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고양이 3 - 해저 도시와 바다 괴물 책 읽는 샤미 26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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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고양이 시리즈 3권.
드디어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어요.

무너진 생태계와 바이러스로 고통받던 회색빛 지구.
이런 세상과 엄마를 용감히 타임머신으로 구해낸 서림이와 
고양이 은실이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준 1권의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서는 수많은 멸종 위기의 나비들과
꿀벌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동화로 보여주었어요.
지구 온난화와 위험한 살충제 사용으로 멸종되어가는 동물들.
인간 때문에 죽어가던 동물들이 인간에게 위험이 된 세상을
친구들과 힘을 합쳐 구해낸 서림이가 정말 용감했답니다.

3권에서는 해양 생물들에게 닥친 위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서림이와 은실이가 해저도시에서 모험을 하게 되거든요.
인간들의 편리를 위해 버려진 방사능 오염수와 기후 문제로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과 생태계의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

📖
남쪽의 어느 섬으로 휴가를 떠난 서림이와 엄마, 고양이 은실이.
신생국이라는 섬에서 아파 보이는 소년과 고양이를 만난 후,
서림이는 웜홀을 통해 미래에서 온 메이를 만나게 됩니다. 

메이는 미래에서 이서림을 찾아왔다고 이야기해요.
그리곤 다시 돌아가는 메이를 따라 들어가 버린 은실이 때문에,
서림이는 얼떨결에 미래로 함께 이동하게 되지요.

미래는 해수면이 높아져 대부분이 온통 푸른 바다였어요.
그리곤 자주 출몰한다는 바다괴물과 마주하게 되지요.
미래는 어쩐지 원시적이어 보였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니었어요.
해저에는 10%의 인류만이 사는  찬란한 문명이 존재했지요.
마치 서림의 세계에 있었던 뉴 클린시티처럼 말이에요.

타임머신엔 에너지가 없어 서림이는 돌아갈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 타임머신을 미래의 자신이 만들었다는 것도 알게 되죠.
결국 거대한 에너지를 찾아 해저 도시에 들어가게 된 서림과 은실,
그리고 몰래 함께 온 메이는 바닷속에서 지온을 마주해요.
바다괴물 근처에서 그를 지키려는듯한 지온의 잠수정.

✔️오션식스 총리의 아들인 지온이는 어떤 인물일까요?
✔️무서운 바다괴물은 처음부터 바다괴물이었던 걸까요?
✔️문명으로 가득한 해저도시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서림이는 에너지를 찾아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어요.
일본도 그것을 모를리 없는데, 후쿠시마 운전 오염수를
봄부터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하지요.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생긴 수많은 방사능 오염수.
과연 그것을 맞닿은 우리의 동의없이 내보내도 되는 걸까요?
여전히 바다로부터 많은 자원과 먹거리를 제공받는 인류인데
아무리 적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라 해도 생명체에 
전혀 영향이 없을 순 없는 일이지 않을까요?

 

🔖
오염되고 뜨거워진 바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래서 [시간고양이3] 에서나마 깨끗한 바다를
돌려주고 싶었어요. 그러느라 서림이와 은실이는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과 싸우고, 바닷속에서 숨이 막혀
큰일 날 뻔도 했지요. (P.239 '작가의 말' 중에서)

정말 작가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바다에게 미안해야 해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게 흘려보내 아프게 만들고,
수많은 기후 변화로 점점 더 뜨거워지는 바다를 만드는
이 수많은 일들이 모두 인류 때문이란 것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서림이가 본 미래와 같은 미래를 만들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조금씩 바꿔가면 그런 미래는 오지 않을 수 있답니다.
이제 그만 지구에게 미안할 일을 만들지 말아요 우리.
바다 괴물도, 높아진 해수면도 만들어내지 않도록,
과거로 다시 돌아온 서림이의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꼭 바꾸어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도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려볼 권리를 충분히 지니고 있잖아요.

더 이상 서림이와 은실이가 위험한 모험을 하지 않도록
미래 지구와 후손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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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3 - 끝을 향해서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3
지은지.이민아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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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에서 옥사또와 옥윤석의 대화를 엿듣다 
그만 사또에게 들켜 위기를 마주했던 개똥이.
하지만 과학적 재치로 위기를 모면해  풀려나요.
다음 날 대나무 숲을 찾았다 이방을 만난 개똥이는
이방이 옥 사또가 시킨 대로 사또의 금덩이들을
야금야금  숲에 숨겨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방귀쟁이 이방을 돕다 보니 호감도가 상승하여
드디어 호감도 미션을 모두 채우게 된 개똥이!
그 보상으로 최종 퀘스트의 힌트를 안내받지요.

