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영국 보수당 300년, 몰락과 재기의 역사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영국 보수당의 300년 정권 창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새롭게 변화하고 젊은 정치가를 양성하여 외연을 넓히며 위기의 순간을 넘어 사회를 융합시킨 보수당의 역사를 소개하여 보수당 생존 비밀의 역사를 소개하는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영국 보수당의 시작이라 평가하는 토리당으로 시작한 영국의 의회정치의 시작부터 최근 브렉시트 탈퇴의 기로에 있는 보수당의 약 300년의 정치역사를 다루고 있다.

서적은 총 20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토리당에서 보수당으로 변신 후 선거 결과, 영국 총리의 변화, 보수당의 몰락과 회생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다루고 있다. 거대지주와 귀족계급의 정당이었던 보수당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현실과 타협하며 때로는 노동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책을 제안하며 정권장악이라는 대의에 따랐다. 여기서 눈에 띠는 내용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와 비슷하게 보수당이 잘했던 것 보다 기존 정권(노동당)에 대한 피로감이나 집권 세력의 부정과 비리가 드러나며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쳐 정권을 다시 찾은 결과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보수당의 몰락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영국의 보수당은 기존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적응했으며 정책적인 유연함을 지녔다. 그리고 선거에 패배한 후 젊은 정치인을 양성할 기관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투자와 준비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라 하겠다. 그리고 현재까지 보수당이 정권을 장악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조밀한 조직 관리를 통해 노동계급까지 외연을 확장했다는 내용이라 하겠다. 또 자수성가형 총리들이 국민 다수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부분도 귀족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제 1차 세계대전, 포틀랜드 전쟁)과 경쟁정당의 분열이 보수당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서적은 정치와 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매우 가독성이 우수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영국 300년 의회역사를 다루며 영국정치사를 차근차근 정리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처칠, 대처, 메이저 총리에 대한 영국의 평가와 우리의 시각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강력한 이미지의 처칠과 대처의 고집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과 처칠의 식민지유지에 대한 사고, 빈부의 격차를 초래한 신자유주의를 주도하고 퇴임 후에도 보수당에게 입김을 넣어 정책 방향을 지시하다 패배를 부른 대처의 옹고집 등은 보수당의 발전을 가로막은 결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정권창출도 어느 당이 우수해서가 아닌 상대 당이 분열하거나 비리와 부정으로 인해 몰락한 결과였다. 영국 보수당이 장기간에 걸쳐 정치조직에 투자하고 때를 기다리며 젊은 정치인을 계속 양성해 배출한 내용은 국내의 정당에서도 본받아야 할 내용이라 하겠다. 젊은 정치인을 양성을 소홀히 하는 정당은 정권을 유지할 수 없으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보수당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이상적인 정당과 인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니체 입문

니체 입문 ㅣ 니체 아카이브
베르너 슈텍마이어 지음, 홍사현 옮김 / 책세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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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니체의 생애와 니체의 사상과 철학을 소개한 서적으로 그의 저작들을 적절하게 인용한 것을 혼합하여 한 문장으로 정리한 몇 문장은 독자들에게 니체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 특징이며, 그의 텍스트가 의미하는 사상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짤막하게 추가 설명하여 니체철학을 통해 삶의 변화를 원하거나 니체철학에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12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니체의 생애를 시대 순으로 정리한다. 1849년 5세인 니체가 사랑하던 목사 아버지를 6세에 남동생을 잃고 여자들만 있는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1865년 쇼펜하우어에 책에 몰입하며 초기 니체의 사고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1868년 라이프치히에서 바그너의 집에 초대 받은 것과 바그너의 저작을 읽은 것을 계기로 니체는 바그너와 쇼펜하우어에 빠져 들었으며 독학 철학자로 철학교수에 지원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평생을 따라다닌 건강문제로 바젤대학의 강의를 줄이고 휴양을 하며 집필에 매진한다. 바그너가 기독교화 되고 국수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빠지는 것에 실망한 니체는 마침내 바그너와 절연한 니체는 스피노자가 자신의 전임자라는 확신을 한 1881년 위대한 서적<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몇 줄을 이미 기록했다. 장시간의 산책과 메모를 통해 자신의 사고를 집필하는데 노력한 니체는 마침내 쇼펜하우어, 스피노자마저 극복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완성하고 1899년 정신병 발작을 일으킨 후 1900년까지 10여년을 정신병으로 고생하다 영면에 든다.

