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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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지구의 역사를 지질학의 판구조론으로 설명한 서적으로 인류의 진화와 이동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원인이 반복적인 기후의 변화와 그로인한 대륙 판구조의 이동에 있다는 이론을 설명하고기후와 판의 이동으로 인한 암석층에 대한 설명지하에 매장된 화석원료로 인한 인류의 발전 등을 다룬다.


서적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호미닌이 판의 활동으로 이동하여 판의 경계지점에서 초기문명들이 탄생되었으며 인류의 진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고고학에서 밝혀진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2장은 6만 년 전 인류가 빙기를 맞아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내용을 설명하는데 특히 아프리카와 유라시아의 충돌로 인한 지각융기로 솟아난 알프스산맥월드-아루투아 배사구조의 육교가 침식되며 영국과 프랑스가 분리된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며 영국해협의 생성이 유럽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신석기혁명으로 인한 인류의 정착의 역사를 다룬다수렵채집에서 농사를 지며 야생동물을 길들이고그 동물을 이동에 활용하며 식물을 인위적으로 퍼뜨린 활동을 설명한다특히 문명의 발전을 주도한 것은 농사에 필요한 대형 호수와 강이었으며 아시아의 여러 강의 원류인 티베트고원의 빙하와 눈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4장은 대양과 바다를 차지한 국가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역사의 흐름을 설명한다특히 유럽과 미국 중심의 시각으로 역사적 내용을 기술하고 지중해홍해의 판 환경과 변화를 주로 다루고 미국의 셰일가스의 지층과 판을 경계로 정치적으로 나누어진 차이를 설명한다.

5장은 지구 문명의 건축물로 이용했던 천연암석의 생성과정과 이용한 내용을 다루는데 현재까지 각광을 받는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와 대륙이 충돌하면서 생긴 실리카함량이 높은 마그마 덩어리인 화강암이 반도체 웨이퍼의 원료인 실리콘에 대한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6장은 청동기로 시작해 금속을 사용하며 발전한 인류의 역사를 다루고 7장은 기후의 변화로 이동을 위한 한정된 통로가 만든 무역을 위한 이동경로에 대해 다룬다. 8장은 해류와 바람을 이용했던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정복을 유럽인의 시각으로 설명한다. 9장은 석탄과 석유가 퇴적된 지질학 이론을 설명하며 마지막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다시는 지구에 빙기가 도래하지 않음을 경고한다.


이 서적은 지구의 역사를 판구조론에 입각해 설명하는 특징이 있다그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고고학생물학진화의 이론을 적절하게 인용하거나 조합하여 설명한다지질학을 중심으로 한 설명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지구의 변화와 인류의 진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라 하겠다다만 유럽 특히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설명이 많은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지질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많은 지식을 선사할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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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상징
칼 구스타프 융 외 지음, 설영환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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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인간과 상징>이란 제목으로 이미 국내에 널리 소개된 서적으로 융이 선발한 4명의 저자와 함께 집필하였다. 융의 ‘무의식’에 대한 이론을 정리된 내용으로 융에 이론과 취리히학파의 이론을 파악데 큰 도움을 주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결말을 포함하여 총 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칼 구스타프융의 <무의식의 접근>으로 프로이트가 사용한 ‘자유연상법’과 의견을 달리하며 콤플렉스를 밝히는 방법이 꿈 외에도 다양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꿈이 무의식의 고유한 표현의 하나이며 합리적 사고가 아닌 상징적인 이미지로 우리의 의식에 남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꿈의 일반적 기능은 심리적인 평형을 회복시키려는 시도로 인격적 결함을 보상하거나 위험의 경고를 보낸다. 그러므로 꿈의 분석은 매우 중요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이론인 ‘분석심리학’을 설명하는 데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이 깨진 정신질환자들의 상담 내용을 인용하고 부연 강조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지만 부모의 기대나 사회가 원하는 모습을 취하며 무의식 속에 억압되면 정신질환으로 나타나는 데 억눌린 무의식의 사고를 꿈의 분석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무의식이 원형에 의해 표상되는 경향에 이끌린다는 내용에서 그 원형이 콤플렉스와 동일하게 기능한다고 설명한다.


