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평점 :
이 서적은 일본에서 수학하고 방송국 작가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의 글로 특히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에 의한 문맥의 맥락과 눈치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 수업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저자의 겪은 경험과 상황을 묘사한 가독성이 좋은 에세이에 가까운 서적이라 느꼈다.
서적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모호한 언어를 다루며 눈치 있게 상황을 파악하는 문해력에 대해 설명한다.
2부는 일상생활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속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스킬을 소개한다.
3부는 감정 문해력을 다루는데 서적에서 에세이 형식의 내용과 에피소드가 많이 담긴 글이라 하겠다.
본문은 간단한 주제에 대해 마치 자기개발서처럼 남의 글이나 저자가 근무하는 방송국에서 있었던 대화, 드라마 대사, 책의 문장을 인용하고 그 상황의 문장의 맥락을 해설, 분석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일본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 비슷하거나 동일한 상황의 일본어 및 분위기를 비교해서 소개하는 내용이 많아 우리와 일본의 유사함과 차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주에는 본문의 글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첨부된다.
1부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요즘 대종상 수상으로 관심이 집중된 탕 웨이 주연의 <만추>에서 현빈과 탕 웨이의 과거 애인과의 싸움을 다룬 내용을 해설한 부분으로 현빈이 자신의 포크를 썼다며 왕징과의 치고받는 싸움의 이유를 설명하자 애나(탕 웨이)는 7년 동안 쌓인 울분을(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가정을 꾸린 원망) 표출하는 장면이었다는 설명으로 그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받을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는 대화를 나눌 때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사람의 언어, 리액션, 다정한 언어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글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본 비즈니스의 기본적인 리액션인 ‘아이즈치 사시스세소’를 설명한 내용은 과거 일본 거래처 담당자와 대화시 흔하게 자주 듣던 언어라 친숙하게 느껴졌다.
3부에서 저자는 일본 유학 초기 ‘벤조메시’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아간다는 착각도 하면서 내안의 긍정을 키우라는 조언과 자기 스스로 귀하게 여길 때 비로소 상대방을 위한 배려도 가능하다는 글이 독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을 글이란 생각이 들어 인상적이었다.
이 서적은 주로 사람들의 대화나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이나 대중의 눈치를 해석하는 부분을 섬세하게 분석하고 해설한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저자가 일본 생활의 경험을 살려 동일한 상황을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교해서 설명한 부분이었다. 소제목의 내용이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으며 20대부터 40대의 공감을 받을 내용이 가득하다. 50대 후반에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 나에게는 일부 드라마 에피소드가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부분도 있어 약간은 아쉬웠다. 자기개발서, 에세이형식도 가미한 현대사회의 문해력과 ‘눈치’를 설명해주는 서적으로 20~30대 여성들에게 큰 공감과 동감을 얻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