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대신 집에 체크인합니다 - 일상에 집중하는 공간 탐험 비법
해리어트 쾰러 지음, 이덕임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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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자녀의 출산으로 인해 좋아하던 여행을 못 하게 된 저자가 집에서 즐기는 14일의 휴가를 제안한 서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여행자의 기분을 느끼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여 이 시기에 읽기에 적당한 서적이라 하겠다.

 

저자는 매년 빠짐없이 여행을 즐기는 여성이었다. 아이를 낳고 떠난 최근의 포르투갈 여행에서 간난 아이로 인해 불편한 여행의 추억을 회상하며 여행에 대한 시각을 바꾼 고백으로 내용을 시작한다.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의 환경파괴를 열거하며 비행기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심각성이나 오버 투어리즘으로 인해 파괴되는 소도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집에서 즐기는 여행 14일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2부에서 본격적으로 14일정의 집에서 즐기는 휴가의 구체적인 내용을 하루치씩 제안한다. 1일차는 점심을 외식으로 느긋하게 즐기는 내용과 장점을 소개한다. 2일차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모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off시킨다. 3일차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제안한다. 4일차는 자연을 느끼는 산책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5일차는 요리를 하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다. 6일차는 공동체 생활에서 중요한 이웃과 소통하며 친해지도록 노력하라 조언한다. 8일차는 가보고 싶었던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는 호캉스이다. 9일차는 명상을 하거나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10일차는 자신의 과거를 천천히 회상하거나 오래된 사진을 들춰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준다고 제안한다. 12일차는 랜선 여행을 추천한다. 13일차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오로지 하나의 작품에만 집중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14일차는 자신의 방안 구석구석을 탐색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서적은 집에서 휴가 14일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모든 제안 중 가장 진정한 휴가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끄고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하루를 즐기는 2일차라 하겠다. 하지만 서적의 내용 대부분이 저자가 여러 여행지를 다녀온 경험의 문제점이 쓰여 있어 평생 한 번도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못 가는 지구 80% 인구가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육아로 인해 당장 여행을 못 가거나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 한 독자들에게는 도움을 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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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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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미스터리 소설로 건축사 아오세가 설계한 북향 ‘Y주택의 의뢰인 요시노 가족이 증발하면서 그의 흔적을 찾으며 숨겨진 비밀을 서서히 드러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오세의 이혼, 요시노의 증발, 오카지마 건축사무소의 하루코 기념관 공모전, 브루노 타우트의 작품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독자들은 서적에 더욱 깊게 몰입하게 될 특별한 서적이라 하겠다.

 

이혼한 아오세 미노루는 오카지마 사무실에서 아오세가 살고 싶은 집을 지어달라는 요시노 도타 부부의 의뢰를 받고 평생의 역작인 ‘Y주택를 건축하고 그 주택은 잡지 <200>에 실릴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집이었다. 특히 보기 드문 북향집이면서 빛의 굴뚝을 지붕에 달아 내부에 빛을 들어오도록 설계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완공 넉 달이 지나서도 그 집에 아무도 입주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아오세는 오카지마와 그 집을 찾아갔으나 입주흔적이 전혀 없고 낡은 의자만 2층 방에서 발견한다. 오카지마는 그 의자가 일반의자가 아닌 독일의 유명 건축가 타우트가 일본에서 머문 짧은 기간 제작한 작품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듣고 타우트에 대한 공부와 요시노의 행방을 추적하게 된다.