🔖
맨 처음으로 돌아가, 그곳의 [각기 소리]를 찾으세요!
최종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열쇠를 얻을 것입니다.(P.29)

개똥이는 초롱이와 고양이 삼색이와 대나무 숲으로 향해요.
그러다 구덩이에 빠져버린 개똥이는 우연히 동굴을 발견하고 
장식장, 즉 퀘스트 속 각기 소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잘 열리지 않는 각기 소리!
그리고 어느샌가 동굴 안으로 들어와버린 옥사또!

 
✔️개똥이는 이 위기를 모면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과연 개똥이는 흑돌,백돌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검은 돌 회수 퀘스트' 프로그램은 왜 갑자기 시작된 걸까요?
 
 
-
 

1,2권을 차례로 읽고 나서 3권을 얼마나 기다렸나 몰라요.
어쩐지 점점 조선시대에서 잘 적응해 가던 개똥이었지만
분명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 보니 저도 걱정이 다 되더라고요.

백돌을 가지고 있는 개똥이와 흑돌을 가지고 있던 옥사또!
하지만 자꾸 개똥이에게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닥치기도 하고,
반대로 생각지도 못했던 지원군들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고 대감댁에서 개똥이가 노비로 머무는 기간 동안
베풀었던 많은 선행이 개똥이에게 돌아오기도 하거든요.
그 덕분에 사건이 해결되기도 하니 정말 다행인 거 맞죠?
역시 인생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딱인 것 같아요.

 

1권부터 3권까지 등장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고,
워낙 상상력을 제대로 발휘한 타임슬립이 등장하다 보니
정말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게 하는 책이랍니다.

조선시대, 하필 노비가 된 개똥이의 파란만장한 에피소드에
만화와 줄글 동화를 적절히 배치한 환상적인 책의 구성, 
과학적인 실험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펼치는 이야기까지!!
정말 작정하고 재미있게 만드셨다는 생각이 드는 동화예요.
또 개똥이는 물론 발명왕 초롱이까지 인물들 자체도
참 매력 있고, 뭐든 열심히 하는 열정적 인물이라 좋았답니다.

특히 이번 3권은 마지막답게 깨알 같은 반전도 존재하는데요.
저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한 전개라 깜짝 놀랐답니다.
아마 1권이나 2권을 읽어보신 분은 이 반전을 만나면
대부분 헉!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될 거예요.ㅎㅎ

 

과학적 지식이 동원되는 동화책의 내용에 더하여,
'알쏭달쏭 궁금해요!', '하나하나 알아봐요!', '뚝딱뚝딱 만들어요'
등 다양한 활동과 궁금증을 설명해 주는 페이지도 좋았어요.
책 속에 등장한 다양한 과학실험적 방법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데도 한몫하거든요.

또 부록도 참 좋아서, 3권에선 등장인물들의
입체 팝업 만들기를 해볼 수가 있는데요.
QR코드를 통해 만들기 영상도 볼 수 있고,
책 말미에 제공되는 종이 자료로 재미있게
독후 활동이나 놀이를 해볼 수 있어 좋답니다.

 

역사 동화, 혹은 과학동화 아니면 둘 다 좋아하는 친구들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재미있는 동화책입니다.
아마도 1권만 읽고 그대로 멈추게 되지 않을 거예요.
재미는 재미대로 과학상식은 상식대로 쌓을 수 있고,
조선시대라는 역사적인 배경도 익혀볼 수 있는
일석삼조의 재미를 함께 안겨주는 책이랍니다.

요즘 재미있는 동화책 없나? 고민이 되신다면,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초등 추천도서입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해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타임슬립 역사판타지 동화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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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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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 생활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 당연히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관습적이고 늘 하던 대로의 패턴이 아닌 다양한 교육의 형태가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팬데믹마저 더해진 결과, 우리 교육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그야말로 '교육 대 전환의 시대'인 것이다.

🔖
팬데믹 이전부터 '거꾸로 교실'로 대표되는 교육 실험이 진행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이제는 100%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되는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나 미네르바 대학이 등장하여 새로운 교육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학교들은 '온라인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참여하는 능동적인 배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P.5)

