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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이 듬뿍듬뿍 ㅣ 지식이 잘잘잘
권정민 지음, 류주영 그림 / 한솔수북 / 2020년 7월
평점 :
저희 9살 막내아이는 아직 김치를 잘 못먹어요.
채소도 즐겨하지 않고, 입도 굉장히 짧은 편이랍니다.
그래도 학교에 입학하면서 많이 좋아지는 중이지만요.
큰 아이들 둘은 일찌감치 돌이 지나 유아식으로 가면서
바로 거부감없이 다른 채소나 다양한 김치를 먹었는데,
막내는 두드러기를 동반하는 알러지가 있던 아이라
갑각류를 3돌까지 먹이지 말라는 병원의 설명대로
새우젓이 들어간 김치류를 일부러 제한했었고, 그 외에도
5살까지 우유, 밀, 계란, 갑각류, 견과류 등을 제한했어요.
(이 이야기를 글로 쓰자면 정말 밤을 새야 할 정도로 ㅋㅋㅋ
물제외 모든 음식을 (어묵도, 간장도, 밀가루없는돈가스 등도)
다 직접 만들어서만 먹였고 알러지프리, 글루텐프리 음식에
도사가 될만큼.. 정말 너무 힘든 몇년을 보내며 키웠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큰 아이나 둘째보다 확실히 편식이 심했어요.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집에서 우유, 밀, 계란, 갑각류, 견과류를 아예 치웠었거든요.
모든 알러지 수치가 안정화되고 서서히 일반식을 시작했지만,
시판음식을 먹고나면 아이몸을 살피고 성분표시부터 보던 일상이
아이가 더 음식을 경계하게끔 한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저희 막내는 편식습관이 꽤 있어요.
먹는 양 자체도 뱃골이 작은 편이라 워낙 적게 먹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어릴때부터 정말 영양소, 식사습관 등과 관련된 책을
자주 읽어주는 편이예요.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말이죠.
영양교육은 자주, 그리고 생활속에서 항상 해야 하는 것 같거든요.
요즘은 아이가 한번이라도 더노력을 하고, 바꿔보려 애쓰는 게 보이고
이런 꾸준한 영양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영양이듬뿍듬뿍 은 우리 몸에서 음식으로 섭취한
각각의 영양소들의 대표적인 특징들과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과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너무 길거나 장황하지 않게, 명료한 문장으로 설명합니다.
또한 한눈에 보아도 알아볼 수있는 선명한 일러스트여서 더 좋았어요.
조금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보아도 쉽게 알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이런 내용은 너무 복잡하고 장황한 설명을 덧붙이기 보다는,
어느 연령의 아이들이 보아도 이해하기쉽고 재미있게 볼수 있는 심플한
내용의 책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더욱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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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은 우리 몸을 움직이고 생각할수 있게 하지요.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은 대부분 탄수화물이래요.
닥백질은 피부, 근육, 뼈, 털을 이룬답니다.
힘이나게 하고 병과 싸워 이기게 도와주기도 해요.
지방은 기름의 또 다른 이름이지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또 우리 몸을 보호해 주기도 한답니다.
우리아이 성장에 관계하는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어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쑥쑥 자라게 도와줍니다.
물도 영양소래요. 피가 잘 흐르기 위해서,
또 몸안의 나쁜 물질을 씻어내기 위해서도 물이 꼭 필요하답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하고 많은 영양소!
이 많은 영양소를 다 어떻게 먹을까요?
골고루 먹으면 된답니다.
그럼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먹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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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아이들 밥을 줄때 식판밥으로 자주 주는 편입니다.
영양소 종류별로 각칸에 나누어 담고ㅜ하나씩 설명해주면
더 잘먹는 편이고, 정말 싫어하는 것도 한번은 먹더라구요.
첵에는 부록으로 <영양이 듬뿍듬뿍 쑥쑥튼튼 요리만들기>
라는 재미있는 식판모양 활동지가 함께 들어있답니다.
아이들이 직접 스티커를 활용해서 식판에 요리를 배치해보고
마치 요리를 준비하듯 골고루 영양소를 챙겨보는 체험을 하기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독후 활동으로 하면 더욱 좋겠죠?
아이들이 보다 골고루 영양소를 다양하게 섭취하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엄마인 저도
음식속 영양소를 골고루 챙기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