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철 - 사쿠라 마나 소설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삶과 사랑......그리고 사람

 

 요철( 사쿠라 마나 소설 / 이정민 옮김 / 이김 펴냄 )은 누군가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그 누군가는 아빠...... 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한다. 아빠가 다른 이와 사랑에 빠졌다고, 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고백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그리고 딸에게 그런 말을 하는 아빠는 과연 어떤 생각이었을까? 참 처음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아빠의 부재, 다른 인생을 찾아 떠난 아빠를 생각하는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까?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딸, 엄마, 아내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 최저를 읽고 이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데뷔작과 그 후속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소설에 흐르는 기본적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묘한 분위기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함과 나른함을 느끼게 한다고 할까?!! 이 책에도 역시나 여자들이 나온다. 3대의 여자, 모두 남편에게 버림 받았거나, 남편을 떠나버린 여자들이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들이 나온다. 그와 그녀들의 잘못된 사랑의 방향은 이 책의 기본 구성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시오리! 그녀의 선택이 참 흥미롭다. (그 선택은 책으로 확인하기)

 

엄마, 아빠가 날 사랑했다고 생각해?”

 

 이 질문을 던지는 아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항상 마음 한구석이 빈 듯한 느낌일 것 같다. 사랑, 책임, 그리고 상실의 아픔이 들어있는 요철’!! ‘사쿠라 마나라는 작가의 다음 작품이 많이 궁금하다.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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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 사쿠라 마나 소설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그녀들의 이야기......


 최저( 사쿠라 마나 소설 / 이정민 옮김 / 이길 펴냄)AV배우로 일하면서 작가로 데뷔한 사쿠라 미나의 책이다. 작가가 AV배우라고 해서 솔직히 약간 궁금했다. 그리고 AV소재의 소설이라고 하니 더 궁금했다.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쳤다. 4명의 여자들이 주인공인 이 소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단편인 듯 아닌듯한 옴니버스의 구조의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묘한 매력을 주는 소설이다. 술술 읽히는 가독성은 정말 이 책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은 4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아야노 특이한 여자아이다. 시니컬하면서 묘한 매력을 가진 여자

모모코 따뜻한 여자. 하지만 슬픈 여자

미호 일상의 너무나 단조로운 여자, 가슴 속에 불을 가진 여자

아야코 어른아이, 그래서 세상이 그저 그런 여자

 

 이 너무나 다른 여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최저’! AV의 세계가 그녀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녀들의 의미 찾기...... 나는 이 책에서 삶을 대하는 4명의 여자들의 각각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녀들은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미묘하게 다른...... 그녀들의 이야기.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이 책의 주는 잔잔한 여운을 즐기고 있다.

 

 ‘최저라는 이 책,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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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톰 행크스 지음, 부희령 옮김 / 책세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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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톰아저씨가 들려주는 미국 이야기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톰 행크스 소설집 / 부희령 옮김 / 케빈 투미 사진 / 책세상 펴냄)는 우리에게는 영화배우로 알려진 톰 행크스의 소설집이다. 어릴 적부터 그의 영화를 많이 접해왔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포레스트 검프’,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등 많은 작품들이 생각난다. 처음에는 책보다는 영화배우 톰 행크스라는 사람에 대한 호감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영화배우가 들려주는 이야기, 어떤 느낌일까 많이 궁금했다.

 

 작가로서의 톰 행크스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많이 궁금해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17편의 이야기가 수록 되어 있다. 유쾌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낸 미국인의 삶이란 평답게, 미국적인 유머 코드가 많이 녹아들어 있는 듯했다. 그 유머에 빵하고 터진 작품도 있었다. 17편의 이야기는 다 각각의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사랑, 이별, 공감, 좌절, 희망, 만남, 헤어짐 등등 참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알 수 있었다.

 

 이 단편집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1. 석 주 만에 나가떨어지다.

2. 파리에서의 마지막 홍보 여행

3.마르스 해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4.뉴욕에서 빈둥거리기

5.출연자명단

6.과거로 시간 여행을 다녀오다

7.어서 오세요!

