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퇴마사 1~3 세트 - 전3권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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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웨이 소설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중국의 무협소설로 중국역사 유일한 여성 황제 무측천의 아들로 2번이나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이현(중종)시대 권력 암투의 격랑에서 활약한 퇴마사 원승과 육충의 활약상을 그린 현대적 감각의 정통 무협소설이다.


금오위의 관리 원희옥의 아들 원승은 영허관주 홍강 진인의 열일곱 째 제자이지만 영민하고 도력이 뛰어난 인물이다당시 권력에 대한 야망이 컸던 태평공주와 안락공주의 암투와 위황후의 야심으로 당나라의 정치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혼란스럽다사찰 서운사의 벽화 <지옥도>를 둘러싼 살인사건에 페르시아에서 온 미녀 대기가 원승에게 술법을 걸어 꿈과 현실을 혼동하게 만들고 원승은 사부 홍강을 죽였다는 착가에 빠진다사부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다섯째 제자 능지도도 원승의 칼에 사망하고 대형원 개관식에서 현원관주로 봉해진 원승의 칼날이 황제에게 날라 간다육충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원승은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된 선운사를 주지스님 혜범을 만나는데 그 혜범이 사부 홍강이 둔갑한 것이며 예상과 달리 선기 국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황후와 결탁하여 황제를 암살하려 했다는 사실을 사부가 얘기하며 원승의 목숨을 노린다육충이 지옥도를 파괴하며 원승은 생명을 지키고 퇴마사가 된다고 결심하는 내용까지 상편에 수록되어 있다육충에게 절세 미녀 안락공주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육충도 자신이 태평공자가 아닌 임치왕 이융기가 자신의 주공이란 사실을 듣는다당나라 퇴마사가 된 원승은 권력의 암투로 인한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

과연 측천무후처럼 여자 황제가 되려는 위 황후와 그의 후원자 종초객책사격인 홍강의 음모에 맞서 당나라 황실을 지키려는 원승육충이융기는 다음 편에서 어떤 도술로 활약을 할 것인가 기대되며 원락공주를 향한 원승의 애절함과 그런 원승을 도와주는 미녀 대기청영 등의 다양한 술법도 소설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이 서적은 당나라 퇴마사 3권 중 제 1권으로 원승이 퇴마사가 된 배경과 당시 당나라 황실 권력암투의 서막을 보여준다특히 당나라 초기 역사 중 무측천으로 인해 존재감이 거의 없고 불운한 황제였던 이현(중종)의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던 시대를 퇴마사 원승을 주인공으로 하여 많은 등장인물의 다양한 도술과 설법이 소개된다역사에서 중종을 위황후와 안락공주가 독살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만든 장본인인 이융기(6대 황제 예종)까지 1권 하편에 등장하면서 생생한 당나라 황실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드라마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중국 무협드라마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나 무협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가독성이 우수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을 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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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도 속으로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세연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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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국내작가의 해양 미스터리로 과거 일본의 731부대로 가장했던 선박에 있던 금괴를 찾는 모험을 그린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기이한 기생충의 부활과 은폐하려한 금괴의 출현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은 자신들의 희망과 이상을 보물선 탐사에 전력을 다하고 숨 막히는 내용의 전개는 독자들은 공포의 세계로 인도한다.

 

1945517일 미군 폭격기는 일본이 731부대 병원선으로 가장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폭격하여 수장시킨다.

보물선을 찾은 것 같다는 최동곤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찾아간 잠수사 순석은 동곤의 시체를 발견하고 괴한에게 머리를 맞고 기절한다. 보물선 인양에 명예와 전 재산을 바친 이도형은 동곤이 사망하기 전 금과 28톤이 수장된 초장마루라는 선박의 건조자 명판을 들고 찾아왔다며 동곤과 판돌에게 함께 금괴를 찾으러 가자 제안한다. 잠수사들, 항해를 위한 인력과 동곤의 이혼녀 박미경, 순석이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주었던 약사 출신 이윤정, 기자 김성실까지 합류하여 보물선을 찾으러 출항한다. 사망한 동곤의 방바닥에 있던 숫자를 힌트로 초장마루를 결국 찾아내는데 갑자기 내부자와 내통한 조선족 두목과 중국인들이 무장을 하고 배를 접수한다. ‘초장마루에서 발견한 백금괴, 정체불명의 항아리들에서 항해일지 메모와 이상한 알 형태의 액체가 나오고 이윤정은 그 메모를 번역한다. 선박을 장악한 조선족 일당은 항해사를 총을 죽이고 초장마루의 탐사를 독려한다.

