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Q (30p 화보집) - 디지팩 + 화보집 + 아웃박스 + 띠지
안노 히데아키 감독, 하야시바라 메구미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반게리온: Q エヴァンゲリオン 新劇場版: Q, Neon Genesis Evangelion: Q, 2012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출연 :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야무라 유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3.08.29.

 

“그대의 현재는 어디인가?”

-즉흥 감상-

 

  아!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는 그래도 1년 만에 만났는데, 이번 세 번째 이야기는 3년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를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저를 환영하고 있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저의 예상을 적당히 무시한 세 번째 이야기였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도를 무찌르는 아스카와 마리의 협공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에바에 흡수되었다가 현실세계로 복귀하는 신지를 보여주는데요. 으흠. 뭔가 이상합니다. 마치 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그에게는 시간의 흐름이 없었지만 주위의 모든 것이 변해 있었는데요. 심지어 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적개심을 보인다는 사실에, 그는 다시금 충격과 혼란 상태에 빠지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아아, 작은 제목인 Q를 말씀하시는 거죠? 음~ 일단은 답을 확인하기 전에 상상을 해봅시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Q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집회 등에서 발언자의 탈선에 주의를 환기하며) 본론으로 돌아가시오!; 이의 있소!’를 의미하는 Question? 아니면 ‘방송에서 프로그램 진행자나 연기자에게 대사, 동작, 음악 따위의 시작을 지시하는 신호.’를 말하는 큐 cue? 그것도 아니라면 ‘당구에서, 공을 치는 막대기.’인 큐 cue? 개인적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 2009, 2010’을 먼저 만났던지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관과는 미묘하게 뒤틀린 또 하나의 현재를 펼쳐 보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사전에서 찾아보니 ‘되살아나게 하는; 활발하게 하는, 기운을 돋우는'의 의미를 가진 Quickening의 앞머리 글자라고 나오는군요. 즉, 서序로 시작의 문을 열고, 파破로 기존의 틀을 부수고, Q로 재구축을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요. 네 번째 이야기를 통해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 보일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새롭게 재구축 했다기보다는, 그저 약간 다른 모습으로 기존의 역사가 반복된다는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TV애니메이션시리즈에서도, 신지가 에바에 흡수되었다가 미사토의 간절한 부름에 현실세계로 돌아왔던 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것 말고도 네르프 지하 미궁(?)에 있는 리리스의 잠을 깨우기 위한 신지와 카오루의 방문 등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분위기의 느낌상 ‘신세기 에반게리온-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End Of Evangelion, 1997’까지 간 것 같으니, 그저 이어지는 이야기를 기다릴 뿐이군요.

  

  네? ‘거신병 도쿄에 나타나다 극장판 巨神兵東京に現わる 劇場版, 2012’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무슨 소린가 싶어 조사를 해보니, 그렇군요. 저는 영화관에서 ‘에반게리온: Q’를 만났던지라 몰랐습니다. 그런데 일본 현지에서 보거나, 블루레이로 이번 작품을 만날 경우 나우시카 프리퀼 실사판(?)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으흠. 역시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기획자로 참여해서 그런지, 에반게리온의 또 다른 다른 버전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애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a Of The Valley Of Wind, 1984’까지 실사로 만들어질 가능성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쩝. 일단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봐야겠습니다.

  

  그럼, 촉촉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즐기며 또 다른 감상문을 준비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음날의 아침을 맞이했을 때, 신지처럼 다른 시공간에서 눈을 뜨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망상을 즐겨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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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더 자이언트 킬러
브라이언 싱어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잭 더 자이언트 킬러 Jack the Giant Slayer, 2013

감독 : 브라이언 싱어

출연 :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3.08.28.

 

“닥터!!”

-즉흥 감상-

 

