아는 개 리쿠가 나오는 이야기로 어느 한가한 날의 아침 숲속 강에서 있게 되는 이야기인데…… [강가에서-Intermission], 어느 좁은 방안. 죽음을 기다리는 한 여인과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조용히 그녀의 남은 생명을 거두어버리는군요. 그런데 그 인물이 바로 ‘키노’인데……. [겨울이야기-D], 어느 숲속. 조용히 낚시를 하고 있던 노인은 여행 중인 두 사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에 초대하게 되지만, 두 여행자는 그곳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하는데……. [숲 속의 다과회 이야기-Thank you], 어느 마을에 들어선 키노와 에르메스는 성문을 통과하자마자 ‘무엇’인가를 기다린 듯 하다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 남자를 만납니다. 그리고 나라의 중심에 갔을 때 그 남자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거짓말쟁이들의 나라-Waiting For You],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는 이야기로, 여느 날과 같이 아침의 하루를 시작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을 과녁 삼아 사격 연습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거기에다가 새로운 총의 성능을 확인할 겸 커다란 나무를 쓰러뜨리기도 하고?! 아. 아무튼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다 대신 저세상으로 가버린 ‘키노’라는 이름의 남자 여행자에 대한 일말의 실마리를 얻은 소녀는 그의 어머니를 찾아가게 되는데…… [뭔가를 하기 위하여-Life goes on]


  흐음~ ‘뭔가를 하기 위하여-Life goes on’편은 다시 읽어보니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던 거랑 기본 내용은 같지만 그 분위가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기분을 받아버렸습니다. 영상물로 봤을 때는 키노를 죽이려 했던 여인이 사실은 키노가 기대했던 사람이 아니다 라는 설정으로 되어있었던 것 같았는데, 이렇게 소설로 다시 만나보니 그런 복잡한 이야기는 안 보이는군요. 뭐 너무 자세히 적었다가는 이 중요한 이야기를 발설해버릴 것 같으니 이쯤에서 입을 다물기로 하지요(웃음)


  사실 이번 7권은 자정부터 읽기 시작해 새벽 2시 즘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잠이 잘 오질 않아 집어든 단편 같은 연작 집을 들고는 한 번에 돌파해버린 것인데요. 역시 이야기가 묶인 형식 탓인지 약간의 공백을 두고 접해도 아무 걸림이 없다는 것이 참 좋은 작품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키노의 여행 8권, 2004’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드디어 ‘키노의 여행 두 번째 극장판’에 대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키노의 여행 5권, 2002’에 수록되어있는 ‘병의 나라-For You’라고 하는데요. 오오. 그저 기대 만땅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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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스 롯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1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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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살렘스 롯Salem's Lot, 1975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12.21.


“이번 건 어쩐지 영화가 더 좋았다는 기분?”
-즉흥 감상-


  앞서 영화에 대한 감상기록을 남기면서도 생각했었던 것이지만 역시나 전에 읽었던 단편 형식의 ‘예루살렘의 터Jerusalem's Lot, 1978’와는 다른 작품이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보실 것을 부탁드리며 전체 3부작이라는 말에 또 장대한 이야기인가에 대한 소심한 걱정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읽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말하지 못할 어떤 걱정 때문인지 그저 무거운 분위기를 보이는 한 남자와 한 소년의 정처 없어 보이는 여정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머물게 되는 마을에서 신자가 되기로 한 소년은 고해의 과정에서 그들이 가진 비밀을 말하게 되고, 남자 또한 그들이 떠나왔던 마을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다가 결국 다시금 ‘그곳’으로 떠날 것을 결심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예루살렘스 롯’이라는 이름의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 한 남자이자 작가인 벤자민 미어스의 등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 추억 속 문제의 장소이자 마을의 어두운 과거를 가진 언덕위의 건물 ‘마스튼 저택’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마을을 방문하게 된 것이었는데요. 그와 함께 마을에 방문해버린 스트레이커라는 사람과 함께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의문점을 남기며 죽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그 시체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을 했던 것이 하나 있다면 ‘이웃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물론 앞서 읽은 ‘그것 IT, 1986’에서도 그렇고 영화 ‘센트리 스톰Storm Of The Century, 1999’때도 그랬지만 평소에는 가깝게 지내며 소문이라는 것이 쥐도 새도 모르게 돌고 도는 마을 단위의 공동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부터 한사람씩 사라지는 과정에서는 그 존재의 부재상황에 대해서 일찍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아예 인식을 못한다던지 결국에는 몇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사라진다 하여도 크게 부각되지 않게 된다는 이상한 현상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처럼 무섭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왜 일까요? 다른 작품들은 발생중인 상황에 대해 어떻게든 손을 써볼 방도가 없다는 절대적인 절망감 때문에 오히려 실감이 나지 않아서였을까요? 하긴 이번 이야기에서는 흡혈귀로 죽음의 잠에서 깨어난 자들을 어떻게든 제지 할 방법이라도 있다는 것에서 현실감을 느꼈기에 더 무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방법을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일까요? 그런 부분에서만큼은 영화에서보다 소설에서 특히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군요.