잠수사들은 침몰선의 작은 격실에서 유물을 발견하지만 유물의 경우 외교문제로 비화되면 자신들에게 아무런 득이 없다는 생각과 보물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에 붙인다. 이를 알아차린 얼빠이와 칼자국이 함께 잠수를 하겠다고 하자 판돌과 순석은 이들을 제압하려 작전을 짰으나 갑자기 출연한 상에게 공격을 받은 얼빠이로 인해 실패한다. 중상을 입은 얼빠이는 생사의 기로에 있다 항아리의 알을 먹고 난 후 굉장한 식욕을 보이며 갈매기와 고양이까지 잡아먹고 거짓말처럼 회복된다. 내부의 내통자로 인해 보물의 존재가 탄로 나고 순석은 총상을 입는다. 생사의 위기에서 이윤정은 금괴의 위치를 알려 줄 실타래를 풀어 금괴가 묻힌 섬으로 이동한다. 이윤정이 메모를 번역할수록 과거 초장마루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과 유사한 일이 배에서 발생하면서 보물을 찾기 위한 탐사가 지옥으로 가는 급행선이 되어가는 데 과연 순석과 윤정은 731부대의 재앙과 중국인들에게서 탈출하게 될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목숨을 건지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독자들을 폭풍우속의 보트 위에 마지막 생존자로 함께 있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이 서적에서조선족을 끌어들인 인물의 정체, 조선족 칼자국이 당했던 억울함, 녹화된 카메라를 보고 자살하는 사람, 넘볼 수 없는 여인으로 생각하면서도 윤정을 사모하는 순석, 보물선을 찾는 데 평생을 바친 이도형의 삶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선박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스펙터클하고 복잡하게 전개된다. 과거 731부대가 옮기려 했던 기생충, 유물, 침몰을 대비해 섬에 숨겨 둔 금괴의 행방을 쫒으며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에서 부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며 집단 최면으로 인해 인육까지 먹게 되는 충격적인 내용이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미묘한 내용의 메모로 인해 긴장감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탑승자들의 기이한 행동이 충격에 빠지게 할 미스터리 스릴러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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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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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김진명의 신작소설로 미국의 대통령이 모든 면에서 가장 경계할 국가로 성장하는 중국과의 전쟁을 벌이기 위해 한반도의 정세를 이용하고 전개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비밀계좌로 찾아내 한반도에서 벌어질 참사를 겨우 막아내는 주인공의 숨 막히는 활약과 특급 조력자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인해 서적에서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미중갈등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깊은 고민을 던져 줄 소설이라 하겠다.

 

세계은행에서 아프리카로 보낸 자금이 독일에서 초단기 투기자금으로 돌아다닌다는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김인철은 독일로 파견된다. 슈나이더 총재가 소개한 블랙마켓의 펀드매니저이자 큰 손 페터 요한슨과 만난 다음날 약속한 요한슨의 사무실로 간 김인철은 점심시간이 지난 후 누군가와 통화 직후 갑자기 자살한 요한슨을 발견한다. 가족에게 걸려온 전화까지 받지 않고 갑자기 자살한 요한슨에 대한 의문이 그가 관리하던 핫머니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요한슨부인을 만나고 갑자기 2,000만 유로가 부인의 비밀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한다. 조사를 통해 요한슨이 제3인베스트먼트의 시드 머니를 관리했으며 조세피난처인 케이맨 제도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조사하며 그 회사의 실소유주를 찾으려 한다. 요한슨이 만나려고 한 외환업자를 찾아 비엔나로 날아가 술에 취한 마빈에게 정보를 얻고 괴한의 습격을 받은 상황에서 IAEA에서 근무하는 최이지 박사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다.

 

돈의 흐름을 추적해 케이먼으로 간 인철에게 매력적인 FBI요원 아이린이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이브라힘을 추적하며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데 서서히 들어나는 자금의 흐름이 러시아 철도회사 사장 주코프로 이어지고 미 대통령 트럼프와 그의 사위도 관련이 있다는 진실에 접근해 간다. 미국의 정치, 경제의 모근 것을 결정하는 성배 기사단, 아이린의 실종, 아이린의 주선으로 만나게 된 주코프로 인해 트럼프와 푸틴대통령이 중국과 전쟁을 벌여 자신들의 유가를 지켜 막대한 자금을 벌려는 더러운 밀약을 파악한 김인철은 선제적으로 북한에 핵 공격을 가하려는 미국 트럼프의 자신만만한 결정을 중단시키게 만든다.

