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친구 관계 연습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시리즈
김은지 지음, 슷카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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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3주 차네요.
아이들 설레는 마음으로, 또 떨리는 마음으로 
등교했던 첫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리되었어요.
지금쯤은 반장(회장) 선거도 끝난 곳이 많고,
아이들 사이에 살짝 친구관계도 맺어지고 있지요?

빠른 아이들은 벌써 단짝을 맺고 꼭 붙어 다니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반 배정이 망했다고 우울해할 때는 언제고
벌써 단짝 친구를 사귀어서 아주 꼭 붙어 다닌다고 해요.

 

그런데, 아이들 모두 이렇게 친구 관계에 편한 것은 아니죠.
한번 사귀면 관계가 오래가지만, 처음에 힘든 아이도 있고,
처음엔 쉽게 사귀었다가 친구들이 쉽게 떠나가기도 해요.
물론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며 아이들이 한 뼘 더 성장하고
사회적인 관계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친구관계는 정말 커다란 과업이거든요.

학교생활을 한지 불과 몇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서툴러 상처를 주기도 한답니다.
작고 얕은 상처는 상관없지만 깊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해서
훗날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큰 두려움이 되기도 한답니다.

이런 친구관계에 있어서 아이들이 좀더 알고 다가가도록,
조금은 미리 알고 다가가면 더욱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을
체크해 보고, 익혀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이 책은 어린이들의 삶이 아름답고 따뜻한 인간관계들로
채워지기를 응원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담은 책이랍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신 김은지 작가님은
항상 어린이·청소년 정신 건강을 위해 힘쓰고 계신답니다.
전문가 선생님의 고민 해결 솔루션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만화'로 구성된 친구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챙겨요'를 통해 고민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받아요.

✔️'마음체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한 번 더 체크해 보고요.

✔️전문가 선생님의 고민 해결을 위한 '솔루션'도 만나보아요.

✔️마지막으로 만화 속 주인공이 고민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고민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답니다.

 

♦️1장 [친구 사귀기 어려워요]에서는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힘들거나,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을 때,
먼저 다가왔던 친구가 금방 떠나갈 때, 나만 단짝이 없을 때
등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요.

♦️2장 [친구 때문에 속상해요]에서는
친구가 나를 욕하고 다니거나, 단짝 친구가 절교하자고 할 때,
친구가 내 비밀을 소문낼 때, 나만 늘 양보하는 것 같을 때
등 친구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속상함과 고민들을 다루어요.

♦️3장 [친구에게 너무 매달리게 돼요]에서는
내 단짝이 다른 친구랑 놀 때, 친구가 날 부담스러워할 때,
멀어질까 봐 불안할 때, 친구 때문에 거짓말까지 하게 될 떄
등 친구에게 너무 매달리고 집착하게 되는 고민을 다루고요.

♦️4장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아요]에서는
혼자 노는 게 제일 편할 때, 친구들의 행동이 이해 가지 않을 때
여러 친구랑 노는 게 어렵거나, 적극적인 친구가 부담스러울 때
등 친구들을 사귀고 싶지 않아 고민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이 시험문제 정답처럼 딱 맞는 해답일 순 없지만
나랑 비슷한 고민을 겪은 친구들은 어떻게 노력을 했는지
또 그렇게 하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배워보고,
내 행동을 친구가 어떻게 느꼈을지도 반대로 생각해 보는,
공감과 이해의 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친구 문제라고 할 만큼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큰 관심사이자 고민이 친구랍니다.

어쩌다보니 엉켜버린 내 마음도, 꼬여버린 친구와의 관계도
잘 풀고 다시 잘 지내고 싶은 아이들의 찐 고민을 담은 책,
더이상 상처받고 상처를 주지 않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책,
전문가선생님의 시원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는 다정한 책,

[나도 상처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받지 않는 친구관계 연습]
으로 우리 아이의 어려운 고민들을 꼭 함께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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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5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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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은 시에서 시작됐다. 시를 써야 하기에 타협할 수 없고, 시를 써야 하기에 새로운 영감을 찾아야 하고, 시를 써야 하기에 남이 아닌 나가 되어야 했다. (중략)  시를 쓰는 동안 납처럼 무거운 고독을 안고 사는 사람, 그가 시인이다. 운명이다. 시를 쓰며 살아가는 사람의 운명.(P.181)

