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아이 달토끼 그림책
마리아 라모스 지음, 고영완 옮김 / 토끼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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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설레는 3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4월이 되었어요.
새로운 반에서 만나 서로가 어색했던 것도 잠시,
어느새 교실은 무리 지은 아이들로 복작복작합니다.

아이들이 새 학기를 시작할 때면, 참 많이 두려워해요.

나랑 잘 통하는 성격의 친구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나만 친구들과 많이 다르면 어떻게 할까?
나만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으면 이상하지 않을까?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어떡하지?

새 학교에 혹은 유치원에 가는 친구들은 더 그렇지요.

이미 다 친해진 다른 아이들과 어떻게 놀 수 있을까?
다들 아는 것들을 나만 모르면 이상하지 않을까?
아무도 나랑 놀자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 나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만나면 어쩌지?
 
 

아마 주인공 풍선껌도 그랬나 봅니다.
아침부터 표정이 영 좋지 않았거든요.
좋아하는 음식을 보고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요.

사실 오늘은 풍선껌이 새로운 학교에 가는 날이거든요.
동그라미 학교엔 다양한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풍선껌은 그 누구도 같이 놀자고 하지 않을까 봐
무척 겁이 나고 무서웠답니다.

동그라미 귤, 둥근 호박, 그리고 양파 친구들은 
과연 어떤 특징을 지닌 동그라미 친구들일까요?
그리고 풍선껌은 어떤 장점을 지닌 친구일까요?
풍선껌은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서로 달라요. 그리고 서로 좋아하는 것도 달라요.
우리는 서로 달라요. 우리는 서로 잘하는 것도 다르지요.

그런데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는 거래요.
내가 못하는 것을 잘하는 친구를 응원할 수 있고,
내가 잘하는 것을 친구들 대신해줄 수도 있거든요.

세상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누구나 서로 다르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도 신이나요.
얼마나 많이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또 어떤 것을 잘하는 친구를 만나게 될지
친구들보다 내가 또 뭘 잘하는 사람일지 
그 누구도 모르니까요.

두려워하기보다는 두근거려 하세요.
긴장을 느끼지 말고 설렘을 느껴보세요.
포기를 하지 말고 기대를 잔뜩 하세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만날 거랍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에 설렘이 가득하기를,
기대하고 두근거린 만큼 좋은 만남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르지만 편안한 친구, 다르지만 서로 돕는 친구,
다르지만 뭔가 통하는 친구, 다르지만 좋아하는 친구.
서로 다름은 인정하고 응원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를...
새로움을 앞둔 아이들에게 축복을 가득 담아보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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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위로하기
예스페르 세데르스트란드 지음, 클라라 다켄베리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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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누군가를 위로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그 순간에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한다.

행여 조심스러운 마음이 작게 보일까 고민할 때도 있고,
내 표현이 너무 크게 느껴져 부담스러울까 고민도 한다.
해주고 싶은 말은 한가득 있지만, 왠지 조심스러워지고
해주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지만 애써 참고 내려놓는다.

그 상대가 소중한 존재일수록 마음은 점점 복잡해진다.
혹시 나의 위로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후회를 하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나는 이내 실망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위로가 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러나 의외로 해답은 간단하고 쉬울 때가 많다.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순간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나에게도 똑같이 해당되곤 한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무작정 엉엉 울고 싶은 그 순간에
내곁에서 나를 지켜주고 묵묵히 바라봐 주는 누군가는
기댈 수 있는 나무가 되며,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 된다.

특정한 위로의 문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위로의 행동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존재만으로, 함께한다는 믿음만으로도
커다란 위로가 되고, 고마운 동행이 되곤 한다.

 

그림책 속 소년과 몬스터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문밖에서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려대던 몬스터를 위해,
온 팔을 뻗어 안아주려 했던 소년의 행동, 
떨리고 있을 그 손을 잡아주려 했던 생각,
가득 찬 눈물을 닦아주려던 따스한 손길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진정한 마음이 담긴 따스한 동행만으로도
따스한 위로와 공감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랗고 대단한 뭔가를 해주어서 고마운 것이 아니라,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것 자체가 위로라는 것을 느꼈다.

 
 
국어사전 속 위로라는 단어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주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설명에 글자를 덧붙여 적어두고 싶다.

'따뜻한 말이나 행동, 혹은 함께 있어주는 마음을 통해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주어 편안하도록 함.'
이라고 말이다.

