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우리는 그냥 당연히  뭔가를 할 때가 있어요.
원래 하던 일이니까, 늘 하던 대로니까 당연한 거니까
그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고 당연히 할 때가 있지요.
익숙하기도 하고 마음이 편하기도 해서 더 그렇기도 해요.

조금 다른 생각은 없을까? 다르게 생각할 순 없을까?
고민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익숙한 대로 할 때가 많아요.
저는 성격상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익숙하고 평안함, 계획대로 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다른 방향, 새로운 길, 색다른 시도를 좀 두려워하거든요.
나는 원래 그래...라는 생각이 용기를 가두기도 했답니다.

-
 

그런데 여기, 정말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고!" 
용기 내어 얘기하는 작은 두더지 모리스가 있네요.
형들은 늘 똑같이 일하고 늘 똑같이 당연히 행동하지만,
막내 모리스는 그렇지 않았답니다.

처음엔 물론 아무도 모리스의 말을 듣지 않았어요.
먹을 것이 다 떨어지자 땅을 더 깊게 파려고만 했죠.
늘 하던대로, 늘 해왔던 그대로 말이에요.
모리스의 외침은 아무도 듣지 않았어요. 

 
🔖
모리스는 불안했지만 형들처럼 땅을 팠어.
아래로 깊게 깊게. 그러다 마침내 용기를 냈어.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
모리스는 형들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로 했어.

 
모리스는 아래가 아닌 위로, 위로 땅을 팠답니다.
이건 정말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그리고 모리스는 마침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거죠.
꽃으로 가득한 세상, 달콤한 냄새도 어여쁜 노래도 있고
맛있는 과일도 달팽이도, 지렁이도 가득한 평화로운 곳.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리스에게 위기가 닥치고 말았답니다.
모리스는 이 위기로부터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
 

작다고 무시당하는 막내 두더지 모리스였지만 
모리스는 절대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어요.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노력했고,
자신의 의견을 따라 행동에 옮기기도 했거든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뜻이지만 소리 내어 이야기할 수 있었고
용기 내어 행동으로 직접 보여줄 수 있었던 모리스였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모리스를 보면서 저는 정말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제가 가장 하지 못했던 것이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며
남들과 다른 생각을 용기 내 말하지 못했던 때가 생각났어요.

아휴 내가 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난 것도 아닌데,
내 생각만 틀린 거일지도 몰라, 나를 믿지 못하겠어 하며
일찍부터 포기하고, 용기를 감추었던 때가 생각났답니다.
제게 가장 필요했던 건 용기였는데, 그걸 몰랐네요.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성공이 아니라,
수많은 도전과 경험, 그리고 이로 인한 행복이 아닐까요?

반드시 성공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랍니다.
도전을 통해 얻는 보람, 그리고 경험에 의한 배움은
인생에서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지름길이지요.

이 작은 진리를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용기는 이럴 때 필요한 거겠죠?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리 미래그래픽노블 13
브라이언 프레스키 지음, 엘레나 트리올로 그림, 김지우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들어 저희 집 초등 막둥이는 꿈이 열 번은 바뀐 듯해요.

어느 날은 동화 작가를 꿈꾸고, 또 어느 날은 화가를 꿈꾸고요.
또 어떤 날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고, 또 다른 날에는
심리상담가가 되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셜록 홈스와 추리 소설에 잔뜩 빠진 요즘에 와서는
범죄 심리학자나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꿈꾸기 시작하더니, 
현실적(?) 고민 후에는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로 바꿨답니다.
(경찰대학을 들어갈 자신은 솔직히 없다고... ㅋㅋㅋ)

아이들은 이렇듯 성장하면서 꿈을 찾아 열심히 탐색을 합니다.
그러면서 가끔 웃음이 나오는 이상한 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 세상에 없는 직업을 원하기도 했고요. 또 너무 원대한 꿈을
꾸어서 용기를 북돋아 주기가 힘들 때도 가끔 있었답니다. ㅎㅎ

 

무엇이 되었든 아이들이 꿈을 꾼다는 일은 참 멋진 일입니다.
미래를 꿈꾸어보고 상상해 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합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평생 이 일을 하면서 살아도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부터가 참 건강하고 발전적인 일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해 보는 것부터가
진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인생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니까요.
지금 당장의 기쁨에만 집중하지 않고,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고
멀리 보는 눈을 키워가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성장 중이랍니다.

