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사냥 스토리콜렉터 108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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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최근 가장 잔혹한 스릴러로 부각된 크리스 카터의 신작으로 전편 <악의 심장>에서 체포된 루시엔 폴터가 탈옥하며 벌어지는 참혹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다. 루시엔 폴터와 대학 동기인 로버트 헌터 형사와의 복수와 추격전은 독자들에게 최고의 공포를 경험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의 살인에 대해 53권의 범죄 백과사전을 남긴 천재 루시엔 폴터는 FBI가 연구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최고 등급의 보안 교도사가 아닌 고도 보안 연방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곳에서 3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교도관과 간호사까지 모두 잔혹하게 살해하고 헌터에게 복수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탈옥을 한다. 주차장에서 만난 알리시아란 여성의 두개골 근처의 경추와 동시에 척수까지 끊어 1분 22초 질식해 숨이 끊어질 때까지 지켜보고 차와 소지품을 챙긴다. 녹스빌에서 1차로 변신하고 완벽한 변신을 위한 물품을 구입한 루시엔은 루이지애나로 향하려 주차장을 나가려다 폭력배가 시비를 걸며 돈을 요구한다. 사과를 하며 최대한 참던 루시엔은 자신의 몸에 손을 대자 자동차 키로 관자놀이를 정확히 찔러 제압한 후 폭력배에게 자신의 공격에 대한 증상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뇌의 중경막동맥을 절단하여 살해한다. 3년 반이 지난 루시엔은 과거보다 더 치밀하고 잔인한 살인마로 등장하며 헌트와의 자존심을 건 게임의 예고편으로 앞서 서술한 3건의 연쇄 살인극을 장식한다.

한편 FBI, 연방수사기관, LAD가 합류한 특별 수사본부를 꾸려 루시엔을 추적하는 로버트에게 전화가 걸어 자신보다 한수 아래로 깔보며 메뚜기라고 헌트를 놀리며 진정한 두 사람의 게임은 시작된다. 첫 게임은 절묘하게 설계된 수수께끼를 내며 헌트를 도발하며 자신감을 보이는 루실엔을 추적하기 위해 네 명은 머리를 맞대고 수수께끼를 풀었지만 대규모 폭발 사고를 막지 못하고 루시엔의 의도대로 헌트를 비롯한 수사관들은 좌절감, 무력함에 대한 자책에 빠지게 된다.

헌트에게 더욱 죄책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루시엔은 법률가로 변신하고 헌트의 애인인 트레이시 부모의 집에 최근 이사 온 이웃으로 가장하고 방문을 하여 상상을 초월한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현장을 남긴다. 마치 상대의 머리를 식사하는 듯 식탁의 접시에 머리를 잘라 올려두고 포크와 나이프를 손에 들려 접시에 놓아둔 참혹한 현장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트레이시와 헌트가 오랜만에 만난 식당까지 따라간 루시엔은 헌트와 트레이시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을 알리며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그 상황을 즐긴다. 두 번째 게임마저 철저하게 농락당한 헌트는 루시엔에게 타인이 아닌 자신을 가져가라 제안을 하고 정교하고 치밀하게 구성된 루시엔의 작전에 헌트는 홀로 던져지게 된다. 과연 헌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한동안 잔혹 스릴러의 최고라 여겨지던 <눈알 수집가>의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소설들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올해 초 이보다 더 강력하고 잔인한 사이코패스 루시엔이 등장하는 <악의 심장>을 읽으며 단숨에 최고의 잔혹스릴러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서적은 <악의 심장>의 후속편으로 더 강력하고 잔인한 장면 묘사가 드러난 작품이라 하겠다. 특히, 헌트를 비롯한 모든 수사관들에게 무력감과 좌절을 선물하는 내용과 트레이시 부모님을 살인한 잔인한 묘사는 독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제바스타인 소설에 등장하는 범인들의 사건은 크리스터 카터가 묘사하는 루시엔의 많은 사건들과 천재적인 설계에 비하면 공포와 충격이 미미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루시엔의 범행에 대한 묘사가 매우 상세하고 치밀해 독자들에게 최악의 공포를 선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악의 심장>을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는데 좀 더 용이하겠지만 전작을 읽지 않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설이라는 허구의 세계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엘리트 사이코패스를 만날 수 있는 심리스릴러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 잔혹하면서도 극도의 공포를 경험하고 싶어 스릴러를 찾는 분들이라면 크리스터 카터의 소설에 중독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 지옥, 최고의 악인을 만날 수 있으며 잔인한 묘사가 절정에 이른 최고의 스릴러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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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 허실시 사건집
범유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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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아마추어 주인공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코지 미스터리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지방의 소도시 허실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섯 개의 사건을 다섯 명의 작가가 개성 넘치게 표현한 소설이라 하겠다.


