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라임 주니어 스쿨 20
나자 벨하지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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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기가 빨라요. 
유튜브를 통해 몇 번의 클릭 만으로도 다양한 영상과 
시각을 자극하는 정보를 아무 제한 없이 볼 수 있죠.

그래서 부모들은 최대한 미디어 노출을 줄이고,
되도록 늦게 미디어를 접하도록 노력들을 하지요.
하지만 또래가 주는 상징성이 가장 큰 아이들 특성상
초등 중학년만 되어도 성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접하고
혹은 더 일찍부터 잘못된 성 관련 정보를 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기도 전에,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왜곡된 성 관념을 쌓기도 하죠.

참 안타깝지만, 내가 조심하고 안 보여준다고 해서
아이를 완전히 미디어로부터 격리시키기도 쉽지 않아요.
이럴수록 가장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성교육이 아닐까요?
또, 이런 바른 성교육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똑같이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만나본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그림책
그림책 그 자체로 보이는 책이지만, 권장 연령은
3~4학년인 초등 중학년으로 되어있더라고요.

아이들이 한창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자라나고 
궁금한 것들이 생겨나는 요 시기, 성 역할에 대한
관념이 생겨가는 시기에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서로 다른 남녀의 몸, 각각의 생김새는 물론, 
어떻게 수정이 이루어지고, 세포 분열을 하는지,
아기를 갖는 여러 가지 방법엔 무엇이 있는지와,
쌍둥이는 어떻게 생기는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임신으로 인해 생기는 월별 여성의 몸 변화와
신생아의  탄생, 그리고 그 특징에 이르기까지
임신과 출산 기간 동안 만나게 될 다양한 변화와
신비로운 과정에 대해 모두 다루고 있답니다.

 

물론 더 어렵고 상세히 설명한 책도 있을 수 있지만
알기 쉽게 그려진 그림 정보와 함께하는 이 책이
저는 특히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워서
초등 중학년은 물론 저학년에게도 침 좋을 것 같아요.

정보력은 충분히 담고 있으면서도 쉽고 지루하지 않고,
상세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이해를 더욱 돕거든요.
또 임신의 과정을 거쳐 탄생과 변화까지 다루다 보니,
엄마에 대해 아이들이 좀 더 이해하는 계기도 된답니다.

 

자꾸만 숨기고 부끄러워 숨고 감추는 성교육이 아니라,
생명을 만들어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려주는 교육이어야 해요.

음지처럼 여겨지는 비밀스러운 성교육은 이제 그만!
보다 정확한 명칭과 역할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고
선명하고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답니다.

 

신비로운 생명 탄생의 신비! 그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뚫고 태어난 우리 모두는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마어마함 경쟁을 뚫고 굉장한 일을 이루어낸 우리니까요.

그토록 신비로운 생명의 위대한 과정을 일깨워주는 책
우리 몸의 생김새부터 아기의 탄생까지 모든 것을 다룬 책!
라임 출판사의 <아기는 어떻게 생겨날까요?>

우리 아이에게 바른 성관념을 쌓아주고 싶다면,
이 책 <아기는 어떻게 생겨날까요?>를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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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똥 공장 라임 주니어 스쿨 19
나자 벨하지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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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개미, 인간, 개구리, 갈매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땅에서 살든 물에서 살든 하늘에서 살든 모두
똥을 눈다는 거예요! 똥을 누는건 모든 동물에게
꼭 필요한 일이에요. (책 본문 중에서)

 

아이들이 제일로 재미있어하는 똥 이야기!!
웃기다고 깔깔 웃다 못해 까르륵 넘어가죠?
똥 글자만 보아도 웃기다고 저희 집 아이들도 그랬어요.
더러워!~라고 하면서도 궁금하다는 똥 이야기!
이 책은 바로 이 똥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책은 가장 먼저 노폐물에 대해 이야기해요.
노폐물이란 똥, 오줌, 땀, 눈곱, 코딱지 같은 것이죠.
인간은 70명 중 한 명은 자기 코딱지를 먹는대요!
게다가 원숭이도 자기 코딱지를 먹는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자 그렇다면 똥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우리가 먹은 음식에서 영양분이 빠지고 남은 찍꺼기!
거기에 물이 섞인 것을 바로 이것을 똥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 몸은 똥을 만드는 공장이라고 할 수 있대요.
그뿐인가요? 우리 몸은 방귀도 만드는 공장이랍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세계의 화장실 여행이었어요.
중세 유럽에서부터 아프리카 아시아의 화장실 문화,
스웨덴의 독특한 화장실 문화까지 너무 신기했답니다.