  영화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Hansel and Gretel: Witch Hunters, 2013’을 괜찮게 만났던지라,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다른 영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설공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근의 두 영화에서 실망하여 잠시 관심을 접었었는데요. 슬레이어라 적고 킬러라고 읽는 제목에 호기심에 동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콩나무와 거인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소년과 소녀를 교차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 작품은, 그 둘이 성인이 되었을 당시로 시간을 돌립니다. 그리고는 말을 팔러 나온 잭이 신분을 숨기고 인형극을 보던 공주와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살짝, 왕궁에서 피어나고 있는 음모를 보여주는데요. 여차저차 오랜 시간 봉인되어왔던 콩이 세상에 나와 싹을 틔우게 되고, 그 결과 공주가 거인에게 납치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런 공주를 구하고자 잭과 왕궁의 사람들이 콩나무를 타고 오르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딘가 이상한 즉흥 감상의 해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이번 작품은 옛날이야기를 제외하고 시간을 두 번 도약합니다. 잭이 아직 꼬마일 때와 성인일 당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인데요. 영국 왕실의 보물로 전해지고 있는 왕관의 엄청난 비밀을 까발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닥터 후에서 영국 왕실의 늑대인간과 관련된 놀라운 비밀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이 떠올라 즉흥 감상이 저렇게 된 것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나오는 절대반지의 사촌격인 물건이 나와 그저 허허 웃어볼 뿐이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황금 알을 낳는 닭’이나 ‘스스로 연주하는 하프’는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우선 닭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양은 그래도 몇 마리 뛰어놀았지만, 다른 동물들은 구름 위의 섬에서 봤다는 기억이 없군요. 그리고 하프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냥 하프일 뿐 스스로 소리를 내어 연주를 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의 다른 버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닐까 하는군요.

 

  네? 원제목과 한국어 제목이 어딘가 이상하시다구요? 아아. 영어로는 ‘슬레이어 Slayer’인데, 발음은 ‘킬러 Killer’라서 그러신 거죠? 우선 슬레이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 (전쟁・싸움에서) 죽이다 2. 살인하다 3. (사람에게) 강한 영향을 주다, 죽여주다’라고 나오고, 킬러는 ‘1. …을 죽이는 사람, 살인자 2. (매우 힘들거나 신나거나 뛰어나서) 죽여주는 것’이라고 나옵니다. 아무래도 슬레이어보다는 킬러가 더 빠르게 인식될 것 같으니, 비슷한 의미를 가진 ‘킬러’를 제목에 붙인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 답을 알고계시는 분들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이 작품은 심각한 역사왜곡을 말하고 있다구요? 으흠. 뭐 어떻습니까. 남이 하고 있어서 불륜으로 보일 뿐, 우리는 물론 가까운 이웃 나라에서도 자신들의 역사를 왜곡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말입니다. 이왕 왜곡할거면 무조건적인 애국 사랑을 말하며 역사를 외우게만 하는 것이 아닌, 기막힌 상상력과 함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사람 수만큼의 다양한 생각들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이지, 획일화된… 아. 죄송합니다. 흥분한 나머지 딴 길로 샐 뻔 했군요. 아무튼, 화면 어느 한 구석엔가 영드 ‘닥터 후 시리즈’의 주인공인 닥터가 있어야만 할 것 같은 작품이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단순히 동화만이 아닌, 그것을 역사의 일부분으로 끼워보려는 시도가 멋졌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TEXT No.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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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홀 The Hole, 2009

감독 : 죠 단테

출연 : 크리스 마소글리아, 헤일리 베넷, 나단 겜블 등

등급 : PG-13

작성 : 2013.08.26.

  

“당신의 공포는 어디에 저장되어있는가?”

-즉흥 감상-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분명 봤다고 생각했지만 감상문이 보이지 않는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 오는 엄마와 두 아들이 있습니다. 잦은 이사로 인해 몸도 마음도 고생이 많은 가족이라는 것은 살짝, 집을 풀던 중에 지하 창고 바닥에 자물쇠로 잠겨 있는 뚜껑을 발견하는데요. 호기심이 생겨 봉인을 풀고 뚜껑을 열자, 그들 앞에는 끝 모를 ‘구멍’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들 모두는 나름의 악몽을 마주하기 시작했지만…….

  

  긴가민가했지만 역시나 예전에 만났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이 작품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비슷한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만나기도 했었고, 상대적으로 등급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PG-13’은 우리나라에서 ‘12세 관람가’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으흠. 뭐 그렇다는 겁니다.