서적은 허실시라는 배경의 공통점이 있지만 다섯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주인공을 사건 해결의 탐정으로 묘사하여 완전히 다른 다섯 편의 단편 미스터리로 완성되었다.

1부는 서울에서 제빵사로 일하다 인대를 다친 다정이 6개월 휴직을 통보하고 6개월간 여행을 하며 다양한 빵을 먹었으나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고 삶의 의욕도 저하되었다. 결국 퇴사를 통보하고 마지막 여행지로 택한 고향 허실당의 초코케이크에서 달콤함을 느끼고 그곳에 취직한다. 유명 브랜드 ZMT사와 협업 관련 회의가 있던 날 팀장 윤호영은 김명장이 준 음료를 마시고 메탄올 중독으로 입원하자 다정이 사건 해결을 맡는다.

2부 <내 세상의 챔피언>은 지역 유지로 평소 행실이 불량하던 홍만석이 술에 취해 주인공인 소민의 엉덩이 손을 대며 5만원을 넣어준다. 언니를 통해 돈의 존재를 확인한 소민과 언니는 돈을 돌려주려 홍영감을 쫓아나갔는데 공중전화에서 감전되어 쓰러진 홍영감을 발견해 병원에 옮긴다. 홍영감은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언니와 소민은 사건을 추적하며 홍영감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다 이외의 진실과 마주한다.

3부에서는 사진 동아리의 친구 은서가 다쳐서 입원해 병문안을 간 주인공에게 과거 은서가 짝사랑하던 도운 선배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어달라는 제안을 받아 진실에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살인사건이라 예상하며 당시의 상황을 추적하는데 마침내 밝혀진 진실은 상상을 완전히 벗어난 반전이었다.

4부는 갑자기 허실시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를 추적하는 중학생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5부 <둘리 음악학원의 신발 실종 사건>은 무당이었던 이모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서 간호하기 위해 허실시에 돌아온 동희가 아르바이트 하는 피아노 학원에서 학생들의 신발이 실종되는 사건을 다룬다. 흉흉한 소문으로 학생들이 학원도 그만두자 원장은 동희에게 사건을 해결하면 포상금을 준다고 제안하고 동희는 열정적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하지만 눈물어린 진실에 접한 동희는 학생들의 우정에 감동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이 서적은 코지 미스터리 특성상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탐정이나 형사가 아닌 일반인이 사건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나서 허실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추적한다. 성희롱을 당했지만 억울하게 퇴사한 인물이 고향에서 성추행을 하는 노인에게 복수하며 자신을 회복하려 한 사건은 가슴이 시렸으며, 불안해하는 친구를 위해 신발을 빌려주며 자신들을 희생하는 친구들의 우정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렇게 소설은 다양한 사람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전혀 없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가벼운 미스터리지만 그 내용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묵직한 사유와 여운을 남길 우수한 미스터리 물로 많은 분들에게 가독성이 우수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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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모사 1867 - 대만의 운명을 뒤흔든 만남과 조약
첸야오창 지음, 차혜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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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대만 남부 헝춘 반도의 역사서로 1867년 미국과 대만 원주민 사이의 사건을 다룬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대만 원주민의 역사를 허구와 진실을 융합해 드라마틱하게 기술한 역사소설로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서적이라 하겠다.


현재 대만을 포르모사로 불리던 1867년 타이완 남부 해안에 표류하던 미국 선적이 상륙하자 구자록이 이끄는 생번(대만 원주민)은 과거 서양인의 공격으로 주민이 대부분 몰살당하고 5명만 살아남았던 기억에 공포를 느끼고 서양인의 공격이라 오해하고 선장의 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원들을 살해한다.(로바호 사건 발생)

당시, 대만은 청나라가 정복하며 복건성 출신의 한족인 복로인, 광동성 출신의 한족 객가인, 한족과 생번의 혼혈인 토생자, 생번이 차별과 갈등이 심하던 시기로 복로인이 최상, 생번을 최하의 인종으로 취급되고 있었다. 그리고 토생자도 객가인과의 혼혈인 토생자는 복로인과의 혼혈인 토생자보다 심한 차별을 당한다.

