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구체관절인형전시, 고용석 작가, 명동8갤러리, 2018. 12. 21. ~ 2019. 1. 3. Clara, a Ball jointed doll exhibition, Nan Toy, 2018. 12. 21. ~ 2019. 1. 3. Music Licence: You’re free to use this song in any of your videos, but you must include the following in your video description (Copy & Paste): Acoustic/Folk Instrumental by Hyde - Free Instrumentals https://soundcloud.com/davidhydemusic Creative Commons — Attribution 3.0 Unported— CC BY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 Music promoted by Audio Library https://youtu.be/YKdXVnaHf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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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2018.11.08 ~ 2018.12.30

Cast

조준형, 문상희, 김명애, 정래석, 박재현, 박은미, 강나영, 나준연, 조민수, 홍정연

소극장 알과핵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초연을 한 지 15년이 지난 작품이고, 거의 매년 재공연을 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한 곳에서 50여년 가량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오아시스 세탁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연극화 한 내용.

사실 이제 한 자리에서 몇십년씩 하나의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나라가 된지라 이런 설정 자체가 연극적이 되어버렸다.

대학로도 홍대 앞 거리도 몇 십년 동안 한 자리에 있는 가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으니까.

- 심지어 대학로나 홍대 앞에 즐비한 공연장도 거의 매일 이름이 바뀌거나 없어져 버린다.

'다시 돌아온' 이라는 단어가 붙은만큼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도 개별 신이 바뀌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아이에게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1,000원을 주는 것도, 한 자리에서 가게를 계속 운영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워진 나라에서 15년 동안 재공연을 하고 있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아니, 사실 10년이 넘도록 재공연이 되고 있는 대학로 소극장의 연극 공연을 생각하며 공연을 보았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바뀐다. 그리고 어떤 부분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대학로의 작은 연극이 그리고 한국에 있는 작은 가게가 조금씩 바뀌면서도 그 자리에 바뀌지 않고 서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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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2018year, Tongyeong, Korea, Travel, V-log

Misic License:

Wake Up by MBB https://soundcloud.com/mbbofficial
Creative Commons ? Attribution-ShareAlike 3.0 Unported ? CC BY-SA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
Music promoted by Audio Library https://youtu.be/6lqS34C4D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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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와디즈에서 펀딩을 하고 있어서 개봉 소식을 알고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고, 원작 책이 있다고 한다. - 책은 아직 안 읽음. 후기를 보니 책은 읽을 필요 없는 것 같음

영화 후기를 보았을 때,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장드라마의 느낌이 물씬 풍겨와서 그냥 넘기려고 했다가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다.'라는 몇몇 후기 때문에 보러갔다.

+ 그리고 CGV영화 무료관람티켓이 하나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 '이게 실화라고? 리얼?'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며 별의별일이 다 생기기는 하다만... Vlog 라이브로 실시간 사람 쏘는거 생중계는 실화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한국 막장 드라마가 아닌 헐리웃 막장 영화. 아무 기대없이 보러 간다면 '생각보다' 괜찮다.

근데 굳이 보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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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기수가 영화 스윙키즈가 되어 영화관에 걸렸다.

한국전쟁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한국인 포로에게 탭댄스를 가르치고 공연을 하는 내용.

영화 스윙키즈는 배우가 아닌 캐릭터가 보이는 영화였고, 과하지 않은 감정선이 좋았던 영화였다.

로기수가 포로수용소 내 감옥에서 풀려날 때, 그리고 영화 내내 로기수의 자신이 아닌 남을 무시하는 말과 행동은 매우 거슬렸다.

시대적 상황에서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을 비하하고, 미군부대를 드나드는 여성을 몸을 파는 사람이라 칭하며, 흑인은 깜둥이로 무시하는 언어가 비일비재 했고, 지금도 그런 언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뱉는 사람이 있다.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로기수가 김병삼에게 샤오팡에게 양판래에게 잭슨에게 내뱉는 단어는 차별이었고 상처였다. 캐릭터설정상 변절자, 깜둥이, 양갈보라는 단어가 '남자다움'을 내세우는 것이고, 자신이 가진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데 더 좋은 언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군대 내에서 계습이 낮은 '백인'이 '흑인' 하사의 명령에 복종하면서도 끝까지 'Negro'라는 단어를 붙였던 것처럼.

그리고 로기수가 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는 형 로기진을 대하는 태도였다. 다른 사람이 그리고 로기수가 로기진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유추했을 때, 그는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삼식의 대사 중 '5세의 정신연령'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로기진이 분명 형이고 로기수가 동생인데도 일반적인 형과 동생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동생인 로기수가 형과 재회하는 장면부터 2~3번 둘이서 대면 할 때, 동생이 형에게 반말 그리고 가르치는 어투로 이야기 한다. 일반적인 형제관계가 아니다. 그래서 불편했다. 한국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을 대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가 몇 살이던지 '어린' 그리고 '무시해도' 되며, '존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그렇게 대한다.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의 나이가 몇 이던지 간에 존중받지 못한다. 동생 로기수는 형 로기진을 형으로 대하지 않았기에 불편했다. 로기수에게 로기진은 장애가 있는 혈족이었고, 자신이 지켜야하는 존재로 생각했으며, 로기진을 가족으로서 사랑했겠지만 존중하지 않아서 불편했다. 한국에서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어서 불편했다.

로기수보다는 오히려 양판래, 강병삼, 잭슨이 좋았다.

이념과는 상관없이 춤으로 사람을 대하고, 아내를 찾으려는 그냥 일반 사람 강병삼.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했던 양판래.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었던 잭슨.

전쟁 중이고 여성에 대한 존중이 없었던 한국에서 살아야했던 양판래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흑인으로 태어나 인종때문에 무대 위에서 쫒겨난 잭슨이 서로 '어떠한 나라에서 받은 인종차별이 더 힘든가'를 두고 약간의 말싸움을 벌일 때, 그건 의미가 없는 싸움이었지만 사실적이었다. 웃으며 영화를 보고 있어도 머릿 속은 복잡했다.

불편한 것을 일부러 좋게 포장하거나 가리지 않으면서도 춤을 추는 장면과 브라스 밴드의 적절한 합을 잘 그린 좋은 영화였다.

많은 사람이 스윙키즈를 볼 때, 도경수가 아닌 영화를 보기를 바라고 전쟁이 아닌 그 안에 있던 차별을 보기를 바란다.

어차피 우리는 안다. 전쟁은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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