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퍼레이션 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1997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5.25.




“인생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음? 그러고 보니 벌써 공식 700회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지난번 600회 전환점에서와 같이 남은 ‘퇴마록’을 읽어볼까 했었는데, 여차저차 스티븐 킹 님의 작품으로 고개를 넘고 마는군요. 그럼 그동안 영화 ‘데스퍼레이트 Desperate Measures, 1998’와의 상관관계에서 혼란을 경험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막을 가로지르는 50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한 쌍의 부부가 속도제한 표지판에서 죽어 매달려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언젠가부터 뒤를 따라오던 경찰관에게 제지를 당하는 것도 잠시, ‘마약’을 숨기고 있었다는 이유로 ‘데스퍼레이션’이라는 마을로 후송되어 감금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들보다 일찍 잡혀온 사람들의 소개에 이어 이젠 퇴물이나 다름없는 화제의 소설가가 사막을 횡단하는 여행길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잡혀들어 오게 되고, 그런 소설가를 모시러왔던 한 남자와 우연히 히치하이크를 하게 되어 동행하게 된 한 아가씨가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몇 차례의 끔찍한 사고를 동반해가며 결국 한자리에 모이게 된 그들은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경찰관의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감옥 안에서 ‘기도’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는 소년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의 진실을 하나 둘씩 알아나가게 되지만…….




  와우. 그저 이 말 밖에는 따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겠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적인 공포’로서 시작되는 듯 했다가 초자연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갑작스러운 동시에 자연스럽다는 모순적인 감상의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경찰’의 모습을 통해서 그런 방향성의 변화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선 소설 ‘로즈 매더 Rose Madder, 1995’의 감상에서 살짝 언급한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해볼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처럼 한적한 길거리에서 운전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경찰’과 마주하게 되고, 잠시 멈출 것을 요구받게 되었던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을 하실 듯합니다. 왜 멈추라고 하는 것일까? 내가 뭐 잘못이라도 한 것일까? 경찰이 나에게 무슨 해코지라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밖에 수많은 질문으로 자신이 위축되는 ‘공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인데요. 하긴, 저도 처음 연습면허를 가지고 도로를 달리다가 신호위반으로 걸렸을 때 얼어붙었던 경험이 있었군요. 아무튼, 경찰도 분명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이 있기 때문인지 시작은 그저 그런 식의 공포를 그려나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은 광활한 사막위의 길에서 발생했던 그 사건은 그런 일상적인 공포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말하기 시작함으로 스티븐 킹 님 식의 초자연적환상이 시작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만 읽었을 당시 연상이 잘 안 되는 장면이 있었기에 영상으로 제작되었던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을 먼저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 해보는군요.




  이번 작품이 다음에 이어 읽어볼 ‘통제자들 The Regulators, 1996’과 오묘한 연결점이 있다 하기에, 사실은 밀린 감상문을 처리하던 중에 읽기 시작했는데요. 분명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라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네? 그런 것보다도 위의 즉흥 감상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설명이 없다구요? 흐음. 사실, 작품상의 내용마냥 “하느님은 잔인하다.”를 적었다가는 종교 심취자분들께서 뭐라고 하실 것 같아 빙글빙글 돌려서 나온 것이 그렇게 된 것이지 별다른 의미가 없긴 합니다. 다만, 흘러가는 순리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세가 ‘착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작품을 접하신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영상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의 감상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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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세기폭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원작 : 로렌 와이스버거-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3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3.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즉흥 감상-




