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가 아니라 ‘김언수‘작가의 [뜨거운 피]

오래전에 그의 데뷔작 [캐비닛]을 읽고
˝이 작가 참 신기하게 사람 웃긴다˝ 싶었다.
판타지 같은 서사에 가끔씩 나오는 유머 코드가
성석제보다 더 의뭉스러웠다.

내동 잊고 살다 엊그제 같이 술마시던
B에게서 이 책 추천을 받았다.

<알콜부랑자구락부>의 오랜 동료인 B는
독주만 마시는 술 취향과 달리
독서 취향은 사춘기 소녀 같아 그의 가방엔
외로움과 그리움을 호소하는 시집 몇 권이
늘 있었다. 근래엔 박준의 운다고 어쩌고 하는
시집을 끌어안고 다녔다.

마흔 여섯 남자가 할리퀸 시리즈를 읽든
연애시집을 읽든 뭐가 흠이겠는가마는
여리여리한 성정이 유별나긴 했다.

그런 그가 배갈을 들이붓다 불콰한 얼굴로
˝형님 내 가슴에 불을 지른 책입니다˝
하며 가방에서 꺼내 준 책.

어제 오늘
오며 가며
일하며 쉬며
다 읽었다

569페이지.

내 가슴에도 불이 옮겨 붙었다.

˝나한테 뭐가 없는 줄 아나 ?
나는 씨발 정신이 없다˝ (sic!)

나이 오십에 또 깨달았다.

˝씨발 정신˝

삶의 오의(奧義)일지도 모른다.

본디 구결은 마음에 새겨
일주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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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도 아닌, 그렇다고 여름볕도 아닌

오늘 같은 늦은 4월 어느 오후 쯤에

창문 열어놓고 들으면

일 없이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 음악.


손에 든 걸 놓고 싶어서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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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에게 과연

"향기나는 동생"(sic!)이었나 ?


인생은 진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

쓸데없이 가오 잡지말고.


반성 중이다.


이리 살았다면

사는 꼴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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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Laura it's me 

Sorry but I had to rang your doorbell so late

But there's something bothering me

I really am sorry but it just couldn't wait

Is there someone else instead of me 


Go ahead and lie to me and I will believe

You're not in love with him and this fool can see

That the rivers of your love flow uphill to me


Hey Laura it's me 

Sorry but I had to ring your doorbell so late

But there's something bothering me

I really am sorry but it just couldn't wait

With a healthy dose of make-believe


Go ahead and lie to me and I will believe

You're not in love with him and this fool can see

That the rivers of your love flow uphill to me


Hey Laura it's me 

Sorry but I had to ring your doorbell so late

But there's something bothering me

I really am sorry but it just couldn't wait

With a healthy dose of make-believe

Go ahead and lie to me and I will believe

You're not in love with him and this fool can see

That the rivers of your love flow uphill to me


Hey Laura it's me

Hey Laura it's me

Hey Laura it's me


아이고 로라야.

거짓말이라도 한 마디 해줘라.

총각 숨 넘어가네

이 망할 것아.


...


오늘 일

시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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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

시마이.


하루 치 

새경으로 주면 좋겠다.


이가 얼얼할 정도로 차가운

25도 소주 한 병.

참치회 한 사라.

삐루 두 병.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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