  이번 작품은 먼저 영화로 접했었다보니 영화제체의 안정적인 이야기 흐름과 적절하면서도 멋진 특수효과로 인한 사실감을 업고 원작을 만나본지라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다 설명하지 못한 세부적인 상활 설명에 더욱 입체적인 감상이 될 수 있었는데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감상이라. 개인적인 의견이라지만 스티븐 킹님의 작품일 경우에는 영상물을 먼저 접하고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읽을 경우 이런 경험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흐음. 최근 들어 ‘기록’이라는 행위에 회의를 느끼는 중입니다. 언젠가 잊고 말 자신의 ‘현재’라는 ‘과거’의 기억들을 어떠한 형식으로든 남기는 것을 즐기는 저에게 최근 부모님들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계몽’할 거리를 제공할 기록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소리를 들었다보니 우선은 ‘만화일기’를 본의 아니게 쉬게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소설 ‘그것’의 감상기록에서 했으면 했지만 어쩐 일인지 이번에 중얼중얼 거려버렸군요. 어쩌면 주인공인 벤이 마을을 벗어났지만 신문지상에서 등장하는 ‘그것’의 행위의 진상을 확인하고자 다시 마을로 돌아가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자극 받은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핫.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언제나 그래왔지만,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말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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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박스세트 (Robocop Box Set/폭스 신년 할인)
20세기폭스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로보캅 2 Robocop 2, 1990

감독 : 어빈 케쉬너

출연 : 피터 웰러, 낸시 알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2.20.



“뭐랄까? 다시 만난 로보캅 두 번째 이야기는… 흐음.”

-즉흥 감상-



  에잇. 위에서는 말줄임표로 처리해뒀다지만, 정말이지 실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시작부분부터 로보캅 특유의 맛이 사라져버린 기분 이었다 랄까요? 이어서 감상하게 될 그 세 번째 이야기는 이미 실망감 가득한 단편적인 영상이 머릿속에 있다 보니 그렇다 치더라도. 흐음. 아무튼 이번에 만난 작품에 대해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영화는 지하주차장인 듯한 공간에서 차를 훔치려는 한 청년이 그 시작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차의 도난경보장치가 작동하게 되고, 세상에! 좀도둑 청년을 전기로 구워버리고 마는군요!? 그렇게 전편과는 다른 뭔가 평범한 뉴스의 화면으로 이어져 현 사회의 이슈를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본 궤도에 진입하게 되는 이야기는, OCP의 압력에 의해 경찰들이 전면적인 파업 상태에 들어가고 사회질서가 점점 험난해지는 상황 속에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업무에 충실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영웅 ‘로보캅’의 활동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하지만 ‘누크’라는 마약 제조현장을 뒤집던 그는 그만 그들의 음모로 인해 거의 절단되다시피 경찰서로 복귀하게 됩니다.

  한편 OCP는 이런 혼란의 세상을 제어하고자 말을 잘 듣지 않는 ‘로보캅’을 세뇌하게 되고 한편으로 인간의 뇌를 이용한 두 번째 사이보그 경찰, 즉 ‘로보캅2’를 제작하려고 노력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실패 속에서 결국 끈질긴 생존욕구를 가진 악당의 뇌를 이용하게 되지만…….




  감독만 바뀌고 주연이 그대로 등장하는 작품. 하지만 영화의 시작부터 이미 전편과는 무엇인가 다른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풍자적인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펑펑 터지는 액션이 많아진 기분이랄까요? 그리고 문득 생각해보는 것이지만 TV시리즈까지 계속하며 유행했었던 로보캅 등장 특유의 음악에 대한 기억도 남아있지 않군요. 그밖에 여러 가지 상황 정보에 있어서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로보캅 두 번째 이야기는 이때까지의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듯 했습니다.



  암울한 미래사회와 힘을 가진 자들의 욕망. 악이 악을 삼키고 또 다른 악이 만들어지는 세상. 그리고 ‘정의’라는 이름을 등에 짊어진 철갑의 사나이. 하지만 또 한 번의 죽음을 경험하고야 마는 주인공 머피는 도대체 몇 번을 더 죽어야 하는 것일까요? 사실 뇌와 얼굴표면만 생체조직 이다보니 팔다리 하나 둘씩은 잘려도 수리를 하면 된다지만 ‘인간’이었을 당시의 기억과 명령을 따르라는 미친 과학자들의 모습까지 보고 있자니 전편보다 못하다는 기분만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나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OCP의 회장까지 이번 작품에서는 악당으로만 보이더군요. 분명 제 기억으로는 늙은 회장은 그나마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고 그 아래의 수뇌부가 말썽이었는데 말이지요.



