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8 - 우주에서 그네를 탄다면?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8
원종우.최향숙 지음, 임다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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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곳곳에 속에 숨어있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풀어내는
#엉뚱하지만과학입니다시리즈 를 아시나요?

6권부터 생활 공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저는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인데요.
이번 8권은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
바로 [놀이터]에 대한 과학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1. 🔥앗 뜨거워! 왜 뜨거워? : 마찰열은 몰랐지?
2. 🌌그네 타다 대 발견! : 우주에서 그네를 탄다면?
3. 🎡뺑뺑 돌렸을 뿐인데... : 진짜 힘과 가짜 힘을 찾아라!
4.🦛하마와 재밌게 시소를 타려면 : 무게 중심이 어디야?
5. ⛲여기서만은 제발 참아 줘! : 분수 속이 궁금해!
6. 🤸🏻‍♀️속이 텅텅 비었네! : 아는 철도 다시 보자!
7. 🏃🏻‍♀️딱 멈췄어야 했는데 : 갑자기 멈출 수 없는 이유
8. ⏳모래에도 각이 있다고? : 브라질 땅콩 효과
9. 🐎으스스한 말타기 : 스프링의 탄성 때문이야!
10. ☀언제 놀아야 안 덥지? : 태양에게 물어봐!

어떤가요? 차례만 보고도 너무너무 궁금해지지 않나요?
- 미끄럼틀에서 배울 수 있는 마찰열의 이야기
- 그네에서 배우는 진자운동의 이야기
- 뺑뺑이와 원심력과의 관계 이야기
- 시소를 통해 배우는 무게 중심의 이야기
- 분수를 통해 배우는 사이펀 관의 원리
- 철봉으로 배우는 철의 숨은 이야기
- 달리고 부딪히며 배우는 관성의 법칙
- 모래놀이에서 배우는 멈춤각 이야기
- 흔들 말을 통해 배우는 스트링의 탄성
- 뜨거운 태양으로 배우는 태양의 고도 이야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놀이터의 원리에도 이렇게나 많은 과학이 숨어 있었네요.
어른인 저도 이 놀이터의 수많은 과학들을 하나씩 발견하니
너무 반갑고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아이들도 노느라 몰랐던 놀이터의 과학 이야기들에 대해
책을 통해 좀 더 흥미를 지니게 되어 과학시간에 만날 때마다
더 반가운 마음으로 과학을 받아들이고 배우게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이 책의 각 단원들은 3학년 1학기 물질에 대한 단원부터
중학교 1학년의 힘과 관련된 단원까지 참 많이 연계되거든요.
다양한 과학적인 용어와 과학자들에 대한 상식까지 쌓을 수 있어
아이들이 과학 전반에 대해 풍성한 지식들을 얻게 될 것 같아요.

역시 과학 하면 생각나는 와이즈만 북스의 좋은 책들이라 
가장 쉽고 재미있게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 고학년이 될수록 과학 참 어려워하기 쉽잖아요.
더는 어려워하고 피하지 않도록, 거부하거나 버리지 않도록
처음부터 재미있는 과학 책으로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상 와이즈만북스의 #엉뚱하지만과학입니다 8권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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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별 선인장 달리 창작그림책 9
효뚠(이효경) 지음 / 달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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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은 참 이상하죠?
쉽게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참 가지고 싶어 해요.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을 정말 보고 싶어 하고요.

그런데 사람들만 그런 건 아닌가 봐요.
선인장 친구들이 눈을 너무 보고 싶어 하거든요.
보지 못하니 궁금하고, 궁금하니 또 보고 싶고...
아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는데 어쩌죠?

 

📖
선인장 별에 갑작스러운 눈보라가 몰아치자 
마음씨 따뜻한 크림별 주민들은
선인장들을 크림별로 데리고 가요.
선인장별 주민들을 위해 온실도 지었대요.

크림별에 아무리 추운 겨울이 찾아와도
온실 속에 사는 선인장들은 걱정이 없었지요.

그런데 호기심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에요.
조상들이 크림별에 오게 된 이유를 알면서도
선인장들은 너무 궁금했거든요.

🔖
"눈은 어떤 맛일까?"
"눈은 알록달록하려나?"
"눈은 푹신할 거야."