 

👉🏻위 리뷰는 직접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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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죽음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세연 지음, 김주경 그림 / 다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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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은 돌고 돌아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여우가 되어 들판을 뜁니다.
과연 인간의 힘으로 생명의 고리를 끊고
동물의 삶과 죽음을
마음대로 결정해도 되는 걸까요?
- 그림책 뒤표지 중에서 -

거대한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
과거에는 인간도 동물들 사이 어딘가에 존재했지만,
농업과 산업의 발달로 사람은 3차 소비자가 되었다.
이제 인간은 모든 생명을 아래에 둔 최상이 포식자다.

인간이 정말 자연의 최상위 포식자의 자격이 있을까?
인간은 당연하게 생명들의 희생을  받아들여야 할까?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지닌 강한 힘 덕분이 맞는 걸까? 
이렇게 우리 마음대로 동물들의 희생을 정해도 될까?

 
-
 

어여쁜 꽃이 피어난 눈부신 봄,
어여쁜 나비 한 마리는 꽃이 내어주는 꿀을 먹는다.
이 나비는 그만 거미줄에 걸려 굶주린 거미에게 먹힌다.
나비의 생명은 이제 거미가 되어 거미를 이룬다.
새는 나비로 배를 불린 거미를 잡아 새끼들에게 먹인다.
굶주린 족제비는 거미를 먹고 자라난 새를 잡아먹는다.
족제비의 생명은 배고픈 여우의 삶을 이루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생명의 희생은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을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은 호랑이를 죽여 이득을 취한다.
사냥꾼이 죽인 것은 정말 호랑이였을까? 족제비였을까?
작은 새였을까? 족제비였을까? 나비였을까 거미였을까?
아니면 그 모든 대자연 그 자체였을까?

 
-
 

사냥꾼은 알고 있었을까? 자신 또한 대자연의 일부임을.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대자연의 일부로 돌아간다는 것을.
대자연의 순환에서 인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자연의 희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반드시 느껴야 한다.
생명의 존귀함을, 생물의 다양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를 위해 모두를 내어준 자연에게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무분별한 죽음이 사라져야 하고, 오직 인간의 이익을 위한 
마구잡이식 살생이 이제는 정말 끝이 나야한다는 것을,
대자연의 이치 속에서 돌고도는 생명의 순환 고리 속에서,
'생명'이란 단어가 지니는 무게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생각하고 그 가치를 마음에 지녀야만 한다.

 

사는 동안 많은 생명의 희생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
죽어서야 비로소 생명의 희생을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

사람에겐 처음부터 생명의 고리를 마음대로 끊어낼 권리가 
주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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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2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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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눈사람 안경점의 주인 펑펑이에요.
제가 만든 안경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거든요.
안경을 쓰면 무엇이든 볼 수 있어요.
이미 지나간 과거도, 미래의 모습도, 혹은
누군가의 마음속까지도." (P.16)

🔖
"나는 펑펑, 여긴 직원 스피노라고 해.
눈사람 안경점의 눈 안경으로 보고 싶은 건
무엇이든 볼 수 있어. " (P.38)

 
빙수를 좋아하는 눈사람 안경점의 주인 펑펑,
얼음덩어리로 렌즈를 만드는 북극곰 스피노.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눈 안경을 만들어
손님이 보고 싶어 하는 건 무엇이든 보여주죠.
손님의 고민에 딱 맞는 눈 안경으로 말이에요.

 

신나기만 하던 여행 기록 일이 재미 없어졌다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첫 여행지를 다시 보고 싶다던,
펑펑의 최애 잡지 '방방곡곡'의 여행 소개자 '만국'

이사로 새로운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 일이 걱정돼
전학 갈 반 친구들 모습을 미리 보고 싶다던 '윤우'

지구의 온도가 매년 올라 자신이 사랑하는 펭귄이
먼 미래의 남극엔 혹시나 없을까 봐 지구의 미래가 
너무 걱정되어 미리 보고 싶다는 펭귄 러버 '주아'

 

✔️세 손님은 각자가 보고 싶은 장면들을 볼 수 있을까요?
✔️눈 안경으로 본 장면을 통해 걱정을 지울 수 있을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어떤 손님이 올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또 어떤 특별하고 맛난 빙수의 재료를 가져다줄지 기대하는
펑펑이와 스피노의 이야기가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가끔은 좋아하던 것에 대한 마음이 헷갈리는 순간도 찾아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미리 걱정하기도 하는 우리잖아요.
새로운 사람이나 순간, 시작을 마주할 때 떨림을 느끼기도 하고
마냥 불안한 미래로 안 좋은 생각이 이어지는 순간도 있고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더욱 그럴 거예요.
그런 떨리는 마음들을 잘 어루만져 주고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다정하고 따스한 동화가 바로 <팥빙수 눈사람 펑펑>이랍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주인공 펑펑과 북극곰 스피노의 활약,
그리고 손님들이 가져온 특별한 재료로 만든 팥빙수와,
고민 가득하던 주인공들의 멋진 고민 해결의 순간들이
잘 어우러져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히 물들일 것 같아요.

