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2 - 할인행사
존 레오네티 감독, 에릭 라이블리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나비 효과 2 The Butterfly Effect 2, 2006
감독 : 존 R. 레오네티
출연 : 에릭 리브리, 에리카 듀랜스 등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27.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즉흥 감상-




  그동안 절대적인 비 추천을 받았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앞선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를 너무나도 충격적인 기분으로 만나봤었던 지라, 그 후속은 더욱 놀랄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을까 기대를 부풀리던 차에 ‘절대비추천장’을 받았다보니 그만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장작불이 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누워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친구들과 함께 추억의 때를 기리는 자리가 있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도 잠시, 주인공 인듯 보이는 남자가 하던 일로 인한 ‘호출’로 그들은 다시 집으로의 길을 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타이어펑크에 이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주인공은 혼자서만 이 세상에 남겨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군요. 
  그렇게 1년이 흐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겨우 과거의 악몽을 잊은 듯 일로서 정신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중요한 발표시간에 심각한 두통증세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통해 주인공은 자신이 기록된 사진을 통해 그 시점으로 다시 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서는 엄청나게 변해버린 자신의 위치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꼬여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자 계속되는 도약을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의 어느 한 지점을 바꾸면 바꿀수록 점점 더욱 심각해지는 현재를 만나게 됨에,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 선택의 카드를 꺼내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런 엉터리야!!”를 외쳐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이런 후속편일 경우 앞서 만들어진 작품과의 비교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앞선 ‘나비효과’에서는 주인공의 과거 속 어떤 선택의 공백을 이용한 시공간 도약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었다지만, 이번 이야기에서의 주인공은 과거의 공백이 아닌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한 ‘변주곡’을 시도하게 되었다보니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선 작품과의 연관성을 만들어보기 위한 자료조사 장면이 있게 되지만, 흐음. 개인적으로도 ‘비추천장’을 복사기에 집어넣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한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역시 시작과 끝은 한가지로, 그 중간 과정으로 무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탄생이 어쩔 수 없었듯, 죽음이라는 것도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에 그런 마침표로의 여정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의 삶’이 다른 이들이게 평가받게 된다.’고 생각해왔으며, 그것에 비추어 ‘어떤 일이든 정확한 시작과 끝은 알 수 없지만, 이미 결정된 결말을 향한 수많은 가능성의 길을 현재 걷고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요약하자면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고야 만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죽을 운명’이라면, 아무리 그것을 바꾸려고 해도 ‘죽게 된다.’라고 적어보면 너무 암울한 예시가 될까나요?




  아무튼, 영화 ‘화이트 노이즈 2 White Noise 2: The Light, 2007’ 마냥, 앞선 작품의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하면서도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 듯한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요 며칠 동안 감기 몸살로 인해 기록이 제대로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 싶으신 분은 직접 이번 작품을 감상해봐 주셨으면 해 보는군요.




  그럼, 영화 ‘아이, 로봇 I, Robot, 2004’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5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클 클레이튼 SE - 할인행사
토니 길로이 감독, 시드니 폴락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2007
감독 : 토니 길로이
출연 : 조지 클루니, 톰 윌킨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2.15.




“난 마이클 클레이튼을 만나고 왔다.”
-즉흥 감상-




  송년회? 망년회? 어찌되었든, 연말의 시간을 다지면서 하이킹을 기점으로 구성되었던 모임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영화관을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예매나 조조로 영화를 보았던지라 한 낮에 갑작스럽게 영화관을 테러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 되어버렸는데요. 결국 무얼 볼 것인가 고민하던 차에 만나게 되었던 영화 한편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마이클’이라는 사람을 향한 어떤 한 남자의 너무나도 열정적인 인생철학적 깨달음과 함께 어두침침한 기분이드는 한 걸물 내부의 청소장면에 이어 무엇인가 큰 문제로 인해 혼란으로 가득 차버린 어떤 사무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한편 도시 어느 한 구석의 작은 도박장으로 이어지는 화면은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자신을 향한 호출로 인해 어떤 고객의 집을 찾아가게 된 주인공은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던 중 언덕위의 사슴들을 목격하고는 차에서 내려 언덕을 오르게 되는데요. 으음?! 차가 갑자기 폭발하고 맙니다!! 
  그렇게 4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는 한 아이의 바쁜 하루의 시작과 함께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을 우선으로, 운영하던 술집이 갑자기 망하게 됨에 경매로 물건을 처분해도 부족할 정도로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한 남자, 각종 법 관련 일을 전화로서 해결해주는 모습하며, 광기로 폭주하는 절친한 친구에게 그만 화를 내버리는 모습 등을 연이어 보여주게 되는데요. 이야기는 그런 친구의 도주에 이은 의문사에 어느덧 ‘진실의 속삭임’을 듣게 되며, ‘죽음으로의 방문’을 받게 되는 주인공이 겹치는 악제 속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사실 이 작품을 보면서 졸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뭐랄까요? 내용의 3/4이 참 지겨웠다고 말하면 좋을까나요? 무슨 전기형식의 영화도 아니면서 연결점하나 보이지 않는 그저 그런 이야기들이 실시간 다큐멘터리를 보듯 계속되는 이야기로 인해 이런 저런 선택권 안에서 “조지 클루니가 나오니까 이거 봐요!”라고 밀어붙였던 제가 다 미안하게 되었었습니다. 혼자 보면 몰라도 같이 보기에는 대중적인 면에서 ‘느낌’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는데요. 결국 영화의 마침표에서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농도 짙은 감동을 받아버렸었다 보니, 아아아.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어두었듯 저는 마이클 클레이튼을 만나고 왔습니다.




