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파이럴 Spiral: From the Book of Saw, 2021
감독 : 대런 린 보우즈만
출연 : 크리스 록, 사무엘 L. 잭슨, 마리솔 니콜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3.01.27.
“복수만 남아있는 이야기에, 무엇을 더 바라야 하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축제현장을 어슬렁거리던 남자가 사실은 비번인 경찰이었고, 소매치기를 잡으려던 의도와는 달리 납치 감금되어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잠입 수사를 하라고 했더니 진짜 한탕 하고 있던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다시금 현장에 복귀하게 된 그는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신입 파트너와 함께 되었다는 사실에 화가 납니다. 그 와중에 ‘직쏘’와 관련되어 보이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살해 대상이 경찰이라는 사실에 난리가 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직쏘 영감은 그래도 확실히 회개할 기회를 줬었다고 기억합니다. 그의 후계자들도 방식이 더 잔인했을지언정 최소한의 살아남을 기회는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게임 주최자는 기회 따위는 준비해두지 않았는데요. 그러면서 이 작품 역시 ‘쏘우 시리즈’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떠오른 의문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었는데, 다른 분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이 눈에 익은데 왜 그런지 알려달라고요? 음~ 그러게요. 저도 묘하게 낯설지가 않아서 출연진을 확인해보았는데요. ‘크리스 록’은, 아! 2022년 3월 27일 미국에서 있었던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에게 한 대 맞은 사람이었군요? 흐음. 어떤 사람인가 싶어 검색을 해보니 ‘미국의 코미디언, 배우, 작가, 프로듀서, 감독’이라고 나오는데, 지금까지의 쏘우 시리즈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야 할까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감독으로 표시되어 있는 ‘대런 린 보우즈만’은 그래도 2편에서 4편까지 쏘우 시리즈를 만들며 시리즈의 초석과 견인장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했기에,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공식을 탈출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쏘우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어버리는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다음 이야기가 전혀 기대되지 않는 마침표는, 혹시 어떤 위협을 받고 영화를 만든 거라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감독님.
출연진을 보니 ‘사무엘 L. 잭슨’이 표시되어 있던데, 어떤 역할로 나왔냐고요? 음~ 주인공의 아빠이자, 전직 경찰로 나옵니다. 찰지게 울려 퍼지는 욕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 치고는 출연 분량이 너무 적었는데요. 뭐라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던 것도 잠시, 한동안 안 나온다 싶다가 피 칠갑을 한 모습으로 등장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 직쏘가 나오기는 하냐고요? 음~ 영감님의 얼굴이나 목소리는커녕, 직쏘의 마스코트나 다름없었던 인형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앞선 이야기인 영화 ‘직쏘 Jigsaw, 2017’까지는 그래도 어떤 방식으로든 직쏘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존재했지만, 이번 작품은,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군요. 아무튼, 이 영화가 만들어진 비밀스러운 사정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설마 또 다른 쏘우 영화가 준비 중이진 않겠, 어? ‘나무위키’에 보니 6편과 7편을 만든 ‘케빈 그루터트’가 올해 개봉 예정으로 쏘우 시리즈의 새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흐음. 이 부분은 내용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덤. 이 작품은 스핀오프, 다시 적어 외전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원제목인 ‘Spiral: From the Book of Saw’을 직역하면 ‘나선: 쏘우의 기록으로부터’가 되는데, 뭐, 그렇다는 겁니다.
TEXT No. 3670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