또 신기하고 놀라운 동물들의 똥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집파리의 아주 작고 검은 점 같은 똥,
큰 곰의 식물성 먹이를 티 내는 똥,
달팽이가 누는 무지개색 똥 등
동물들의 똥은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르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똥의 쓸모에 관해서 이야기해요.
똥으로 영역을 표시하여 방어하거나, 위장도 하거든요.
심지어 약으로도 쓴 고대와 중세의 역사도 있다고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역시 똥에 대한 특급 정보였는데요.
동물들이 볼일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하이에나의 똥이 칼슘 덩어리가 되는 이유,
판다 똥으로 만든 휴지의 이야기 등
똥에 대한 꿀잼상식이 가득! 정말로 재미있었어요.

 

이미 잘 아는 줄로만 알았던 똥에 대한 이야기!
읽다 보니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이렇게 또 똥에 대해 한수 배우는구나 싶었답니다.

아이도 맨날 웃기만 하던 똥이 이렇게 다양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대요.
어떤 동물의 똥인지 맞추는 퀴즈도 참 좋았다네요.

어찌 보면 매일(?) 접하는 똥에 관련된 얘기지만
어쩐지 책으로 보니 조금은 색다르게 보입니다.
똥은 그냥 더러운 것이 아니라,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자 여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예요.

이 책은 이렇듯 똥의 이야기를 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화, 과학에 이르는 범위를 다룹니다.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배설물 똥의 이야기,
위대한 똥 공장인 우리 몸과 순환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고 깊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똥에 대해 궁금하셨나요?

그렇다면<위대한 똥 공장> 을 통해 우리 몸을 
좀 더 이해하고 아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는 똥에 대해,
또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순환에 대해
재미있고 알차게 배울 수 있는 지식 그림책 
라임 출판사의 <위대한 똥공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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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와 걱정방울 그림책 숲 8
매튜 모건 지음, 가브리엘 알보로소 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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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으로 꺼내 놓고 보자, 재원이의 걱정들은
생각하던 것과 매우 달라보였어요.
🔖
우리는 모두 걱정을 해요.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림책 본문 중에서)

 

여러분은 평소에 걱정이 많은 편인가요?
저는요. 사실 걱정이 정말! 엄청! 많아요.
항상 '혹시...' , '만약에.....'를 달고 살죠.
걱정이 늘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답니다.

아마도 엄마라서 더욱 그런 거겠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이라 집에 있어도 걱정,
밖에 나가면 나가서 또 걱정이잖아요.

그동안 내가 잘못 키운 건 없나 걱정,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도 걱정,
정말 저에겐 걱정이 아주 많아요.

 
 
📖
재원이도 그랬어요. 걱정을 아주 많이 했지요.
재원이의 강아지 친구 복돌이와는 달리요.

때론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또 어떤 친구는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걱정했어요.
거미에게 물릴까, 외계인에게 잡혀갈까 걱정했답니다.

목욕을 하다가도 걱정, 침대에 누워서도 걱정.
자꾸만 상상이 되는 무섭고 나쁜 일들 때문에 
걱정은 점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머릿속이 꽉 차서 몸이 사라지는 것 같았답니다.

 
✔️재원이의 수많은 걱정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과연 걱정을 안 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
 

사람들은 누구나 다양한 걱정을 하며 살아가요.
나만 걱정을 하면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혹시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나만이 수많은 걱정들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봐
또다시 걱정을 하며 자꾸만 마음을 감추려 하지요.

그럼 그렇게 감춘 마음들은 감추어지기는 할까요?
그렇지 않아요.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커져가죠.
결국 무엇 때문에 걱정을 했는지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커져서 우리 마음을 힘들고 무겁게 만들곤 한답니다.

 

그런데 혹시 그거 아세요? 이 감추어진 걱정들은,
밖으로 꺼내보면 막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요.

내가 수없이 깊이 걱정했던 많은 것들은 
때론 실제로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일어나 봤자 아무런 타격이 없는 것일 때도 있어요.
막상 그 일이 생겨도 해결할 방법이 있기도 하고요.

또 누군가에게 털어놓았을 때 나를 도와줄 수도 있고,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는 걸 확인 시켜줄 수도 있답니다.

한마디로 '걱정은 혼자 했을 때 가장 커다랗답니다.'

 

저는 그래서 마음속에 가득찬, 정말 많은 걱정들을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나는 나의 성격 때문인지 가끔 이런 걱정들을 한다고,
저의 걱정들을 때론 남편과, 친구와, 심지어 아이들과도
마음을 충분히 열어두고 이야기할 때가 많아졌어요.