 

이 서적에서 푸틴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의 정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성배기사단의 실체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러시아와 미국이 고유가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는 내용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은연중에 알려져 왔다.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고 유가를 고수하기 위한 공조가 콜로나19로 인해 주춤한 사이 미국은 각종 제재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고립시키려는 정책을 위해 다양한 주변국까지 끌어 들이고 있다. 강대국의 패권 다툼에 낀 한반도의 정세로 인해 한반도는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책에서는 확실한 증거를 무기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도 정치 주도권 차지하려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한심하게 생각된다. 많은 분들이 이 서적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선택이 최선의 이익인가를 생각해 볼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 소설이지만 국가 안정과 발전을 위해 현명한 사고를 지니는데 도움을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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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랜드 - 심원의 시간 여행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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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자연 과학자이자 생태탐험가인 저자가 지구에 존재하는 지하공간인 언더랜드를 직접 탐험한 후 언더랜드가 지키고 싶은 것들을 저장하는 은신처이자 보관기능의 공간이며, 우주탄생의 비밀을 알려주며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지역할을 하며, 공포의 처리물을 버리는 공간 등 크게 세 가지 역할의 공간으로 나누어 심원의 시간여행이란 부제로 설명한다. 지질학, 고고학, 우주천체학, 물리, 화학, 기상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철학, 신화, 문학을 적절히 인용하여 묘사한 내용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부분이라 생각되며 내가 최근 4~5년간 읽은 서적 중 가장 우수한 서적으로 몇 차례 더 읽게 될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3부로 13장으로 나누여져 있다. 13장은 모든 탐험 후 아들과 숲을 산책하는 감상이 짧지만 나머지 12장은 저자가 탐험한 생생한 탐험기와 전문적인 내용, 문학적 묘사가 풍부하여 집중하여 독서해야 할 부분이었다.


1장에서는 평면적 관점을 벗어나 우리가 사는 심원의 세상을 더욱 깊게 보라 충고한다. 특히 지상세계를 부양하기 위해 지하네트워크를 파괴하고 추출, 개발, 폐기에 무관심해진 인류를 비판한다.


2장은 션에게 서머싯 주 맨딥힐스의 매장지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와 함께 감춰진 입구 언더사이트를 보는 법을 배우고 동굴로 들어가 2000년 전 납을 채굴하던 그러피 그라운드를 거쳐 아름다운 러클의 돌, 바위가 해저에 퇴적물로 깔리면서 형성된 층리면을 관찰하고 고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홀로웨이를 따라 걸으며 지상과 지하의 경계가 얼마나 엷은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


3장은 요크셔 해안의 불비마을의 광산에서 탄산칼륨을 채취하며 드리프트라 불리는 암흑물질 탐지 실험을 하는 곳을 방문한다.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의 기본인 암흑물질의 구성요소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입자인 윔프(약하게 상호작용하는 무거운 입자오 양성자의 1000배 무거운 입자)이다. 여기 연구소의 크리스토퍼에게 ‘뮤온단층촬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광산 안전 전문가 닐 로울리에게는 실바이트, 할라이트, 폴리할라이트, 보러사이트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지하갱도를 관찰한다. 여기서 저자는 인류세의 흔적으로 생긴 온갖 쓰레기로 지층을 남기는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떤 조상으로 남을 것인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4장은 식물과 균근성 곰팡이 사이에 존재하는 상리공생에 대한 내용을 먼저 설명하고 우드 와이드 웹의 신세대 제작자 중 한명인 식물학자 멀린과 에핑 포레스트 숲을 다니며 균류학과 공생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듣는다. 특히 균근성곰팡이를 연구한 알브레히트가 인류세를 공생세라고 이름을 바꾸고 우드 와이드 웹에서 발견된 것처럼 함께 살면서 서로 북돋아주는 생명 번식의 형태와 과정을 따르는 인간지성에 의한 사회조직을 특징짓는 시대로 명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5장은 발터 벤야민이 <아케이드 프로젝트>에서 묘사된 세상인 프랑스 지하도시인 카타콤(1955년 이후 카타콤 동굴 망 접근 금지 됨)을 카타필(아래를 사랑하는 사람들) 2명과 이틀간 탐험하는 내용으로 마치 미스터리 소설을 보는 듯 숨이 막히고 답답한 묘사가 압권인 부분이었다. 높이 60cm의 갱도를 기어가며 언제 천정이 무너질지 모르는 공포를 느끼며 여러 방을 거치며 광물의 시료, 유골도 보고 다른 카타필과 만나 파티도 즐긴다. 여기서 다양한 도시탐험가들이 탐험한 지하공간에 대한 얘기 중 버려진 점판암 광산에 40년간 사람들이 버린 폐차가 산을 이루었다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고 함께한 리나라는 여성의 희망이 길이 2400km, 3층에 걸친 50cm 높이의 우크라이나 카타콤(2차 대전 때 우크라이나 반군이 1년이나 머문 장소)을 들어가는 것이라는 데 충격을 받았다.