🔖
그런 죄라면, 그런 운명이라면 고독한 시인의 삶은 어쩌면 숭고하다. (중략) 석은 희미한 15촉 전등 불빛 아래 시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 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 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 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중략)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골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P.182~3)

 

2년 전, 이육사 시인의 삶을 펼쳐낸 책, 역사인물 도서관 시리즈 [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를 만났다. 일제 강점기의 그늘 속에서 시로서 희망을 노래했던 시인 이육사의 삶, 그의 작품들이 태어나게 된 육사의 삶을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감명 깊게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드디어 새로운 역사인물 도서관 시리즈가 오랜만에 출간되었다. 백석 시인의 삶을 다룬 책 [백석 이야기 - 흰 바람 벽이 있어],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백석 시인이라고 하면 잘생긴 월북 시인으로만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다르지 않았고, 평안도 방언과 고어를 사용하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향토적인 시를 썼다는 것까지가 백석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영 어덜트를 위한 책이라서일까, 소설 한 편을 읽는 듯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마치 백석의 삶을 영화화한 것을 재미있게 본 느낌이랄까. 백석의 삶 속 장면들을 펼쳐내면서 그사이 사이 백석의 시가 제 자리에 콕콕 박혀있다. 아마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면 근사한 뮤지컬 영화가 탄생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책은 일본 유학을 마친 백석이 <조선일보>사 교정부에 출근하며 친구 신현중을 만나게 된 장면에서 시작된다.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훗날 자신이 흠모하던 여인 경련을 앗아가는 현중. 그리고 새롭게 그의 곁을 지켜주는 자야. 그는 진정한 로맨티스트였지만,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만 했고, 늘 그리움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후 친일의 그림자가 퍼지는 경성을 떠나, 만주로 향한 백석은 그곳에서 문학활동을 한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북한에서 매우 제한적인 활동만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1988년 재북 작가에 대한 출판 금지 조치가 해제되며 재북 문인들의 작품이 출판되며 그의 작품들이 다시금 국내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고3인 딸아이는 이른바 문학덕질을 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를 버텨낸 여러 국내 문학가들의 작품을 좋아하고 그들의 삶을 듣는 것을 너무 행복해한다.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하고 여러 문인들의 각자 다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알게 되는 것, 또 그들이 힘겹게 세상에 내민 작품들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이 참 좋다고 한다. 그래서 [칠월의 청포도] 책도 참 좋아하던 큰딸이었다. 엄마인 나는 항상 "정말 신기한 별 덕질이 다 있네."라며 웃어넘기는 입장이었다. 문학력 부족해서일까? 부끄럽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한 사람의 작품을 깊이 들여다보고 삶의 장면들을 들여다보니 시대의 모습이 보인다. 한 사람의 고뇌와 번민, 그 안에서 힘겹게 써 내려간 작품들에 담긴 마음이 느껴진다. 사람을 이해하고 글을 이해하고 이유를 이해하고 시대를 이해하게 되는 이 과정이 무척 흥미롭고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이래서 문학을 향유하는 삶은 아름답고 풍요롭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청소년들에게 문학이 지닌 힘을, 그리고 의미를 일깨워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청소년들, 아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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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장바위 깜장바위 북멘토 그림책 18
윤여림 지음, 무르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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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많이 달라요.
성격이 다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도 하고
머리색이 다르기도 하고, 무서워하는 게 다르기도 하죠.

엄마와 아빠가 같아도 아이들이 다 다르게 태어나죠.
저희 집 세 아이들도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무척 달라요. 저희 가족들은 MBTI도 모두 다르답니다.
서로 많이 달라서 어떻냐고요? 아주 행복하답니다.

제가 잘 못하는 것을 남편이 도와주고,
제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아이들을 도와주어요.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 함께 기뻐해 주고,
나는 싫어하지만 가족이 좋아한다면 얼른 양보하지요.
달라서 좋아요. 좋아하는 것을 두고 싸울 일도 없답니다.