 
-
 

이 책의 주인공은 엘리입니다. 엘리는 아빠와 헤어진 엄마와,
오빠와 함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큰 변화 속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전학생 엘리에겐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답니다.
게다가 어쩐지 같은 반 아이들은 엘리와 좀 달라 보였죠.
책을 좋아하는 엘리와 달리 모두들 운동 얘기만 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엄마는 엘리가 운동을 배우길 바랍니다.
하지만 운동을 잘하지도 좋아하지 않는 엘리는 
그 어떤 운동을 해보아도 즐겁거나 재미있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아이가 하는 운동을 따라 해 보아도 말이에요.

그런 엘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오로지 '발레' 뿐.
우연히 관람한 발레 공연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지요.
아직 제대로 배워보지도 못한 마음속의 꿈, 발레였지만
엄마가 너무도 싫어하기에 이야기도 꺼내지 못했답니다.
엄마는 발레는 물론 춤이라면 모두 반대를 하셨거든요.
 
엘리는 '발레'라는 자신의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을까요?
엄마를 속이지 않고 어떻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꿈을 위해 엘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엘리의 엄마 마음도, 엘리의 마음도
너무나 잘 이해되고 깊이 공감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고, 속이고 싶지도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보면 절로 마음이 흔들리는 엘리.
엘리의 그 마음이 얼마나 힘겹고 복잡할지 느껴졌고요.

오롯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아이들이 잘 자라길 바라고
조금이라도 편안한 길을 가기를 원하는 엄마의 마음도
같은 엄마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답니다.

 

무엇보다 엘리의 진심이 너무 느껴져서 마음이 찡했어요.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엘리가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엘리가 성장하며 겪는 다양한 과정, 또 가족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들이 무척 좋았습니다.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엘리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자신의 꿈을 찾은 엘리가 꿈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는지
가족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가는지
아이와 부모님이 꼭 함께 읽어보시고 생각을 나누어보세요.

중학년, 고학년이 되며 꿈을 찾고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참 좋은 동화책이자, 재미있는 그래픽 노블이었답니다.

꿈을 향한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울이의 꿈 따라 유랑단 2 - 도전! 나도 방송국 PD! 방울이의 꿈 따라 유랑단 2
히카와 마쓰리 그림, 이노우에 아키코 글, 김정화 옮김, 트롤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방울이, 앙금이, 그레 언니.
절친 셋이 펼쳐내는 좌충우돌 아르바이트 스토리!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직업 세계의 일들도 엿볼 수 있고,
논리적 추리력도 함께 길러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
<방울이의 꿈 따라 유랑단> 시리즈 두 번째 이야깁니다.



📖
함께 살게 된 방울이와 친구들은 엄청난 집세를 벌기 위해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도 찾고, 집세도 내고 있어요.
1편의 카페 스토리를 뒤로하고, 다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방울이와 앙금이, 그레 언니는 방송국에서 일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만난 별나디 별난PD 별루지는 촬영을 하기 전
미리 촬영 장소와 환경을 확인하고 예행연습을 해보는
로케이션 헌터로서 셋을 채용하며 본인이 그간 계획했던
자신의 여러 가지 기획안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보았답니다.
말 그대로 방송 프로그램의 예. 행. 연.습을 담당한 거죠.


그러나 재미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시도를 하고 백지화시키는 별루지 씨를 보며
방울이와 친구들은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최선을 다해 임해도 "없었던 것으로 하지!" 한 마디로
모든 걸 초기화 시켜버리는 별루지 씨였으니까요.

이렇게 제멋대로에 너무도 이기적인 별루지였지만,
엄청나고 유명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온지라
조연출들은 존경을 가득 담아 눈빛을 반짝거렸답니다.


