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경제학
세일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눈을 뜨게 해준 책! 세일러 만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케인즈의 경제학
박만섭 엮음 / 다산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케인즈에 대한 다각적 이해. 알맹이가 가득 찬 교과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강상진.김재홍.이창우 옮김 / 이제이북스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더 많은 별점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번역본. 기존 번역어들과 다른 번역어들을 선택했는데, 설득력이 있다고 느꼈다. 꼼꼼한 주석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길 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편집은 조금 다른 모양이다.


  아래의 인용 방식은 베커(I. Bekker)가 편집한 아리스토텔레스 전집을 따른 것인데, 행수는 원문을 확인하지 않는 한 정확한 인용이 어려운 듯하여(번역의 과정에서 문장 구조가 달라졌을 것이므로. 역자들은 그래도 두 행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표기했다고 한다) 부득이 5행을 단위로 대강의 언저리를 표시하였다. 

"마땅히 그래야 할 때(인용자 주: 時中), 또 마땅히 그래야 할 일에 대해, 마땅히 그래야 할 사람들에 대해, 마땅히 그래야 할 목적을 위해서, 또 마땅히 그래야 할 방식으로 (마땅한 만큼 - 1109a 25~30) 하는 것이(원문:감정을 갖는 것은) 중용(원문:중간)이자 최선이며, 바로 그런 것이 탁월성에 속하는 것이다(1106b 20~25). 그렇게 하는 것은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며, 쉬운 일도 아니다. 바로 그런 까닭에 이런 일을 잘 하는 것은 드물고, 칭찬 받을 만한 일이며, 고귀한 일이다(1109a 25~30)."

"누구[의 도움]도 요청하지 않거나, 혹은 거의 아무에게도 요청하지 않지만, 기꺼이 남들을 도와주는 것이 포부가 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또 존경 받는 사람들이나 좋은 운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사람으로, 중간인 사람들에게는 보통 사람(metrios)으로 보이는 것도 포부가 큰 사람에게 속하는 일이다. 전자를 능가하는 일은 어렵고도 경외할 만한 일이지만, 후자를 능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며, 전자에 대해서 자부심을 보이는 일은 전혀 미천하지 않지만, 비천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러는 것은 마치 약자에게 완력을 쓰는 것처럼 저속한 짓이기 때문이다(1124b 15~25)."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근원적으로 공정한 것이 정의로운 것이긴 하지만 법에 따른다는 의미에서의 정의로운 것이 아니라 법적 정의를 바로 잡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정의로운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모든 법이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어떤 것들과 관련해서는 보편적 규정을 올바로게 말할 수 없다는 데 그 까닭이 있다. 따라서 보편적으로 규정을 세워 놓기는 해야 하는데, 올바로 할 수는 없는 경우, 법은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은 책, 대부분의 경우에 맞는 것을 취한다. 그렇다고 법이 덜 올바른 것은 아니다. 잘못은 법 안에 있는 것도, 입법자 안에 있는 것도 아니라 사태(pragma)의 본성 속에 있기 때문이다. 행위에 의해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의 재료(hylē)가 바로 이러하니까(1137b 10~20)."

"가장 완전한 친애는 좋은 사람들, 또 탁월성에 있어서 유사한 사람들 사이에서 성립하는 친애이다. 이들은 서로가 잘 되기를 똑같이 바라는데, 그들이 좋은 사람인 한 그렇게 바라며, 또 그들은 그 자체로서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를 위해 그 친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최고의 친구이다. 이들이 이러한 태도를 가지는 것은 우연한 것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이유로 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의 친애는 그들이 좋은 사람인 한 유지된다. 그런데 탁월성은 지속적인 것이다. 각자는 또 단적으로도 좋은 사람이고 친구에 대해서도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들은 단적으로도 좋으며 서로에 대해서도 도움을 준다(1156b 5~15)."

"훌륭한 사람들의 친애는 친교에 의해 함께 성장하면서 훌륭해진다. (즉, 둘이 함께 가면 사유에 있어서도 행위에 있어서도 더 강해진다. 1155a 15) 그들은 (친애적인) 활동과 상호 교정을 통해서 더욱 좋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상대방으로부터 본받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고결한 것들은 고결한 사람들로부터"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1172a 10~15)."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02-20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길 출판사의 개정판이 구판의 번역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는 겁니까? 예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니코스마스 윤리학> 구판을 발견했는데 개정판이 있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그냥 지나친 적이 있었어요.

묵향 2015-02-21 10:55   좋아요 1 | URL
옆에 놓고 직접 비교는 못해봤지만, 친구가 가진 길 출판사의 개정판(?)을 언뜻 훑어보았을 때는 `똑같은` 책으로 보였습니다. 페이지 수도 488쪽으로 같으니 아마 내용상의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블로그 글 중에 이제이북스의 구판이 표지 디자인이나(확실히 세련되고 고급스럽습니다^^) 서체의 면에서 더 좋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봐서 길 출판사 판본의 경우 글자체 변경으로 가독성이 조금 떨어진 모양입니다.

저는 구판을 아주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cyrus 2015-02-21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대공황의 세계적 충격
디트마르 로터문트 지음, 양동휴, 박복영, 김영완 옮김 / 예지(Wisdom)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망라적인 경제사를 봤나. 길지 않은 분량에 빼곡이 담아낸 방대한 스케일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초의 진정한 세계사적 사건', '대공황'에 대한 진정한 세계사적 고찰!


  미국 주식시장 붕괴로 촉발된 대공황이 유럽 및 자본주의 세계 각국으로 파급되었다는 식의 흔한 설명을 넘어 대공황은 어떻게 '불균등하게' 파괴적이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즉, 대공황은 더 가난한 나라들, 특히 저개발국(주변부국가) 농민층에 더 큰 충격으로 짐지워졌다는 것이다.


  대공황의 정치적 귀결로서 유럽의 파시즘과 라틴 아메리카의 인민주의, 식민지 해방운동을 다룬 장도 흥미롭다. 쉽고 재미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능력주의(meritocracy) 신화에 대한 경험론적 반박(이를테면 숙련도와 재능의 혼동 등).


  성공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다. 그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열어주는 특정한 시간과, 특정한 공간 속의, 특별한 기회에서 오는 것이다.


  성공의 조건을 알았다면 우리의 공동체와 삶을 어떻게 그에 맞추어 세팅할 것인가가 관건이 된다. 저자가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 책이 주는 함의는 민주적이다. 우리는 더 많은 아웃라이어를 탄생시키기 위해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을 가르는 아주 작은 차이, 그 작은 기회들을 더 많은 이들이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공동체는 각 개인이 처한 환경의 차이(가정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을 세상에 적합하도록 준비시켜줄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곧 '각자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공동체'에 다름 아닐 것이다.


  (보론) 능력주의(meritocracy)는 프랑스혁명에 기원을 둔 현대정치의 3대 이념(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중 하나인 자유주의에 의해 제기된 것이다. 자유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이 옹호하는 전통적인 위계가 정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지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출생과 동시에 결정되는 신분에 따른 위계가 아닌 능력에 따른 위계로서 능력주의를 옹호한다. 하지만 능력주의는 사실상 '소유적 개인'의 이상에 부합하는 시민의 모델로서 기능하고(이는 자본주의를 보충한다. 자유주의가 옹호하는 소유의 권리는 인권 일반을 무조건적인 사적 소유, 즉 자본에 의한 노동의 절대적 지배로 한정한다) 무산자 대중을 배제함으로써 주권의 평등성을 제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