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조종사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손화수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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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소피의 세계>의 저자인 요슈타인 가아더의 신작소설로 언어학자인 주인공이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하다 우연히 반복적으로 만나게 된 한 가족과의 만남을 자신의 진심과 유럽언어의 기원인 인도유럽어에서 파생된 단어와 의미를 편지로 보내는 형식을 띠고 있다.

 

서적은 언어학자인 야고브는 신문의 부고 란을 보고 장례식을 찾아다니는 인물이다. 20019월 대학시절 교수였던 에리크 룬딘의 부고 기사를 발견하고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추모식에 참석한 야고브는 에리크의 가족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손녀인 윌바와 할아버지와 자신이 뒤메질의 연구에서 북유럽의 신화와 고대 인도의 신화의 유사성이 인도유럽어족에서 기원했다는 내용으로 연구를 했다며 얘기하여 관심을 끌지만 윌바는 그를 거짓말쟁이로 무시하며 그를 비웃는다. 집으로 돌아온 야고브는 펠레라 부르는 인형과 산책을 하며 노르웨이 단어의 근간과 파생된 라틴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에 대해 대화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20021월 택시기사인 안드리네의 장례식에 참석한 야고브는 고인의 조카인 윌바 가족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30년 전 니스베르게에서 히피시절 만났던 스베레와 마리안네를 만났던 기억을 되살린다. 그리고 윌바에게 비교언어학, 종교 역사학에 대한 얘기를 던져 그녀를 자극한다.

2011년 그레테 세실리아의 장례식에서 편지의 수신인인 앙네스를 처음 만난다. 그곳에서도 에리크의 자손과 또 만난다. 그가 사전 조사하여 만들어낸 고인과의 일화를 얘기하다 고인이 하반신 마비라 야고브가 생전에 고인과 계곡을 거닐었다는 거짓말이 탄로나 투바와 미아에게 경멸의 눈총을 받지만 앙네스는 자신의 동생의 생전모습을 사진처럼 묘사해 주었다고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위기에 처했던 다음 장례식장에서 동행으로 소개해 야고브를 구해준다. 이후에 참석한 장례식의 이야기를 앙네스에게 편지로 고백한다.

 

처음 장례식에 참석하는 야고브와 그가 던지는 인도유럽어 관련 내용, 펠레와의 대화로 인해 조금 혼란스러웠다. 2001년부터 최근의 장례식을 통해 과거 히피족일 때 만났던 마리안네, 스베레, 욘욘과의 추억과 욘욘과 마리안네의 혼외자식인 윌바, 야고브의 다른 자아인 인형 펠레의 진실까지 드러나면서 전체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야고브가 장례식에서 고인과의 창작된 추억을 예기하며 자신에게 그어진 외부인이라는 경계선을 넘어가고 그것이 거짓이라도 고인의 사진을 보 듯 느낄 수 있어 행복했던 심리학자인 앙네스는 복잡한 인성을 지닌 꼭두각시 조종사 야고브와 다른 자아인 펠레에 관심을 보인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인생에서 삶과 죽음보다 더 큰 경계는 사람들이란 주인공의 고백은 깊은 사유에 빠지게 만들었다. 내용 중 철학적, 심리적인 내용의 기술과 북유럽 언어학과 관련된 내용이 조금은 난해했지만 인생, 공동체,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많은 고민을 던질 유익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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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리즈 브라즈웰 지음, 김지혜 옮김 / 라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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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디즈니에서 영화로 제작했던 시나리오의 원작소설로 자파의 손에 들어간 램프로 인해 마법의 왕국으로 변화되는 위기를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국민의 행복을 위한 왕국으로 회복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빈민층이 거주하는 쥐떼거리 마을에서 식량을 훔치며 살아가는 알라딘은 마법사 자파가 라자드 하디노크(미래를 보는 눈)’을 통해 알라딘이 마법의 동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어 잡아들인다. 지하 감방에서 보석으로 알라딘을 유혹한 자파의 계략으로 인해 감방을 탈출한 알라딘은 마법의 동굴에서 램프를 찾아 나오다 자파에게 빼앗긴다.