아버지가 객가인이고 어머니가 생번이었던 혼혈 남매 문걸과 접매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과거부터 인연이 있었던 복로인과 생번의 혼혈인 수령 면자의 집인 사료로 이주하게 된다.

로버호 사건에 영국이 먼저 배를 움직여 영사 캐럴은 사료의 수령인 면자를 만나 미국 선원들의 유해나 유품이라도 찾으려 왔다고 하며 생번에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배에 동승했던 의사 맨슨은 멧돼지에 물린 면자의 조카를 서양 의술로 치료한다. 그의 치료를 보조하던 접매는 양인의 치료가 있었다면 아버지가 살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최종 목적지인 남갑으로 가려는 양인들은 통역자를 구하는데 생번과의 접촉을 두려워 많은 지원자가 없자 맨슨의 의술을 배우고 싶었던 접매는 의술 교육을 조건으로 통역자로 따라나선다.

한편 생번에게 양인들의 의사를 먼저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면자는 그의 동생 송자와 문걸을 구자록으로 보내는데 평생 비밀에 쌓여있던 어머니가 사가라족의 총두목 탁기독의 여동생으로 생번끼리의 결혼을 거부하고 도주했다는 진실에 접한다. 아들이 없던 탁기독은 문걸을 양자로 임명하고 문걸은 생번을 지키기 위한 책사로 성장한다.

남갑에 도착한 영국의 함선은 이미 전갈을 받은 구자록이 이끄는 생번들의 기습 공격을 당하고 사상자는 없이 물러나고 접매는 의술을 배우기 위해 맨슨을 따라 대만부에 정착한다.

2차 대전까지 참전해 공을 세웠던 미국의 영사 이양례는 로버호 사건을 처리하기 맨슨과 접매를 태우고 남갑으로 향하는데 과연 생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이며 서양의 신식 문물을 보고 경험한 접매와 생번의 운명을 쥔 문걸은 어떤 운명과 마주할 것인가?


이 서적은 19세기 대만의 상황과 원주민의 역사를 담고 있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차별하던 대만의 주민들의 갈등과 대만에서 영향력을 키워 자기들의 이익을 확보하려는 미국, 영국과 대만을 장악하려는 청나라의 활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서구 열강들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한 생번들의 활약으로 당분간 청나라와 서구 열강들을 물러나게 했다. 이들 생번들의 활약상이 매우 상세하고 드라마틱하게 기술되어 독자들은 약 700페이지에 달하는 서적을 단숨에 읽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서적이 작가가 구상하는 3부작의 1부에 해당한다고 하니 앞으로 나올 2, 3부는 어떤 역사를 다룰지 기대가 된다. 역사는 반복되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국가는 아픈 전철을 다시 밟게 된다. 신냉전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1980년대 냉전시대처럼 미국,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소련보다 더 위협적인 중국의 타이완 도발에 맞서 우리는 최대한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소설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당시 포르모사의 상황, 생번들의 고민과 결정이 조선도 비슷한 상황이었기에 국내 독자들도 감정이입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대만과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가독성이 우수한 역사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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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식 클래식 - 당신이 듣고 싶은
정인섭 지음 / 솔깃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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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되는 음반을 소개한 내용으로 연주자나 지휘자에 따라 동일한 음악이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독자들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서적이라 하겠다.


요즘 모바일과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대세인데 저자는 클래식 명반에 대해 연주의 특징이나 지휘자의 장점에 대해 “뭐부터 들어요?”파트를 통해 상세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다른 건 없어요?”코너에서는 동일한 작품의 다른 음반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QR코드로 두 개의 음악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리고 “주저리주저리”코너에서는 독자들에게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짤막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소개한다.

서적의 구성은 바로크 시대부터 근 현대음악까지 시대 순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각 장의 앞부분에는 음악 사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였다.

바로크음악에서는 바흐의 음악을 관현악, 바이올린, 무반주 첼로 등 9개의 파트로 나누어 가장 많이 소개하고 있으며 고전파에서는 현대인들이 가장 즐겨 듣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소개하여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의 거장 3명의 분량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 서적임에도 동시대의 유명 화가의 작품을 컬러사진으로 수록하고 음악과 관련된 설명도 꼼꼼하게 작성하여 독자들에게 인문학 지식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저자의 애정과 의도가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어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고전파의 음악가 중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음악가인 모차르트 음악 중 레퀴엠에 대한 설명에 관심이 갔다. 알려진 바와 같이 미완성이었던 곡을 제자 쥐스마이어가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20세기 들어 랜든, 바이머, 레빈, 드루스, 몬더 등의 음악가가 <레퀘엠>을 손보아 새 판본을 내놓았으며 번스타인 연주는 바이어어판, 뵘은 쥐스마이어판을 연주하여 서로 뚜렷한 개성이 드러나 마치 다른 음악처럼 들릴 수 있다는 설명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멘델스존의 경우 그가 그린 이탈리아 피렌체의 수채화는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해외를 여행하면서 음악과 미술을 즐기는 삶을 살았다는 증거처럼 보였고 유명 화가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유명 화가의 작품처럼 보였다.