요즘은 특히 MBTI를 통해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보니
저도 저의 성격을 감추려 하지 않고 일부러 드러낸답니다.
'나에겐 이것이 걱정이에요. 나에겐 이것이 힘들어요.
당신은 이것을 어려워할 수 있겠군요.'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더 알게 되고 더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끔은 나의 걱정이
나만의 걱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있어요.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요.
누구나 비슷한, 또 때로는 또다른 고민들을 하며 산다는 것,
나만 걱정을 잔뜩 짊어지고 사는 게 아니구나를 알고 나니
바뀌기 위해 너무 초조해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겪으며
마음속 깊은 상처를 만들지 않는 일인 것 같아요.

걱정을 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랍니다.
그 걱정을 마음속에 가두어 두고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를 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걱정은 아주아주 작아지고 사라질 수 있답니다.
 
 

재원이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깊은 공감을 느끼기도 하고
걱정이 해소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방법을 깨달을 수 있어요.
친근한 이야기와 편안하고 섬세한 그림들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걱정을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답니다.

걱정을 잘 다루어가는 재원이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 속 많은 걱정들을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마음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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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리 풀빛 그림 아이
박선정 지음 / 풀빛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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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 토옹 텅 딱
잘 익은 수박을 고르는 소리
드득 쩌ㅡ 억ㅡ
맛있는 수박이 내는 소리

여름이 되면 자꾸만 나는 소리.
여름이 되면 들리는 소리가 있지요.

 

🔖
토독 토독토독 토독 토독토독
장마가 노크하는 소리
솨아아아아아
하늘이 구멍 난 소리

소리만 들어도 "아! 여름이구나!" 하는 소리.
굳이 보지 않아도 눈을 감고 들어만 보아도
여름이 느껴지는 여름의 소리들 말이에요.

 

바닷가 파도가 노니는 소리 "쏴아 철써억~~~!"
파도 옆 백사장에서 걷는 소리 "저벅 저벅 저벅"

더운 날 선풍기 앞에서 장난치는 소리 "아~아~아~~!!"
하루 종일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 "윙~~윙~~~"

열심히 튜브에 바람 넣어주는 소리 "슉~슉~슉~!"
발로 열심히 물장구치는 소리 "텀벙 텀벙 텀벙~"
여기저기 모기 잡느라 박수 치는 소리 "짝짝~짝~!"

너무 더워 얼음과자 씹어 먹는 소리 "와그작~!"
미숫가루에 잔뜩 넣은 얼음 젓는 소리 "달각 달각!"
시원한 냉면을 들이키는 소리 "후루룩~! 후루룩!!"
얼음이 갈려 빙수가 되는 소리 "사각~사각사각~"

 

여름에 어울리는 소리, 여름이 들리는 소리.
여름이 느껴지는 소리, 여름이 보이는 소리.

여름이면 자연스레 들려오는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다시 뜨거워질 새로운 여름을 상상해 보기도 하지요.

때론 시원하게, 또 때론 뜨겁게
나의 여름 하루를 빼곡히 채워주는 이 소리들은

이 뜨거운 여름을 잘 보내자고,
조금 덥지만 시원하게 이겨내자고,
우리는 지금 이 여름 한가운데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이 여름을 느끼다 보면 
곧 여름날의 소리가 희미해질 거라고.
어느덧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그렇게 가을을 향해가는 어느 날,
문득 여름이 그리워질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지요.

 

시간은 자꾸만 흘러 계절은 가을을 향하겠지만,
뜨거웠던 여름날의 추억들은 여름의 소리와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저마다의 추억이 가득 담긴 여름날의 소리들은
일부러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오래오래 남거든요.

추억이 있어서 우린 또 다음 여름을 만날 때까지
행복한 마음으로 여름을 기다리며 살 수 있네요.
뜨거웠지만 행복했던 여름날의 소리들을 떠올리면서요.

 

여름날의 소리들을 가득 담은 그림책입니다.
짧은 그림책 한 권이지만,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저만의 여름 추억들이 촤르르 펼쳐지는 느낌이었어요.

온 가족이 모여앉아 먹었던, 씨가 유독 많던 수박.
얼굴에 수박 씨가 붙은 줄도 모르고 열심히 먹던 아이.
건조한 날들이 계속되다 만났던 고마운 단비.
올여름 마치 하늘이 뚫린 듯 쏟아내리던 장맛비.
온 거리에 가득한 매미의 진한 맴맴매~앰 소리...