불행하게 그를 평생 속박하고 괴롭히던 인종주의자 여동생의 곁을 떠나지 못해 그의 저작이 조작되고 후대의 의심을 받게 된 것이 그의 생애 중 가장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2장부터 11장까지는 니체에게 영향을 준 학문과 그의 사상을 그의 저작 텍스트를 인용하여 설명하는 방식을 통해 독자들이 니체의 사유 자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5장에서는 문헌학적, 철학적 놀라움에 대한 자세를 설명하며 독서에 대해 느림을 사유의 속도 및 엄청난 유연성을 결합할 것으로 요구한 <즐거운 학문>의 인용글로 두 개의 아포리즘을 요약한다.

7장에서는 서양 철학역사에서 가장 급진적이었던 니체의 철학적 비판을 높게 평가한다. 기독교를 비롯한 형이상학, 도덕, 학문, 언어, 믿음, 인식 등 인간의 삶 대부분에 철학적 비판을 하는 데 그 중 믿음에 대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믿음에 반대되는 것은 의지이며 자신의 힘으로 항상 스스로 결정하는 의지가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결정적 기호이며 의지가 없어 믿음이 필요한 사람은 속박된 정신에 지배를 받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그 사람들의 정신해방을 도와주는 것을 자신의 철학과제로 생각한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미 읽은 서적이면서 니체의 사상이 핵심이 나타난 10장 이후를 이 서적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원회귀, 위버맨쉬, 힘에의 의지, 아모르파티와 같은 가르침에 대해

첫째, 영원회귀에서는 영원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존재가 아닌 시간(현재의 순간)이며 공존의 경험은 현존재의 현재 순간으로 이루어지는 데 그 시간은 영원이고 영원이 곧 시간이라는 내용으로 현재의 삶을 긍정적하는 순간으로 이해된다.

둘째, 미래 지향적인 ‘위버맨쉬’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을 소인배나 마지막 인간으로 평가하며 도덕과 신앙을 비롯한 인간의 관념을 극복하고 해방되는 창조자로서의 인간을 의미한다.

셋째, 힘에의 의지는 쇼펜하우어의 삶에의 의지에 대안으로 차라투스트라를 입을 통해 거부하게 한다. 니체는 힘에의 의지를 통해 형이상학적 환영 바깥의 현실적 실재를 사유하고자 했으며 여기서 ‘의지’에 관한<유고>의 인용문은 힘에의 의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넷째 아모르파티는 11장 니체의 긍정에서 다루는데 ‘운명에 대한 사랑’이 니체 사유 전체를 결합하고 종결한다고 정의하고 니체 사유의 어려운 개념인 아모르파티에 대해 장황한 설명하며 “필연적인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로 정의한 <이 사람을 보라>의 문장을 인용하며 스피노자의 목표에 도달했다 정의한다.

이 서적은 니체 입문용 서적으로 곳곳에 인용된 문장을 통해 니체의 사상과 철학에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니체의 서적 몇 권과 니체 철학을 정리한 관련 서적을 다수 읽었지만 이 서적은 니체 철학을 해석한 다른 서적과 달리 현학적 표현을 배제하고 저자의 주장을 최대한 억제하고 가급적 니체 텍스트의 인용을 통해 니체 사유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며 장점이라 하겠다. 문장의 흐름도 매끄럽고 내용도 어렵지는 않지만 니체 인용문에 담긴 사상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 독자들은 반복적으로 그 문장을 읽으며 몰입과 집중을 해야 할 수고가 필요한 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을 니체에 관심이 있거나 니체 철학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제공할 서적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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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
김호기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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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1919년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를 시점으로 백년간 각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역사적 인물들의 저작을 소개하며 저자의 전공인 사회과학 내용과 진보적 주장이 드러난 내용이 특징이라 하겠다. 100년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기억할 사상과 저작을 되돌아 볼 유익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11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각 파트는 인물의 생애와 작품들에 대한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하고 대표적 작품의 내용과 사상을 설명한 후 저자의 주장을 마지막으로 주장한다.