이 서적은 가족성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QR코드로 동일한 두 개의 음악을 들으며 저자의 설명을 비교하면서 읽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들어 바흐의 무반주 첼로 곡의 경우 다른 서적에서는 한권 전체를 이곡에 할애하여 카살스의 음악을 중심으로 소개하여 주로 들었는데 저자가 명반으로 소개한 안너 빌스마의 음반의 경우 잡음이 일체 없고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해 완성도가 높은 작품임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이 하나의 작품을 읽고 듣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었다. 서적에는 총 70개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니 음악을 들으며 읽는다면 대략 140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관심이 있거나 애착이 가는 작품을 우선 선택이 차근차근 장기간에 걸쳐 읽으면 이상적이란 생각이 들어 이런(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읽는 것) 독서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클래식 음악 관련 서적이 작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면 이 서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음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클래식 지식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한 음반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줄 유익한 음악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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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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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로 오디션에 합격한 7명이 밀실이 된 산장에서 연극을 연출하라는 연출자의 오더에 따라 모여 3박 4일간 합숙을 하는 내용으로 살인사건을 연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다 실제 핏자국과 사라진 여성의 옷자락이 우물 뚜껑에서 발견되면서 사건은 실재와 연극을 혼동하게 만드는 밀실살인 추리 소설이다.


유명 연출자 도고의 오디션에 합격한 7명은 도고선생의 편지를 받고 산장으로 모인다. 산장의 책장에서 밀실을 주제로 한 추리소설이 7권씩 있고 도고 선생이 지시한 내용대로 산장에 갇힌 설정에 충실하게 따르지 않으면 오디션에 탈락한다는 메모에 모든 참가인은 그 지시를 따르게 된다.

소설의 구성은 외부시점의 묘사와 유일하게 외부 극단에서 합격한 구가 가즈유키의 독백이 교차되는 형태로 전개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여배우 중 가장 뛰어난 외모를 소유한 모토무라에게 호감을 느낀 구가는 그녀에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계획하며 연출자가 제공한 현장을 자기 스스로 탐정의 배역이라 여기며 최대한 즐기려한다.

첫 날밤 레크리에이션 룸에서 늦게까지 피아노를 연주하던 아쓰코가 사라지고 사체에 대한 묘사를 작성한 메모만 남겨져 있었다. 목에 헤드폰 줄이 감겨져 교살되었다는 설명에 고가는 방음이 완벽한 룸에 헤드폰이 피아노에 꽂혀 있는 게 기이하다 여기는데 잠시 후 다른 장소를 보다 돌아온 룸에서 헤드폰이 피아노 본체에서 빠져 있어 누군가 조작을 한다는 생각에 빠진다. 구가가 관심을 보이던 모토무라가 다음 날, 모토무라와 가깝게 보이던 남자 배우 야마미아가 그 다음날 살해되었다는 메모가 발견되고 세 명이 산장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그 세 명은 오디션에 떨어진 마사미를 위로하러 마사미의 본가에 갔다는 공통점이 있어 살인사건 연출과 세 명이 방문한 날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된 마사미의 원한이 사건해결의 열쇠라는 추리를 할 수밖에 없어진다.

처음부터 마사미의 오디션 탈락을 의아하게 생각했던 탐정 역할을 하는 구가가 범인일까? 아니면 구가의 추리를 통해 범인을 밝힐 수 있을까? 아니면 산장에 모인 사람이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범인이 존재할 것인가?


이 서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1992년 작품으로 미스터리 소설의 완성도가 비교적 낮은 작품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선혈이 낭자한 잔인한 장면도 나타나지 않아서 오히려 신선하고 오로지 산장에 모인 인물들의 다양한 각도의 추리를 보는 순수 추리 극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초반 헤드폰의 위치의 기이함을 파악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유추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실험적 작품이라 느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대표적인 다른 작품처럼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와 상상을 하며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밀실 살인사건 추리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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