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에 맞서 꿈을 이룬 빛나는 여성들 인물로 읽는 한국사 (휴먼어린이)
이진미 지음, 유시연 그림 / 휴먼어린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자주에서 가장 큰 장사꾼이 될 테다." - 김만덕

"사람을 살리는 일은 귀한 일이다." - 김점동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때까지 만세를 부르리라." - 유관순

"여자이기 이전에 사람이 되고 싶다." = 나혜석

"조국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디는 비행사가 되리라." - 권기옥

- 책 뒤표지 중에서 - 
 
 

김만덕, 김점동, 유관순, 나혜석, 권기옥.
이 다섯 인물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을 둘러싼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평생 동안 크나큰 노력을 해왔다는 사실이지요.

 

✔️조선시대에 제주에 살던 기녀였던 [김만덕]은
제주라는 지역, 기녀의 신분, 여성이라는 성별까지
모든 것을 뛰어넘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실천하고 보여주었던 대표적인 인물이에요.

오래도록 장사를 해 벌었던 전 재산을 내어
당시 제주에 들었던 큰 흉년으로 굶어죽어가던 
백성들을 구휼하는데 썼다는 일화는 유명한데요.

이를 알게 된 정조가 만덕에게 소원을 묻자,
한양의 임금님을 뵙고 금강산 유람을 하는 것이라 했다죠?
말 그대로 제주를 벗어날 수조차 없던 김만덕은
자신의  노력으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낸 것이랍니다.

 

✔️이화학당의 네 번째 학생이었던 [김점동]은 
미국에서 온 의사 로제타 선생님의 통역을 맡게 되며
세례를 받고 로제타 선생님을 도우며 의술을 배워요.

남편과 함께 로제타 선생님을 따라 미국 유학을 간 뒤엔
농장에서 점동을 뒷바라지해 주는 남편 덕분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미국의 의대 입시를 통과하여
무사히 의학을 공부하고 조선 최초의 여의사가 되었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었지요.

 

✔️어린 나이였지만, 어렵고 힘든 길임을 알고도
옳은 길로 스스로의 길을 선택해 나갔던 [유관순],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가득하던 시대에 주어진 편견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예술가로서 살아갔던 [나혜석],

✔️차별받고 가난했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비행사의 꿈을
마음 깊이 품고, 결국은 이루어 내었던 [권기옥]까지!

 

자신에게 주어졌던 삶의 한계를 뛰어넘어가며 
직접 부딪혀 이겨내고 변화하고자 노력했던
다섯 인물의 이야기들이 정말 감동 그 자체랍니다.
용기가 있었기에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
그 변화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들이었어요.

상인, 의사, 독립운동가, 예술가, 비행사였던 그들이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용감히 맞서고
한계를 극복하여 꿈을 이루고자 노력한 과정들이
그대로 실려 있어서, 절로 마음 깊이 울림을 느꼈답니다.

 

아이들에게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저 위대한 인물,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더욱더 큰 울림을 주지요.

특히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여성 인물들이
편견 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펼쳐나가기란 
정말 쉽지 않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답니다.

이 어려운 일을 끊임없이 노력한 분들처럼
누구나 물론 한계와 어려움이 닥칠 수 있지만
스스로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극복해가면 된다는
믿음을 좀 더 굳건히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거예요.

 
스스로 차별과 한계를 넘어선 다섯 인물의 이야기.
우리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요?
이 책을 초등 아이들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숨 먹는 괴물, 후유 푸른숲 작은 나무 25
정연철 지음, 윤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한숨 괴물 행진가 🎵

밤이면 밤마다 한숨 사냥 간다 (휴)
오늘의 목표는 한수미 한숨 (휴)
졸라맨 엄마표 시간표 때문에 (휴)
하~휴~푸~푹~ 지긋지긋 한숨 (휴)
딱 기다려 (휴)
한숨 해결사가 지금 출동하니까 (휴)

 
📖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일이 잘 안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한숨을 푹푹 쉬기도 하죠.

수미도 그랬어요. 수학이 너무너무 싫었거든요.
엄마는 수미의 공부를 위해 줄넘기도 가지 말래요.
모든 게 착하고 건강히만 자라라던 아빠 때문이래요.

수미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한숨을 푹푹 쉬었어요.
앞집에 사는 말썽쟁이 유치원생 성군이를 봐주면서
수미는 더욱 한숨이 푸, 푸, 푸... 연거푸 나왔지요. 