1장은 독립운동가 파트로 김구, 안창호, 이은숙, 여운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특히 여운형을 소개한 내용에서 다룬 중도 세력의 비전에서 여운형과 김규식의 합작의 의미를 미래 계승하는 것이 한국정치의 과제라 설명한다.

2장은 주로 민주화시기 큰 역할을 한 종교인인 함석헌,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의 저작과 사상을 다룬다.

3장과 4장은 독립운동가의 문학작품과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까지 다룬다. 여기서 일제치하에서 희망을 민중에게 준 문학작품과 인문주의와 노동자의 아픔을 다룬 부분에서 자유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복지정책의 추진을 역설한다.

5장은 역사관련 내용이나 통일을 위한 우리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통일을 위한 역사학적 탐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현 정부의 정책발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6장은 정치, 7장은 법, 정치 8장은 사회와 문화 9장은 여성과 환경 10장은 자연과학 11장은 외국 유학자나 이민자의 작품을 다룬다.

7장에서 다룬 박현채가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빨치산으로 등장했던 조원제의 실존인물로 2년 동안 실제 빨치산으로 활동했고 ‘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룬 내용에 주목하였다.

8장에서는 처음 알게 된 1966년 생 안승준의 ‘공동체 토지 신탁’에 대한 학사학위 논문에 대한 설명에 관심이 갔다. 서울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대두된 이 시기에 미래지향적인 공동체에 대해 깊은 고민을 던질 내용이라 집중하였다.

이 서적은 건국 100년의 역사에서 각 분야의 지성으로 불리는 인물들의 생애와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서적에서 제목으로 삼은 작품 외에도 다수의 작품을 소개하여 독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 부분에는 저자만의 해석과 주장이 들어있는데 현재 정부의 주장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저자가 선정한 인물들 대부분이 진보주의적 사상을 지닌 인물들 중심으로 선정하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자연과학분야에서 2명만 선정했다는 부분이었다. 지난 100년의 역사에서 한국의 지성을 주도한 인물과 다수의 저서들을 파악할 서적으로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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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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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판타지 느낌으로 시작하는 소설로서 상실, 사랑, 가족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공할 내용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서적이라 하겠다.

