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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번의 뽀뽀
천슈팅 지음, 잔디어 그림, 정세경 옮김 / 스푼북 / 2021년 5월
평점 :
콩콩 콩콩 빠르게 뛰던 첫 심장소리를 기억하세요?
아이와 만날 날만을 기다리던 그때를 기억하세요?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를 만났던 날을 기억하세요?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들었던 날을 기억하세요?
기다리던 아이가 생기고, 아이와 만날 날을 기다리고,
태어난 아이를 처음 안아보고,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처음한 뒤집기를 응원하고, 아이의 첫 걸음마를 보고,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걷던 많은 날들을 기억합니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어느 하나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그 많은 날들을 하루하루 붙잡고 싶을 만큼
아이가 자라는 것이 무척 아쉽기도 했었어요.
매일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바로 지금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인지
아이들 키가 저만큼 커버린 지금,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
첫 번째 뽀뽀는
네 심장이 뛰는 소리를 처음 들었던 날이었단다.
.....
두 번째 뽀뽀는
네가 엄마 배 속에서 조그마한 손과 발을
이리저리 쭉쭉 뻗는 걸 봤을 때였고,
.....
열 번째 뽀뽀는
마침내 사랑스러운 너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였지.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아이와 함께하는 이 소중한 날들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림책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소중한 추억들이 절로 떠오르는 시간이었어요.
처음 아이를 안아보았던 그날의 느낌을 떠올리고,
처음으로 목을 가누고 뒤집기를 하던 순간도 떠올리며,
처음으로 엄마를 부르고 걸음을 떼었던 그 순간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스쳐갑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날들과는 또 다른 날들이,
아이의 앞에, 그리고 부모인 저의 앞에 펼쳐지겠지요.
한걸음 한걸음 부모로부터 독립해가는 시기가 된
저희 집 아이들을 보니 더욱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작디작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자랐을까 하는 생각에
절로 미소도 지어지고,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해요.
아주 어릴 때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 뽀뽀를 해주고,
몇십 번이고 몇백 번이고 안고 있던 날들과는 다르지만
하루 한 번은 꼭 마음과 말로 사랑하는 아이를 안아주고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표현을 해야겠습니다.
지금 우리만의 방식으로, 우리만 느끼는 표현으로,
엄마 아빠는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아이를 꼭 안고 읽어주기 정말 좋은 그림책이에요.
또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말해주기도 참 좋습니다.
하나하나의 뽀뽀 속에 담겼던 엄마의 마음과,
어느 한순간 중요치 않을 수 없을 만큼 가장 소중한
우리만이 기억하고 공유한 소중한 추억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