그런 수미가 한숨을 쉴 때마다 나는 이상한 소리 "스읍!" 
어느 날 한숨을 쉬던 수미는 또 스읍 소리와 함께
빼빼 마르고 울퉁불퉁한 괴물을 발견하고 말아요.
이 괴물은 바로 한숨 먹는 괴물, 후유였답니다.

후유에게 자신의 한숨을 다 가져가 달라고 부탁한 수미.
후유는 수미의 한숨을 주머니째로 가지고 떠났어요.

결국 수미는 한숨을 쉬고 싶어도 나오지 않게 되는데...

 
-
 

한숨을 쉬지 않게 되면 과연 행복할까요?
한숨이 없다면 오히려 더 답답하지 않을까요?

가슴 가득 답답함이 차올라올 때 쉬는 한숨,
그 한숨이 얼마나 쉴 틈을 주고 여유를 주는데요.
선생님과 부모님, 어른들은 왜 한숨을 쉬냐고
뭐라고 하기도 하지만, 한숨이 사라지면 안 되잖아요.

끙끙 앓기도 하고, 고민을 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고, 답답할 때도 있는 거니까요.
이럴 땐, 한숨이든 한숨 대신 쉬어갈 무엇이든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만의 일기 쓰기, 친구에게 털어놓기,
어른들과 상의하기, 솔직하게 고백하기,
좋아하는 다른 일로 힘든 순간을 잊어보기....
얼마나 많은 방법들이 우리 숨통을 틔워준다고요.

한숨은 아니지만, 마음의 숨쉬기를 도와주는
나만의 작은 비법들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싶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너무 숨이 차진 않은지
내가 너무 힘들고 지친 건 아닌지 나를 잘 살피고
나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일인 것 같아요.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너무 숨차 멈추지 않도록
내가 먼저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자고요.
또 혹시 너무 힘들면 그냥 한숨 한 번 쉬는 것도 괜찮답니다.

 

수학 울렁증으로 매일 한숨을 쉬던 초등 3학년 한수미!
수미의 한숨 주머니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시죠?
한숨 먹는 후유는 또 어디로 가버린 건지도요.

책을 통해 수미와 후유의 이야기를 꼭 확인해 보세요.
우리 아이들도 무척 공감할 만한 책이 될 거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후 위기 해결사, 사이다 탐정 3 - 산불 방화범 찾기 대작전 사이다 탐정 3
백명식 지음,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3권 출간이네요! 아이가 엄청 기다린 책이랍니다. 산불 방화범을 밝혀낼 수 있을지 사이다 탐정의 활약 정말 기대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까마귀 - 2023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2023 ARKO 문학나눔 노란상상 그림책 95
미우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누구 눈에도 띄고 싶지 않고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까마귀는 이것저것 주워 모아
몸을 꼭꼭 가렸습니다.
- 본문 중에서 -
 
날개를 다친 까마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산으로 숨어든 까마귀는 몸을 꼭꼭 가렸지요.
그때 깊은 산에서 우렁우렁 들려오는 낮은 소리.
그 소리는 까마귀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어요.

🔖
그래 봐야 너는 너야.
너는 어두워.
그렇게 어둠 속에서 틀어박혀 지내.
넌 어둠하고 가장 가까우니까.
- 본문 중에서 - 

까마귀는 더 견딜 수 없어 눈을 감아버립니다.
 

까마귀는 정말 어둠과 같은 까만색인 걸까요?
날지 못한 채 어둠 속에 틀어박혀 살게 될까요?
 
 
-
 

연암 박지원 선생의 능양시집서에 실린 글 속에서
까마귀에 대한 글을 발견하여 만들게 되셨다는
미우 작가님의 그림책 <나는 까마귀>

우리가 보고 있는 까마귀의 까만 깃털 색이 
어쩌면 우리의 선입견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까마귀의 본질을 우리 마음대로 정의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하는, 정말 엄청난 그림책이었습니다.

 

해가 비추이면 금빛으로, 자줏빛으로, 비취색으로
빛나는 까마귀를 그저 까만 까마귀라 부르는 것은
내 마음이, 혹은 내 눈이 정해버린 것이 아닐지....
사람들이 마음대로 멋대로 정해버린 것은 아닐지...
까마귀는 자기 빛깔이 정의된 것을 알고나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의된 나의 것들이
어쩌면 진짜 본질이 아닌, 선입견과 편견만으로
사실처럼 정해진 것은 아닐까 생각되더라고요.

