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수학적 사고 습관을 완성하는 하루 10분 100일 퍼즐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알렉스 벨로스 지음, 서종민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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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우리 뇌의 창의력, 집중력을 자극할 다양한 퍼즐 문제를 싣고 있다. 논리적인 수학적 계산이나 기하학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까지 엄선한 100가지 문제는 난이도의 차이가 상당하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의 뇌를 자극할 만하여 퍼즐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 유익한 수학 관련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4개의 크게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동물퀴즈로 구성된 퍼즐 동물원, 2장은 생존문제를 다룬 퍼즐, 3장은 기하학 문제를 다룬 퍼즐, 4장은 확률퍼즐이며 각 파트는 맛보기 문제를 제외하고 각 25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하루 10분씩 100일 동안 무뎌진 뇌를 자극하며 문제의 해결책과 정답을 내라고 권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난이도에 따라 정리되지 않아 어떤 문제는 매우 짧은 시간에 풀리고 어떤 문제는 10분에 풀기에 버거운 문제도 나타났다. 12번 초속 1cm로 이동하는 달팽이가 계속 늘어나는 1m 고무 밴드 끝에 도달하는 시간을 풀어야 할 문제는 조화급수가 유한수보다 커지는 발산급수를 이해해야 풀이가 가능하였다.

 

 

66, 67번의 경우 매우 간단하게 보인 그림에서 넓이를 구하는 문제라 쉽게 접근했지만 정답을 보지 않으면 풀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리고 본문에서 요세푸스 문제의 기원과 퍼즐로 발전된 양상을 언급하는 내용이나 문제를 풀기 위해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수학의 정의, 정리(최적 정지, 몬티 파이선식 풀이 등)은 잠깐 머리를 식히고 수학 상식을 쌓는데 유용한 부분이었다.

 

수학 공식을 이용한 문제 풀이에 익숙한 나에게 창의력이 필요하고 난이도가 높은 퍼즐 문제는 좌절과 겸손을 안겨주었다. 특히 기하학 퍼즐에서 근사치가 답인 경우 허탈한 생각까지 들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 서적에서 퍼즐문제의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찾는 분들에게 적합할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도 포함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의 경우 정답을 보지 않고는 1시간 이상 고민에 빠질 수 있으니 자존심을 버리고 서적 뒷부분의 상세한 설명이 있는 정답을 보고 다시 풀어 보기를 추천한다. 수학으로 뇌를 자극하고 싶거나 퍼즐 문제가 자신이 있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서적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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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이코노미
조영무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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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의 저자는 TV의 경제관련 뉴스에 인터뷰어로 자주 등장하는 분으로 짧은 시간에 경제상황과 미래를 예견하는 인터뷰로 청취자에게 익숙한 조영무 연구원이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경제의 틀과 미래를 예견하며 코로나 이후의 우리의 대응방향을 예리하게 제시한 내용이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코로나사태 이후 경제적 충격과 그 충격이 미친 영향, 2부는 현재 나타나고 국내의 경제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3부는 제로 이코노미로 들어선 상황에서의 개인, 기업 정부의 미래 대응전략을 상세하게 제시한다.

1부에서 가장 집중하며 보았던 내용은 코로나19 이후 40%대로 급증한 좀비기업의 실태와 그 좀비기업이 다른 정상적 기업까지 좀비기업화 시키는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 소득양극화, 청년실업 문제였다. 특히 일본의 사례를 통해 현재 20대 실업의 악영향이 평생을 지속하여 가족 전체의 문제, 사회 공동체의 문제로 확산된다는 경고는 정부와 사회전체가 고민해야 할 내용이었다.

2부에서는 실제 GDP가 잠재 GDP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는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2013년 이후 계속 GDP갭은 마이너스를 보이며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정부는 계속 돈을 풀었지만 실물경제는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주식, 부동산등 투자자산의 가격만 오르는 자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차별화, 양극화만 심화됐다는 해설은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내용이라 하겠다.

3부 내용 중 개인의 대응전략에서 202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연준이 풍부한 유동성을 계속 제공할 것을 전망하며 나의 자산 가격 상승에 도취하지 말고 최대한 오랫동안 근로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 노후계획을 세워야 하며 자산을 분산시켜 위기에 대비하라 조언한다.