 

📖
햇살이 뜨거워도 비가 쏟아져도 눈보라가 몰아쳐도 
항상 함께 나란히 앉아있던 감장바위와 깜장바위.
그러던 어느 날, 두 바위 사이로 번개가 떨어지고
땅이 흔들흔들 흔들리더니 쩍! 갈라졌지요.

그런데 두 바위의 반응이 참 다릅니다.
감장바위는 "흔들리니까 무서워."
깜장바위는 "흔들리니까 재미있어."
결국 감장바위는 땅 속으로 들어갔어요.
깜장 바위는 땅 위로 굴러갔지요.

🪨감장바위 위로 흙이 날아와 겹겹이 쌓이고
사방이 감감해지자 감장바위는 포근해졌지요.
하루하루가 평화로웠어요.
🪨깜장바위는 계속 계속 어디론가 굴러갔어요.
그러다 동물들을 만나면 같이 걷고 헤엄쳤지요.
하루하루가 재미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작아진 감장바위가 땅 밖으로 솟구쳐
꽃내음이 가득한 어느 땅 위로 떨어졌답니다.
그리고 그 옆엔 깜장바위, 아니 깜장돌멩이가 자리했네요.

감장돌멩이와 깜장돌멩이는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
 
 
다르다는 건 무엇일까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걸까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서 서로 싫어하게 되는 걸까요?
너무 달라서 서로가 서로를 필요 없다고 여기는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다르다는 건 그저 특별하다는 거예요.
나도 너도 서로서로 다르기 때문에 나도 너도 특별하지요.
니와 같은 모습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뿐이에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난다고 서로를 불편해할 필요 없지요.
다르니까 서로 도울 수 있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답니다.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도 그랬어요.
두 바위는 서로 너무도 달랐지만, 함께 있어 행복했어요.
비가 와도 햇살이 내리쬐어도 늘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다르다고 서로를 불편해하지 않았어요. 달라서 행복했어요.

비록 서로가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시간을 지냈지만,
돌멩이가 되어 다시 만난 감장돌멩이와 깜장돌멩이는
여전히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행복할 거예요.
서로 다른 시간 동안 만난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서로가 보았던 수많은 것들을 서로에게 들려주겠지요.

서로가 겪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대에게 들려주는 일.
이것은 만일 둘이 똑같았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서로가 다르다는 것은 이렇게 커다란 힘을 지닌답니다.

 

이제는 돌멩이가 되어 다시 만난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며 살아가게 될지도 몰라요.
아니 어쩌면, 또 다른 갈림길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무엇이 되었든 두 바위는 행복할 겁니다.
돌멩이가 되었지만 슬프지 않을 거예요. 
다시 서로를 응원할 수 있고,
다시 서로에게 기댈 수 있고,
다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커다란 바위에서 작은 돌멩이가 되었고, 
더욱 긴 시간이 흐르면, 부드러운 흙이 되겠지만
두 바위가 늘 서로의 곁에 함께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달라서 더 재미있는 친구.
달라서 더 채워주는 친구.
달라서 더 행복하게 하는 친구.
두 바위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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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마토마토 초등 읽기대장
송은주 지음, 모로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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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은 빵빵한 데다 빨갛고, 특히 코밑은 더 빨개.
꼭 토마토 같아."

저희 집엔 🍅방울토마토가 열심히 자라고 있어요.
빛이 부족한 건지, 바람이 부족한건지 물이 부족한지
저희 집은 4월쯤 되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싹 틔워
자그마하게 가져온 토마토 모종이 꼭 그 해엔 실패~
겨울을 나고 다음 해가 되어서야 열매를 맺더라고요.

여러해 살이 식물이 아닌데도, 저희집은 늘, 다음해에
노란 꽃을 피우고 방울토마토 열매를 맺곤 한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희 집엔 토마토 모종이 자라고 있어요.
올해도 여름이 되어갈 때 즈음, 열매를 맺지 않을까요?