나에 대한 타인의 수많은 정의, 수많은 선입견이
올바로 똑바로,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없도록
내 안의 나에게 또 다른 선입견을 입힌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답니다.

 

어쩌면 수없이 많은 타인의 선입견과 편견,
그것은 나의 가능성을 묶어버리는 매듭일지 몰라요.
나를 옭아매고 묶고, 날지 못하도록 붙잡는 매듭.
그 매듭은 결국 나의 가능성 또한 꽁꽁 묶어 버리지요.

타인의 시선이 만든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내가 가진 내 빛깔을 마음껏 빛낼 수 있는 길은,
이런 선입견의 매듭을 모두 풀거나 끊어버리고 
나의 색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랍니다.
 
 

저희 아이가 명명하고 그린 '오색빛깔 까마귀' 처럼
까마귀에겐 오색빛깔의 가능성이 있을 거예요.
우리에게도 무한히 반짝이는 가능성이 있지요.

우리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오색빛깔의 가능성!
그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빛낼 수 있도록,
타인의 편견 없이 나의 가능성을 믿어보세요.

결국 마침내 나의 빛을 스스로 정의하는 그 순간,
내가 지니고 있는 나의 가능성은, 그리고 나는 
하늘 높이 훨훨, 무한히 날아오를 수 있을 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시절의 사진들을 보면 참 재미있어요.

통통한 볼이 잔뜩 빨개진, 어린 시절의 제가 
따끈하다 못해 그을린 뜨거운 온돌 방바닥에서 
두꺼운 솜 이불을 뒤집어쓰고 앉아 있더라고요.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아랫목 그 이불 아래에는,
할머니가 묻어둔 따끈한 밥그릇이 있었어요.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소복이 담겨있던 밥을
뜨끈한 아랫목 이불 속에 묻어두던 그 기억이 
저는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라서 그런지
참 아름답고 정겹고 따스한 장면들이지요.

 

이 그림책은 한겨울의 따스함을 전해주는 책이에요.
추운 겨울, 할머니 댁의 뜨끈해진 아랫목에서 
차가운 식혜와 따끈해진 귤과 달걀을 까먹는 장면,
이 정겨운 장면을 사랑스럽게 그려낸 그림책이거든요.

차가운 눈밭을 걸어 할머니 댁에 도착한 아이가
뜨끈한 방바닥에 올라, 두툼한 솜 이불을 들추며 
이불속 세상으로 쏘옥 들어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뜨거운 찜질방 같은 솜이불 속 아랫목 세상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동물 친구들도 따스함을 즐겨요.
곰 엉덩이 달걀도, 얼음 할머니 식혜도 먹을 수 있지요.
차가운 겨울, 바깥에선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지만,
이불 속 세상은, 그리고 그 상상 속 세상에서는
따끈하고 평화롭고 재미있는 일들이 가득합니다.

와하하하하 파하하하하 히히히히 에헤에헤
절로 웃음이 넘쳐나는 이불 속 세상이랍니다.

 
-
 

역시 안녕달 작가님의 그림책이네요.
단 한 페이지도 허투루 볼 수 없을 정도로
깨알 같은 디테일들이 그림책에 가득하답니다.

안녕달 작가님 특유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그만큼 또 사랑스러운 내용들이라 참 좋았어요.
아이의 상상 속에서 얼마든지 펼쳐질 수 있는
이불속 세상 이야기를 참 아름답게 그려냈답니다.

 

추억이라 더 아름다운 그리운 아랫목의 기억,
그 따끈따끈함이 느껴지는 그림과 내용 덕분인지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훈훈해짐을 느꼈어요.

너무도 낯익은 겨울 이불, 정말 익숙한 아랫목의 풍경,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풍경이 절로 떠오르더라고요.
제겐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풍경이지만
그래서 더 딱 한 번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대가족이 살아 항상 함께 살았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때 할머니가 깊숙이 넣으시던 밥그릇의 달그닥거림과
이불 속으로 손을 쑥 넣었을 때 느껴졌던 뜨거운 기억,
어쩌면 딱 한 번만 다시 돌아가 보고 싶다는 제 마음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린 시절의 따뜻했던 순간들이 가득하게 떠오르는 책.
<겨울 이불>을 통해 여러분도 따뜻한 추억들을 꼭 만나보시길,
또 추억 속에서 그리운 누군가도 꼭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