  대규모의 법률 사무소. 그리고 그 어느 부서에도 소속이 명확해 보이지 않는 한 남자. 어떤 사건이 생김에 ‘뒤처리 담당자’로서 또 한편으로는 ‘기적의 사나이’라고도 불리지만, 파산직전에 서게 된 한 아이의 아버지기도 한 남자. 찬란한 영광의 이름과 함께 뜻하지 않은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난날 만난 적 있던 영화 ‘8마일 8 Mile, 2002’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으흠? 분명 DVD까지 소장하고 영화도 봤었건만 감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니 앞으로 볼 목록에 추가해둡니다.




  아무튼, 어떤 위급한 순간에 나타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청소를 해주는 존재. 보통 이런 경우 ‘슈퍼맨’과 같은 히어로를 연상하게 되는데요. 그러한 영웅들 중에서 가장 평범한 신체에 장님이라는 핸디캡마저 가진 영웅으로 ‘데어데블’을 떠올릴 수 있었건만, 이번에는 ‘마이클 클레이튼’이라는 영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영웅’은 뭔 놈의 영웅이냐구요? 으흠. 이 작품을 만나신 분이라면 마침표까지 만나보셨나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 했지만 3/4, 아니 태반이 휴먼스토리를 보듯 지겨웠다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조지 클루니의 표정연기에서 전체적인 감동을 받아버릴 수 있다 보니, 보다 마신 분들은 속는 샘 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셨으면 할 뿐입니다.




  그럼, 영화 ‘일리언 Children Of The Corn, 1984’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73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쏘우 4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토빈 벨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쏘우 4 Saw IV, 2007
감독 : 대런 린 보우즈만
출연 : 토빈 벨, 코스타스 맨다이어, 샤니 스미스, 스콧 패터슨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07.




“그는 죽어서 ‘게임’을 남겼다!!”
-즉흥 감상-


  네. 그럼 이번에는 몰아보기를 시도 하게한 문제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차가울 정도로 하얀 공간, 카데바 위로 앞선 이야기에서 결국 운명을 달리하고야만 ‘직쏘’의 모습과 그런 그를 부검하게 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위 속에서 카세트테이프가 하나 발견되고 그것의 내용을 듣게 되는 형사는 ‘계속 되는 게임’에 대한 ‘직쏘’의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에서 ‘직쏘’의 추적을 지원했던 경찰 중 한명이 바통을 이어받아 진행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 직쏘 선생의 과거는 이번의 주인공들에게 과연 어떠한 ‘삶’으로서의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인지…….




  아아. 이상하게도 길어지기만 했던 앞선 쏘우들의 줄거리 요약과는 달리 이번 편은 짧습니다. 이유요? 글쎄요. 딱히 생각하게 할 만한 장면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폐쇄된 공간에서 두 사람-한사람은 시력을 잃고 남은 한 사람은 말할 수 있는 조건을 박탈한 체 살아남기 위한 케첩 파티를 하게 된 부분을 빼버리기도 했었습니다만, 이야기가 여기까지 오면서 운명을 달리한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언급되며, 절규와 함께 3편의 시작을 열었던 형사가 아직 살아남아서 등장하기도하고 하여간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1편에서는 현재진행형. 2편에서는 시간차 함정, 3편에서는 서로의 목숨을 담보로 잡은 ‘게임’.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투입되는데다가 6개월이라는 시간이 공백기간마냥 언급 되는 것이 무슨 마니아들의 퍼즐 조각 모으기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가 오히려 두통만 하나 가득 선물로 받은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게임의 시작자가 ‘게임오버’를 당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후계자라 생각되었던 돼지머리까지 운명을 달리하게 되자 모든 이야기가 끝났을 것이라 판단이 섰었지만, 그가 남긴 게임의 씨앗들은 새로운 복선의 줄기를 쭉죽 벋어나감에 새로운 게임으로의 ‘START'를 말하게 된다. 흐음. 이정도까지의 설정은 괜찮게 보였는데 사실상 5편이 나오지 않고서는 시간의 흐름이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남은 조각 찾기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뭐랄까요? 6개월의 시간. 이건 아마도 1편의 타임라인마저 앞설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복잡함을 자랑했었기에 이거 '재미’와는 상관없이 데스노트에 등장하는 ‘니아’의 친구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어버렸습니다(웃음)