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낸 자파는 술탄을 살해하고 자신이 술탄이 되려고 마법으로 얻은 금과 곡식을 백성에게 뿌리며 환심을 얻고 자스민과 결혼하여 완벽한 술탄이 되려한다.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다행히 동굴을 빠져나온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 쥐떼거리 마을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마법으로 위기에 처한 왕국을 구하고 자파를 몰아낼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과연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는 자파를 물리치고 모든 백성들이 환영할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 서적에서 자만심 때문에 램프에 갇힌 지니의 고백, 역사가 증명한 타인에게 의존하는 삶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진리에 대한 담론들이 인상 깊게 남는다. 소설의 스토리는 아이들을 위한 내용이지만 소설에 담긴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유를 던진다. 마지막에 모든 백성들이 함심해 자파를 몰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은 마치 민주주의를 갈망하며 많은 국가들이 벌인 저항의 의미를 담은 메타포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많은 사유와 교훈을 던질 가독성이 우수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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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 독일카씨의 식물처방전
독일카씨 김강호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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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에 관한 서적으로 초보자의 실수가 잦은 내용에 대해 원인과 해결방법을 설명하고 최적의 상황으로 식물을 키우거나 번식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서적은 총 5개의 파트로 식물을 분류하고 처방전을 제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1장은 가정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산세베리아를 비롯한 공기 청정 식물, 2장에서는 아이가 먹어도 문제가 없는 로즈메리를 비롯한 안전한 식물, 3장은 카네이션, 프리지아처럼 꽃은 예쁘지만 금세 시드는 절화, 4장은 플랜테리어로 1년 내내 초록 잎을 보이는 매력적인 식물, 5장은 빛이 잘 안 드는 곳에서 키우기 적당한 반음지 식물을 다룬다.

서적의 형식은 가장 먼저 각 식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흔히 나타나는 식물의 문제점 사례를 질문과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그 바로 밑에는 그 식물에 대한 정보를 뿌리, , , 식물의 열두 달 네 가지 분야로 기술한다.

 그리고 서적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인 필요한 처방전을 몇 가지 사례로 나누어 단계별 작은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정리한다.

 마지막에는 모든 식물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저자가 선별한 특정 식물의 경우 스페셜 란을 통해 유사 식물, 다양한 품종을 풍부한 사진을 추가해 설명하여 다양한 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적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은 카네이션의 분갈이, 분갈이 후 관리, 수형 잡기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었다. 상토와 산모래 비율을 73으로 정확이 설명하고 피트모스에 대한 용어 설명, 피트모스 제거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었다. 매년 어버이날 발생하는 카네이션 포트를 분갈이만으로 더욱 풍성하고 장기간 키울 수 있다면 가정이 더욱 밝아지고 자식들도 기뻐할 내용이었다.


이 서적에서는 각 파트별로 6~8종류의 식물을 소개한다. 친숙하고 키우기 쉬운 식물도 있지만 꽃이 지면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은 호접란 같은 식물도 소개한다. 네이버 블로그에 이웃 1만 명이나 둔 작가의 세심한 설명은 소개한 처방전을 쉽게 이해하게 만들었다.

 

나의 경우 물을 너무 자주 주어 뿌리가 썩는 실패한 경우가 많은데 조바심을 버리고 매일매일 관찰하는 습관을 키우라는 따끔한 충고가 가슴에 와 닿았고 식물이 아프면 자신을 찾으라는 제안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화초를 키우는 데 경험이 부족한 분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유익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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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발명 - 건축을 있게 한 작지만 위대한 시작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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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건축에서 주로 내부를 장식하는 작은 못과 경첩부터 계단, 기둥과 같은 건축자재와 설계도면까지 건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에 대해 기원이 된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술하고 현재의 발전상황까지 총망라해서 정리한다. 건축물의 내부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이 많은 분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축물을 볼 때 외관의 예술성에 치중한다. 하지만 이 서적은 문, 창문, 계단, 벽돌, 기둥과 같은 내부 자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기원전 8000년경 도시 예리코에서 시작한 계단이 종교적 건축물을 거치고 세계 최초의 화강석 계단으로 알려진 6,6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중국의 타이산의 계단,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벽돌과 동양 벽돌의 기원, 풍부한 화강암으로 인해 벽돌의 사용이 늦어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술한 내용은 최초의 기원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건축가답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계단의 명칭을 소개한 내용. 창호 부위별 세부 명칭과 용어 19개를 정리한 내용, 망치부위와 종류, 건설기계의 종류와 정의를 비롯해 관리법까지 정리한 내용은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이라 유익하였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최초의 자동문에 대한 기술이었다. 알렉산드리아 출신 헤론이 1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헤론의 기력구의 원리를 이용해 물을 가열해 기압으로 추를 당겨 문을 열리는 방식으로 사제들이 용기위에 불을 붙이면 저절로 신전의 문이 열리게 되어 당시 백성들에게 신성함을 보여주었다는 내용이었다. 2000년 전 처음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과학의 응용이 경이로웠다.