  그동안 꼭 한번 볼 것을 강력 추천 받고 있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여자들이 예쁜 옷 입고 다니던 것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었습니다.’와 같은 리뷰를 하신 적이 있었다보니 본의 아니게 보류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었는데요. 마침, 동생이 본다고 해서 같이 보고는 뜻하지 않은 재미를 느꼈다는 것을 알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뿌옇게 김 서린 거울을 닦으며 양치질로서 아침을 열어나가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른 처자들의 옷 입는 모습으로서 화려한 아침을 열어나가는 뉴욕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주인공 처자는 수수한 기분으로 준비를 마치고는 어쩌면 첫 직장이 될지도 모를 곳으로 면접을 보러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입사를 하게 된 주인공은 ‘런웨이’라는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사에서 차석비서로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패션에 대해서는 잼 병이던 그녀가 어떻게든 적응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자신의 주위로 돌아가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결국 백발의 마녀의 압력 속에서 살아남을 것을 각오한 그녀는 변신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변화의 기점을 통해 점점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는 동시에 인간적인 삶에서는 비참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는 실감하게 되는데…….




  아. 우선, 위에서 말한 백발의 마녀라는 것은 ‘런웨이’의 최고 편집장을 말하는 것이었는데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의 오해가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명문대학교를 나왔다고는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첫 직장부터 ‘이 자리를 준다면 수많은 여자들이살인이라도 할 거에요.’라는 언급을 듣게 되는 자리로의 일이라는 것이 압권이었는데요. 평생 자신과는 무관할 것 같던 곳으로의 엄청난 관심이 몰리는 자리에서의 일이라니. 과연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상상도 하기 무서워졌습니다. 뭐랄까요? 하고 싶었던 일이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리에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앉아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속이 다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는 것을, 비록 짧을지는 몰라도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해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그것 또한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동생과 했던 이야기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시작부분에서의 저 화끈한 처자들은 뭐지?”였는데요. 화려함과 수수함의 비교에 대한 설정 부분이 아닐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에만 등장하는 그녀들이 그 후에도 스크린에 비춰졌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거기에 그 ‘비교’에 대한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수수한 아낙들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첫 모습이 그리 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었는데요.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신을 거듭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음~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인가?”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예뻐지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미래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현재시점에서의 제 꿈은 ‘북 카페’를 하나 만드는 것인데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일단 소장하고 있는 물리적 형태의 자료에 대한 목록을 구축하고 운영 방식을 설정하고 있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과 비슷한 작품으로서 ‘어글리 베티 Ugly Betty, 2006’라는 연속극을 언급 받았다고 적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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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 비밀일기 일반판 (12disc) - [할인행사]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彼氏彼女の事情, 1998
원작 : 츠다 마사미-코믹 ‘그 남자 그 여자 彼氏彼女の事情, 21권 완결’
감독 : 안노 히데아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8.05.17.




“극장판 내놓으시오!!”
-즉흥 감상-




  언제 이 작품을 처음으로 만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방영판으로 만났던 것은 아니니 제작년도를 참고해보아도 고등학교 때가 아니라면 대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라는 추론이 가능한데요. 아무튼, 지난 시절과는 또 다른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미야자와 유키노’라고 불리는 한 여학생의 너무나도 우수하며, 겸손하며, 친절한 삶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증언이 있게 되는데요. 그러한 사항에 대해 마음속으로 즐거워하고 있던 것도 잠시, ‘아리마 소이치로’라는 너무나도 완벽해 보이는 남학생의 존재에 대한 강인한 라이벌 의식을 밝히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평번한 가정집으로 장소를 옮기는 이야기는, 학교에서는 너무나도 완벽해보였던 여학생의 완전히 풀린 모습과 함께 가족소개가 있게 되는데요. 다시금 일상적인 고등학교의 생활을 보이는 이야기는 완벽한 두 사람 사이에 뜻하지 않은 연애전선이 구축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 한편, 거짓된 가면을 차례차례 벗기 시작한 그 둘에 대해 주변에서의 반응과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둘씩 소개되긴 하지만…….




