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정부 - 메이지 후예들의 야욕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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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만주국의 역사적 배경을 안고 탄생한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의 연결고리와 관계를 진보적 시각으로 나열한 내용으로 김대중 정부 탄생전과 이명박, 박근혜 정권까지 일본의 기시 노부스케부터 아베총리의 정치가 일본과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정리한다. 아직 식민지 시대 일본잔재를 깔끔하게 청산하지 못한 현대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이 독자들에게 많은 고민과 생각에 빠지게 할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아베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의 생애를 기술하며 그가 만주국에서 활동한 내용과 인맥을 정리하고 패전 후 정치적으로 성공하고 아베에 끼친 영향을 다루며 시작된다. 특히 만주국에서 활동한 많은 만주인맥이 기시를 중심으로 일본의 사회, 정치, 외교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며 성장하였는지를 매우 상세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출세를 위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한 박정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일본과 급하게 수교한 후 일본인들과 어떻게 교류하며 일본에게 역사를 왜곡할 빌미를 제공하며 굴욕적인 배상문제를 해결했는지를 기술하며 일본 정치인이 막후에서 우리나라를 조정하고 구속하며 막대한 영행을 끼친 내용을 기술한다. 심지어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가 우리나라 꽃이 아닌 욱일 기를 닮은 일본산 야마구치 꽃이라는 내용까지 고발한다.

대부분의 정치역사에 관한 내용은 이미 다른 서적이나 언론에서 다룬 내용이라 빠르게 책장이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 입맛에 맞는 기시를 일본의 총리로 만들기 위해 CIA와 예일대 해골단 활동에 관한 내용과 전쟁으로 막대한 재산을 불린 일본 왕실의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은 자료를 보고도 믿기 힘든 내용이라 충격적이었다. 10만 엔에 불과했던 왕실의 재산이 메이지 시대를 거쳐 약 1,000만 엔으로 증가하고 재산 증식에 혈안이 된 일본 왕실이 제국침략을 통해 패전 후 약 38억 엔(현재가치로 약 1조 엔)의 재산으로 불리는 과정은 정말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내용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부터 시작된 다부세의 정치권력이 일본 거주 조선인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내용도 눈여겨 볼만한 내용 이었다.

이 서적에는 1930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정치를 장악한 다부세 권력의 상징인 기시와 그의 영향력에 의해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아베z까지 이어진 일본 정치사 내용과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박정희 정권부터 시작된 보수 정치권의 일본 관련 역사를 기술한다. 일방적 진보주의자의 시각으로 표현한 내용으로 내용 전체를 기술하고 있어 우리나라 정치사를 객관적으로 표현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본의 정치현대사와 자민당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서적임에는 틀림없다 하겠다. 아직 위안부 사죄문제와 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역사왜곡으로 양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역사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일본 정치인들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봉쇄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걱정이 앞선다.

이 서적을 통해 일본 주류 정치사상을 파악하고 과거 우리 정치인들의 과오를 파악하여 정확하게 역사를 인지하여 제대로 된 대일 외교를 준비하고 결정하는 데 참고할만한 중요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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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돼지의 눈
제시카 앤서니 지음, 최지원 옮김 / 청미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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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1875년 나미비아에서 사냥된 땅돼지를 박제하면서 벌어진 사건과 현재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중인 윌슨의원에게 배달된 그 땅돼지 박제로 인해 벌어지는 두 개의 사건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정치 풍자물로 박제된 땅돼지를 둘러싼 기이하고 비밀스런 내용이 독자들을 공포와 호기심의 세계로 인도할 서적이라 하겠다.

