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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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 봤니?(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는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그 다른 부분을 꼭 집어 말하기는 참 어렵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행복이라는 것은 나에게 많이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에서부터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은이는 이 질문을 스물아홉 살 때 17대 까르마파에게 했다. 그 답은 황당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게 뭐야......’ 지은이는 허무해서 인사도 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후 이 질문을 엉클 파루에게 했고 똑같은 답을 얻었다. 그때 가르마파가 준 메시지는 16년이 지난 후 자신의 안에서 또렷한 모양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행복이란,

그걸 찾겠다고 이리저리 날뛰다가

독버섯을 삼키거나 덫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누리는 안온하고 평안한 마음자리라는 것을.”



천리 앞을 보는 장님, 해리

꿈을 지키는 사람, 파루

별을 이야기하는 소년, 야란

 

 작가가 만난 세 명의 에버리진이다. 그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작가는 그들에게 묻고, 듣고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이 나눈 문답 그리고 글들은 행복이라는 것과 꿈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이 책이 행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꿈을 찾아내고, 거기에서 행복을 느끼라고 말해준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 한번으로는 부족할듯하다.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야.

신발과 같지.

먼저 신발을 신어야 어디로든 갈 수 있지 않니?

불행한 채로 어딘가로 간다는 것은

맨발로 길을 떠나는 것과 같아.

그 맨발로 얼마나 버티겠니?

조그만 자갈돌 하나만 밟아도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된단다.

행복을 향해 가지 말고, 행복을 신고 가렴.”

 

행복이라는 것, 그리고 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한 책이다.

 

들어주지도 않는 기도를 왜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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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소녀
황희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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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세계...... 또 다른 선택의 순간

 

 내일이 없는 소녀( 황희 장편 소설 / 네오픽션 펴냄 )는 세상의 정체를 의심하는 소녀, 환청을 듣는 소년, 손목을 긋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이 말은 이 책, 11장의 제목이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잔류사념과 평행세계]

 

[생각의 형태로 전달되는 환청]

 

[평행의식]

 

 친절한 이 책은, 이 세 가지의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린 시절 끔찍한 사건을 당한 후,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도이, 그녀가 이 책의 주인공이며, 내일이 없는 소녀이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불행 속에서 살고 있는 친구 지석과 윤석 그리고 자신을 위한 자그마한 일들을 실행한다. 그리고 알게 되는 비밀들......

 

 이 책은 읽는 내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작가가 보여주는 평행세계라는 새로운 세계는 우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너무나 완벽하고 빈틈없는 스토리는 감탄에 감탄을 하게 만든다. 불행한 사건을 겪는 사람들, 그리고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보호받는 현실을 말하고 있는 이 책. 그냥 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다. 소년법과 잔혹 범죄자들의 처벌에 관한 것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범죄 피해자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어떠한가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작가의 세계관과 사회의식은 나를 이 작품뿐만이 아니라, ‘황희라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커졌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 빈틈없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 그리고 작가의 세계관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나중에 네 선택이 잘못된 거란 생각이 들면

그땐 또 다른 선택을 하면 돼.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선택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다행이니?

저 나무의 가지처럼 계속해서

선택이라는 가지를 뻗어나가면 되는 거야.

그러는 동안 너라는 나무가 완성되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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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
윤재성 지음 / 새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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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불의 노래

 

 화곡( 윤재성 장편소설 / 새움 펴냄 )은 어떤 이야기 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주인공 형진,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새는 조금 보기 힘든......) 의협심 넘치는 동네형이다. 그의 형 형문의 말처럼 오지랖만 태평양인 그에게 불행이 닥친다. 늦은 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던 그는 수상한 남자와 마주친다. 그리고 그를 저지하려는 형진, 하지만 그 남자는 그의 얼굴에 불을 뿜는다. 쓰러진 그에게 보이는 화마, 그가 살던 원룸이 불탄다. 그리고 그의 여동생은 진아는 그 화마의 희생양이 된다. 경찰관을 꿈꾸던 열혈 청년은 화마로 온몸이 망가지고_알콜중독자, 빈털터리, 노숙자, 전과자로 전락한다.

 

 이 책의 표지는 보는 순간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얼굴 같기도 한 그 것, 그건 아마도 형진의 얼굴이 아닐까 싶다. 방화범을 쫓는 형진과 열혈 기자 정혜, 그리고 나쁜놈 창우,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꽃을 보는 느낌이다. 자극적 소재와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빠른 전개는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충분할 듯 싶다.

 

 화곡!! 방화범을 쫓는, 혹은 잡는 이야기라고 알고 읽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숨겨진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권력이나 이익을 위해 세상을 짓밟는 나쁜놈들의 모습은 지금의 사회 현상과 맞물려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가슴이 답답하다. 과연 그들은 방화범을 잡았을까? 그들은 화마로부터 세상을 지킬 수 있을까!!!! 방화범을 쫓는 형진, 무엇이 그를 그리 강하게, 처절하게 만드는지......

 

그간 본 노숙자는 셀 수도 없고,

자넨 그들이 왜 여기 있다고 생각하냐?

 

쓰레기가 쓰레기장을 구르는데 

이유가 있겠습니까.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

시대의 낙오자, 불순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컨베이어벨트에서 뛰어내린 겁쟁이들이라고.

몇 년 쯤 지나니 생각이 바뀌더군.