그리고 놀이기구로 처음 관심을 받았던 에스컬레이터는 첫 특허를 낸 나단 아메스는 여러 발명과 특허를 내고 시제품도 만들지 못한 채 요절하고 레노는 컨베이어벨트식(현재 마트의 무빙워크와 비슷한 모양)와 조지 휠러는 접히고 펴지는 계단식(현재의 일반적인 모양)으로 각기 다른 모양으로 특허를 내고 휠러의 특허를 산 찰스 시버거는 오티스에 합류하여 에스컬레이터 시장을 만들고 에스컬레이터라는 고유명사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기록을 남긴다. 현재의 모양과 가장 비슷한 특허를 냈지만 시대를 앞섰던 아메스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에는 건물 내부를 장식하는 다양한 자재에 대한 역사가 가장 가독성이 우수한 내용이라 하겠다. 최초의 기원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의 기원과 역사적인 발전과정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 서적은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다양한 자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학습할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역사여행을 하게 해 줄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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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 사회정의와 공정함의 실천에 관한 한 검사의 고뇌
프릿 바라라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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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뉴욕남부지검 지검장을 지낸 검사가 저자인 서적으로 사법체계의 정의 실현을 사례를 인용하여 단계별로 기술한다. OECD국가 중 최하의 우리나라 사법부의 상황에서 서적에서 기술한 내용은 부러움을 자아낸다. 사법체계 정의 실현에 참고할 사항이 많은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크게 수사, 기소, 판결, 처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기술한 정치적 적이냐 동지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될 정의의 개념이 달라진다는 지적이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실을 밝혀 사법 정의실현을 하는 데 집중하지 않은 사법 권력은 정치적 이익과 부자들의 이권을 위해 무리한 기소, 봐주기 수사, 증거조작 같은 전근대적인 과오를 저지르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미국의 사례는 눈여겨 볼 내용이 많이 있었다.

1부 수사에서 수사의 정석 편에 나오는 케네스 수사관이 경우 약자를 보호하고 25년간의 미국 마피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리더십, 전문성, 자질을 갖추었다. 마피아의 대부들을 줄줄이 교도소에 넣으면서 피의자를 절대 함부로 대하지 않고 편법을 쓰지 않아 마피아들마저 그를 존경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은 눈여겨 볼 내용이었다.

2부 기소에서는 뉴욕 주의 최고위급 정치인인 세 명을 기소한 내용이 나온다. 여당, 야당을 떠나 외부, 내부의 압박과 여론의 추이에 동요되지 않고 기소가 정당하고 입증할 증거만 있다면 부담을 느끼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저자로 인해 정치인들은 유죄를 받게 된다. 여기서 저자는 막대한 시간을 투자하고도 불기소가 발생하나다고 해도 정의는 이윤과 다른 개념이며 때로는 상당한 투자 손실을 감수해야 하며 정의 자체가 그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3부 판결에서는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범죄 피해자 사이에 존재하는 카스트제도를 극복한 내용을 기술한다. 권력층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이름 없고 나약한 피해자들에게 더 큰 관심이 필요하고 강력한 정의를 누릴 자격이 있으며 그런 점에 부합하는 내용을 인용한 사례는 우리나라 사법부에서는 불가능한 내용이라 하겠다.

 

이 서적에는 저자가 검사로 재직하며 겪었던 사건을 인용하며 사법 정의의 실현에 대해 기술한다. 사례 중 단점도 분명 보인다. 검찰에 협조하면서 자신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하며 피고인이 협조자가 되는 상황은 정의 실현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한계가 존재하는 법의 틀 내에서 최대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최선의 선택을 보여준다. OECD국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사법정의가 미국의 사례와 비교되는 내용이 많아 안타까웠다. 사법 정의에 대해 많은 사유를 던질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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