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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이 난설헌에게 - 조선시대를 뜨겁게 살았던 센 언니들의 열띤 수다!
박경남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7년 2월
평점 :
"5천여년 한반도의 역사에
단 한줄이라도 기록된 여성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아시는지요?
역사를 장식한 위대한 인물, 바로 남성을 낳은 이가
바로 여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이제는 여성들의 역사를 쓸 때입니다..." (p241)
나는 박경남작가께서 저술하시고 <리드리드출판>에서 출간하신
이책 <사임당이 난설헌에게>를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이책은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가상대화를 틍해 조선시대를
바라보고 현대사회도 비교조망해보자는 이책의 기획출간의도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이에 나는 이책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그런데, 이책의 구성도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대화체 형식으로
이어져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윗글은 이책속 등장인물이신 신사임당께서 하신
말씀으로서 나는 그말씀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기도 하였다.
정말 가까운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굴욕과 치욕의 역사인
만35년간의 일제식민지시대만 돌이켜보더라도 눈에 확 뜨이는
여성들은 많지않은게 사실이다.
특히, 조선시대는 유교가 지배했던 시대로서 남존여비,
남녀칠세부동석 등 유교적 관습과 교리가 지배했던 시대였다.
그래서, 오죽하면 바깥외출이 자유롭지못했던 여성들이
집마당에서 <널뛰기>를 하며 바깥세상을 잠시나마 볼려고했다는
<널뛰기의 유래>를 듣고 씁쓸한 미소도 지었던 기억이 난다.
발해와 신라의 남북국시대에도 선덕여왕, 진덕여왕 등 여왕들도
탄생했던 시절들도 있었는데 고려, 조선을 거치며 여성분들의
활동이 두드러지지않아 정말 확 눈에 띄는 여성분들이
많지않으시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도 하였다.
오죽하면 기생이었던 황진이, 논개 정도가 떠오르는 정도였으니...
아무튼 그러한 가부장적인 열악한 현실속에서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은 정말 독보적인 존재들이 아니셨나 생각된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신 신사임당...
신사임당께서는 정말 아주 훌륭한 대학자 이이의
어머니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널리 추앙받고 계신
인물이시기도 하다. 시, 서화 등에도 능하셨던 다재다능하신
예술가이시기도하신 신사임당께서는 마침내 <5만원권 지폐>
의 인물로 선정되신 영광도 있으신 정말 현모양처의 대명사이신
분이 아니신가 생각되었다.
이런 분이 어머니로서 이러한 분의 가르침과 훈육을 받고 자랐기에
대학자 이이가 탄생된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렇다면 허난설헌은 어떠신가?
그분의 남동생께서는 놀랍게도 한국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작가이신 혀균이다.
그런 명석한 남동생인 허균을 비롯해 당대 뛰어난 문인으로
추앙받고계신 허성, 허봉이 허난설헌의 오빠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허난설헌은 나이 8세때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이라는
한시를 지어 주변 어른들을 놀라게 하였다.
세상에 8세라면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1 ~ 2학년일텐데
한시까지 지어 어른들을 놀라기도 했다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허난설헌의 시들은 중국과 일본에까지 알려져 현지인들을
감탄하게 만들었고 격찬을 받으며 오랫동안 애송되었다.
그래서, 조선시대 규중의 유일한 여류시인으로 추앙받고 계신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리드리드출판>에서 출간하신 이책 <사임당이
난설헌에게>는 이렇게 격변의 조선시대를 살으셨던 대표적
문인이셨던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두분의 대화속에 어떻게
자신의 주체성을 잊지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지 지침도
제시해준 참으로 의미깊은 책이었다.
특히, 강경애작가, 나혜석화가 등 일제식민지 시대를 살으셨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문학세계와 예술세계를 갖으셨던 분들이나
여성의 몸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살아간 여인,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오달수, 조진웅 등이 열연하여 관객 1천만명을
동원했던 영화 암살의 실제인물이시기도하신 남자현 독립운동가
의 불꽃같은 삶도 조명해주셔서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이책은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가상대화를 틍해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떻게 당당히 살아가야할지
알고싶어하시는 분들이라면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신사임당의 예술세계를 알 수 있게해주는 다음의 글이...
"특히 미물의 작은 움직임을 관찰하다보면
부지런함이나 끈기 등
우리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을 배울 수 있답니다.
그림을 보는 이들이
그런 것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지요..."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