한편 오카지마는 하루코 기념관 건립 공모전 참가 자격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결국 그 자격을 따내고 자신의 역사를 남길 작품을 설계하기 위해 조력가로 아오세에게 도움을 청하고 5명의 작은 사무실은 합심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독창적인 작품을 준비한다. 하지만 정치권과 결탁한 야비한 기자의 취재로 오카지마가 유력인사들과 함께 만나고 택시비를 지불한 사소한 사실을 물고 늘어지며 오카지마는 언론의 마녀사냥을 당하며 자격 박탈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요시노의 행방을 쫒던 아오세는 만났던 요시노의 가족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족이며 그가 남긴 의자를 추적하며 그 의자가 타우트와 관련이 있으며 요시노의 조상과 타우트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며 요시노란 인물의 정체에 다가가게 되는데 그의 전부인 유카리도 요시노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을 파악하며 ‘Y주택에 관한 자신만 모르는 오카지마, 유카리, 요시노, 딸 히나코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서적은 아오세 미노루를 중심으로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건축가 타우트의 의자, 아오세 가족이 키우던 구관조가 발단이 된 과거의 스토리를 한 계단씩 오르듯 추적하며 결론에 도달하는 미스터리 물로 몰입감과 가독성이 최상이라 하겠다. 공장에서 찍어내 듯 특징 없이 지어진 건축물은 단시간에 소멸하고 스토리와 열정이 담긴 주택이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 소설을 통해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잔인한 묘사는 전혀 없고 순수한 느낌을 주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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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종교노트 : 기독교 편 -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기독교 역사 이야기
곽영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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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기독교 기원부터 현재까지의 기독교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으로 기독교의 변천사에 따른 세계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과학자인 저자가 객관적으로 서술하려는 노력이 눈에 띠는 특징이며 기독교의 역사를 한 권의 서적으로 정리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도움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많은 역사서에서 저자에 따라 기독교에 대한 서술이 편향되거나 간략하게 다루어져 기독교 역사에 대해 깊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서적은 기독교 기원부터 현재까지 변천과정을 시대 순으로 상세하게 14개의 장으로 정리하였다. 각장의 첫 페이지는 연대표에 기독교 관련 내용을 짤막한 단어로 정리하고 <들어가며>란 파트를 통해 2페이지에 걸쳐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본문에 그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하는 형식을 띠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본문에서 역사서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초기 기독교와 대립했던 소수 종파에 대한 해설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영지주의, 에비온주의, 마르시온주의, 몬타누스주의 중 몬타누스의 주장이 수많은 기독교 소수 종파들의 주장과 행적이 비슷하여 소수종파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유럽 문화에서 기독교의 부흥으로 인한 모든 문화의 암흑기를 십자군 전쟁을 통해 선진 아랍의 문화를 수용하며 근대적 정치체제와 철학사상을 탄생시키고 부패한 기독교의 종교개혁까지 도래시킨 흐름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집중하며 보았던 내용은 기독교에 영향을 준 철학과 문학작품에 대한 내용이었다. 근대철학의 선구자 르네 데카르트, 스피노자를 비롯해 신을 부정하는 라메트리의 유물론, 교조주의의 반대 개념인 불가지론을 정의한 헉슬리의 정의, 논리실증주의를 선도한 에른스트 마흐, 단테, 밀턴의 작품에 대한 해설 등은 매우 흥미롭고 기독교를 이해하는 안목을 높여준 부분이었다.

 