  최근 들어 3부작을 뛰어넘어 6부작 이상의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 ‘스타워즈 Star Wars’시리즈야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4편부터였다 보니 그렇다고 치고, 영화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까지도 4편이 확정 되었는 데다가 6편까지 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며, ‘일리언’시리즈로도 불리는 ‘옥수수밭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Corn’시리즈랑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해리 포터 Harry Potter’시리즈들은 7부작까지 나와 있는 등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이 ‘쏘우’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극장판 영화가 만들어졌다가 최근 TV시리즈로 달리고 있는 ‘데드 존 The Dead Zone’시리즈같이 연속극으로까지 제작되지는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최근 들어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이야기들이 감금당한 다음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을 가진 작품들이 부쩍 많아졌다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을 직업병과 관련된 정신질환(?)으로도 설명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하나의 작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되는 기분이 없지 않은 고로 걱정이 다 되는군요. 아니면 너도나도 ‘감금’에 대한 사회고발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나요?




  아무튼, 쏘우 다섯 번째 이야기는 2008년으로 예정되어있다 보니 연속 감기록은 일단 여기서 휴식기에 들어가 보려합니다. 그럼 영화 감기록만 계속 되는 듯 하니 오랜만에 진득한 독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TEXT No. 565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베이젼 - 할인행사
올리버 히르쉬비겔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인베이젼 The Invasion, 2007
원작 : 잭 피니-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감독 : 올리버 히르비겔,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니콜 키드먼, 다니엘 크레이그, 제레미 노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25.




“꼬투리는 이미 없었다?!”
-즉흥 감상-




  드디어 ‘강탈’시리즈의 현재시점에서의 최종장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으흠.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짙푸른 공간에서 차갑게 깜빡이는 형광등의 모습과 잠들지 않기 위해 정신없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잠겨져있는 문 너머로 문을 열라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대기권으로 진입하려다가 폭발하고 마는 우주왕복선의 모습에 이어, 우주선 파편에 기생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생명 조직이 발견됨에 비상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보통제 속에서 그 사태의 심각성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와중에 문제의 ‘그것’은 사람들을 하나 둘씩 바꿔나가기 시작하는데요. 우선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정신과 의사. 그리고 전남편과의 이혼 후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나가던 한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변화’를 감지하게 되었을 때의 상황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고, 살아남기 위한 도주가 계속되던 중 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게는 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니콜 키드먼 이라는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다기에 안 보려고 했었습니다. 이상하게 그 배우가 나오는 작품일 경우, 과연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배우를 보는 것인지, 카리스마가 너무 강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어느 날부터 꺼리게 된 배우였는데요. 그래도 한번 시작한 시리즈, 마침표는 만나봐야 했기에 이렇게 열어보게 된 것입니다.




  네? 다른 건 좀 있다 말하더라도 위의 즉흥 감상을 설명해달라구요? 아아. 처음에는 앞선 시리즈들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만 부분이었기 때문에 ‘발설’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것 말고는 딱히 적어볼 것이 없어 결국 그렇게 적고 말았는데요. 그렇습니다. 원작에서부터 사람을 ‘변화’시키던 외계생명체. 즉, ‘꼬투리’리가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거기에-원작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라지만-‘촉수’라던가 ‘변화된 사람’이 내지르던 괴상한 비명 소리마저도 사라지고 없었는데요. 그런 핵심적인 걸 전부 빼버리고서 어찌 ‘잭 피니 관련 강탈 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 서버렸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 날 알던 사람이 외계 생명체의 영향을 받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등의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또 다른 작품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었을 터! 그럼에도 원작 정보는 위에 적어둔 것과 같으니,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휴우.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작품일 경우 원작이나 앞선 작품들을 몰랐을 경우 재미있게 보셨다는 기록들을 종종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글쎄요. 문제의 ‘꼬투리’보다는 스타크레프트의 히드라도 아닌 것이 ‘침 뱉기(?)’를 통해 전염사태를 일으킨다는 것은 ‘뭔가 좀 아니다’싶었습니다. 그리고 내용 또한 변화되는 집단에서의 고립이라는 기분보다 자신의 아이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의 모습만 보였던지라, 앞선 영화 ‘보디 에일리언 Body Snatchers, 1993’부터 망가지기 시작한 균형이 제대로 망가져버렸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거기에 분명 다르지만 기분 상으로는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같은 마침표를 만나버린 듯한 이 허탈감은 또 무엇이라 적어보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현대적 감각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에는 영화 ‘나비 효과 2 The Butterfly Effect 2, 2006’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디 에이리언 - [할인행사]
아벨 페라라 감독, 테리 키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보디 에일리언 Body Snatchers, 1993
원작 : 잭 피니-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감독 : 아벨 페라라
출연 : 가브리엘 앤워, 테리 키니, 빌리 워스, 크리스틴 엘리스 등
등급 : R
작성 : 2003.03.24.




