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
진고로호 지음 / 꼼지락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저주를 반사하겠어요

 

 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 진고로호 글·그림 / 꼼지락 펴냄 )는 행복한 고양이 엄마의 이야기이다. ‘당신의 저주를 반사 하겠어요라는 문장은 작가가 자신을 쓸데없이 걱정해 주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이 경고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정말 오랜만에 유쾌하고 즐거운 책을 만났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 진중한 남편과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진고로호의 진솔한 이야기가 있는 이 책은 정말로 매력적이다.



 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라는 제목을 보고 우스갯소리로 나는 고양이는 됐고 아이와 남편이면 충분합니다라고 장난을 쳐 보았다. 아이가 없고 고양이가 있는 작가와 남편과 아이는 있지만, 고양이가 없는 나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엄청 궁금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이 책은, 어머나, 어머나, 나에게 큰 위로를 주었다. 기대안하고 본 작품, 그저 가벼운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이 마음은 무엇일까? 아이가 없어서 한때 고민했지만, 지금은 아이가 없는 그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그녀. 가끔은 아이가 없는 자신의 삶이 걱정된다는 그녀. 하지만 남편과 다섯 고양이가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그녀의 일상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묘하게 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은 일상의 행복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이야기는 오랜만에 따스한 글이 주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읽으면서 행복한 이 책, 읽고 난 다음에도 따스한 여운이 남는 이 책은 소소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따스한 글과 앙증맞은 그림들이 가득한 이 책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커의 또 다른 이야기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THE FALLEN)( 데이비드 발다치 장편소설 / 김지선 옮김 / 북로드 펴냄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_에이머스 데커의 네 번째 이야기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괴물이라 불린 남자], [죽음을 선택한 남자] 그리고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이야기]까지 데커의 활약은 항상 최고의 재미를 준다. 사건을 몰고 다니는 남자 데커, 정말 한국식으로 푸닥거리라도 해야 할까? 어떻게도 이리 모든 것이 사건으로 연결되는지!! 옆에서 지켜보는 재미슨은 죽을려고 한다. 그녀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된다.

 


 폴른에서 데커는 재미슨과 함께 휴가를 떠난다. 그녀의 조카의 생일을 맞이하여 겸사겸사!! 그렇게 배런빌이라는 기묘한 도시로 온다. 그리고 맞닥뜨리게 된 살인사건들!! 한 두건이 아니다. 정말 이 남자 살인사건을 몰고 다니나보다. 사건을 파고들수록 일은 점점 꼬이고 커져만 간다.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 것인가. 모두가 적인 암담한 상황이다. 하지만 데커는 여기서도 천재적인 기억력과 감으로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그 논리적인 추론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난다.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_폴른]에 나오는 도시 배런빌은 정말 빌어먹을 도시라는 말이 딱 생각난다. 마약과 가난에 찌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절망은 그들을 더더욱 벼랑으로 몰고 간다. 탄탄한 줄거리와 전개로 역시나 발다치라는 말을 하게 하는 이번 소설의 데커는 여전히 멋지고 눈부시다. 그리고 점점 더 멋져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는 지금까지의 에이머스 시리즈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여름 멋진 남자의 활약을 꼭 지켜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페어 - 사법체계에 숨겨진 불평등을 범죄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해부하다
애덤 벤포라도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사법제도의 미래를 꿈꾼다

 

 언페어( 애덤 벤포라도 지음 / 강혜정 옮김 / 세종 펴냄)는 사법 체계에 숨겨진 비밀 혹은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UNFAIR’의 뜻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부당한, 불공평한이라는 뜻이다. 작가 애덤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서문에서 불공정의 원인이 되는 인간 심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법이라는 집안에 있는 통탄할 불공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낼 방법은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공정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불을 켤 때다. 이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렇게 이 책의 서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사법 체계에 숨겨진 불평등을 적절한 사건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해도 쉽고 재미있다. 이 책의 구성은 1~4부로 나누어져 있고, 마지막은 부록으로 작가와의 대담 형식의 글이다.