8.코스타스를 찾아서

 

 쓰다 보니, 다 재미있다는 결론이 나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도 다양하고, 그 미국적인 유머 코드라는 것이 어쩔 때는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미국인의 평범한 정서가 한국인인 나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단편집을 만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톰아저씨가 들려주는 미국 이야기!! 그 이야기는 읽는 내내 나에게 고뇌의 순간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읽고 난 후 서평을 쓰는 이 순간!! ‘참 좋았다.’ 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제목부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어딘지 아련하고 그리운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타자기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닥다닥다닥.......드르륵....... 왠지 타자기로 글을 쓰면 나도 작가가 된 느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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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아, 내가 집사라도 괜찮을까? - 고양이 입양고사
마담툰 지음 / 네오카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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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아, 내가 집사라도 괜찮을까?( 마담툰 글·그림 / 네오카툰 펴냄)는 야옹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표지부터 너무나 귀여운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 집사 경력 10, 하지만 육아가 시작되면서 휴직 상태이다. 언제든 다시 그 집사가 되고 싶다. 이 책은 귀여운 그림과 글이 너무나 많은 예쁜 책이다. 고양이 집사라면 알고 있는 정보(?)들이 나와 있어서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미정이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쓰레기봉투를 찢는 냥이를 혼내는 부녀회장님을 보면 묘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그녀. 고양이의 밥을 걱정하며 캔을 들고 공원으로 향하는데...... 거기서 만나게 되는 미래라는 소녀와 미스터리한 여인!!! 뜨게공방사장님 모로를 만나며 진정한 애묘인으로 거듭난다. 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 미정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고, 삶에 대한 힘을 얻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고양이 집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고양이를 만남으로써 생명을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알게 되는 냥이들의 아픈 사연과 또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고양이는 참으로 매력적인 동물이다. 까칠하면서도 도도하고, 그러면서도 또 애교를 가지고 있는 보면 볼수록 참 멋지다. 이 책은 고양이의 매력과 정보를 한껏 가져다 주고 있다. 이 책은 애묘인들에게는 공감과 사랑을 느끼게 할 듯하다. 그리고 아직 냥이님을 영접하시지 못하신 분들은 냥이의 매력에 푹 빠질 것 같다.

 

이 책을 막 초보 고양이집사가 된~ 언니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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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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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고시원고시원...... 그곳에도 사람은 산다!!

 

 고시원 기담( 전건우 장편소설 / CABINET(캐비넷) 펴냄)은 어느 수상한 고시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허름한 서울의 한 변두리 시장통에 고문 고시원이라는 이름의 고시원이 있다. 원래의 이름은 공문 고시원이었으나, 태풍으로 자가 떨어져버려 고문 고시원이라는 황당한 이름이 되어버렸다. 이 고시원의 자리는 원래 생산구이집들이 모여 있는 장소였으나 불이나서, 11명의 사람이 죽고, 나이트클럽이 들어선다. 하지만 나이트클럽에서 원인 모를 화제로 11명의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그 후에 공문고시원이 들어서게 된다.

 

 고문 고시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고시생, 공시생, 취준생, 일용직근로자, 외국인근로자 등 삶이 빡빡한 그들이다. 그들은 서로 마주치기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서로를 보지 않고 살고 있다. 같은 공간에 있었으나, 함께 있지 않고 다들 자기만의 방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일어나는 수상한 사건들. 어느 순간 그들은 고시원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눈치 챈다. 고시원 기담의 내용은 대강 이러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으시기를 권한다.

 

 참 특이한 소재의 책이다. 고시원, 잘나가는 고시원이 아닌, 어딘지 망해가는 고시원이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몰린 힘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서, 결국 그들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려한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고시원을 떠난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사회에서 비주류로 살아가는 그들, 그들이 사라져도 아무도 그들을 찾지 않는다. ‘고시원기담은 그냥 무서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 무섭고 무서운 내용 속에 이 시대의 아픔이, 문제점이 잔잔히 흐르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정말로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 더운 여름날, 무더위에 지친 나에게 조금은 오싹한 시원함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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