2장은 융 학파의 창시자인 조지프 L. 핸더슨의 <고대 신화와 현대인>으로 융의 이론에서 가장 유명한 ‘집단 무의식’과 ‘그림자’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 트로이전쟁의 영웅들, 기독교의 예수 등이 고대인들의 꿈에 상징적 형태로 등장한 내용을 설명하고 현대인들에게 어떤 형태로 무의식의 상징으로 나타나는지 설명한다.


3장은 이 서적을 마무리한 M.L 프란츠의 <개성화 과정>으로 여기서 관심이 간 내용은 2장의 ‘그림자’의 어두운 면과 유사한 이론인 남성마음 내부의 여성적 경향인‘아니마’와 여성마음 내부의 남성적 경향인 ‘아니무스’의 명암에 대한 설명이었다. 여기서 자신의 무의식의 교시를 따라 아니마나 아니무스의 어두운 면을 극복하면 삶이 더욱 풍요롭고 끝없는 창조적 가능성으로 가득한 인생을 변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4장 <시각 예술에 있어서의 상징성>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건축물과 미술로 표현된 상징성에 대해 분석하고 예술가의 상반성의 합작에 대해 설명한다.


5장 <개인분석에 있어서의 상징>에서는 ‘무의식의 자기실현 과정’을 설명하는 데 25세 헨리라는 청년의 50가지의 꿈을 9개월간 35회의 분석 작업을 한 내용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내성적인 청년 헨리는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그는 성장과정에서 학구적인 배경과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어머니가 강한 영향을 끼쳐 어머니와의 강한 연대에서 독립하는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완벽한 보호의 안전함을 벗어나 자신의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모험으로 작동되며 꿈으로 표출된다. 저자는 헨리의 꿈에 대한 단계별 분석을 통해 꿈에서 표출되는 무의식을 받아 들이며 헨리는 결국 남자다운 책임과 독립을 얻기 위한 성숙에 도달했다 설명한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무의식의 강력한 힘은 임상적인 소재 이상으로 앞서 언급한 신화, 종교, 예술, 인간이 표현하는 다양한 문화적인 영역에 나타나고 있으며 인간행동의 모든 분야에서 발견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꿈에서 상징으로 나타나는 계시인 무의식의 정보를 잘 이해하고 자기 의지로 의식과 결합하면 창조적이며 역동적인 인생이 펼쳐질 것으로 희망적인 내용을 제시한다.


이 서적의 내용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과거 이 책 <인간과 상징>을 30대, 40대에 읽고 나도 창조적인 영감을 꿈에서 얻기를 바랐다면 현재는 꿈이 나에게 전달하려는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며 분석하게 되었고 나의 무의식의 메시지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성숙한 인격을 갖추기 위해 내면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파악하여 의식적인 견해를 더욱 넓혀야 한다는 결심을 해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많은 오타와 매끄럽지 번역이 독서의 흐름을 끊는다는 것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칼 구스타프융과 융 학파의 <분석심리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무의식’에 대한 이론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평이한 문장과 대중적인 작품이나 인물들을 인용하여 ‘무의식’의 유익함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실제 심리 상담 사례를 통한 분석내용을 첨가하여 쉽게 이해 가능하도록 배려하였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가독성이 우수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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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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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과학관련 주제를 유튜브로 제작한 것을 읽기 쉽도록 만화로 만든 서적으로 14가지 이슈를 매우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변형유전자가 동양인의 경우 20%에 불과하며 우유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여성의 암발병률, 골절환자,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역설을 소개한다.

2장 ‘운동’에서는 운동이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스마트폰, 컴퓨터, TV로 인해 뇌가 퇴화하여 뇌기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할 반드시 해야 할 활동임을 강조한다. 특히 우리나라 치매증가율이 11.7%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인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3장 고양이가 ‘야옹’하는 것이 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언어이며 4장 인간의 5~10%가 동성애자이며 동성애자의 존재 자체가 인간 공동체의 효율적으로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는 내용을 설명한다.