“잠들면 그들이 널 빼앗을 것이다.”
-작품 속에서-


  언제였는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지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거의 시청을 포기했던 TV를 틀게 되었고, 때마침 영화만 집중적으로 방영해주던 모 채널에서 추억의 명작과 비슷한 작품을 방영중이라는 것에 혹해 앉아 봤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것이 지금 돌파중인 ‘강탈’ 시리즈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뭐 일단 본 것은 본 것이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소리와 함께 검은 우주공간을 빠른 속도로 유영중인 듯한 오프닝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까?’ 자문하는 한 소녀의 목소리로 길게 곧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부모와 두 자녀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환경보호국의 일로서 군부대로 파견된 아버지를 따라 이동 중이라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 
  그렇게 작은 사고와 함께 새로운 삶의 터전에 들어선 그들은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일단은 적응하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며칠 지나지 않아 엄마가 ‘변화’되면서부터 가족은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또한 그것을 시작으로 ‘꼬투리’의 존재와 변화되어가는 사람들과 대적하게 된 그들은,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에. 개인적인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야기자체는 56년 작을 이어본 것 같았으며, 촬영은 78년 작을 이어간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56년 작일 경우 후속편이 나올 가능성을 남겨둔 것 같은 마침표가 있었으며, 78년 작에 대한 언급은 꼬투리에서 나오는 뿌리 같은 촉수와 변화된 사람들의 기괴한 비명소리 때문이었는데요. 흐음. 그냥 이렇게만 적어서는 이해에 곤란이 우려되니 직접 해당 작품들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해 봅니다.




  그건 그렇고, 영화 ‘인베이젼 The Invasion, 2007’까지 보고 난 뒤라서인지, 아니면 지난 금요일로 무리를 해버린 나머지 육체가 고장나버린 탓인지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딱히 어떤 감상의 여운이 없는 상태입니다. 즉흥 감상에서도 조금 적긴 했지만, 무엇인가 그럴 듯한 철학적 대사로 시작과 끝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반해 이야기 자체를 이끌어나가는 것에 부담이 있었는지, 결국에는 ‘미국최강’을 부르짖으며 다 쓸어버리는 듯한 결말은, 뭐랄까요? 원작과 첫 번째 두 번째 영상물에서 담고 있었던 시대에 따른 집단 속에서의 고립에 대한 철학은 어딜 팔아먹어버리고, 두 번째 영상물에서 공포를 자극하던 부분에 대해서만 한 번 더 우려먹었다는 기분 말고는, 다른 어떤 긍정적인 매시지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차라리 이야기의 배경이 폐쇄 환경이라 할 수 있는 군부대로 잡았으면 군인들이 느끼게 된 공포를 담을 것이지, 안 그래도 불화에 초읽기를 경험중인 정신없는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보니 감상의 시점이 분산되었던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잠시, 막힌 코를 힘차게 풀다가 생각한 것이지만, 왜 하필이면 잠들었을 때 육체를 빼앗는 것일까요? 꼬투리가 식물과라서 인간보다 운동성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원작일 경우에는 ‘뇌파’를 이용해 무선전송 방식으로 생체신호를 잡아내었기에 안정된 수면상태가 필요했다고는 하지만, 이 촉수들은, 아아. 모르겠습니다. 거의 다 복제했음에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촉수를 뜯어버렸다고 복제가 취소되어버리는 장면들은 무엇인가 이론의 정당성이 결여되는 느낌이었는지라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현재시점에서의 최종장인 영화 ‘인베이젼’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TV 시리즈물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TEXT No. 65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