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아직 어린 아이에게 새로운 존재(동생)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이 폭력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살의 사람 눈에 보이는 세상과 20대 후반~30대의 사람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세상은 분명 다른 모습일 테니까.

4살의 쿤 입장에서 본 세상은 '이런 느낌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서 부모님의 사랑을 뺏어간 동생은 밉고, 간지럼 태우는 놀이는 재미있고, 두 발 자전거를 타는 동네 형들이 부럽고 아빠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해서 두 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싶은데 뜻대로 안 되는대다가 동생이 울어서 아빠의 정신을 다시 동생한테 가고. 어떤 사람은 쿤이 울고 떼쓰는 모습이 싫다고 했지만, 쿤의 나잇대라면 서럽고 서운해서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을거다.

쿤과 미라이의 엄마와 아빠도 부모라는 것을 난생 처음 해보는 것이라 서툴고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애니메이션에 내가 공감을 했던 부분은 없었다. 없었다고 말하는게 너무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표현같다. 없었다기 보다는 매우 적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내가 4살 때의 기억이 되살아난 것도 아닌데다가 아직 아이를 키우지도 않고 앞으로 아이를 키울 생각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처음은 너무 어렵고 서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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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시영이 나온다고 해서 봤다. 이시영이 액션을 한다고 해서.

사실 영화를 보면서 불쾌했다.

미성년 성매매, 왕따, 여성 납치,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 강간. 내가 기분 나빠하는 거의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애여성공감이 이 영화를 대차게 거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면 했다. 아니면 이런 현실을 대차게 거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불쾌했는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영화를 본 이유는 이시영이 연기한 박인애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박인애라는 캐릭터는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을 장애인거주시설이나 특수학교로 분리시키지 않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살게 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한국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좋았다. 장애를 이유로 배제시키지 않고 함께 하려는 삶.

박인애의 실수라면 처음 국회위원 그 XX가 동생을 건드렸을 때, 눈이 아니라 목에다가 칼을 박아어야 했다는 점이다.

이시영의 맨몸 액션은 대단하다. 영화 초반 자동차 안에서 이시영과 이형철이 싸우는 장면을 원씬원컷으로 갔는데, 이 부분은 영상이 좋았다. - 이시영의 액션과 영상이 좋았다고 이 영화를 보면서 불쾌했던 부분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시영&하지원&김혜수. 세 명의 배우가 나오는 액션영화 하나 만들어주세요. 김혜수님이 보스 끝판왕 하시고 하지원님이 중간보스 하시고 이시영님이 행동대장으로 액션하는 것으로.

그리고 그 영화에는 여성이 성매매업소에서 일한다거나 강간, 납치 이런 장면이 안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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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up kitchen vegan, 비건-잇다, 20181224-25, 프로젝트 하다, 상수동 343-4 Popup kitchen vegan, 24/12/2018-25/12/2018, Project Hada, 18, Wausan-ro,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공유공간 프로젝트 하다에서 2018년 12월 24-25일 양일간 진행되었던 비건 팝업스토어 비건-잇다. Music License: YOU’RE FREE TO USE THIS SONG IN ANY OF YOUR YOUTUBE VIDEOS, BUT YOU MUST INCLUDE THE FOLLOWING IN YOUR VIDEO DESCRIPTION (COPY & PASTE): The Cave Resides Deep in the Forest by Artificial.Music https://soundcloud.com/artificial-music Creative Commons — Attribution 3.0 Unported — CC BY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 Music promoted by Audio Library https://youtu.be/RLXr_miMxHU ** PLEASE READ THE SECTION, ABOUT USING THE MUSIC, BEL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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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 자매

2018. 12. 23.

Cast

임은영, 최민경, 이미정, 김영수, 김재환, 배재현, 서희락, 썸머

성북마을극장

 

 

 

 

 

12월 22일에 큐캔디 단독공연 영상찍고 뒷풀이 갔다가 새벽 3~4시에 집으로 복귀.

연극 세 자매 공연 당일, 일주일동안 지친 몸을 가지고 무척 고민을 했다.

재호형, 라나언니, 경민언니, 민경언니, 미정언니, 재현동지를 만나러 연극 세 자매를 하는 성북마을극장까지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결국 몸을 이끌고 가기는 했다. 그리고 라나언니는 나를 보자마자 영상촬영을 하라며 삼각대와 핸드폰을 내 손에 쥐어주었지.

안톤 체홉의 세 자매 희곡을 읽지 않았다. 체홉의 극 중 제일 많이 본 것은 역시 갈매기이고 몇 개의 작품을 극으로 만난 적이 있다. 장애인 문화공간에서 한 세 자매는 러시아 극(아니면 안톤 체홉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대사를 많이 수정한 느낌이었다.

러시아의 한 마을이 아닌 창문이 없는 성으로 대체된 공간에 세 자매는 '갇혀' 있었다.

다분히 장애인거주시설같은 이 성에서 세 자매는 아버지과 집사에게 속고 있었다.

의아스러운 것은 바깥은 위험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없는 전쟁을 만들어내고 몸에 독한 약을 계속 먹이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장애인거주시설 특유의 폐쇄성이나 장애인 당사자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생기는 과도한 보호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되나 핀트가 틀어진 느낌이었다.

세 자매 모두 창문조차 없는 성 안에서 나가고 싶어하였으나, 그 끝은 실패였는지 아니면 성공이었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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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cute cats, temporary protection, Be adoption.
윤경언니가 임시보호 중인 고양이.

Music License:

YOU’RE FREE TO USE THIS SONG IN ANY OF YOUR YOUTUBE VIDEOS, BUT YOU MUST INCLUDE THE FOLLOWING IN YOUR VIDEO DESCRIPTION (COPY & PASTE):


Good Vibes by MBB https://soundcloud.com/mbbofficial
Attribution-ShareAlike 3.0 Unported (CC BY-SA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
Music promoted by Audio Library https://youtu.be/2sFxUXs_b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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