이제는 학생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역할에서 진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하는 역할로 말이다. 말로만이 아닌, 진짜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환경 또한 갖추어져야 한다.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면서도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원에서는 학원 선생님이, 가정에서는 엄마가 주도하는 학습에서 이제는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방향성의 끝에 바로 '거꾸로 교실'이라는 개념이 마주 닿는다. 수가타 미트라와 살만 칸, 존 버그만 등이 제시하는 '21세기 아이들'에게 걸맞은 교육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수가타 미트라의 자기 조직학습환경(SOLE) 수업방식, 살만 칸의 칸 아카데미, 존 버그만의 거꾸로 교실 등에 대해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수가타 미트라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며, 자기 안에 공부할 수 있는 힘과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 주목했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향상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가타는  아이들이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할 때 더 빨리 학습하고, 서로 가르치며 배우고 성장해나간다는 것을 발견한다. 선생님은 지지와 격려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SOLE라는 개념을 정립한다. SOLE 수업에서 다양한 배움은 동시에 일어나며 학생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런 SOLE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살만 칸의 칸 아카데미도 흥미로웠다. 인도 출신 미국인 살만 칸은 교육자는 아니지만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는 조카를 위해 인터넷에 수학 강의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게 되며 결국 동영상 교육 업체인 칸 아카데미를 세웠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자"라는 목표대로 운영 중이다.

칸 아카데미는 교육 실험을 통해 교실을  뒤집어 보았다. 칸의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수업 내용을 스스로 학습하는 숙제를 받은 아이들은 교실에 와서는 선생님과 응용문제를 풀었다.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수업 방식은 거꾸로 교실이라는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녹화하여 집에서 보게 하며, 실제 수업 시간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 쓰는 것이다.즉, 수업과 숙제의 장소가 바뀌는 것이다. 개념 학습은 집에서, 응용·심화 학습은 학교에서 선생님·친구들과 합심하며 배울 것이다.

실제로 카이스트는 설문조사 상 가장 효과가 적은 방법인 교수 강의대신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에듀케이션 4.0'을 만들어 도입,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 협동하여 깨우치는 과정을 경험한다.

 

🔖
'적절한 관경과 기회를 제공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배움을 조직화할 수 있다'라는 미트라 교수의 말처럼 거꾸로 교실은 그러한 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P.254)

어디든 거꾸로 교실이 될 수 있다. 그러한 경험이 꼭 필요하다. 이제 아이들은 지식과 정보의 생산자가 되는 경험을 꼭 해보아야 한다.

나도 어쩌면 말로만 자기주도학습을 외치며 우리 아이들을 주도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제대로 된 배움을 위한 거꾸로 배움! 이것을 통해 이젠 지식을 소비하고 습득만 할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으로 창조해나가야 할 때가 왔다. 자! 어서 뒤집어 보자! 수업을 학생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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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유청 지음, 무르르 그림 / 달그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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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가 났어.
더 이상 엄마를 볼 수 없대.

 
사고로 갑작스레 엄마를 잃은 아이.
아이도, 아빠도 마음이 고장 났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지는
엄마의 냄새, 엄마의 흔적.
아이에게 남은 것은
엄마가 발라주신 매니큐어뿐.

아이는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흔적을
필사적으로 지키려 합니다.
좋아하는 모래놀이도 피아노 연주도...
아이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난봄, 엄마와 심은 봉숭아 한 다발로
아빠는 아이의 손톱을 물들여줍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손톱이 더 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
아이는 "자라지 마라. 자라지 마라." 외쳐요. 
엄마가 사라지는 것이 싫은 아이는
엄마와 맞잡은 끈이 사라질까 봐 두렵습니다.

 
-
 

영원한 이별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아픕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두려움으로 우리를 가득 차게 만들곤 합니다.

결국 그 두려움은 우리를 꽁꽁 묶어버리고,
우리는 어딘가에 꼭꼭 숨어버리고만 싶어져요.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엄마와의 이별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가장 아픈 고통이었을 거예요.
누군가가 사라지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 아이는
엄마를 잃고도 아빠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아빠도 마음이 고장 나 버렸다는 것을 아니까요.

하나씩 엄마와의 고리들이 사라져갈 즈음,
아이는 엄마가 발라준 매니큐어를 찾아냅니다.

 

엄마와의 연결고리, 엄마와 닿은 그 끈.
그것을 놓쳐버릴쎄라 그 좋아하는 피아노도
치지 않고 손톱을 품에 고이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아빠가 아이의 손톱에 곱게 물들여준
봉숭아는, 아빠로서 최선을 다한 방책이었지요.

그러나 손톱은 또 자꾸자꾸 자라나요. 
다시 한번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자라지 않는 손톱은 없다는 아빠의 말도
처음엔 아이에게 전혀 와닿지 않았지요.

 

하지만 점점 더 익숙해져가는 둘만의 삶처럼
아이도 조금씩 마음의 성장을 거듭해 갑니다.

그렇게 자라난 손톱이 사라진다고 해도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마음 깊이 깨닫게 됩니다.

더는 만날 수 없고, 다시 볼 수 없다고 해도,
우리의 삶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마음속에, 추억 속에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을,
아이는 점차 이별이라는 아픔에서 벗어나며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성장하게 되지요.

