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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주. 생각. - 광주를 이야기하는 10가지 시선
오지윤.권혜상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평점 :
"광주계엄군의 목표가 진압이 아니라 살상이었다는 주장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해요?
- 군대를 투입했다는 것 자체가 개념적으로 그의미를 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나라의 국민을 상대로 군대를 투입시켰다는 것은 그 대상을 같은 국민으로 인정하지않는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153~154쪽) "
나는 오지윤, 권혜상님께서 저술하시고 꼼지락에서 출간하신 이책 <요즘 광주 생각>을 읽다가 윗글에
다시금 충격을 받았다.
윗글은 97년생으로서 군복무를 의무경찰로 다녀오신 종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97년생이시니 만23세인데 비교적 최근 군복무를 마치신 분이시다.
각종 시위현장에서 집회참가자들을 통제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는데 군복무까지 마친 신세대 젊은 분이 이렇게나 정확한 눈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다니...
정말 의젓하고 대견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오지윤, 권혜상님께서는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주연 천만돌파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신후 <광주리 : 광주를 다시 이야기하다> 프로젝트에 착수하셨다.
그래서, 12명의 2030세대 젊은이들의 광주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170쪽에 걸쳐 담아 내셨다하셔서 과연 어떤 목소리들을 내셨을까 궁금해졌고 이에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근데, 난 이책을 통해 5.18 광주민중항쟁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다시금 갖게됐으며, 나아가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수많은 쟁점들을 마주함에 있어서도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는 방법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사회의 건강함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의 건강한 목소리에 맘이 든든해졌고 그들의 앞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도싶었다.
천인공노할 광주학살을 감행해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정권찬탈한 전두환, 노태우패거리들...
그렇게 빛고을 광주는 40년간 학살의 처참함에 치를 떨었고 동시에 아픔도 삭혀야만 했던 인고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12명의 밀레니얼세대에게 광주가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인터뷰한 이책...
이는 광주의 위상에 대해 신세대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고있는지 알 수 있게해준 최적의 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이땅에 살고있는 12명의 젊은이들이 광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갖고있는지 알고싶으신 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5.18을 한마디로 정의한 어느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에 대해 담당교사께서 들려주신 다음의 말씀이...
"5.18은 그때 당시 광주시민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와 민주주의다라고 적은 애가 있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었는데, 희생과 자유라는 단어를 스스로 적었다는게 놀랍고 대견했어요. (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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