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와 괴물도감 - 국내 최초의 SCP 도감 SCP 재단 시리즈 1
꿈소담이 편집부 지음, 서우석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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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SCP와 괴물도감, 2021

지음 : 꿈소담이 편집부

그림 : 서우석

펴냄 : 소담주니어

작성 : 2024.09.315.

“과연 SCP의 이야기 수명은 어떻게 될까?”

-즉흥 감상-

오랜만에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 부모님 집에 왔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며칠 전에 내려와 시간을 보내며 읽고 있던 책도 다 읽어 심심하던 차. 읽을 게 더 있을까 싶어 책장을 보니, 조카들의 것으로 판단되는 책 한 권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즐기고 있던 SCP와 관련하여 만들어진 아이들 대상의 책이라니,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다양한 괴물들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와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괴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는 인사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전설, 신화, 민담]에서는 케찰코아틀, 형천, 두억시니, 키키모라, 듀라한, 고블린, 만티코어, 파프니르, 트롤, 그렌델, 불가사리, 몽달귀신, 무지기, 도깨비, 강철이, 피닉스, 선율, 인큐버스, 서큐버스, 해골기사를, [SCP재단]에서는 SCP-3000, SCP-131, SCP-999, SCP-2295, SCP-3998, SCP-049, SCP-096, SCP-017, SCP-106, SCP-169, SCP-682, SCP-953, SCP-1000, SCP-3199, SCP-4666을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전설, 신화, 민담]의 경우에는 구전되거나 작품으로 만들어지며 길게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긴 연식을 자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SCP의 경우에는 2007년 6월 23일 기록이 시작되어 감상문을 작성중인 현재까지 14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물고 뜯고 맛보는 그런 설정집(?)인데요. 어떤 이야기이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사라졌다가 재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SCP는 얼마만큼의 수명을 자랑할 것인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이 책은 SCP만 다루는 게 아니었냐고요? 저도 처음에는 SCP만 다루는 줄 알고 펼쳤다가, [전설, 신화, 민담]이 먼저 나오자 ‘이 출판사는 이것까지 SCP로 분류하는 것인가?’라며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SCP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괴물’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이전부터 존재해왔음을 알리고자 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만 있던 전설, 신화, 민담 속 괴물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보니 재미있었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책은 재미있었냐고요? 음~ 아무래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보니 성인이 보기에는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흩어져있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는 건 마음에 들었는데요. 기회가 되면 종이책으로 된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SCP 책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서점 홈페이지에서 SPC를 검색해보니, 와우! 정말 많은 책이 나왔음을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이 중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건 어떤 책인지, 혹시 먼저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시리즈물로 알고 있는데, 뒤엣것도 읽어볼 생각이 있냐고요? 음~ 검색을 해보니 ‘SCP 재단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5권까지 나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각 배틀편, 기동특무부대, 백룸, 백룸 생존기라는 작은 제목이 붙어 있는데요. 흐음. 소장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으니, 조카들한테 줄 선물이라 생각하고 구입한 다음 감상문을 써 봐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물론 선물로 주기 전에 이어지는 책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그건 그렇고 백룸이랑 SCP는 다른 이야기 아니었나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남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는 로빈 쿡의 소설 ‘마커 The Marker, 2005’를 읽어보려 합니다.

TEXT No. 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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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초타 비헴과 담얀의 저주 Chhota Bheem and the Curse of Damyaan, 2024

감독 : 라지브 칠라카

출연 : 야갸 바신, 카비르 사지드, 아쉬리야 미쉬라. 지그나 바드와즈 등

등급 : U(India)

작성 : 2024.09.11.

“그래서 패러독스의 여파로 ‘키르마다’과 비헴이 맞붙게 되는 건가요?”

-즉흥 감상-

영화는 푸른빛 행성 너머 녹색 형광으로 이글거리는 다른 행성을 보이는 것은 살짝, 그 행성이 폭발해 파편 중 하나가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지구에 도착해 어떤 넓은 대지에 자신의 빛을 비추자, 천년의 기다림 속에서 드디어 부활의 때가 되었다 말하는 어떤 존재가 있음을 밝히는군요. 한편 고향 마을에 어떤 위험이 도래했기에 하산을 명받은 ‘초타 비헴’이라는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받는데요. 처음에는 이웃 마을의 씨름꾼이 왕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마을의 위기인가 싶었지만, 사실은 ‘담얀’의 부활을 위한 원대한 계획이 주인공의 마을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번 작품은 ‘담얀’이라는 존재가 가져올 재앙으로부터 작게는 마을을, 크게는 인류를 지키기 위한 소년과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천년의 봉인에서 풀려난 ‘담얀’이, 천 년 전에 있었던 일로 불멸의 존재가 되어있었다는 점인데요. 그런데 즉흥 감상에 ‘패러독스’를 적어놨다면 뭐다? 그렇습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과 친구들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본편이 끝나고 ‘초타 비헴 VS 키르마다 Chhota Bheem vs KIRMADA’로 돌아오겠다는 안내 문구가 있었기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았습니다.