하지만 정원사 아저씨께 눈을 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자마자 선인장들은 아저씨에게 잔뜩 혼이 나요.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도 선인장들은
그 호기심을 어쩌지 못해 아이디어 회의를 하죠.
선인장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답니다.

보들 옷 가게도 가보고, 꽃 가게도 가보는 선인장들.
과연 선인장들은 무사히 눈을 만날 수 있을까요?
아저씨는 선인장들에게 왜 '반대'만 하는 걸까요?

.
.
.

못 말리는 선인장 친구들이지만 정말 귀엽지 않나요?
마치 우리 아이들처럼 호기심으로 가득하잖아요.
[ 우리는 용감한 선인장 포기는 없다! ]를 외치며,
어떻게든 눈을 보겠다는 그 용기가 정말 멋졌어요.

막무가내로 눈을 보겠다는 것도 아니었잖아요.
보들 옷 가게도 가보고 꽃 가게 화분도 입어보고
이렇게 저렇게 아이디어를 모으고 시도해 보는
선인장들이 너무 귀여워서 아주 혼났답니다.

 

우리 우리 정원사 아저씨는 또 어떻고요.
안돼! 해놓고는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 엄마들처럼,
계속해서 안타까워하고 도와주려 노력하는 그 모습이,
또 그 선인장들의 소망을 알아주는 따스한 마음씨가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배려로 가득했는지 몰라요.

선인장들의 첫 겨울 나들이를 위해 정원사 아저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선인장들을 위한 준비를 했답니다.

 

그림부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한참을 보았어요.
다큰 초등 막둥이도 정말 너무 귀엽다고 소리를 꺅~!!
귀여운 캐릭터 같기도 하고 만화책 같기도 한 책이라
말풍선도 가득하고, 캐릭터마다 성격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하나하나 찾고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저도 모르게 선인장 친구들의 팬이 되고 말았답니다.

아이들이 정말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만한 내용이에요.
엄마는 늘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는 것들이 더 궁금하고
갈 수 없고 처음 보는 것들이 더욱 보고 싶은 아이들,
그 자체의 마음을 그대로 캐릭터에 녹여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또 안된다고만 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한
선인장들의 많은 노력과 열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어요.
오랜 열정과 노력으로 드디어 가능을 만들어내었을 때,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의미 있는 변화가 되는지에 대해
아이들도 그림책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랍니다.

 

다양한 독후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모두
다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쏙 들었어요.

겨울을 사랑하시는 분, 눈을 좋아하는 분, 도전을 즐기는 분,
노력과 인내의 맛을 아시는 분, 귀여운 선인장을 보고 싶은 분,
그리고 같은 마음인 어린이들 모두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
달리 출판사의 효뚠 그림책 <크림별 선인장>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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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1라운드 - 무인도에서 탈출하라!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조영선 지음, 유희석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토깽이네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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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이들 경제 교육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예전엔 크다 보면 저절로 다 알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저런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

어른이 된다고 노력 없이 저절로 배우게 되는 지식이 아니라,
오히려 어릴 때부터 탄탄히 쌓아야 하는 필수 지식이더라고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토깽이네가 주인공이에요.
토깽이네는 유튜브로도 사랑받지만 책도 참 많이 사랑받았는데, 
이번 책은 특히 지루하기 쉬운 경제 교육의 분야를 펼쳐 내어,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경제에 대해 배우기 아주 딱이랍니다.

 

📖
1등 당첨의 행운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된 토깽이네 가족!
너무 신나는 마음에 그만 계약서도 꼼꼼히 읽어보지 않은 채,
여행 시작과 동시에 스마트워치의 충전 금액을 마구 써버려요.

하지만 세상엔 공짜는 없는 법! 포인트 차감 방식으로 운영되는
크루즈의  포인트를 이틀 만에 거의 다 써버린 토깽이네 가족은
극도로 아끼고 포인트를 벌기도 하며 1주일을 버텨냈답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드디어 육지에 닿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아요.
이름 모를 한 무인도에 도착해 승객들과 한 달을 지내게 되거든요.
이대로 미션을 포기하면 계약 위반이라 위약금이 천만 원!
대신 성공하면 인당 천만 원 + 마지막 미션까지 성공하면 1억!
우승 팀에게는 맛나다 푸드의 경영권까지 주어진다는 소식이었죠.