2년을 기다려서 일까요? 빙을 토마토기 꽃을 피우고,
열매가 쑥쑥 자라 수확을 할 때 기쁨도 2배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방울토마토가 너무 예쁘게 느껴져요.
차마 먹지도 못할 만큼 맨들맨들 너무 귀해 감탄하지요.
앞으로 해도 토마토 뒤로해도 토마토 예쁜 토마토!🍅

 

코로나가 잠잠해질 즘, 아이들끼리 하던 이야기가 있어요.
흔히 '쌩얼'이라는 말은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을 말하는데,
요즘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얼굴을 쌩얼이라 한다더라고요.
아이들이 입학해 저학년이던 때부터 늘 마스크를 쓰다가,
갑자기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며 마스크를 많이 쓰지 않자
맨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어색해 쌩얼이라 불렀다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끄덕이다가도 뭔가 씁쓸해졌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보고 지냈으면
서로 얼굴을 보는 것이 이렇게까지 어색하고 부끄러울까...
친구의 얼굴도 모른 채 사귀며 몇 년이 지났구나 싶었어요.
그뿐인가요. 선생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겠더라고요.

감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인 마스크를 꼭 써야 했고,
서로의 건강을 위한 당연한 조치였지만, 안타깝긴 했답니다.

 

📖
요즘따라 하늬는 학교 가는 길이 무척 설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가진 이든이가 짝꿍이거든요.
늘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너무 잘생긴 이든이였어요.
함께 토마토에 물도 주고 이야기도 나누니 행복했어요.

알러지 때문에 처음으로 밥을 먹게 된 이든이와, 하늬는
같이 모둠인지라 함께 앉아 급식을 먹게 된 어느 날,
알러지 때문에 빨갛고 울퉁불퉁한 얼굴인 이든이 모습이
자신의 상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게 된 하늬는
자신도 모르게 이든이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말아요.

결국 이든이에게서 마음이 점점 멀어진 하늬였지만,
이든이의 하늬를 향한 태도는 항상 같았답니다.
하늬의 토마토에 물을 주고, 하늬를 지켜주었죠.

하늬는 왜인지 이든이를 보면 자꾸만 화가 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이든이가 하늬에게  보낸 편지가
실수로 친구들에게 발견되며 놀림을 당하고 말지요.
하늬는 이든이에게 원망스러운 마음마저 들었답니다.

 

 

아마 정말로 주인공 하늬처럼 친한 친구의 얼굴을 보고,
실망한 친구들도 있을 테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눈만 보이고 입도 코도 턱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마스크 안 얼굴이 내 짐작대로 보이니까요.

내가 생각했던 친구 얼굴과 너무 달라 실망한 경우도,
너무 다르지만,  상상보다 더 멋져서 좋아하는 경우도,
또 내가 생각했던 얼굴과 비슷해 반갑고 좋은 경우도
각각 다양하게 존재하겠다 싶더라고요.

 

하지만 실제로 보지 못한 채 마음속으로 상상했던 그때와
직접 내 눈으로 보게 된 지금,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답니다.
친구의 마음도, 미소도, 목소리도 그리고 쌓아온 우정도,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친구와 함께 나누었던 우정도,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도
전혀 변하지 않아요. 모두가 그대로랍니다.

 

조금 실망했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다행히 방법이 있어요.
달라진 것이 나의 마음과 상상 속 친구의 이미지뿐이었다면
딱 그것만 바꾸면 되니까요. 나의 마음과 기분을 다시 돌리고
친구를 향한 나의 태도도 다시 원래대로 향하면 그만이랍니다.

우정은 그대로 반짝반짝 빛이 날 테고, 미소는 늘 따뜻하겠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거든요.
마음이 변치 않는 한, 우리들의 우정은 '똑같이' 빛날 거랍니다.
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토마토' 이름처럼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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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반찬 특공대 노는날 그림책 12
김이슬 지음, 이수현 그림 / 노는날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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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생존 반찬이야. (중략)
"한 입도 먹지 않은 깨끗한 반찬들이라고."
"이렇게 싱싱하고, 다온이 몸을 튼튼하게 해 주거든!"