  

  네? 기억하는 작품과 내용이 많이 다른 것 같다구요? 음~ 혹시 영화 ‘더 홀 She's So Lovely, 1997’이나 ‘더 홀 The Hole, 1998’, 또는 ‘더 홀 The Hole, 2001’을 떠올리신 게 아닐까요? 아니면 직역하여 ‘구멍’이 되는 단순한 제목 이다보니, 다른 유사한 제목의 영화를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 하는데요. 이 작품은 ‘그것’을 처리하기위해 너무나도 적극적인 세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라고만 속삭여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을 풀이할 시간이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간추림에도 적었지만, 이 작품은 끝을 알 수 없는 ‘구멍’을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구멍을 통해 관련자들이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 둔 공포가 실체화되어 그들을 찾아오는데요. 음? 적고 보니 문득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 ‘썸타임 데이 컴 백 Sometimes They Come Back, 1991’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고대로부터의 축적되어온 어둠이라고 하니 영화 ‘다크니스 Phantoms, 1998’가, 실체화되는 어둠에 대해서는 소설 ‘어둠 The Dark, 1980’이 떠올랐는데요. 으흠.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작품에 쓸데없는 짐을 얹는 기분이라 다른 작품의 언급은 여기서 멈출까 하는군요. 그래도 관련 된 작품이라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여주인공의 수영복 몸매뿐이라구요?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참으로 유감이라구요? 네?! 이웃의 여학생이 그들의 집에 처음 방문했을 때, 꼬마 루카스가 ‘와서 구멍 볼래?’라는 대사에서 순간 ‘창녀whore’를 보라는 줄 알고 빵 터지셨다구요? 으흠. 하긴 가볍게만 보이는 화면에 비해 ‘보호자의 엄격한 지도 필요’가 필요한 등급인 PG-13을 받을 정도로, 이 작품은 특정 상황과 어휘가 높은 수위를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충분히 활용하기 좋은 소재거리인데 4년째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도 동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제 감상문의 관람등급(?)이 올라가버릴 것 같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에는, 네? 아아. 그러고 보니 예고된 감상문 중에서도 빠진 게 참 많지요? 그게 말입니다. 이렇게 매일 같이 감상문을 올리기는 비결 중 하나는 바로 ‘필feel’, 그러니까 ‘감성’인데요. 이 감성이라는 것이 고정된 형태가 아닌지라 계속해서 잡고 있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혹시나 제가 잊고 있다 싶으면 살짝 찔러봐주시기 바란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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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고백 (2disc) (Blu-ray + 부가영상 DVD) : 일반판
나카시마 데츠야 감독, 마츠 다카코 출연 / 블루키노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고백 告白, 2010

원작 : 미나토 가나에-소설 ‘고백 告白, 2008’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 마츠 다카코, 오카다 마사키, 기무라 요시노, 아시다 마나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진실이 사실이 되었을 때.

그대들의 이야기는 어떤 모습이 되는가?”

-즉흥 감상-

  

  처음 ‘고백’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만날 것을 거부했습니다. 포스터에 여자 얼굴이 보이고 일본 영화라기에 ‘무슨 연애물인가?’ 싶었기 때문인데요. 결국 만나면서는 ‘이 작품은 교사와 함께 학생들이 꼭 한번은 봐야할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한 표정으로 우유를 섭취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난장판인 교실을 보여주는데요. 그런 학생들이 듣든 말든 오늘을 마지막으로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계속되는 이야기는, 최근에 학교 수영장에서 사고로 죽은 여자아이가 사실은 자신의 딸이라고 하는데요. 경찰조사과 결과가 사고로 나왔을 뿐 사실은 살해당했으며, 그 반 학생 중 둘이 범인이라고 말하는데…….

 

  아. 정말 오랜만에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을 만나보았습니다. ‘생명의 무게’를 느껴보라며 우유에 ‘특별한 것’을 섞었다고 말하는 교사나, 홈페이지를 통해 범행과정을 상세히 보고하는 학생이 메스컴의 주목도 끌지 못하고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 모습이 이상 했습니다. 하지만 옴니버스식으로 각각의 ‘고백’을 들으면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과연 옳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술자리건 삼당자리이건, 우리는 말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리고 그런 자리에는 들어주는 사람 또한 있기 마련인데요. 일반적으로는 처음 그 소식을 알려준 사람의 말을, 그리고 그나마 가장 가까운 사람을, 결국에는 목소리 큰 사람의 말을 믿곤 합니다. 그러던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사람이 등장해 상황을 정리해버리는 순간, 이야기의 분위기가 역전되는 경우를 마주해보셨을 건데요. 네? 아아. 진실과 사실은 얼핏 비슷하게 보이지만 성질이 다릅니다. 사전의 내용을 옮겨보면 진실은 ‘1. 거짓이 없는 사실. 2.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을 그리고 사실은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사실은’ 꼴로 쓰여)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사실이지’ 또는 ‘사실 말이지’ 꼴로 쓰여)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사실은 상대적이지만 진실은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보면 됩니다. 다시 적으면, 사실은 진실 앞에서 거짓이 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그런 ‘개인적인 사실’들이 하나 둘씩 모여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의 절규는, 아아!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결말이 알고 싶어서 현기증이 나신다구요? 으흠. 이거 말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만, 감상문을 통해서는 발설하지 않기를 각오했다보니 괴롭군요.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그 누구도 승자가 아닌 피해자가 되어버렸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교권 붕괴’나 ‘가정 붕괴’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강화되는 법률과 그로인해 일그러진 교감능력으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우리네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결과만 보면 이와 비슷한 일들이 신문과 뉴스에서 심심찮게 언급된다는 점에서, 일단은 결말보다 과정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영화도 좋지만 원작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니, 함께 만나보시겠습니까?