저만의 추억을 떠올리며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지금은 찌는 듯한 여름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뜨거운 여름이 그리울 때가 오겠죠?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들을 그리워하는 날들도 올 거예요.

그럴 땐 이 그림책을 념겨보며 추억에 퐁당 빠져보세요.
여름날의 소중한 기억들이 마치 영화처럼 되돌아와 
마음속을 가득 채워주는 기적을 만날 수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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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에
김진화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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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와, 혹은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또 가끔은 혼자 조용한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여행이 주는 행복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집이 아닌 곳으로 소중한 누군가와 떠나는 여행!
저는 준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일상으로 돌아와 그때를
떠올리는 순간까지가 꼭 하나의 '추억 선물 보따리' 같아요.

처음 여행을 정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을 짜고,
여행 짐을 싸고, 여행지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고,
집으로 돌아와 그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그 순간까지가
마치 선물상자 속 선물처럼 차곡차곡 마음에 쌓인답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잔뜩 쌓인 '추억 선물 보따리'는
펑범하고 지루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을 가끔씩 떠올리게 해요.
지쳐있는 우리에게 반짝거리는 행복을 선물하죠.

우리 이렇게 행복했지? 우리 이렇게 재미있게 놀았지?
우리 이렇게 멋진 것을 보았지? 우리 이런 일도 겪었지?
마음속의 추억 상자는 이렇게 여행을 떠올릴 때마다 
작은 추억의 조각을 우리에게 안겨주곤 한답니다.

 

그래서 마음속 추억 선물 보따리가 여러개 생기면
지치는 순간마다 꺼내어볼 수 있는 추억들도 많아져요.
그래서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지요.

그래서 여행은 늘 새롭고, 늘 다르고, 늘 기억에 남나 봐요.
그 많은 추억들이 마음속에 하나하나 자리를 차지하니까요.

 
 
📖
여름이 오기 전에 여행을 가기로 한 아이와 엄마.
함께하지 못한 아빠 대신 '길쭉이'와 나, 
그리고 엄마만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에요.

멋진 호텔에 도착하고, 곧바로 바다로 가요.
길쭉이는 젖을까봐 방에 두고 가지요.

그런데, 바다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이
길쭉이가 사라졌어요. 아무 데도 없어요.

길쭉이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아이는 길쭉이가 사라져 너무도 마음이 아파요.
그 사이 길쭉이는 아이를 향해 계속 가고있지요.

 아이에게 길쭉이는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 존재.
엄마가 늦을 때면 엄마를 함께 기다려주는 존재예요.
그런 길쭉이가 사라지다니,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는 그토록 기다린 길쭉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길쭉이 없이도 아이가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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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소중한 무언가를 두고온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변산의 한 휴양림에 갔다가 아이들 베프 인형들이
가득 담긴 캐리어를 그만 방에 두고 온 적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라 꿈나라를 함께 가주던 인형들에
둘째의 최애 로봇까지 가득 들어있는 캐리어였거든요.
너무 소중한 인형들이라 전날 아이들이 고이고이 싸서는
옷장 안에 일부러 고이고이 모셔두곤 그냥 와버린 거였어요.

 

정말 다행히 그곳에서 택배로 짐을 부쳐 주셔서
아이들의 소중한 베프들을 만날 수는 있었지만,
만나기까지의 며칠이 얼마나 길었는지 말이죠.
매일매일 대체 언제 오냐고 묻던 아이들의 성화에
어쩔 줄 몰라하던 그 며칠이 또렷이 기억나네요.

행복했던 여행의 날들 끝에 붙은 아찔했던 추억, 
그리고 반가운 인형 친구들을 다시 만나 행복했던
그때의 그 기분이 여행지에 대한 추억과 함께
 제 마음속 추억 선물 보따리 속에 자리 잡고 있어요.

그래서 인형을 볼 때면 늘 이 추억 보따리를 꺼내봅니다.

 

때론 아이들이 성장하며 이 책의 아이처럼,
크고 작은 이별들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함께 했던 추억의 크기만큼 아프기도 하겠지요.
아이는 때론 이별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답니다.

이별은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함께 했던 순간을 추억하며 꺼내볼 수 있게도 해요.
이별을 이해하고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도 된답니다.

 

여름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요즘,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러 여행을 떠나는 요즘,
특히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추억을 쌓으러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또 이미 추억을 가득 쌓아 돌아오는 길이라면
이 그림책의 내용들이 특히 공감될 거예요.

아이와 함께 이 여름을 추억할 그림책으로,
이 책 <여름이 오기 전에>를 추천해 봅니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여러분도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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