 

웃음도 펑펑, 감동도 펑펑, 용기도 펑펑! 샘솟는 동화책!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책!

이 책의 주인공 펑펑에게 우리도 작은 용기를 부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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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소리 인생그림책 41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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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부터 
그 소리가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들려오는 그 소리는
내 하루의 초록불이었습니다.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아침이면 모락모락 김이 나고
코를 간질이는 맛있는 냄새가 나요.
팡팡팡! 탁탁탁! 소리마저 맛있고,
엄마 마음이 가득 담긴 오늘의 요리.

이불에서 나오지도 않은 채 상상해 봐요.
아! 이 궁금한 냄새의 주인공은 뭘까?
오늘 요리에 담긴 엄마의 마음은 무엇일까?

엄마는 내 마음을 다 아는 것 같아요.
으슬으슬 추워서 따끈한 국이 먹고 싶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더워서 시원한 게 좋은데!
노릇노릇 고소한 냄새가 나는 호박전이 당겼는데!
오늘 소풍엔 꼭 소고기 김밥을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고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 딱 만들었을까?

 

조그맣고 어린 나를 위해 만들었던 이유식.
신나게 뛰어노느라 바쁘던 나에게 딱인 볶음밥.
성장기 쑥쑥 자라던 나를 위해 만드신 갈비찜.
친구들과 나누어 먹고 싶었던 우리 엄마의 김밥.
밖에서 노느라 꽁꽁 얼어버린 나를 위한 계란국.

어느 하나 나를 위한 것이 아닌 것이 없던 손길.
그 따스한 손길에서 나온 엄마의 요리들은,
나를 채워주고 밝혀주고 자라게 해주었지요.

 

이제는 결혼해 아이가 있고, 나도 할 줄 아는데,
엄마는 꼭 바리바리 엄마의 음식들을 싸주어요.
이제 그만 자라도 되는데, 그만 커도 되는데
멸치 하나부터 김치 한 포기까지 꽁꽁 싸주어요.

이제는 나도 엄마가 되어 알 수 있어요.
엄마는 음식을 만들며 얼마나 행복했을지
얼마나 나를 생각했을지, 얼마나 좋았을지...

하루 종일 탕탕탕 숑숑숑 착착착 소리를 내며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설렜을지...

 

이제는 내가 엄마에게 해주고 싶어요.
엄마가 나를 위해 내던 그 많은 요리들을
나의 심장을 뛰게 하던 엄마의 수많은 요리들처럼
이제는 엄마의 손발이 되어 엄마를 위해 요리할래요.
폭폭폭 착착착 팡팡팡 엄마 마음을 가득 채울 때까지.

엄마가 주신 사랑으로 쑥쑥 자라온 내가, 
이제는 엄마에게 내 사랑을 주고 싶어요.
 
나도 자라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야 알았어요.
엄마의 정성을 먹고 엄마의 마음을 마시며 자랐음을,

 

 
💕
그림책 가득한 생생한 요리의 소리들이 정겨워요.
손만 그려져 있지만 어쩐지 엄마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아요.
얼마나 행복한 표정일지, 얼마나 설레는 표정일지
얼마나 따스한 마음으로 만들고 있는지 느껴져요.

그림책의 색감과 요리의 모습,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가
어우러져 한장 한장 넘기며 절로 엄마를 떠올리게 되네요.

점점 책장을 넘기며 아이의 성장을 함께 지켜볼 수 있었고
엄마를 위해 요리하는 손길에서 또 하나의 사랑이 보여요.

 

이제 엄마를 위해 요리하는 우리들의 손길로는
작고 약해진 엄마를 자라게 할 수 없겠지만,
엄마의 마음속 따스함을 지켜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 어린 우리에게 내밀었던 그 따스한 마음을
이제라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지요.

나의 삶을 가득 채워주던 엄마의 날들이 떠오르는 책.
이 그림책을 엄마께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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