  흐음. 사실 이렇게 다시 만나본 소감으로는 기억하고 있던 결말과는 달랐다는 것입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라 하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이라는 작품을 통해 뜬금없는 결말로 저에게 강하게 인식되어져있었는데요. 그랬던 탓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효과음이라든가 사람의 심리표현방식에서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에바’를 재탕했었다는 기분에, 분명 재미가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인 아니냐는 배신감마저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완결이 나오지 않은 만화책 ‘에바’보다도, 이번 작품은 원작에 해당하는 것이 완결이 났다는 점 때문인지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안노 감독의 심리게임의 절정판?!”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은 ‘에반게리온’의 계속 되었던 극장판들의 모습에 최근 ‘에반게리온: 서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까지 만나고 나자 이번 작품의 결말에서 이어질 것 같았던 ‘문화제’때의 연극의 영상화를 만나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의 원작을 언젠가부터 수집을 멈춘 상태였던지라 문제의 연극 ‘강철의 눈’을 아직 만화책으로도 만나지 못한 상태인데요. 최근 들어서는 돈이 생기면 생기는 데로 수집중인 책들이 많아 어느 것 하나 쉽게 손을 못 대고 있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 하여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그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요런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하루하루를 열어나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자기 자신의 위치에 대하 생각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요? 아. 여기서 자신의 위치라는 것은 남들과의 상대평가를 통해 자기비하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지나온 시간을 평가하여 좀 더 나은 내일을 열어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런 자기비하의 기분을 읽어나가는 중인데요. 흐음. 그만큼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인지, 이왕이면 ‘사치나 향락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상이라 할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정신을 되새겨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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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5 박스세트(6disc) - 디지팩
크리스 카터 외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5 The X files Season 5, 1997~1998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8.05.12.


“RESIST SERVE”
-작품 속에서-


  새벽 2시에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아침 6시. 모처럼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은 밝고도 따꼼하였으며, 아무리 좋은 게 좋은 것이라지만 조조영화에 초여름 나들이가 일정으로 잡혀있는 날치고는 수면부족에 걸릴 것 같은 시작이 되어버렸는데요. 약간은 몽롱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밀려있다는 것은 귀찮은 일이기에 일단은 그동안 즐겨본 작품의 다섯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번 쉬고 넘어가보자는 것인지 멀더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서 곧장 이어지는 것이 아닌 멀더와 외로운 총잡이 삼총사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으며, 정부가 은폐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왜 맞서 싸우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멀더의 죽음’에 대한 해명이 있게 되는 한편 스컬리의 병이 악화되어 다시 입원하게 되는 것에 어떻게든 그녀를 회복시키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 들어서는 이야기는, 숲에서 실종되기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진상, 죽은 스컬리의 언니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마주하게 된 사건과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한 소녀와의 인연, ‘그레이트 무타토’라는 괴물과 관련되어 의문의 임신과 출산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 앞서 만났던 소녀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정부의 실험과 안타까운 이별, 말하는 것이 곧 현실이 되는 한 남자의 감옥 탈출과 FBI의 추적, 과수원과 관련되어 발생하기 시작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의 진상, 모처럼의 휴가에도 불구하고 한 마을에서 발생하게 된 마녀소동에 휩쓸리게 되는 스컬리의 이야기 등이 위험하지만, 또 그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미해결사건의 현장을 열어나가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중요사항이라면 ‘외로운 총잡이’ 조직의 결성은 둘째 치더라도, 멀더의 지난 기억 속에서 납치 되었던 사만다를 성인의 모습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시점으로 만나는 것과 죽음에 이어서 부활하시는 담배 피는 아저씨, 검은 액체와 백신에 관련된 이야기, 진실 찾기에 믿음을 잃어버린 멀더,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참으로 양심적이었던 멀더의 부친에 대한 이야기, TV시리즈의 가장 마지막에서 인상적이었던 ‘마음을 읽는 소년’의 등장 등이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본론 말고의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로 ‘매트릭스 The Matrix’나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를 연상케 한 11번째 이야기 ‘Kill Switch’가 있겠습니다. 뭐 이렇게만 적어보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달라고만 하지 마시고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달리고 달려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게 된 다섯 번째 묶음. 흘러가는 시간만큼이나 다양해지는 사건들과 그 관계가 복잡해지는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보면서 문득, 이런 이야기를 구상하고 제작하고 연기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작품의 결말을 알고 있었다고는 하나 이렇게 ‘미싱링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2002년 10월 26일로 종영되어 2008년으로 두 번째 극장판이 개봉예정이라는 사실만 봐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그 심상치 않은 열정이 느껴짐에 그저 아낌없는 감탄을 연발해보는군요.




