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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 소외된 영혼을 위한 해방의 노래, 라틴아메리카 문학 ㅣ 서가명강 시리즈 7
김현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검은 사자들>이나 <비참한 저녁식사>같은 고통스러운 바예호의 시편들이 네루다의 시와 더불어 체 게바라에게 밀림의 한가운데에서 혁명을 위해 온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삶에 대한 불타는 의지를 일깨워줬다는 것은 상당한 아이러니다. 분명 그는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 올린 바예호의 시의 핵심을 꿰뚫어 보았으리라. (p264) "
나는 김현균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
아 여기서 말하는 체 게바라는 누구인가?
그는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성공시켜 바로 미국의 앞마당에 사회주의정권을 세우고 장관에도 취임했던 인물이 아니던가! ~
근데, 의대생 출신이었던 그가 왜 혁명을 위해 일생을 바쳤을까~
또 쿠바혁명을 성공시켰으니 쿠바에서 장관직무를 하며 편안하게 안락하게 살 수도 있었는데 그는 왜 또 총을 들고 남미의 밀림속으로 들어갔을까? ~
체 게바라의 의중을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예상할 수 있는 점이 있다. 그것은 그가 바예호와 네루다의 시들에 심취해있었기 때문이었다.
근데, 1967년 볼리비아의 밀림에서 체포되었을때 그의 배낭속엔 바예호, 기옌, 펠리페의 시 69편이 필사된 녹색노트가 들어있었다니~~
따라서, 이 시인들의 시에서 그가 혁명을 꼭완수하고야말겠다는 피끓는 에너지와 열정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 체 게바라의 그 의지가 더욱 멋지고 또 그의 뜨거운 집념과 정열에 깊은 찬사를 보내고싶었다.
근데, 이책에서 소개된 네루다, 다리오, 바예호, 파라 등 네분 시인들의 시세계에 대해 읽다가 특히 바예호의 <트리셀 3>을 감상해보니 아니 이건 뭐 기형도시인의 <엄마걱정>이라는 시와 분위기가 넘넘 흡사해 난 깜짝 놀랐다.
즉, 이것은 어머님 등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동서를 막론하고 같은거라고 생각되기에 시대는 달라도 두시인의 심상은 비슷한게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일 포스티노, 네루다 등 네루다를 다룬 영화들도 많아 친숙한 시인 네루다...
근데, 손예진, 차태현, 이은주 주연영화 연애소설에서 주인공들이 일 포스티노를 보는 장면들이 나온다니 ...
그래서 네루다는 친근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그가 끝없이 확장해가며 큰사랑의 시를 그려냈다니 참 대단한 시인이라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네루다, 바예호, 파라, 다리오 등의 시인들에 관심있는 분들은 물론 라틴 아메리카문학에 관심있는 분들께서도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아 난 이책을 읽고나니 앞으로 바예호, 네루다의 시집들도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하게 들었다.
그래서 이분들의 시를 통해 체 게바라가 느꼈을 그뜨거운 열정도 느껴보고싶다~~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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