 

1부 수사 피해자, 형사, 피의자

2부 판결 검사, 배심원, 목격자, 전문가, 판사

3부 처벌 대중 , 죄수

4부 개혁 도전, 미래

 

 총4개의 챕터는 범죄수사의 과정으로도 보인다. 피해자가 잡혀서 수사를 받고, 재판을 하며, 판결을 받는 순서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에 대한 적절한 설명도 되어 있다. 1부부터 3부까지는 수사와 재판의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결과들을 적절한 예를 들어 설명 하고 있다. 특히, 2부 판결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오류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3부에서는 대중이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 되는지를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4부였다. 4부에서는 사법체계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작가가 진정으로 하고픈 말인 듯하다. 이 책은 사법체계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누구나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법체계의 불공정에 대한 피해자도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법체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알고 그것을 실천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법체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항상 너의 곁에 있어......

 

 브링 미 백_Bring Me Back( B.A.패리스 장편소설 / 황금진 옮김 / arte 펴냄)은 한 여자의 실종과 그 후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여자가 사라진다. 그렇게 12년이 흘렀다. 그 여자의 남자친구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실종된 여자의 언니이다. 그리고 갑자기 이상한 일들이 시작된다. ?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12년 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이 책은 이처럼 의문에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된다.

 


사랑하는 여자의 실종,

그 실종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과 거짓!!

그리고

그와 그녀의 언니와의 결혼!!

계속되는 의문의 사건들!!!

 

 ‘비하인드 도어를 쓴 B.A.패리스의 신작 브링 미 백의 줄거리이다. 어쩌면 이보다 더 자극적일 수는 없다.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답게 가독성 면에서 최고의 책이다. 책을 편 순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은 이 여름밤, 잠을 잘 수 없게 만들었다. ‘대체 레일라는 어디 있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지며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녀, 핀의 마음은 바싹바싹 타들어 가고, 보는 나의 마음도 같이 타들어갔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난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내가 생각하던 대로 이야기가 풀려서였다. 과연 레일라는 살아있을까? 그녀의 흔적들은 누군가의 장난일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브링 미 백은 나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레일라를 찾는 즐거움을 주는 이 책은 다 읽고 난후, 또 다른 기쁨을 준다. 범인을 맞혔다눈???!! , 레일라, 엘렌.....그들의 얽히고 얽힌 사랑의 결말은 어찌될지!!! 더운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한 권의 책이라고 단언한다!!

 


레일라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죄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은모 옮김 / 달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가 살아가기를 바라

 

 友罪[우죄]( 야쿠마루 가쿠 지음 / 김은모 옮김 / 달다 펴냄 )는 사회파 소설가로 잘 알려진 야쿠마루 가쿠의 신작소설이다. 우죄......(벗 우)(허물,형벌 죄) 이것은 무슨 뜻일까? 한문에서 말하듯 친구의 죄라는 말일까? 아마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폈다. 저널리스트를 꿈꿔왔지만 생활고로 인해 마스다는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함께 채용이 된 한 사람, ‘스즈키라는 이름의 그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들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고, 차츰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친구, 친구의 죄, 만약 친구가, 아니 알고 지낸 사람이 살인자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소설은 여기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나라면 과연?? 참 애매한 일이다. 사회파 소설답게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선은 살인에 대한, 가해자에 대한 생각이다. 어릴 적 사람을 죽인 소년 범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 새 삶을 살아간다면, 과연 그것은 정당한 것인가? 어릴 때 사람을 죽인 죄인이 어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가? 피해자들과 피해자들의 주변인들은 고통 받고 있는데, 가해자는 잘 살고 있다. 어라,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가해자. 그는 속죄하고 속죄하고 속죄한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언론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정의의 이름으로 혹은 알권리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언론에 노출시킨다. 과연 정당한가? 과거의 잘못은 어디까지인가? 그것은 속죄가 가능한가? ......어렵다!!

 

 사람과 사람, 그들의 관계. 아주 무서운 사건의 가해자지만, 그 사람이 나의 친구이다. 아무리 보아도 그런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 이럴 때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사람은 그를 비난한다. 그때 나는 그를 이해하고 편들어 줄 수 있을까? 와우...... 읽으면서도 그냥 소설로만 생각되지 않았다.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입장이 이해된다.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머리도 아팠다.

 

 원죄라는 속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나에게 찾아온 이 책은 많은 질문거리를 던졌다. 과연 스즈키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궁금하다. 책에 나와 있지 않은 결말이......

 

친구, 친구라는 이 말에......

살아있기를 바란다는,

네가 죽으면 슬플 거라는 말에

마음을 연 스즈키......

 

그에게 모성이라는, 그리고 우정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그는 그런 괴물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스즈키..... 나는 내가 살아가주기를 바라......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새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스즈키..... 나는 내가 살아가주기를 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