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 2021
감독 : 조바른
출연 : 성준, 김홍파, 김보라, 박소진, 서현우, 이창훈, 이동하, 박세현, 원현준, 강유석, 이석형, 조수향, 김재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10.31.
“그래서 시즌2는 언제 나오나요?”
-즉흥 감상-
작품은 저주, 거짓말, 진실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는 장소에 발을 들여놓고 말았지만, 사실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폐허나 다름없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는 웹툰 작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관리인을 통해, 아이들의 환영에 시달리는 소설가 [504호], 약국에서 일하며 불륜관계가 악몽으로 변해갔다는 [907호], 학업 스트레스로 정신 줄을 놔버렸다는 여고생 [408호], 발레를 하던 전 여자 친구의 추억을 잊지 못하던 남자에게 다가온 악몽 [1014호], 공인중개사 사무소 소장인 남자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 [708호],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예고도 없이 친구 집에 들이닥친 청년이 경험하는 무서운 경험 [604호], 취재 중이던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던 주인공이 마주한 기이한 현상 [1504호], 그리고 봉인되어 있던 ‘광림맨숀’의 어둠을 깨웠던 두 도둑의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는데…….
이거 감상문 적지 않았냐구요? 음~ ‘괴기맨숀-극장판, 2021’은 감상문을 적었지만, 8부작 드라마판은 이제야 감상문을 적고 있습니다. 처음 극장판을 봤을 때는 드라마 버전이 끝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라 전체가 공개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깜박하고 있다가 우연히 확인해보니 전부 공개되어 있어 이렇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진 것 같던데, 왜 ‘사구 Dune, 2000’처럼 영화라고 표시하지 않았냐구요? 음~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은 하나의 이야기당 25분 분량이었던지라, ‘연작 드라마’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영화 용어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들이밀었다가는 다 함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보는군요.
극장판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극장판을 ‘파일럿 무비’로, 다하지 못한 호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었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극장판의 이야기를 짧게 자른 다음, 스쳐 지나갔던 몇 인물들의 이야기를 단편처럼 추가해놨을 뿐이었는데요. 극장판에 넣기에는 맛의 결이 달라, 이렇게라도 소개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극장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드라마답게 오프닝이 생겼다는 건데요. 제법 근사하게 만들어졌으니, 궁금한 분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앞선 문단에서도 적었지만, 극장판과 드라마판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의 무대가 된 아파트는 그대로 두고, 극장판은 극장판다운 이야기를, 드라마는 드라마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아파트에 호수가 아직 많이 남은 만큼 더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즉흥 감상으로 적은 것입니다.
드라마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공포영화에 관심이 식어가던 중에 제법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한편 이번 작품은 외국인들에게는 어떻게 비칠지 궁금해졌는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외국인이 있다면, 이번 작품의 감상을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일단 샤워를 한 다음 저녁으로 ‘발효미종 듬뿍피자 삼립호빵’을 먹으려 합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피자 호빵인데, 맛있으면 좋겠군요.
TEXT No. 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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