🔖
"우리 반찬 특공대는 생존 반찬들을 다시 
다온이에게 돌려보내는 임무를 맡고 있어."
"다온이의 건강과 편식하는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서지!"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반찬, 싫어하는 반찬들이 많죠?
고기를 유독 안 먹기도 하고, 채소를 안 먹기도 해요.

한 뱃속에서 태어나도 아이들마다 또 성향이 다르죠?
저희 큰아이는 🦐해물을 좋아하고 둘째는 완전 🥩고기파!
둘째는 김치를 좋아하는데, 막둥인 김치를 별로 안 좋아해요.

 
 
특히 많은 아이들이 채소, 멸치를 잘 안 먹으려 합니다.
"브로콜리는 나무 같아서 싫어! 당근에선 흙냄새가 나!
오이는 이상한 향기가 나! 양파는 매워! 멸치는 딱딱해!
콩은 푸석해! 나물은 풀을 먹는 것 같아! 호박은 물컹해!"

이유도 가지가지, 내용도 종류도 가지가지랍니다.🥹

혹시 싫어하는 이런 반찬들을 주기라도 하면 몰래 버리고,
몰래 아빠 밥에, 엄마 밥에 옮겨 놓기도 하는  아이들!
급식에서는 일부러 가져가지 않기도 한다죠?

아이들이 이럴수록 반대로 엄마들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편식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영양이 부족할까봐
편식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고민하죠.

🍱 자! 오늘은, 자꾸만 편식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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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온이가 저녁밥을 먹고 들어간 식탁 자리,
뭔가 근처 여기저기에 수상한 것들이 꿈틀대네요.
의자 밑의 깍두기는 냉장고 아래 틈으로 향했어요.
그곳엔 이미 바싹 마르고 먼지 묻은 반찬들이 있었죠.

그때 다온이 바지에서 노란 공을 든 하얀 지렁이가 나와요.
다온이가 먹기 싫어 주머니에 몰래 넣었던 콩나물이었죠.

그렇다면 냉장고 아래의 반찬 친구들은 누구냐고요?
비록 버려져 다시는 식탁에 오를 수 없는 반찬들이지만
생존 반찬들을 위해 애쓰는 <반찬 특공대> 친구들이었죠.

생존 반찬들은 깨끗하고 싱싱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시 다온이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반찬들이었어요.

✔️그렇다면 과연콩나물도 생존 반찬이 될 수 있을까요?
✔️생존 반찬은 어떻게 다온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와!! 반찬 특공대 친구들의 활약이 실로 엄청납니다.
너무 멀쩡한데 버려진 생존 반찬 친구들을 돌려보내려
목욕도 시키고 다듬기도 하고 예쁘게 배치도 해주어서,
생존반찬 친구들이 더욱 반짝반짝 빛날 수 있었거든요.

"먹고 싶게 만들면 되지!"라는 콩나물의 말처럼,
모든 친구들이 모여 연구하고 공부하고 준비한 끝에,
생존 반찬들로 다온이 도시락을 꾸밀 수 있었답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의 점심시간!
다온이의 생존 반찬들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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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는날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활동지도 활용해 봤어요.
아이가 책을 보는 순간,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채소 가득 볶음밥 위에 계란지단으로 얼굴을 만들고
김, 당근, 브로콜리, 옥수수, 방울토마토 등으로 꾸며서
아이가 직접 얼굴을 만들어봤답니다. 귀엽지 않나요?

또, 본인의 계획대로 아이가 직접 요리도 해보았답니다.
직접 구상하고 요리도 해서 그런지 더 잘 먹더라고요.
🥕당근도 와작와작 🍅토마토도 아삭아삭 먹었답니다.

 

또, 요리도 요리지만 일단 그림책 속에서 다온이를 위해
책 속 반찬 친구들이 하고 있는 엄청난 노력을 보고나면
아마 저절로 반찬을 골고루 먹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이 책 속에서도 한껏 느껴지거든요.😉

아마 엄마가 만들어주는 요리 속 다양한 반찬 친구들도
모두 저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식탁에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저절로 부지런히 챙겨서 잘 먹게 될걸요.

 

판타스틱 반찬 특공대의 멋진 활약이 궁금하신가요?
도시락을 본 다온이의 반응도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지금,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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