  

  그럼 9월의 지름 도서로 이번 작품의 원작과 함께 기시 유스케의 소설 ‘악의 교전 惡の敎典, 2010’을 장바구니에 담아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아!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는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어엉!!


TEXT No.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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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참 쉬운 유화 그리기 나도 화가 시리즈 1
한덕희 지음 / 로그인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처음 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참 쉬운 유화 그리기, 2012

지음 : 한덕희

펴냄 : 로그인

작성 : 2013.08.23.

 

“어때요, 참 쉽죠?”

-즉흥 감상-

 

  주문한 적도 없는 책이 와 있어 깜짝 놀랐다는 것은 잠시, 지인분과는 달리 마음이 가는 책 세 권을 선물 받았는데요.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해바라기가 그려진 표지의 책을 먼저 열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날개와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어요]를 통해 인사를 건네는 저자의 목소리는 살짝, 이 책의 특징과 활용법인 [유화 그리기가 쉬워져요]와 [내 생애 첫 유화 준비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하지만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는데요. 바로, [Part1 배우지 않고 혼자서도 쉽게 그리는 유화 습작], [Part2 명화 따라 쉽게 그리는 유화 모작], [Part3 사진보고 쉽게 그리는 유화 구상], [Part4 스케치 없이 자유롭게 그리는 유화 추상], [Part5 작가 마인드로 그리는 나만의 유화 작품]과 같은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정말 쉽고 재미있었냐구요? 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한때 미대에 가보겠다고 붓을 들고 살았다지만, 지금의 저에게 물감과 붓을 쥐어준다고 해도 그림 하나 그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끔 낙서마냥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만화가 같다며 캐리커처를 그려 달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으흠. 적다보니 궤도에서 이탈할 뻔 했군요. 아무튼, 아무리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도, 막상 하려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이 어딘가 낯익으시다구요? 음~ 이제는 고인이 되신, ‘그림을 그립시다 The Joy Of Painting, 1983’의 밥 로스 아저씨의 명대사입니다. 책 제목에 이어 내용에서도 그랬지만, 특히 부록으로 함께 하고 있는 영상을 보면서 더욱 밥 로스 아저씨를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하아. 보는 건 참 쉽고 재미있지만, 완벽한 답에 대한 딜레마를 교육 받은 저는 그저 한숨만이 나올 뿐입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책과 내용 자체보다 ‘나도 감상문 쓰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볼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까지 공식 2100회의 감상문을 써오며, 감상문 쓰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공식(?)’을 감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방학숙제 중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감상문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구성하고 정리할 수 있으면 대박 나지 않을까 하는 엉큼한 생각을 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쩝. 사실 이전에도 ‘스토킹 다이어리’라는 제목으로 시도를 했다가 자폭하고 말았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 의욕만 앞서지 뭔가 하나를 제대로 끝까지 해본 게 없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책의 내용은 ‘스케치’, ‘채색 계획’, ‘채색’을 반복해서 작품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스케치와 동영상 강의가 함께하고 있었는데요. 표시된 것만 239쪽으로 10개의 작품과 기법, 질문과 답변 시간으로 알차게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예쁜 선생님이 하시는 동영상 강의니 만큼, 실제로도 한번 뵙고 싶어지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그동안 해본 적이 없는 것에 도전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에 ‘참 쉽죠?’라고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일상이 될 정도로 많이 해봤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언젠가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럼, 비가 내리면서 모처럼 시원해진 오늘 밤. 쉬는 주말 동안 만나볼 책을 챙겨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폭염으로 지쳤던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주말이길 바랍니다.


TEXT No.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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