그러나 다음날,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은 방울이와 친구들.
별루지 씨가 전날 밤늦게 육교 계단에서 굴러떨어졌고
떨어진 충격때문인지 누구랑 있었는지 기억을 못한다며
경찰은 방울이와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거든요.
특히 범인이 별 모양 귀걸이를 했다는 사실을 듣게 되지요.

방울이와 친구들은 별 모양 귀걸이의 주인공을 찾는 한 편,
별루지 PD를 위험에 빠뜨린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보는데....


-


다양한 추리를 통해 범인을 추측해가는 과정이 참 재밌네요.
무엇보다 방울이와 친구들의 체험기를 통해 아르바이트의
과정을 들여다보며 직업세계를 이해하게 되는 것도 좋고요.
처음엔 방송국에서 일하면 연예인들을 매일 보겠다고 하던
세 사람의 기대는 와장창 무너지고, 낯선 미션만 가득해지며
세 사람이 겪는 일들이 황당하면서도 재미 만점이었답니다.

특히 2권에서는 셋이 함께하게 된 스토리도 볼 수 있는데요.
그게 또 너무도 귀엽고 스펙터클하고 참 사랑스러웠답니다.
특히 주인공인 방울이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라 더 반갑고 재미있었던 건 안 비밀입니다.

다음 책은 또 어떤 직업에 대한 탐색 겸 아르바이트가 될까?
방울이의 꿈 따라 유랑단! 3권도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 추리를 좋아하는 친구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재미있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수면 상승에서 살아남기 2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65
곰돌이 co. 지음, 한현동 그림, 윤순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 온난화는 우리의 지구를 서서히 바꾸고 있습니다.
산업 개발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바다가 따뜻해지자 극지방의 빙하들이 녹기 시작했지요.
그리하여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 다들 아시죠?

지난 1권에서 갑작스러운 폭풍과 해수면 상승으로 
섬마을 사람들과 케이, 피피는 대피소로 피난을 했지요.
이렇게 위기가 닥친 채로 1권의 이야기가 끝이 나서
지오와 뒷이야기가 얼마나 궁금했는지 모른답니다.

 

📖
다행히 섬마을 사람들을 걱정하던 지오가 엔젤 선장을
설득해 섬으로 향하게 되고 다행스럽게 대피소에 있던 
케이와 피피, 섬사람들을 찾아내서 마음을 놓았는데요.
18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대피소에 모여있던 상황,
파라다이스호는 이미 정원이 가득 차 구출해낸 사람들을
모두 태울 수가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고 좌절하고 말죠.

그때, 바로 멋진 엔젤 선장님은 엄청난 결정을 내리고
다행히 구출해낸 사람들도 모두 태울 수 있게 되는데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것에도
문제가 생기고, 기상상황 악화로 파라다이스호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라다이스호는 북극에서 빙하에 부딪혀
그대로 배가 움직이지 않는 대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고,
해수면 상승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와 정말 저는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해서 보았네요. 
갈수록 커져가는 위기 상황에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그러나 역시 너무나 멋진 엔젤 선장님과,
살아남기 시리즈의 주인공 지오는 해내고 마네요.
그 지혜로움과 아이디어! 창의력에 정말 박수를 보내요.

전 세계의 해수면이 실제로 높아지고 이 위기 상황에서
우리도 지오처럼 멋지게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편의 이야기로 나누어 출간될 만큼 이번 이야기 참 좋았어요.
재미도 긴장감도 최고였고, 얻을 수 있는 지식도 최고였어요.

빙하의 개념과 종류, 해류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도 있고,
점점 빨라지는 해수면 상승으로 현재 위기에 처한 국가들도
알아볼 수 있었고요. 우리나라의 해수면 상승 사례도 배우고
해수면 상승 과학 상식 퀴즈들도 풀어볼 수 있었답니다.