 

아직 엄마와의 이별을 상상도 해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이 아마 이 책을 읽는다면,
처음엔 무척 슬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저 슬퍼만 하고 있는 장면이 아니라,
점차 극복해가고 성장해가는 주인공 아이의
마음과 표정 등을 보면서 무언가 느낄 거예요.

누구에게나 이별은 다가올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란 점을,
눈에 보이는 것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점을,
마음에 남아있는 추억들이 소중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나마 깨닫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나와 함께하고 있는 가족을 향해
따뜻하고 진심 어린 애정의 마음을 표현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책 속의 아이에게 꼭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손톱이 사라져도 마음에 남은 추억과 사랑은
항상 너의 마음에 남아 너를 미소 짓게 할 거야.
손톱이 사라져도, 추억은 항상 널 지켜줄 거야.

떠올릴 수 있을 때마다 추억은 다시 살아나.
추억할 수 있을 때마다 마음은 항상 돌아와.
아무리 손톱이 사라지고 기억이 희미해져도
네가 행복했던 사실은 결코 변치 않을 거야.

🔖
"손톱이 사라진다고 마음도 사라지는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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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끌어요 + 아빠가 이끌어요 - 전2권 봄나무 그림책
준 스몰스 지음, 시모카와라 유미 그림, 김영옥 옮김 / 봄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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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서 모계 사회, 부계 사회를 이끄는
대표적인 동물들인 '코끼리'와 '마운틴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한, 지식 창작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코끼리가 모계사회의 대표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마운틴고릴라가 대표적인 부계사회 동물이란 사실은요?
이렇듯 신기한 동물의 세계! 저는 처음 알았답니다.

 

정확한 자료들로 꼼꼼히 만들어진 이 책들은
무척이나 세밀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함께,
상세한 내용 소개로 더욱더 정보력을 높였어요.
지식 그림책답게 많은 정보가 쏙쏙 들어오고
그러면서도 아기동물들의 독백처럼 이어지는
창작 이야기의 전개가 정말 재미있답니다.

코끼리에 대한, 또 마운틴고릴라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
코끼리와 마운틴 고릴라에 궁금하셨다면,
동물과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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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이끌어요 》
: 코끼리는 엄마가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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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여왕이에요.
코끼리 가족을 이끄는 대장이지요. (본문 중에서)

암컷이 우두머리로 많은 세대를 이끄는 모계사회 코끼리는
딸들과 엄마 코끼리가 함께 먹이를 찾아 멀리 여행을 해요.
물을 찾아 기억을 더듬어 무리를 몰고 다니기도 하고요.
수컷 코끼리는 어느 정도 자라면 독립을 시키고 
암컷 코끼리끼리 무리로 다닌다니 놀랍지 않나요?
철저하게 모계 사회인 코끼리들이기에 
암컷끼리 서로 대를 이어 리더를 길러낸답니다.
 
 
따스하고 친절하게 서로를 기르치고 이끌어주는 
엄마 코끼리의 따뜻한 리더십이 너무 멋있지요?
나쁜 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약자를 보호하며,
엄마 코끼리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이 발휘되는 
코끼리들의 사회가 참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여성들의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조건 강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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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이끌어요 》
: 마운틴고릴라는 아빠가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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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왕이에요.
아빠는 가족과 무리를 이끌어요. (본문 중에서)

마운틴고릴라는 사람과 비슷한 성성이과 포유류에요.
'실버백'이라 불리는 수컷 마운틴고릴라는
등 쪽의 털은 나이가 들수록 은백색이 되어가고,
키 180cm, 몸무게 180kg에 달하게 자란다고 해요.
중앙아프리카 가파른 산악 지대에 살고 있는 마운틴고릴라는
수컷이 리더가 되어 먹이를 찾아 안전한 구역을 찾아다녀요.
낮엔 서로 어울려 놀고 밤엔 다른 편안한 보금자리로 이동하죠.
리더인 수컷 마운틴고릴라는 평소엔 온순하지만 
적이 나타나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힘껏 싸운답니다.

 
평소엔 차분하고 온순하며 수줍음도 많이 타지만,
가족을 위해선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는 마운틴 고릴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괴력을 발휘하는
마운틴고릴라의 이야기를 들으니 꼭 사람들 같아요.
우리와 참 비슷한 점이 많은 마운틴고릴라의 이야기가
가족애를 느끼게끔 하고 매우 커다란 감동을 주네요.
가족 간의 사랑을 마운틴고릴라들도 느낀다니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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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게 그려진 세밀화로 이루어진 그림책 두 권이에요.
동물들읠 특징과 생태, 사람과의 공통점을 느껴보고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가족애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모두 즐거이 볼만한 좋은 내용의 그림책이랍니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꼭 한번 읽어보시고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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