  무엇이든 생각지 말고 그냥 볼 것을 말하는 듯한 질 나쁜 영상물을 봤다는 생각에 이때까지 존경심을 가지고 있던 영웅중 하나가 죽어버렸다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요즘은 차라리 많은 분들이 욕을 해도 훨씬 다양해진 무기 옵션과 기능을 수행하던 좀 더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은 TV시리즈가 더 그립다랄까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름다운 추억은 그 자체로 과거 속에 묻어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이번에는 로보캅 시리즈를 완전히 바보로 만들었던 다음 이야기 ‘로보캅 3 RoboCop 3, 1993’를 집어 들어볼까 합니다.



Ps. 역시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일까요? 최근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S.A.C 2nd GIG, 2004’를 보고 있는데요.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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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머스 - [초특가판]
크리스찬 두과이 감독, 피터 월러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크리머스Screamers, 1995
원작 : 필립 K. 딕-소설 ‘두 번째 변종Second Variety’
감독 : 크리스찬 두가이
출연 : 피터 웰러, 제니퍼 루빈, Andy Lauer, 론 화이트 등
등급 : 18세이용가
작성 : 2006.12.19.


“스크리머스? 비명을 지르는 자들? 그런데 기계? 뭐지? 으아아….”
-즉흥 감상-


  지난날 친구와 함께 조부모님 댁을 찾게 되었었고, 뜨거운 황토방 때문인지 USB IDE 케이블이 망가져 보다 만 DVD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년정도 지난 지난주중의 낮 시간. 같은 친구와 함께 기말고사도 끝났겠다. 집에서 안주도 만들고 알큰하게 마시며 결국에는 다시 만나고 말았군요.
  그럼 로보캅으로 분장했던 분의 이번에는 다른 행성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서기 2078년. 광산 혹성으로 사용 중인 시리우스 B6과 높은 에너지 방출은 하지만 방사능 등의 오염물질을 같이하는 ‘브래니움’에 대한 시공간 설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기 됩니다. 그리고 사막인 듯한 땅위를 걸어 어떤 기지인 듯한 장소로 다가가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는 땅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려드는 기계와 싸우는 도중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죽은 자로부터의 협상요청 메시지에 ‘네트’의 기지로 향하게 되는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살인기계가 예상치 못한 ‘진화’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살아남아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흐음. 원작은 나름대로 단편이었던지라 사건의 시대적 정황에 대한 설정 보다는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통제력을 벗어난 방어시스템의 공포를 그린 SF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파격적인 설정에 대해 나름대로 드라마적 설정을 집어넣는 듯 하면서 다른 필릭 K딕님의 작품들을 영상화 했을 때처럼 그 결말이 원작과 달라져 기대했던 실망감을 느껴버리고 말았다고만 말해두고 싶어지는군요.


  통제 불능. 글쎄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 말해보라면 방금은 네 단어만 자꾸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거의 휴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지만 나름대로의 전시방어체제로 인해 만들어낸 기계들이 처음에는 적군만 썰어버리다가 자체적인 버전 업을 거듭하면서 아군과 적군의 개념이 상실되어 살아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도륙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편으로는 괴물이 되어버린 창조물을 보는 프랑켄슈타인 박사까지 떠올라버리고 마는군요. 뭐 이번 작품은 그런 심오한 단계까지는 가지도 않고 결국 살인머신이 인간을… 아. 정신없이 적다가 폭로가 될 것 같아 자진 삭제 했습니다(웃음)


  글자로만 이뤄진 이야기가 영상이라는 사실성을 부여받아 또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것. 그리고 아주 짧은 이야기에 살을 붙여 더 많은 이야기를 담는 행위. 그런 작업 과정을 거친 작품은 우리에게 앞서 이야기 했던 것 이외에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대중화 과정을 통해서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 그것은 전쟁의 잔혹함 앞에 있어서는 적도 아군도 중요치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요?


  그럼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꿈나라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기로하고 다음으로 영화 ‘로보캅2 Robocop 2, 1990’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최근에는 ‘밀레니엄Millennium’ 시리즈를 즐기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엑스파일X-files’제작진이 만들었다는 편견 때문인지 적응이 안 되었지만 회를 거듭함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뭐 그런 자세한 이야기는 한 시즌이 끝나면 계속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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