이 서적은 기독교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문명사를 다루고 있는 서적으로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다. 기독교를 신앙으로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기독교의 뿌리부터 시작된 변천사를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으로 다가올 서적이며 무신론자에게는 세계사의 중심에서 기독교가 미친 영향과 다양한 기독교 종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서적이라 하겠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정리한 기독교 역사서로서 종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기독교의 역사와 교리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시각의 역사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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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미학 1 :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원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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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유물의 미학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다른 국가의 유물과의 유사점이나 유래를 설명한 서적으로 우리가 박물관에서 유물을 관람하는 시각을 한 단계 높여 줄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많지 않은 30개의 유물만 선택하여 유물이 지닌 미적 감각과 조형성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한다특히 유물의 조형미를 설명하면서 과거와 현재애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세계의 유물과의 유사점을 해설하는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리모양의 토기 몸통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구겐하임 미술관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현대적 세련미를 설명한 내용고구려 사신도 고분벽화가 지닌 전체적인 구조곡선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이 프랑스의 바로크로코코아르누보의 아름다운 장식보다 곡선을 잘 다룬 해설은 현무도의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많은 유물이 전해지지 않지만 삼국시대에서 가장 높은 예술미를 보였던 백제의 유물에 대해 내용으로 백제의 조형미가 고도로 압축된 무령왕릉 금관백제 조형미의 서사시로 표현한 금동대향로에 대한 해설이었다유물의 일부분씩 설명하며 그 부분이 지닌 예술적 가치만든 과정조형미를 먼저 설명하고 전체적인 모습에 대한 해설을 통해 역동적이며 세련된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서적은 우리가 어떻게 유물을 관람하며 어떤 부분에 집중하여 감상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서적으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이 스쳐 지나갈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예술품이 지닌 조형적인 미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내용이 가득하여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많은 작품을 스치듯 감상하지 말고 한 작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집중하여 감상하는 습관이 생기도록 안내한다많은 서적에서 유물에 대한 해설내용을 접했지만 유물을 세세하게 분석하며 상세하게 조형적 미학을 장황하게 해설한 서적은 처음이었다.

이 서적이 시리즈로 이어진다는 것이 너무 행운이란 느낌을 받았으며 많은 분들에게 우리나라 유물이 지닌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사할 최고의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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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것들의 미학 - 포르노그래피에서 공포 영화까지, 예술 바깥에서의 도발적 사유 서가명강 시리즈 13
이해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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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미예술감성에 대해 전통적인 미학이 제기하는 것을 포르노그래피공포영화농담위작 등을 비슷한 선상에서 미학의 문제들로 다룬 내용으로 분석미학의 방법으로 예술에 관해 논의한다그동안 예술의 미학에서는 취급조차 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서적이라 하겠다.

 

저자는 위작포르노그래피나쁜 농담공포영화 네 파트에 대해 분석미학의 방법으로 예술의 본질정의존재론의미와 해석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고 합리적 논의를 주도한다.

특히예술에서 도외시된 포르노그래피에 대해 본질과 정의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가장 독자들에게 관심을 끌 내용이라 하겠다포르노그래피와 예술은 양립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현실에서 양립가능성을 옹호하는 카이란과 마스의 접근법을 소개하고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의 추구억압으로부터의 해방 등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담은 작품도 우리 삶에 필요하고 가치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설이 아닌 예술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예술과 감상과 경험에서 성적 흥분을 목적으로 한 포르노그래피가 아닌 노골적인 성적표현을 담고 있어도 메시지는 인간의 욕망이나 인간성과 비인간성에 관한 것이라면 예술로 로서 허용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찬성과 반대에 대한 쌍방의 주장을 열거하면서 독자들을 고민에 빠뜨린다.

또 공포물에 즐기는 심리에 대해 다양한 인물들의 논의를 다룬 마지막 장의 경우 공포물의 역설허구에 대한 감정반응래드퍼드 퍼즐허구의 역설구조에 대한 설명을 통해 사람들이 싫어하면서도 공포물을 즐기는 심리에 대해 철학적인 해석을 한 유익한 내용이었다풍부한 경험이론으로 설명되는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예상되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불편한 예술을 통해 폭넓은 예술을 경험하려는 인간의 본능과 연결되는 설명이라 공감이 갔다.

 

서가명강 시리즈는 나에게 언제나 깨우침과 울림을 전달하여 마음에 든다이번 서적은 불온한 것들이라는 범주에 4개의 주제를 예술적 미학의 관점을 분석미학으로 논의하였다전문가들의 주장과 반대 주장을 인용하여 깊이 있는 논의에 빠져 들게 만든다결론을 독자가 내릴 수 있도록 찬반 양측의 주장을 소개하고 저자는 논의를 이끌며 해설자의 역할을 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B급으로 치부되며 예술로 인정받지 못한 네 분야의 문화를 분석미학으로 세밀하게 논의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고민을 던져 줄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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