이제 더 이상 먼 미래도 남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의 이야기!
우리에게도 코앞으로 다가온 이 위기를 이겨낼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고 그 원인들을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더 우리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었답니다.
우리보다 더 길게, 더 오래 지구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과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보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학습만화라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지구온난화 상식, 해수면 상승 상식 서바이벌 만화!
해수면 상승에서 살아남기 시리즈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밥의 탄생 그림책봄 29
신유미 지음 / 봄개울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붙는 것처럼 🎶

여러분은 김밥을 좋아하세요?
저는요. 김밥을 참 좋아합니다.😍

돌돌 말아서 만들기도 재미있고 집식구들도 잘 먹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는 김밥이 참 좋아요.
그래서 항상 냉장고에 김밥 재료가 상시 대기 중입니다.
김밥이 생각나면 언제든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재료를 사다 두곤 잊어버려요.
그래서 꼬옥 날짜가 임박해지면 그제야 만들지요.🤣
"바로 오늘이야!😎" 외치며 돌돌 돌돌 김밥을 말아줍니다.

오늘 이 그림책을 보다가, 딱 저희 집 김밥 재료들처럼
말라가는 녀석들을 발견하곤 얼마나 찔렸나 몰라요.
쭈글쭈글해진 당근, 살얼음이 끼기 시작한 시금치라니!
아 정말로 너무 미안해지는 거 있죠?🥹🥹

 

겨울 나라 냉바리오장고고윙윙에 
시금치, 당근, 단무지, 달걀, 햄, 밥이 새로 이사를 왔어요.
친구들은 어떤 음식이 될까 상상하며 연습을 했지요.
모두들 멋지게 변신하는 상상을 했지만... 상상일 뿐이었죠.

어느 날, 이웃나라에 살던 김이 이사를 왔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김이 이상하게 생겼다며 놀려댔답니다.
김은 친구들과 친해지려 무척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친구들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겨울 나라 냉바리오장고고위윙에 꽁꽁 추위가 찾아왔지요.
시금치랑 달걀은 살얼음이! 당근, 햄, 단무지는 쭈글쭈글!
모두들 오들오들 떨던 그때 김은 무언가 굳게 결심을 합니다.

그리곤 친구들을 향해 품을 벌리곤 이야기했어요.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 보자!"

 

모습도 넉넉한 김은 마음도 참 넉넉한 친구였네요.
자신을 놀리고 차갑게 대하던 친구들도 품어냈으니 말이에요.

다른 친구들처럼 귀도 없고 팔도 다리도 없는 김이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따듯한 마음이 있었답니다.

김이 마음으로 꼭 안아준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차갑게 얼어붙어 가던 친구들을 구해줄 수 있었을까요?

 김밥 속 재료들이 의인화되어있는 이 그림책은,
익숙한 김밥의 유래에 대해 유쾌한 상상을 곁들인 책이에요.

그뿐 아니라, 김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도 담겨있지요.
친절히 친구들을 대하고, 편견 없는 자세로 친구를 바라보는
김의 시선과 태도가 정말 감동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졌답니다.

 

김밥 재료들은 하나씩 먹었을 때보다, 함께 먹을 때 더 맛있죠?
하나의 맛만 내는 게 아니라, 서로 어우러져 어울리는 맛을 내고
함께 먹었을 때만 느껴지는 그 감칠맛이 탄생하게 된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 하나하나도 참 멋지지만,
우리가 친구들과 함께 할 때, 누군가와 힘을 모으고 합쳤을 때
더 멋진 일들을 해낼 수 있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잖아요.

누군가 내게 손 내밀어 주고 나를 포용해 주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먼저 김처럼 다른 사람을 포용해 주고 감싸주는 태도를 가져봐요.
내가 먼저 나서 손을 내밀고, 따뜻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품어봐요.

아마 이 세상에 김처럼 넉넉한 마음을 지닌 존재들이 늘어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김밥처럼 따스하고 아름다운 곳이 될 거예요.
우리 하나하나의 힘보다 더 큰 힘으로 빛나는 세상이 될 거랍니다.

 

주변에서 참 쉽게 접하곤 하는 김밥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자세, 타인을 향한 태도를 이야기할 수 있다니
역시 그림책의 힘이란 참 대단하지 않나요?

김밥을 함께 나누듯 맛있게 나누는 그림책이 되길 바란다는
봄개울의 이야기처럼, 이 그림책의 마음이 널리 나누어지길,
아이들에게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그림책이 되길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