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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SE (2disc) - [초특가판]
조나단 드미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KRCnet / 2007년 3월
평점 :
제목 :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원작 : 토머스 해리스-소설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
감독 : 조나단 드미
출연 : 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콧 글렌, 테드 레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7.17.
“당신은 자신만의 어둠을 대면한 적이 있는가?”
-작품 속에서-
이야~ 얼마 만에 다시 만나보게 된 작품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 시즌2, 2006~2007’의 감상기록을 작성하다가 집어든 작품으로, 세상에나! 영화 ‘맨헌터 Manhunter, 1986’에서 이어지는 시리즈를 돌파해보겠다는 다짐을 그동안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만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이 무더운 여름을 잊기 위한 자세로서 우리의 위대하신 한니발 렉터 선생님과의 면담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품은 나무로 빽빽한 숲속의 언덕을 밧줄로 오르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달리고, 장애물을 넘는 등 계속되는 훈련을 하던 그녀에게 상관으로부터의 호출이 있게 되는데요. 바로, 피해자의 피부를 벗기고 살해하기로 소문난 ‘버팔로 빌’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프로파일링을 하기 위한 고문으로서 ‘한니발 렉터’와의 면담을 가지라는 명령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기대이상의 정신적 압박을 경험하게 되는 여인은 그래도 한니발 선생님이 던져준 힌트를 따라 단독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그런 모습에 질투를 느끼기 시작한 정신 이상 범죄자 수감소의 책임자는 그 모든 인터뷰를 도청해 명성을 차지하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때마침 ‘버팔로 빌’이 잡게 되는 새로운 피해자의 신분이 정치 쪽으로의 연관성이 발생하게 되자, 한니발의 도움으로 수사는 나름대로의 방향으로 마침표를 향하게 됩니다.
한편, 수사를 중지하라는 상부의 명력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수사를 하게 되는 그녀는 작은 힌트를 통해 범인을 마주하게 되는 것도 잠시, 그 모든 상황을 통재하는 듯했던 한니발은 유유히 감옥을 탈출해버리고 마는데…….
영화 ‘맨헌터’에서 한니발로 열연한 브라이언 콕스 님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안소니 홉킨스 님의 연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동도 없이 공허하면서도 모든 것을 다 보는 듯한 눈빛 연기하며, 그 광거어린 포스는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게 만들었는데요. 그 여파로 인해 영화 ‘레드 드래곤 Red Dragon, 2002’이 다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했지만, 아무튼 간에 앞선 영화 보다 훨씬 강도 높은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이번 영화를 보면서 ‘맞불’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버렸는데요. 네이버의 두산백과사전의 내용을 옮기면 ‘산불이 타 나오는 앞쪽에 불을 놓아 마주 타들어가게 함으로써 불이 서로 맞닿아 더 이상 타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놓는 불을 말한다.’가 되겠습니다. 아무튼, 그것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이용해 프로파일링을 하는 모습을 통해서였는데요. 정말이지 고도의 심리전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과 함께, 오오오! 역시, 한니발!!
으음.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의 이해력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가?’가 되겠습니다. 이것은 결국 아홉 번째 묶음을 달리기 시작한 ‘엑스파일 The X files’을 보면서도 계속 생각했던 문제이지만, 이런 작품들이 단순히 허구가 아닌 실제의 사건을 배경으로 약간의 허구를 섞어 각색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봐야 한다 인식해볼 수 있었는데요. 네?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한다구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 자세이긴 합니다만, 최근에 발생한 ‘금강산 피살 사건’만 보아도 우리는 아직 ‘휴전 중’이라는 전시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을 다시 인식해 볼만큼 중요하고도 진지한 문제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나의 이야기는 어떤 위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를 고민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