7장 커피에서는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신 후 20~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나면 강력한 카페인 효과로 인해 오후에도 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론을 설명한다.

기타 눈의 진화에 대한 설명, 우주에서 매우 미미한 지구에 대한 설명, 흡연 사망자보다 많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보이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설명, 남자보다 여자가 장수하는 유전자에 대한 설명, 스트레스의 장, 단점에 대한 설명,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시간에 대한 설명, 보이지 않는 가상의 신을 만들어 대규모 공동체로 변화시켜 지구 최상위 포식자가 된 인류에 대한 설명 등 과학적 이론이 바탕이 된 다양한 설명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읽고 공감한 내용은 6장의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점에 대한 설명이었다. 기존의 소통을 보완하는 소통법이 아닌 불완전한 SNS소통으로 인해 감정, 인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백색 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자신의 핸드폰이 울렸다는 착각을 하는 일명‘유령증후군’을 느낀 스마트폰 이용자가 90%에 달한다는 설명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서적에서 만화이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다. 330여 페이지를 시간 가는 모르고 빠져 들었다. 주제 자체가 워낙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이론을 최단시간에 습득하고 이해하는데 매우 적당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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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역전 2 - 달라진 세계 힘의 역전 2
문정인 외 지음, 정혜승 기획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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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제 2회 메디치포럼이 주최한 7명의 인터뷰를 저자가 정리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의 많은 부분이 정부의 정책에 우호적인 의견을 정리하여 코로나 이후 정부의 정책방향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의 내용은 7명 초청자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인 정혜승 저자의 글로 일곱 명의 인터뷰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긍정적인 매시지를 주는 내용이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관련 인터뷰는 코로나 19의 위기상황을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 국민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에 대승적으로 합의해준 국민들로 인해 향후 스마트파워에 기대를 거는 내용과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있지만 다른 선진국이 GDP의 3~4%를 국제기구에 공적원조를 하는데 우리나라의 0.2%도 미만인 내용을 지적한다.

명상앱 코끼리 대표 다니엘 튜더의 인터뷰 내용은 다른 시대 다른 세계가 만든 선진국 프레임을 신경 쓰며 다른 국가와 비교하지 말고 삶의 질 측면에서 영국보다 더 나은 시스템(건강보험, 대중교통 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어려운 상황지만 대학생들이 1년 정도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 가서 살아보면서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고의 틀을 확장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새누리당의 전 국회의원 김세연의 인터뷰 내용은 보수의 부활을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진보보다 더 파격적인 주 20시간 노동시간을 준비하고 기본자산제에 대한 의견과 민주당도 친기업적인 주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인 유명희의 인터뷰에서는 코로나 19이후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을 평가하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우리나라의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김동환의 인터뷰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양적 완화를 중단 할 때까지 해외주식, 국내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자산 배분을 잘하라고 조언한다.

지구인컴파니 민금채대표의 인터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환경을 보호할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대신할 대체육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이원재대표의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이 간 내용은 정부의 지난 추가경정 예산(300조원)에서 국민에게 직접 지원한 12조원, 기업으로 들어간 200조원을 지적하며 국민 소득 중 개인, 가계로 들어가는 비중이 한국이 가장 낮고 기업소득이 가장 높은 문제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기본 소득 도입의 필요성, 상위 10%의 비과세 감면 폐지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고 국민들에게 안정성을 국가가 제공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서적에서 많이 공감이 갔던 내용은 언론에서 떠드는 선진국 프레임에 대해 큰 의미를 갖지 말자는 내용과 경제적 불평등을 줄여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상장기업의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지원하는 과거와 차이가 없는 정책은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중소기업과 벼랑 끝에 몰린 하위 계층, 청소년을 위한 지원정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 코로나 19 이후 빈부 격차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청년들에게 미래 희망적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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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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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사랑, 특히 가족애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요즘 방치되거나 학대받는 어린이에 대한 뉴스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무관심과 학대를 당하는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소녀 2명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압권인 소설의 내용을 통해 진정한 가족, 자녀들에 대한 사랑에 관하여 깊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의미 있는 소설이라 하겠다.