기본 물품과 스마트워치에 남은 포인트만으로 1달을 사는 미션!
과연 토깽이네는 남은 4000포인트로 미션을 완료하게 될까요?
기나긴 한 달 동안 어떤 방법으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계약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시작된 크루즈 여행이라는 것부터
시작하여, 계획 없이 소비하는 토깽이네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아! 이대로 계속되면 큰일일 텐데..'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토깽이네는 포인트도 남아있지 않은 채 무인도에 던져졌네요.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가족끼리 똘똘 뭉치고 아이디어를 모아,
무인도에서 엄청난 일들을 창출해 내고 생활해 가는 모습에,
아! 역시 토깽이네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특히 아빠 토니의 활약이 엄청났어요. 나무 침대를 만들어내고,
만드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음식을 벌기도 했고, 
생존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되었거든요.

 

또 책 속에서 다양한 경제 개념이나, 생산자와 소비자 관계,
지적자본, 공공재의 개념이나 물물교환, 시장, 화폐 개념까지
극한의 환경에 처한 토깽이네 가족이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며
경제 개념들을 몸소 실천하며 실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교육보다 쉽게 경제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어요.

누구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차게 배울 수 있는 경제교육법!
이제 경제교육도 지루하지 않게! '토깽이네'와 함께 하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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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이야기 - 나의 어머니, 오드리를 기억하며,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도서 그림책 숲 30
션 & 카린 헵번 페러 지음, 도미니크 코르바송 외 그림, 이현아 옮김 / 브와포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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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끝나면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한 날부터 나는 꿈을 꾸기 시작했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전쟁 전에 보았던 몇 편의 영화야.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거든.
(그림책 본문 중에서)

[로마의 휴일] , [티파니에서 아침을], [샤레이드] 의 주인공,
우리나라에도 너무 잘 알려진 '오드리 헵번' 다들 아시죠?

이 책은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를 헵번의 아들 션과 
그의 아내인 카린이 함께 이야기로 만든 그림책이랍니다.
오드리 헵번의 삶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아들 션의 이야기로
헵번의 삶을 아름다운 동화 한편으로 펼쳐낸 셈이지요.

 

📖
29년생인 오드리 헵번은 벨기에에서 태어난 영국 배우예요.
태어나자마자 백일해에 걸려 숨을 못 쉬기도 했던 헵번이
네덜란드에서 자라는 동안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지요.
전쟁 속에서 나라를 빼앗기고  지하실에서 살아야 했고
무척이나 굶주렸던 헵번이었지만 책을 보고 상상을 하며
포기가 아닌, 전쟁이 끝난 후의 삶을 꿈꾸기 시작했답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던 헵번은 드디어 영화에 출연했고
우리가 아는 공주, 아가씨, 사서, 시골 소녀와 멋쟁이까지
수많은 역할들을 맡아 노래하고 춤을 추며 연기를 했지요.

헵번이 전쟁이 없는 나라인 중립국, 스위스를 택한 것도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온전히 엄마의 삶을 선택한 것도요.
그뿐 아니라 헵번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나라의
배고픈 아이들을 돕고,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어요.
오래도록 오지에서 아이들을 돕던 헵번의 여러 모습은
세계의 여러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봉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참 많이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던 헵번의 삶을 겉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헵번을 정말 자세히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어요.
헵번의 인류를 향한 사랑과 봉사에 정말 감동을 느끼게 되었고,
그저 유명한 여배우라고만 알려진 헵번의 삶이 다시 보였어요.
이보다 더 멋지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어린 시절이었지만, 포기하고 괴로워하며 슬퍼하기 보다
오히려 꿈을 꾸기 위한 시간으로 삼았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 난 뒤에도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 보다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 고통받지 않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미 고통을 받고 있던 많은 아이들을 위해 위험도 감수했던
헵번의 노력과 실천, 그리고 그 결단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잘 알려진 만큼 누구나 헵번에 대한 궁금증들이 있을 텐데,
저 역시 헵번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이 해소되기도 했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위인전으로 풀어낸 생애와 또 다르게, 헵번의 아들이 직접
어머니의 삶과 일대기를 동화처럼 아름답게 풀어내다 보니
더욱 헵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또, 도미니크 코르바송이 암으로 투병하며 이 책을 작업했다니
이 책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고 희망의 마음을 담은 것 같아
여러 번 다시 읽고 책 속 여러 장면을 되새겨 보기도 했답니다.

