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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세기폭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원작 : 로렌 와이스버거-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3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3.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즉흥 감상-
그동안 꼭 한번 볼 것을 강력 추천 받고 있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여자들이 예쁜 옷 입고 다니던 것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었습니다.’와 같은 리뷰를 하신 적이 있었다보니 본의 아니게 보류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었는데요. 마침, 동생이 본다고 해서 같이 보고는 뜻하지 않은 재미를 느꼈다는 것을 알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뿌옇게 김 서린 거울을 닦으며 양치질로서 아침을 열어나가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른 처자들의 옷 입는 모습으로서 화려한 아침을 열어나가는 뉴욕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주인공 처자는 수수한 기분으로 준비를 마치고는 어쩌면 첫 직장이 될지도 모를 곳으로 면접을 보러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입사를 하게 된 주인공은 ‘런웨이’라는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사에서 차석비서로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패션에 대해서는 잼 병이던 그녀가 어떻게든 적응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자신의 주위로 돌아가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결국 백발의 마녀의 압력 속에서 살아남을 것을 각오한 그녀는 변신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변화의 기점을 통해 점점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는 동시에 인간적인 삶에서는 비참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는 실감하게 되는데…….
아. 우선, 위에서 말한 백발의 마녀라는 것은 ‘런웨이’의 최고 편집장을 말하는 것이었는데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의 오해가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명문대학교를 나왔다고는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첫 직장부터 ‘이 자리를 준다면 수많은 여자들이살인이라도 할 거에요.’라는 언급을 듣게 되는 자리로의 일이라는 것이 압권이었는데요. 평생 자신과는 무관할 것 같던 곳으로의 엄청난 관심이 몰리는 자리에서의 일이라니. 과연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상상도 하기 무서워졌습니다. 뭐랄까요? 하고 싶었던 일이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리에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앉아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속이 다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는 것을, 비록 짧을지는 몰라도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해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그것 또한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동생과 했던 이야기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시작부분에서의 저 화끈한 처자들은 뭐지?”였는데요. 화려함과 수수함의 비교에 대한 설정 부분이 아닐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에만 등장하는 그녀들이 그 후에도 스크린에 비춰졌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거기에 그 ‘비교’에 대한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수수한 아낙들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첫 모습이 그리 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었는데요.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신을 거듭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음~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인가?”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예뻐지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미래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현재시점에서의 제 꿈은 ‘북 카페’를 하나 만드는 것인데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일단 소장하고 있는 물리적 형태의 자료에 대한 목록을 구축하고 운영 방식을 설정하고 있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과 비슷한 작품으로서 ‘어글리 베티 Ugly Betty, 2006’라는 연속극을 언급 받았다고 적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