 

1875는 리처드 오슬릿은 남아프리카에서 포획한 땅돼지를 런던의 최고의 박제사 티투스 다우닝의 가게로 보내고 장뇌덩어리를 삼키며 죽음으로 나아간다. 현재 공화당 의원인 윌슨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흉내 내며 정치계의 거물이 되기 위한 재선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그레그 탬피코가 보낸 땅돼지 박제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여기서 네 남자의 비밀은 게이로 서로 애인이지만 그 사실을 숨기며 이별을 고했다는 점이다. 다우닝은 애인이었던 리처드가 보낸 박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눈 부분이 어색해 고민에 빠진다. 그때 얼마 전 결혼한 리처드의 아내 레베카의 연락을 받고 리처드도 만날 생각에 런던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레베카는 리처드의 자살소식과 함께 리처드의 유령이 집을 배회한다고 하소연한다. 보관된 리처드의 파란 눈 두 개를 갖고 돌아온 다우닝은 땅돼지의 눈에 그 리처드의 눈을 처리해서 박아 넣고 그날 이후 유령이 된 리처드가 자신의 주위를 배회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편 윌슨은 탬피코에게 그 박제를 돌려주려 차에 싣고 달리다 사소한 위반으로 경찰에게 걸렸지만 정치적 반대성향인 경찰의 심기를 건들고 수색을 당하다 발견된 박제로 인해 야생동물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언론을 떠들썩하게 된다. 게다가 탬피코의 자살 뉴스까지 접한 윌슨은 그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부유층의 딸인 토비와의 약혼을 무리하게 발표하기에 이른다. 과연 땅돼지 박제로 인한 1875년 유령의 등장과 현재 정치적 생명의 위기를 몰고 온 동일한 파란 눈을 지닌 박제물의 연결고리는 무엇이며 남겨진 두 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서적에서는 자신들의 사랑을 비밀에 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이별통보로 인해 벌어진 상실과 아픔이 배경에 깔린다. 자신의 명예와 정치적 야망을 위해 내린 이별통보로 인해 갑자기 나타난 땅돼지 박제로 인해 과거의 다우닝과 현재의 윌슨은 모든 것을 잃고 파멸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특히 낙태를 해야만 하는 레베카의 씁쓸한 결정과 윌슨을 위기에 빠뜨린 정치적 음모는 독자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내용에 접근하게 만들 내용이라 하겠다. 처음에는 스릴러물처럼 공포가 나타나기도 하고 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부각하다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 후 더욱 혼탁해진 미국 정치판의 혼란까지 보여주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내용의 소설로 많은 고민과 생각이 펼쳐질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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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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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는 단어를 명료하게 정의해주는 사전으로 특히 CEO들의 컨설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의 철학이 담긴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경영컨설팅에서 자주 인용했던 문장과 단어를 소개하여 경영계 지도자에게 가장 적합한 서적이라 하겠다.

 

고집과 소신고독과 고립관광과 여행처럼 간단한 단어의 차이를 남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관광은 경치를 만나는 것이고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우리도 저자처럼 제대로 여행을 하지는 않고 관광만 했을 것이다이처럼 저자는 간단한 단어의 차이를 정확하게 설명하며 자신의 감상이나 사상을 피력한다서적은 설명이 간단한 부분도 많으며 공백도 많고 부수적 설명도 많아 정작 단어의 차이를 설명한 본문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다그리고 다른 서적의 인용구도 한축을 차지한다예를 들면 제인오스틴의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편견이고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오만이다라는 <오만과 편견>의 문장만 그대로 옮겨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부분도 있다다른 한축은 컨설팅에서 CEO들에게 강연하듯 설명하는 부분과 저자의 성향이 드러난 부분이라 하겠다보수적이며 친기업적 정서가 드러난 문장이 흐름을 깨는 것은 약간 아쉬운 내용이라 하겠다.

