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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전쟁
시모 아바디아 지음, 김지애 옮김 / 스푼북 / 2024년 7월
평점 :
🔖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진짜처럼 들렸어.
거짓말 덕분에 두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올라갔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저 '서로 다른 생각'에서 시작된 전쟁은 점점
그 시작과 달리, 욕심과 거짓으로만 얼룩집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싸우기 시작한 전쟁이지만,
점점 전쟁 그 자체를 위한 전쟁으로 변모하지요.
그 사이 희생되는 것은 다름 아닌 죄 없는 사람들.
몇몇 사람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정작 전쟁의 시작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 했는데,
상관없는 엉뚱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죽어갑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요?
또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요?
📖
평화롭던 두 마을에 각각 태어난 두 아이들은 각각
오직 초록색만, 또 오직 빨간색만 좋아하며 자랐어요.
어느 날 길에서 딱 마주친 둘은 밤새도록 싸웠고,
각자의 마을로 돌아가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나무와 집을 마구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빨강 괴물,
아이들을 잡아가고 들판을 불태우는 끔찍한 초록 거인!
둘이 지어낸 이야기들은 점점 사람들에게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무서워 벌벌 떨며, 안전을 선택했지요.
이 거짓말 덕분에 두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서로의 색은 물론, 모든 색깔들을 쓸 수 없게 되었고,
이윽고 두 마을 사이 커다랗고 높은 벽이 생겼으며,
결국, 두 마을의 무시무시한 전쟁이 시작되고 말았지요.
✔️과연 이 기나긴 색깔 전쟁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
✔️둘의 다툼을, 과연 전쟁으로 끝냈어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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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시무시한 전쟁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 그것이 신념이 되고 목표가 된 거죠.
그렇게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말다툼은 결국
점점 거대하게 덩치가 커져 무서운 전쟁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작 두 사람의 잘못된 신념과, 지나치게 극단적인 생각들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만들어내,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며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았던 전쟁을 하게 만든 것이랍니다.
욕심으로만 가득찬 잘못된 생각과 판단, 극단적인 신념들이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동참하게 하는지,
사람들이 왜 이 거대한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게 되는지,
또 이 전쟁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는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된 다툼이 전쟁이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적나라해서 정말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욕심은 더 큰 욕심을 불러내고, 커다래진 욕심은 오로지
그 욕심만 보이게끔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지요.
그래서 둘이 바라던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씁쓸한 마음만 가득히 들었답니다.
결국 전쟁이 남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슬펐어요.
이 전쟁에서 승자란 과연 있을까요?
이 전쟁이 남긴 것이 과연 있을까요?
전쟁의 끝에 만나게 된 희망,
전쟁 속에서 피어난 작은 싹,
그래도 저는 이 하나를 믿어봅니다.
평화와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에서,
전쟁이 결국 언젠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저는 아직 믿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