여러 의미로 정말 기억에 남는 그림책이자 인물책이랍니다.
초등 아이들도 읽어보기 좋은 인물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인물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그림책이지만 가볍지 않아 좋은,
말 그대로 '인물 그림책'으로 헵번을 만나니 더 좋은 것 같아요.

 

미모만큼이나 반짝이는 헵번의 삶, 그 지향과 실천에 대해
이 책 <오드리 헵번 이야기>를 통해 꼭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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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풀 킴 씨
한사원 지음, 민영 그림 / 풀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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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표지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적막하고 차가운 사무 실 밖 아름다운 초록.
그 초록을 열심히 오르는 달팽이가 평화롭죠?

과연 이 장면은 정말 평화로운 장면일까요?
저 초록초록한 존재는 커다란 나무일까요?

 
. . .
 

🔖
회색 도시에 사는 풀 킴 씨는 월세를 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반려 달팽이에게 싱싱한 채소를 주기 위해
오늘도 출근을 합니다.

 

하지만 혼자 선명한 색을 가진 풀 킴 씨는
열심히 일하지만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늦은 퇴근길,
갑자기 풀 킴 씨에게 도토리 비가 내려요.
쏙 도토리를 입에 넣으며 퇴근한 풀 킴 씨는
다음 날 아침 깜짝 놀라고 맙니다.
몸이 엄청 커져 있었거든요.
그리고 점점 더 커져갔지요.

커다란 풀 킴 씨는 회사에서 과연 환영받을까요?
글쎼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해고가 되고 말아요.

그렇게 걷고 걷던 풀 킴 씨 앞에 다람쥐들이 나타납니다.
대체 다람쥐들은 풀 킴 씨에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 . .

 
여러분은 풀 킴 씨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나일 수도 너일 수도 있는 수많은 우리가 생각났어요.
회사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는 조금만 달라도,
단체적인 성격과 어울리지 않으면 은근히 밀어내곤 하는
이상한 문화가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유난히도 우리는 자꾸만 공통점을 찾고,
우리가 속한 집단에 잘 어우리져야 칭찬받고 인정받는
이상한 문화와 잘못된 분위기 속에 살아가는 것 같아요.

색이 조금 진할 수도, 연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키가 남들보다 조금 클 수도, 조금 작을 수도 있고요.
성격이 조금 급할 수도, 웃음이 유난히 많을 수도,
남들보다 먹는 것에 예민할 수도,  잠이 많을 수도,
다른 사람보다 조금 통통할 수도, 조금 더 마를 수도 있지요.
그것이 잘못되거나 잘못한 일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 분위기, 유대감, 전체성 때문에
마치 내가 잘못한 듯, 내가 다른 것이 잘못이라도 되는 듯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고,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서
내 진짜와 조금 다른 방향을 억지로 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하지만, 그건 잘못이 아니랍니다. 틀린 것도 아니랍니다.
그저 조금 다를 뿐, 그저 조금 특별할 뿐이라고요.

너무 커져서 더이상 회사에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풀 킴 씨였지만, 수많은 다람쥐들에겐 
마치 목숨줄 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잖아요.

어디든 내가 꼭 필요하고 내가 해야하는 일은 있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필요없고 쓸데없는 사람은 없어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일지도 모르는 이 그림책 한 권.
몇 번을 다시 넘겨보며 풀 킴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어요.
다람쥐의 마음이 되어서 풀 킴 씨를 바라보기도 했고요.
특히 달팽이에게 풀 김 씨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일까요?

나 아닌 다른 존재를 불필요하다 생각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있지 않더라도
언젠가 긴 인생에서 그런 일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거든요.
지금 당장 상대와 맞지 않는다고 내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분명히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보며 내내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어요.

 

이 그림책은 어쩌면 세상의 모든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자리가 아닌 것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불편하고 아픈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당신을 위한 자리는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 있다고 이야기 하거든요.
지금 조금 불편한 마음이어도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 기회를 만나지 못한 것뿐이라고
위로와 감사, 응원을 선물하는 책이었답니다.

 

혹시 당신의 오늘 하루는 고단했나요? 
지금 내 자리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나요?
나만 다르고 나만 모자란 것 같아 자책했나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요?

풀 킴 씨의 행복은 기다림 끝에 만날 수 있다는 것.
분명 그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것을 믿어보세요.
나의 가치를 꼭 믿어 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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