사실과 의견에 대한 설명은 인상적이었다한국의 신문들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려는 원칙을 지키려하지만 사실보다 의견이 많아지며 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을 한다그리고 개인은 단언적이어야 하고 사회는 담론 적이어야 하지만 현재 우리의 사회는 단언적이라는 지적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단어의 사전적 의미보다 더 이해가 빠른 명료한 설명이 특징이라 하겠다방송에서 큰 웃음을 주었던 뚱뚱한 것과 통통한 것의 차이 각서와 반성문처럼 간단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설명부터 텍스트와 콘텍스트플로우와 스톡 같은 단어의 의미까지 많은 단어와 문장을 비교하거나 설명을 추가한다가나다 순으로 기록하고 있어 독자들이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파트를 골라서 읽을 수도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애매하지만 명료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려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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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통계학
구로세 나오코 지음, 이강덕 외 옮김 / 성안당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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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통계학을 만화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문답형식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내용이며 칼럼에서는 고양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상식을 전달해주는 가독성을 높인 서적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수학이란 과목을 좋아하고 아직도 미적분부정적분벡터 문제를 푸는 것을 좋아하는데 통계학은 친해지기 어려웠다이 서적은 보존생물학자인 나오가 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오면서 18살인 고양이와 3개월인 고양이의 대화형식으로 통계학의 기초부터 고급 통계학까지를 설명한다특히 주인 나오의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데 활용되는 통계학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특징이다그리고 딱딱하기만 통계학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고양이나 유해 동물 관련 칼럼을 소개하여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까지 전달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시작은 가장 기초인 평균을 구하는 식과 추측통계학과 기술통계학의 차이표본과 모집단부터 시작한다추측통계학에서는 범주형 데이터인 질적 데이터와 수치형 데이터인 양적데이터를 설명하고 데이터의 변동계수와 표준편차를 해설한다질적 데이터에서 중요한 내용은 관계를 평가할 경우 크래머의 연관계수를 사용하는 것이다표준데이터가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 분산정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계통오차우연오차표준오차를 구별하고 표본 모집단의 특징을 추측하는 추정과 독립성 검증에 대한 부분은 용어의 해설을 충분히 이해하기만 하면서 고양이들의 문답을 따라가면 쉽게 이해 가능하다다만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단순 회귀분석과 다중 회귀분석은 데이터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반복적인 학습과 꾸준한 엑셀의 활용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서적에서 통계학을 학습하는 것보다 생태를 보존하는 저자의 칼럼이 더 재미있고 유익했다고양이에 관한 다양한 설명으로 DNA의 다양성이 성격과 털색에 미치는 영향유해동물로 분류된 외래종의 문제점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내용은 가독성이 본문보다 높았다복잡하고 어려운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통계학의 기초부터 까다로운 부분까지 귀여운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만화와 일러스트를 통해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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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빕니다
김이환 지음 / 들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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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10편의 단편을 엮은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연작 소설로 소원을 들어주는 상자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소원을 이뤄주는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상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다양한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게 해줄 서적이라 하겠다.

 

처음 세 편은 독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든다. 1편은 결혼을 못한 주인공이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상자는 아내의 물건을 상자에 담는다. 오랜 시간 숨겨둔 상자에서 아내가 귀걸이를 빼자 그들의 아들이 상자에 빨려 들어간다. 2편은 술에 취한 주인공이 상자를 받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제 정신을 차리고 살기론 한 자신의 소원을 기억한 후 마지막에 또 다른 과거의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3편은 아이가 주인공으로 집에 침입한 강도로 인해 모든 가족을 잃을 위기에서 산타크로스에게 소원을 빌고 받게 된 파워레인저 장난감으로 아버지를 구하고 강도를 잡는 내용인데 마지막에 나타난 엄마의 표정이 기이한 것이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렇게 미스터리 느낌의 소설로 시작한 단편은 유머코드가 있는 엄마의 상자, 도플 갱어가 2팀이나 나타나는 두 사람의 상자,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노인의 상자 등 다양한 장르의 단편이 소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앞서 소개한 9편의 스토리가 담긴 상자가 택배로 배달되는 이야기로 바로 앞의 친구의 상자와 연결된다.

 

이 서적에는 상자를 만나 다양한 소원을 빌고 그 대가를 치르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상자가 나타난다는 상상을 통해 다양한 연령과 인물들의 소원과 희망을 보여주지만 그 대가가 그리 가볍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초반부의 강한 인상을 주었던 미스터리로 인해 팽팽하던 긴장감은 중반부를 지나며 느슨해지는 아쉬움도 있지만 인생, 죽음,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발칙한 상상으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세상으로 떠나게 해 줄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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