다섯 살 유주는 가족과 물놀이를 하다 물에 휩쓸렸으나 주변 아저씨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2주후 그 아저씨가 돌연사하고 장례식장에서 유주의 아버지는 자격지심으로 인해 행패를 부린다. 유주의 남동생은 미숙아로 태어나 세상을 떠나고 부모에게 동생 잡아먹은 아이로 취급을 받으며 무관심과 방임된 상태로 다섯 살 이후 어린 시절을 외롭게 보낸다. 다섯 살 상미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를 쳐다보다 아이스크림을 사준 여인의 손을 잡고 버스를 탈 찰라 큰고모에게 구출된다. 상미는 자신의 가난한 환경을 저주하며 자신이 그때 그 아줌마를 따라 갔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을 거란 생각을 지니며 성장한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상미는 핸드폰조차 갖지 못하고 피시방 갈 돈조차 없는 여름방학에 피난처로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도서관을 찾는다. 상미와 같은 학교에서 왕따인 유주도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생각이 드는 서가를 보기위해 도서관을 같은 시기 찾는다. 그곳에서 30대의 진영이 두 소녀에게 접근하여 아무런 이유 없이 밥과 간식을 사주기 시작한다. 진영은 10년 전 남편이 유주를 구하고 2주 후 사망한 남자의 부인으로 유주 어머니의 인스타를 보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여기고 유주를 찾은 것이었다. 인스타와 달리 사랑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유주를 보며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진영의 사랑은 깊어간다. 유주는 진영의 사랑을 독차지하지 못해 상미에게 강한 질투심을 은연중에 느낀다.

과거 진영은 아버지가 12세까지 자신의 몸의 곳곳을 만지는 성폭력을 당해 피난처로 택한 결혼생활이 남편의 죽음으로 실패하며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 역겨운 아버지의 살림을 봐주고 용돈을 받아 피난처로 고시원을 얻고 아이들과 식사를 하며 상미와 유주의 가정문제에 대한 아픔과 고민을 들으며 상처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가족에게서 느껴 보지 못한 사랑을 주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부모로서의 본능이 커져간다.

수련회를 갈 회비조차 주지 않는 부모로 인해 유주와 상미는 진영의 고시원에서 자신들만의 수련회를 보내게 되는데 푸짐한 고기를 먹고 화장도 배우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늦은 시간 상미의 부탁으로 진영과 산책을 나온 사이 고시원에 화재가 발생하여 유주는 혼수상태가 된다.

화재사건의 취재로 인해 10년 전 유주와 진영과의 관계로 집중되며 진영은 유주 부모에게 강한 오해를 사고 괴롭힘을 당하다 진영의 아버지가 쥐어준 합의금으로 인해 유주 부모의 괴롭힘에서 진영은 해방된다. 학교에서는 상미가 불타는 고시원에서 혼자 도망쳤다는 소문이 퍼지며 상미는 완벽한 외톨이가 된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유주의 충격적인 거짓 고백으로 성 추행범을 물리친 소녀로 알려지며 학교의 스타가 되고 부모의 관심을 받으며 진영과 상미와는 결별한다. 과연 대학생이 된 유주는 상미와 진영(본명은 혜윤)이 보낸 SNS에 응답할 것인가?


코로나 19로 인해 요즘 방치되거나 학대를 받거나 사건을 일으키는 소년범죄에 대한 뉴스가 잦아졌다. 가족 공동체의 몰락은 사회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하겠다. 이해할 수 없는 상미, 유주, 혜윤 부모의 방임과 만행에 대한 진실이 전반부를 차지하여 읽는데 마음이 매우 불편하였다. 그 아픔 속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쌓이던 사랑이 질투와 사랑을 독점하기 위한 유주의 거짓말로 인해 무너져 버린 순간 허탈하였다.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유주가 선택한 거짓말. 가족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타인의 관계에서 느꼈던 세 사람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표현한 문장은 사춘기 아이들이 원하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가족이 붕괴되면 이 사회는 지탱하지 못한다. 국가는 과거보다 경제적으로 나아졌지만 갈수록 힘들어하는 많은 청소년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는 반드시 보듬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서적으로 소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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