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데이 시프트 Day Shift, 2022
감독 : J.J. 페리
출연 : 제이미 폭스, 데이브 프랭코, 나타샤 류 보르디초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2.12.21.
“과한 자극은 없는 것만 못할 지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 해변을 지나 ‘캘리포니아주 샌페르난도밸리’에 도착하는 화면과 도시를 가로지르는 수영장 청소부의 차량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어떤 집의 야외 수영장을 청소하던 남자가 주변의 인기척이 사라지자, 음? 중무장을 하고는 집에 들어가는데요. 집안에서 마주한 노인을, 으음? 다짜고짜 총으로 쏴버립니다. 그런데 쓰러진 노인이 다시 일어나더니 무장괴한과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는데…….
2시간 가까운 영화에 초반 5분 정도의 이야기만 요약한 거 아니냐구요? 음~ 맞습니다. 제 감상문은 결말이 이르는 전반적인 이야기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도입부만 짧게 적어보았는데요. 내용을 조금 더 적어보면, 실력은 뛰어났지만 잦은 규정 위반으로 연합에서 쫓겨난 남자가 가족의 생계를 위해 표면적으로는 수영장 청소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뱀파이어를 사냥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시작 부분에서 죽인 뱀파이어가 하필이면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의 일원이었기에, 한바탕 피바람이 불어닥친다는 내용인데요. 더 이상 자세히 적었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독특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살짝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드라마보다 액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부터 감각이 둔해지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건 단순히 피곤해서 그랬던 걸까요? 아니면 드라마를 포기한 액션의 연속에서 새로운 맛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거듭되는 폭력적 장면들이 그 정도를 더해가자, 더 이상 자극이 아닌 일상처럼 느껴지게 되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무엇이 답이 되었건, 좋음 반 아쉬움 반의 만남이었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의 자극까지가 허용범위일지 궁금합니다. 끊이지 않는 자극이야말로 삶의 활력소라구요? 자극이 없는 삶이라는 게 존재할지가 의문이라구요? 네?! ‘비탄의 상자’를 구하셨다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자극’이라는 것이 적당하면 삶의 원동력처럼 작동해 우리의 일상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하게 되면 당장은 평소보다 활력이 넘치게 될지 몰라도, 일정 수준을 벗어나 통제권을 상실할 경우 좋지 않은 결말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데요. 이번 작품은 숨 쉬듯 자연스럽게 폭력이 연이어진다는 점에서, 자극을 느끼는 감각이 피곤함을 느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흡혈귀가 나오는 이야기라면 늑대인간도 나오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아마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다른 종족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으니, 이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마주할까 하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사전을 열어봅시다. ‘Day’는 ‘24시간 동안의 하루, 날, 요일, 낮 동안, 아침부터 해가 지기까지의 시간인 하루, 주간’ 등의 의미가, 컴퓨터 키보드에도 있는 버튼 중 하나이기도 한 ‘Shift’는 ‘장소를 옮기다, 이동하다, 자세를 바꾸다, 잽싸게 움직이다, 서두르다, 위치입장방향의 변화, 교대 근무’라고 풀이가 나오는데요. 두 단어를 붙여 직역하면 ‘낮 근무’가 되겠습니다.
그럼, 다른 궁금증은 작품을 통해 답을 확인해주시기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MCU 페이즈5의 영화 ‘블레이드’의 제작현황이 궁금해 검색해보니, 공개일이 2023년 11월에서 2024년 9월로 연기되었다는 뉴스가 보입니다. 흐음. 아쉽군요.
TEXT No. 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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