‘실사 영화’라 함은, 이전에는 다른 포맷으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다는 말이냐고요?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IMDb에서 확인해보니 2008년부터 감상문을 쓰고 있는 2024년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만화책, 그래픽노블, 게임 등 다양한 포맷으로 만들어졌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 정도면 인도의 국민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 인도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한동안 보면 볼수록 기가 빨려 나가는 작품을 만나오다가, 이번 작품을 보니 활력이 충전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인도 영화라고 하면 갑작스러운 춤과 노래를 떠올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작품은 그것도 자연스럽게 잘 녹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준으로 전체관람가에 해당하는 ‘U’라고 표시되어있었지만, 성인인 제가 봐도 재미있었는데요. 비록 화면 연출이 만화 같은 기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주인공 소년이 귀엽고 멋지게 보여서인지 전부 용서(?)되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용이 복잡하지 않게 ‘권선징악’으로만 구성되어있어 편했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아이와 함께하는 가정에서 모두 모여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 목록만 올라와 있을 뿐, 한국에서는 아직 서비스하는 작품이 아니라고 되어있는 게 아쉽습니다.

이건 러닝타임이 어떻게 되냐고요? 2시간 30분이 조금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었는데, 생각보다 길었군요? 그러니, 집중력을 장시간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OTT나 VOD로 풀렸을 때 한번 쉬엄쉬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저는 오늘 고향으로 출발해 다음 주 목요일에 복귀 예정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사고의 추석 연휴 되셨으면 하는군요.

TEXT No. 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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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Ryan Guzman - The Cleansing Hour (클렌징 아워) (2019)(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Image Entertainment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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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클렌징 아워 The Cleansing Hour, 2020

감독 : 데미안 레벡

출연 : 라이언 구즈먼, 카일 갈너, 앨릭스 엔젤리스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4.09.10.

“소망하라, 그러면 이뤄주겠노라.”

-즉흥 감상-

영화는 주기도문과 함께 구마의식을 진행하는 신부가, 으흠. 라이브로 송출 중인 개인방송임을 밝히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방송이 끝나고 구독자를 많이 모았음에도 계정인증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인공이 화가 났다는 것도 잠시, 팀원들과의 조촐한 파티를 즐기는군요. 그렇게 다음 실시간 방송을 준비하던 팀원들에게, 대본을 벗어난 어떤 끔찍한 상황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주인공과 그의 팀원들이 운영 중인 개인방송 채널의 이름입니다. 여기서 ‘클렌징 Cleansing’이란 ‘깨끗이 함, 정화, 죄를 씻음’을, ‘아워 Hour’는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영화의 내용과 함께 직역하면 ‘정화의 시간’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방송의 내용은 위의 간추림에서 언급했듯 ‘구마의식’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혹시 이렇게 엑소시즘과 관련된 이야기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한번은 봐도 괜찮은, 나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고 적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처음에는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스트리밍이었지만, 구독자가 많아진 만큼 오프라인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고, 전 세계적으로 시청하게 되는 그런 방송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짜가 진짜가 되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주인공과 팀원들은 혼란에 빠지는데요. 어떻게든 수습하려는 과정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이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냐고요? 음~ 글쎄요. 정말 그랬다면 인류는 이미 멸망했고, 우리는 현재 매트릭스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건 영화 안에서만 벌어지는, 어둠의 판타지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요. ‘상상한 이미지를 현실화한 사물이나 존재’인 ‘툴파 Tulpa’를 실험해보고 싶으시다면야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악마가 세상에 풀려난 그런 이야기냐고요? 음~ 글쎄요. 그렇다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나머지 자아를 빼앗긴 개인방송 출연진과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가슴에 품고 있던 어둠의 욕망이 풀려나 버린, 일종의 집단최면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며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분명 본 것 같은데 왜 감상문이 없었을까 생각하며 만나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고 있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내용도 타인의 관심을 끌어야 하고, 화면에 나오는 사람은 잘생기거나 예뻐야 하고, 무엇보다도 화면을 멋지게 연출할 능력이 있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 영화가 재미있었는지를 알려달라고요? 으흠, 알겠습니다. 영화는 구마의식이 나오는 작품을 즐기시는 분께는 살짝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웠지만 말이지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2편이 만들어져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덤.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요일부터 일주일간 고향에 있기로 했는데요. 일주일 동안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TEXT No. 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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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터미네이터 제로 TERMINATOR ZERO, 2024

감독 : 쿠도 마사시

출연 : 유키나리 토아, 우치다 유야, 하야미 사오리 등

등급 : 19세 관람가

작성 : 2024.09.09.

“이거 혹시 시즌 2, 따로 만들어질 계획인가요?”