6장부터 12장까지는 서적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큰 울림을 주는 내용이라 서적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겠다.(내 메모 16페이중 10페이지 정도분량)




가장 가슴을 조이며 봤던 내용은 11장 융빙수에 대한 내용으로 그린란드의 뮬랭을 저자가 하강한 부분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빙하의 싱크홀 뮬랭을 찾기 위한 여정과 노르웨이 신화의 헬아임을 설명한 후 하강을 묘사하여 독자도 저자와 같은 느낌을 받도록 유도한 내용이 어떤 문학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된 부분이었다.




이 서적은 심원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 하겠다. 우주의 탄생부터 인류가 망가뜨리고 있는 현재까지의 기록이다. 기행문이자 탐사기록이면서 인류가 지난 100년 사이 훼손한 자연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반감기 44억년 이상의 핵 연료봉을 온칼로 바닥에 폐기하는 내용도 고발한다. 서적에 결론은 없다. 맨 앞에 언급한데로 저자는 세 가지 기능을 지닌 언더랜드를 여행하고 탐험한 기록을 제시한다. 함께 탐험에 참여한 이들의 말과 저자의 감상을 흡수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저자가 인용한 신화와 문학작품 그리고 과학 분야의 전문적인 용어와 설명은 독자를 넓고 멋진 인문학 세상으로 안내한다. 가슴 뛰게 하는 멋진 언더랜드로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시길 추천하고 싶다.


P 249 폭력사건은 누군가의 눈에 부서진 유리처럼 지속된다. 그것이 만들어 내는 빛은 우리를 돕기는커녕 눈을 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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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역사
자크 엘리제 르클뤼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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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프랑스 자연주의자 자크 엘리제가 야인으로 산에 은둔을 한 몇 개월 동안의 감상과 기록을 바탕으로 자연에 비해 미미한 존재인 인간을 비교하며 산을 묘사한 내용으로 산과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서정시이며 에세이라 평하고 싶다.

 

저자는 1880년 이 서적을 발간했다지금부터 140년 전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에 대해 생생하고 섬세하며 전문가적인 깊이 있는 내용을 기록하였다보통 에세이가 매우 가독성이 좋고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데 반해 이 서적은 쉽게 책장을 넘어가지 않으며 저자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텍스트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음미하게 만든다당시 프랑스 작가들의 글이 현학적인 표현이 많아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곤 했는데 저자의 글은 간략하고 명료하면서도 심오해 철학적이라 하겠다산과 산에서 봤던 풍경과 자연현상을 섬세한 필치와 다양한 수사법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된 문장은 독자들이 필사하기에 적당하다지질학자와 같은 전문적인 분석을 가미해 산을 생명체로 묘사한 표현방식과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짧은 인용구로 인해 독자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의 산과 자연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문제를 경고하며 미래 인류를 위한 충고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저자의 혜안을 파악할 수 있어 경이롭다우리가 바라보는 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모든 자연계의 생명의 법칙을 배우는 곳이라며 아름다운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여 진정한 학습의 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모든 사람의 안식처인 산의 위대함을 칭송한 시적 표현은 140년이 지난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과 환영을 받을 내용이라 하겠다.

 

고교시절 마르셀 프루스트의 서적으로 독서 토론회를 하며 골치 아팠던 기억이 있다나이가 들며 40대와 50대에 읽는 그 책의 감상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기뻤었다이 서적도 젊은 세대가 보기에는 그리 공감이 가거나 흥미롭지는 못할 것이다. 3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 작가의 글은 느낌이 좋고 매우 향기로울 것이다저자의 한 문장 한 문장을 보며 산과 자연의 위대함에 공감하게 된다산에 대한 찬미가로 가득한 이 서적은 필사하기에도 너무 좋은 문장이 많다다양한 수사법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문장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자연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세상을 섬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줄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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