정부의 대응전략에서는 이미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들어났으므로 지출을 통제하며 수입을 늘리는 데 신경을 써야하는데 특히 20%로 추정되는 지하경제 양성화, 소득 탈루 방지 및 탈세 감시 강화 등을 통한 세수의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서적에는 현재의 경제상황, 미래의 전망, 대응전략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많은 분들에게 현재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경제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미래를 설계할 청사진을 제공한다. 특히 개인을 넘어 국가가 우리경제에 숨어있는 20%의 지하경제의 탐욕적이며 반사회적인 자산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매달 대부분의 직장인이 매달 납부하는 근로소득세처럼 자산의 증가에 따른 세금을 공평하고 철저하게 과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제로 이코노미를 대비할 경제관련 최고의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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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미셸 딘 지음, 김승욱 옮김 / 마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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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미국과 영국에서 20세기 문화계에서 평론이나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인 여성들에 대한 생애를 소개한 서적으로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던 활동과 그녀들의 저작물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많은 인물들이 평론가로 주목을 받으며 서로 주장이 다른 경쟁관계에 있기도 했으며 상대와 대척점에서 벌인 미묘한 신경전까지 기록하고 있어 20세기 미국의 문화계를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 하겠다.

 

서적의 형식이 독특하다 한 명의 생애를 소개하며 문화계의 주목을 받은 전성기까지 기술하고 다음 인물과의 관계를 연결하며 마지막 활동까지 소개한다. 특히 한나 아렌트의 경우 다른 인물들과 달리 평론가는 아니면서 당시 뉴욕의 대표적인 평론가들인 등장인물들과 가장 많은 관련을 지어 설명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뉴욕에서 평론가로 활동하며 지명도를 쌓은 여성들이다. 맨 앞에 소개한 도러시 파커는 시, 풍자작가, 연극비평, 소설가로 활동하다 허리우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며 <스타탄생>으로 오스카상까지 수상한다.

유일한 영국인으로 파커와 비슷한 시기 당대의 여성작가로 주목을 받은 리베카 웨스트는 먼저 비평가로 유명했다. 하지만 남의 글을 신랄한 비판했던 글이 자신의 작품에는 대중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한다. 특히 그녀가 인종차별적인 말을 한 부분과 나치의 만행을 단순 범죄로 일반적 범주로 표현한 부분은 도덕적 태만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컸고 재미있게 읽었던 내용은 한나 아렌트의 활동과 아렌트와 깊은 관련이 있는 메리 매카시를 비롯한 다른 여성 작가들과의 연결고리였다. 워낙 철학자로 유명한 한나 아렌트의 생애와 활동은 이미 다른 서적에서 충분히 접하여 확인하는 차원에서 읽어 내려갔는데 당시 그녀가 여성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부분이 여성의 차별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유대인이라 지위가 더 큰 장벽이란 설명은 새로운 접근법이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한나 아렌트의 유작 <정신의 삶>을 완성한 작가 메리 매카시로 기억했던 매카시가 <콘 스피리토>라는 문학신문에 날카로운 서평을 써서 주목을 받고 자신의 경험을 담은 소설로 유명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아렌트와 매카시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제3자는 보았지만 평생 우정을 나눈 내용을 유대감으로 해석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베트남전을 반대하고 1988년 방한해 한국문인들의 석방을 요구했던 것으로 나의 기억에 있었던 수전 손택을 비롯해 총 12명의 여성 작가를 소개한다. 차별이 존재하던 20세기 문화계를 선도하며 남성보다 냉철한 비평과 작품으로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운동에 초석이 되었던 미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유익한 서적이었다.

 

이 서적에서 소개하는 작가들 대부분이 생소했다. 이유는 그녀들이 시, 소설을 비롯한 순수문학작품보다 에세이나 비평가로서 산문, 비평문, 시나리오 작품으로 명성을 누렸기 때문이었다. 국내에 단편작인 에세이나 비평 글이 소개되지 않은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문화비평가의 글이나 말이 작품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쳤기에 이 작가들의 활동이 언론과 사회의 주목을 받은 듯하다. 20세기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여성 작가들의 파란 만장한 생애, 일화, 작품을 알 수 있고 당시 문화계의 분위기와 여성운동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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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
박초이 지음 / 문이당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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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강원도 영천의 부대원들의 헌혈을 위해 파견된 혈액원 직원 6명과 군인 5명이 용호별장에 치커 바이러스로 인해 격리되어 벌어진 사건을 다룬 소설로 상명하복 군대의 특수성이 민간인들까지 나쁜 영향으로 작용하는 문제를 다룬다.