조류 생태학자 박사 학위의 마지막 과정을 준비하는 논문을 위해 준비하는 조애나 틸은 키니 교수의 집과 소유지에서 조류를 관찰한다. 어느 날 그녀 앞에 헤트라예 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남루한 옷의 소녀인 이어푸르나 아스루(얼사)를 만나게 된다. 근처의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브리엘 내시는 농장에서 남는 계란을 판매하는 데 계란을 사며 조는 그에게 소녀를 부모의 품으로 보낼 것을 상의한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나타나자 도망을 친 소녀 그 경찰은 소녀가 이상한 위탁가정을 가서 벌어졌던 비극적인 얘기로 조를 고민에 빠뜨린다. 조는 소녀와 기이한 동거를 하게 되고 소녀는 일곱 개의 기적을 보면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고 주장한다. 조와 유리멧새의 둥지를 살피고 가브리엘의 농장에서 고양이 새끼들을 보면서 얼사가 인정하는 기적이 생기는 순간 주변은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 생기면서 조와 가브리엘은 얼사가 진짜 외계에서 온 소녀ㄹ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가브리엘과 가까워지면서 드러난 가브리엘의 출생의 비밀과 어머니의 불륜을 목격하고 강박증을 앓게 된 가브리엘의 상처를 이해하게 되며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태비와 함께 살던 샘페인-어매너의 아파트의 짐을 빼기 위해 세 사람을 농장에서 장거리의 이동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가브리엘은 예기치 않은 사람과 만나고 식당에서 얼사를 알아 본 사람에 의해 괴한들이 얼사를 미행하면서 소설은 충격적인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이 소설은 중반부까지 독자들에게 조류에 대한 지식과 얼사에 대한 궁금증에 빠져 들게 만들고 중반 이후 세 사람의 행복한 시간으로 안정감을 느끼다 마지막 부분의 미스터리적 요소와 정당방위로 인한 핏빛 살인으로 인해 드러난 충격적인 진실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불법적으로 얼사를 보호했던 조와 가브리엘의 괴한들과의 사투와 미래를 가로막는 공권력을 돌파하는 클라이맥스는 독자들에게 분명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사랑, 가족, 상실의 아픔에 대해 많은 사유에 빠지게 할 흥미로운 장르의 소설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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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ㅣ 클래식 잡학사전 1
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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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클래식 관련 음악가와 클래식음악과 관련된 일화와 영화를 다룬 서적으로 클래식에 입문하는 독자들이 클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흥미로운 내용을 간결하게 소개한 특징을 지닌 클래식입문서이다.

서적은 총 5개의 악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악장은 클래식 음악사에서 큰 획을 그은 유명 음악가의 숨겨진 일화를 다루는데 천재 모차르트를 비롯해 라흐마니노프까지 18명의 음악가를 다룬다. 특히 베토벤이 지녔던 불미스런 병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벗들의 헌신적인 우정, 한때 절친 이었던 쇼팽과 리스트가 유부녀인 연인으로 인해 죽는 날까지 서로를 용서하지 못했던 내용, 스트라빈스키의 비도덕적인 불륜과 불쌍한 아내 예카테리나와 네 명의 아이들에 대한 슬픈 내용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신선했다. 그리고 각 파트 마지막에는 QR코드로 그 음악가의 음악을 바로 접속해 들어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2악장은 잡학사전으로 음악회의 박수 에티켓, 유럽의 3대 공연장 관련 정보, 유명 바이올린제작자인 스트라디바리우스가문, 쇼팽이 사랑했던 피아노 프렌드 플레엘, 유명 여성 지휘자를 소개한다. 2악장에서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결벽증으로 인해 빚어진 일화는 매우 놀라웠다. 1959년 스타인웨이 사무실에서 악수를 싫어하는 글렌을 배려해 인사로 어깨를 직원이 가볍게 툭 친 후 글렌은 다음해의 연주까지 모조리 취소하고 병원을 찾아 어깨부터 배꼽까지 깁스를 하고 나타나 스타인웨이사를 상대로 30만 달러의 소송을 건 내용이었다.

3악장은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다른 문화를 접목해서 다룬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레퀴엠>관련된 틀린 일화는 영화 <아마데우스>로 워낙 널리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쇼팽과 베토벤이 자신의 장례미사에 그 음악의 연주를 부탁했다는 내용은 신선하였다. 구상부터 발표까지 34년이 걸린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발표한 이후 9번 교향곡을 쓴 음악가가 세상을 떠난다는 저주가 퍼져 나가며 그것을 피하려 한 구스타프 말러가 작품번호 대신 <대지의 노래>라 부재만 붙였지만 세상을 떠난 사연, 저주의 희생자로 기억된 음악가들의 사연은 기억에 오래 남을 내용이었다. 

이 서적은 유명한 음악이나 음악가의 짤막한 일화를 통해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서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서적에서 제공하는 음악이나 유튜브의 관련 음악을 들으면서 읽으니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클래식에 입문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지루하지 않고 가독성이 우수한 짧은 글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생각에 분명 잘 읽힐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하고 싶고 이 서적을 통해 유명 클래식 음악가에 대한 다른 서적으로 독서의 장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