  사실 이번 묶음에서 이어보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던 ‘X 파일-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Fight The Future, 1998’까지 예전과는 달리 엄청 재미있게 만나버린 뒤라 입, 이나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는 중인데요. 아아아. 그것에 대한 것은 이어지는 감상기록에서 계속 해볼까 하는군요. 
 

TEXT No.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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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disc)
임순례 감독, 엄태웅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감독 : 임순례
출연 :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6.02.13.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한 자에게 ‘후회’는 없으리오!!”
-즉흥 감상-


  사실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보고 싶은 것보다 같이 동행하게 될 자가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될 경우 평소에 잘 접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알게 됨에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또 다른 사실로는, 다시 ‘미스트’를 보기로 합의가 되었다가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내려버렸다는 사실에 결국 보게 된 작품이기도 했다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운동경기를 진행 중인 것처럼 들리는 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자핸드볼 경기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힘겹게 성취한 우승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시작으로 팀원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게 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들이 소속되어있던 팀이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만 해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평생을 몸 바쳐 뛰어온 팀이 해체되어버리고 뿔뿔이 흩어진 것도 모자라 지극히 평범한 일상으로 내쫓겨버린 그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으로의 출전권을 위해 모여든 그들은 그 과정만큼이나 우여곡절 끝에 출전은 물론이고 ‘승리’를 위해, 그리고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공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앞서서 씨름 팀의 해체 소식과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2006’일 경우에는 민속경기 중 ‘씨름’에 대하 색다른 접근이었다는 점에서 좋은 감정을 가졌었다면, 이번 작품은 씨름보다도 더욱 관심이 없었던 ‘여자 핸드볼’ 경기에 대한 역사적 재발견이라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도 사실을 배경으로 했지만 재구성의 과정에서 꼭 같지만은 않다는 경고성 문구처럼,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접한 작품인 만큼 그냥 그러려니 하는 기대는 어딜 도망 가버리고 결말에 이르는 모든 내용에 그저 감동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스포츠 영화인만큼 대역으로만 처리할 수 없는 장면들에 대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연기자들과 이런 감동적인 작품을 위해 같이 뛰어주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스포츠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각각 어떤 ‘운동경기’에 관심을 두고 계십니까? 사실 저는 어떠한 운동경기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돈’을 두고 경기에 열을 올리는 현장을 심심치 않게 봐와서인지 ‘도박’이라는 것에 애초부터 반감이 심했던 저로서는 ‘운동경기’에 대해서 그 순수성을 의심하게 되었고, 그것이 어릴 때부터 누적되어버린 때문인지 심지어는 소규모로 조직되는 운동경기에도 이왕이면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역시나 어떤 것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아아. 그래도 2002 월드컵 때도 그렇고 ‘축제’와 관련된 ‘응원’같은 것은 좋아합니다. ‘운동’일 경우 단체로 하는 것 보다 차라리 혼자 하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이런 ‘여자 핸드볼’처럼 아주 가끔씩 소식을 듣는 것으로 ‘여자 축구’도 무시 할 수 없을 것인데요. 언젠가 이번 작품처럼 ‘여자 축구’를 소재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없을 것인지 기대를 해 봅니다. 물론 영화 ‘소림축구 少林足球, 2001’의 후속이라 말이 나돌기 시작한 ‘소림소녀 少林少女, 2008’과 같은 이상한 영화 말고 말이지요.




  그럼, 제목만 가지고는 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없었던 소설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1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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