 

군인들의 한혈을 위한 혈액원 출장으로 영천의 별장으로 파견된 영미와 일행들은 폭설과 치커바이러스로 인해 별장에 군인들과 격리된다. 별장은 도로 유실과 안테나의 고장으로 인해 휴대폰이 끊기고 TV에서는 지상파 방송만 송출된다. 치커바이러스는 전국으로 퍼지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의 숫자는 은폐되기도 한다고 대위는 주장하며 별장내의 질서유지를 위해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명령을 내린다. 그동안 안정수 상병에게 가혹행위를 당하던 정일병이 대위의 참모를 맡으며 대위와 정일병은 별장내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다.

비축된 식량이 떨어지고 별장의 산에서 노루를 사냥하고 피의 의식까지 치르게 만든 대위는 별장 3층의 VIP룸의 사용을 허락하며 게임을 제안한다. 정일병의 질문에 대답한 모든 사람의 답변이 나비효과가 되어 모든 이들에게 치욕과 상처를 남기게 되면서 별장은 은신처가 아닌 명령만이 지배하는 무서움과 공포로 장악한 세계가 된다.

눈에 띠는 외모로 항상 주목을 받았던 유리는 대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적응하며 3층의 호화스런 방을 차지하고 대위와 변태적인 향락에 빠지고 혈액원 인솔자로 왔던 관리팀장 최가 치커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고 암매장 당하고, 안상사에게 쌓인 게 많았던 정일병은 안상사를 보초 탑 지하 벙커에 가두고 그동안 쌓인 감정으로 복수를 거행한다.

과연 영미 일행은 무사히 이 가학적이고 공포가 점령한 별장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서적에는 단절된 세상을 군대라는 위계질서가 장악한 경우 명령자의 어긋난 사고가 어떤 지옥을 창조하는 지 보여준다. 군대내 폭력으로 억압을 받던 정일병이 2인자가 되어 1인자인 대위의 그릇된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자신의 복수까지 꾀하는 장면, 권력을 잡은 후 민간인들의 자유는 물론 성적학대까지 당연시하여 모든 이의 사고를 무력화시키는 대위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라 하겠다. 다만 몇 개월간 격리상태인 별장 생활에 대한 설명이 허술하고 플롯의 구성이 엉성하여 내용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는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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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미술관 HAPPINESS 내 곁에 미술관
샤나 고잔스키 지음, 슬기 (Red Velvet)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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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34개의 미술 작품을 행복이란 주제로 소개한 서적으로 두께가 두꺼운 한 페이지에 딱 한 작품만을 수록하고 매우 짧은 단어나 문장을 그림 하단분에 기록해 오로지 미술작품에만 집중하게 해줄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행복에 대한 주제를 6개로 크게 나누어 소개한다. 페이지 중앙부에 주제의 문장을 큰 글씨로 표현하고 그 주제에 맞춰 한 페이지에 한 작품씩 4~ 8개의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다른 미술 관련서적의 경우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미술사를 설명하지만 이 서적은 행복과 관련 있는 짧은 글로 작품의 느낌을 싣고 작품명과 작가를 수록하여 미술품 감상에만 집중하며 행복에 대해 깊게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서적 총 페이지 수는 48페이지에 불과하지만 한 장의 두께감이 있고 광택 코팅된 종이를 사용하여 무게감이 있어 화가가 정성들여 만든 작품집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 도판목록에서는 34개 작품에 대해 간략한 설명(작가 생애, 작품의 완성년도, 사이즈, 소장 미술관 등)이 추가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처음 접한 작품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소멸의 방>이란 화려한 색감이 특징인 그림과 아이가 어른의 다리를 붙잡고 의지한 조던 카스틸의 <기대다>란 작품이었다. 특히 <기대다>란 작품은 아이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고 어른의 상체 일부분과 하체에 기댄 상태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피부인 아이의 손가락만으로 아이가 어른에게 의지하려는 느낌을 주어 약 27년 전 큰 아들이 태어나 백일도 되기 전 독감에 걸려 입원해 늦은 밤 나에게 안기거나 업히며 칭얼거렸던 기억이 떠오르게 해서 옛 추억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서적에는 부록으로 슬기의 사진 및 명화 마그넷, 슬기의 포토카드, 명화 엽서가 선물로 들어 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미술관 관람까지 중단된 시기 오로지 미술작품에만 집중하며 행복에 대해 깊게 사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해줄 최적의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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