-즉흥 감상-

작품은 2022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누군가의 추격을 피해 숨어있음을 밝히는데요. 상대가 기계라는 점에서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이는 것도 잠시, 기계로부터 정보를 훔쳐 저항군의 기지로 돌아오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사명을 가지고 과거로 도약하지만, 1997년의 일본은 그녀가 예상하고 있던 것과는 어딘가 다른 사건 사고들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번 작품은 어떤 선택으로 인해 피하고 싶은 미래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하지 않으면서, 결국에는 ‘루프’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치 ‘터미네이터 버전의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을 보는 것 마냥, 어떤 선택적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듯하면서도, 결국에는 이미 정해진 노선으로 돌고 도는 이야기를 연출한 것 같다고 받아들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수되지 않는 설정들이 남아있었으니, 그 부분에 대한 해명 영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이 작품은 다른 터미네이터 영화들과 어떤 접점이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스카이넷’이 등장한다는 것 말고는, 접점이 없습니다. 사라 코너는 물론 존 코너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으며, 이야기의 무대도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예언자가 일본으로 건너온 사라 코너가 아닐까 싶었지만, 그녀에 대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마침표가 찍혔다 보니, 이렇다 할 접점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혹시 제가 모르는 연결점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원작에서도 ‘코코로’라는 AI가 나오냐고요? 음~ 원작에서는 ‘스카이넷’이라는 AI와 인류의 전쟁을 다루는 것이 중심이었고, 2편 이후의 리부트인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2019’에서는 스카이넷을 대신하는 ‘리전’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만나본 것이 아니다 보니, 다른 변종 AI가 더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아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작품은 재미있었냐고요? 으흠. 호기심에 만나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미에 대해서는 ‘글쎄요’라고 답을 하고 싶은데요. 이야기의 무대가 일본인데, 이야기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 일본인처럼 보이지 않는 외국인이고, 1997이 시대적 배경인데 인간을 대신할 노동력으로 2족 보행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설정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스카이넷과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AI의 이름이 일본어로 ‘마음’을 의미하는 ‘코코로’라니, 으흠. 설정이 납득되지 않는 마당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소설로도 읽어본 적 있냐고요? 미드 ‘터미네이터-사라 코너 연대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2008~2009’는 만나본 적이 있지만, 그렇군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인 만큼 영화 말고 다른 버전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게임이나 소설 등 다양한 매체로도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다른 형태의 터미네이터를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수도출판문화사 터미네이터 소설판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아니, 구할 수는 있는 건가요?

TEXT No.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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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종사3: 귀문개 粽邪3:鬼門開, The Rope Curse 3, 2023

감독 : 료 시한

출연 : 장팅후, 리싱원, 우이루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4.09.06.

“운명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즉흥 감상-

영화는 ‘귀문이 열리기 1분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기도를 하는 여인은 살짝, 아기를 품에 안고 공포에 떨고 있는 남자가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사망하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밧줄 의식이 담긴 짧은 영상은 잠시, ‘종규 의식’의 공연장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기며 이번 작품의 주인공을 보여주는데요. 주인공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며 그저 유명해지기만을 원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사람이 죽었던 숙소에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게 할 엄청난 사건 사고를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과거에 있었던 어떤 일로 하여금 더 이상 아버지와 종규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지만, 결국에는 종규의 길을 걷게 되는 모습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르 특성상 무심결에 떠올릴 수 있는 ‘무병’과는 다른 방식의 받아들임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1편을 볼 방법을 모르겠는데, 꼭 순서대로 봐야 하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저도 처음에는 1편을 구해볼 방법이 없어서, 넷플릭스를 통해 먼저 2편과 3편만 연달아 봤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이렇다 할 공감대를 형성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 모를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1편을 나름의 방식으로 만나보았고, 이어서 2편을 보며 미싱링크를 발견한 것 마냥 작품이 다르게 보인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이번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만난 3편은, 처음 봤을 때와는 달리 기대한 것보다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이왕 시리즈를 공개할 거면, 1편부터 해주시면 안 될까요, 넷플릭스?

3편의 마지막을 보니 다음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이 마침표를 찍어놨던데, 4편은 언제 나오냐고요? 음~ 모르겠습니다. 당장 검색해서는 별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는데요. 이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편은 2018년, 2편은 2020년 3편은 2023년이었으니, 비슷한 간격으로 나온다면 앞으로 2~3년 안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편의 주인공이 이번에도 나오냐고요? 음~ 인상이 다르게 보여서 다른 사람인가 싶었는데, IMDb를 통해 ‘베라 첸 Vera Chen’이라는 연기자가 두 작품 모두 표시되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연에서 조연으로 바뀌며, 주인공을 더 부각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덜 보이게끔 연출할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연 네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어떤 모습으로 화면에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종사는 무서운 영화에 해당하냐고요? 음~ 무서운 장면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무서움만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2, 3편을 처음 보고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1편의 시작 부분을 보며 ‘사실 이 영화는 투박하고 거칠기보다, 섬세한 톤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려했습니다’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계속해서 여운처럼 남으며 이어지는 이야기의 숨어있던 재미를 발견한 것인데요. 가능하면 꼭 1편부터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만약 네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연출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TEXT No. 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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