여긴 내 발로 와서 내 힘으로는

 나갈 수 없는 구덩이야.

내려올 때는 분명히 알았는데,

올라가려고 돌아서면 저만치 높아져 있는.

그래서 다들 누군가가 와주기만 기다리는 걸세.

 

그럼 전 평생 글렀네요. 와줄 인간이 없으니까.

 

아니, 자네는 포기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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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헤르만 헤세 지음, 박희정 그림, 서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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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아팠던 그 시절의 이야기!!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 서유리 옮김 / 박희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펴냄 )는 헤르만 헤세의 십 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_ 그는 재능과 열정!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이다. 나는 그 반짝반짝 빛나는 소년을 아주 옛날에 만났었다.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이 책을 나는 10대 시절에 읽었었다. 하지만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어른들이 읽으라고 해서, 필독서라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읽었고, 그 당시에는 머래~~’, ‘머라는 거야!!’ 이런 마음이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한스, 그 아이의 삶을 바라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빛나는 재능과 꿈을 가지고 있던 아이의 무너짐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신학교 준비, 합격, 그리고 입학,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과 성장의 과정에서 힘겹게 보내는 그! 어쩌면 조용히 지나갈 수 있었던 그 성장의 시기를 그는 너무나 예민하게 겪었다. 친구 헤르만 하일러와의 만남, 그 만남이 그 아이의 무너짐의 시작이었을까? 아니면 주변의 기대와 채찍질이 그 아이를 힘들게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쩌면 누구나 다 겪고 지나가는 그 성장통의 시기, 그 길을 아프게 지나갔던 한 아이.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그 시기와 앞으로 그 길을 지나가게 될 나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10대 때 읽었을 때와는 참 많이 다른 느낌이다. 어렵게 생각되었고, 재미없었다고 생각되었던 책이, 너무나 술술 그리고 아름답게 읽어졌다. 이래서 고전이라는 말을 하나보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만난 헤르만 헤세의 책, 그의 다른 책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박희정 작가의 아름다운 삽화가 더해져서 인지 더욱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 한 소년의 이야기. 아름답고 빛나는 소년, 한스의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성장통을 이겨내고 잘 자랐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생각은 내가 엄마가 되어서 그런 걸까??? 10년 후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때의 느낌이 많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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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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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요괴를 소환해볼까??!!

 

 한국요괴도감( 구성배_물고기머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은 신비하고 기묘한 책이다. 우선 표지부터 멋지다. 책을 받아보고 감탄에 감탄을 했다. 어찌 이리 아름답고 매혹적인 책이 있을 수 있을까?!!! 정말 옛날 서책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도 혹시나 요괴를 불러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황당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이 마법 같은 책을 펼쳐보았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의 판타지를 찾아서라는 작가의 말처럼 수많은 요괴들에 대한 판타지를 꿈꿀 수 있는 책이다. 일본요괴, 중국요괴는 많이 접해봤지만, 한국요괴에 대한 모음집은 처음이었다. 참 다양한 요괴들의 향연이었다. 들어보았던 요괴들도 있었지만, 몰랐던 요괴가 더 많은 것 같다. 그 요괴들의 몽타주 같은 그림과 출몰지역, 그리고 자그마한 에피소드들은 그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그냥 세상에 떠도는 듣도 보도 못한 그런 요괴들을 나열해 놓은 것은 아니다. <한국 요괴 도감>에서 나오는 요괴들은 삼국유사,삼국사기, 용재총화, 어우야담등의 고문서부터 다양한 민담을 바탕으로 수록한 내용들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더더욱 믿음이 갔다.

 


이 책은 총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괴물 괴물이란 괴상한 생물을 의미한다.

인간이나 짐승처럼 형체가 존재하여 만져지며,

혼백을 가지고 있다.

또 일반적인 인간이나 짐승처럼 육식, 채식, 잡식 등을 한다.

 

2.귀물 귀물은 주로 혼백으로 이루어진 기이한 존재다.

이들은 육신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형체가 보여도 변화무쌍하거나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은 생생함이 없다.

귀물은 앞에서 소개한 괴물보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만나면 반드시 피해야한다.

 

3.사물 사물이란 괴상한 물체로,

여기서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신비한 능력을 지닌 사물들을 모아 소개했다.

또 이외에 신비한 현상들에 대해서도 함께 수록했다.

이들은 괴물, 귀물과 달리 혼백이 존재하지 않는 기이한 물체다.

 

4.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신이 있었다.

신들은 가택부터 자연까지 다양한 곳에 깃들며,

인간의 생활을 지켜보고 복을 주거나

벌을 주기도 했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기이하고 독특한 신들만을 모아 정리했다.

 

 이처럼 이 책은 요괴에 대한 분류부터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서 우리에게 요괴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고대의 비전을 전수받아 요괴를 부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피식웃음이 나왔다. 요괴를 궁금해 하며 요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참 재미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 전수(?), 물려주기로 했다. 신비아파트를 비롯한 요괴에 세계에 푹 빠진 아들이 이 책을 보면서 눈을 반짝반짝 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래~너 줄게!!” 이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뻐하던지!!! 당분간 아들과 딸이 이 책에 푹 빠져 있을 것 같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이야기 거리가 생겨서 참 좋다~~

 



정말 이 참에 요괴 한번 소환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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