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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 ㅣ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봉지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낭만적이고 화려한 사랑을 갈구하는 보바리 부인과 육체적인 사랑을 탐닉하는 남성들, 사랑과 가정에 모든 것을 바친 샤를 보바리를 통해 19세기 프랑스의 모습과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고전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잇다.
1부는 샤를 보바리의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엠마와의 만남, 결혼, 임신 그리고 엠마의 인생에 큰 파장을 던진 당데르빌리에 후작 저택에서의 파티와 파티 후 소설을 던지며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엠마의 생각을 그려낸다.
2부는 엠마의 주장으로 용빌 라베이로 이주한 후 레옹과 사랑에 빠진 엠마, 샤를 보바리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약제사 오메, 뢰뢰와의 스토리 그리고 권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로돌프의 정부가 된 엠마가 쾌락에 눈이 멀어 샤를과 딸을 버리고 로돌프와 새로운 삶을 살려고 결심하지만 워낙 바람둥이였던 로돌프에게 배신을 당하고 큰 병을 얻은 비참한 여인이 되고 샤를의 극진한 치료와 간호로 건강을 조금씩 되찾아 간다.
3부에서는 루앙에서 우연히 만난 레옹을 잊지 못하고 다시 불나방처럼 사랑을 갈구하며 레옹을 유혹하고 일주일에 한번 씩 루앙에 들러 레옹과 퇴폐적인 육체적 결합까지 시도하는 밀회를 이어간다. 하지만 그동안 향락과 쾌락을 추구하며 뢰뢰에게 많은 빚을 진 어음이 도래하며 위기에 처한 엠마는 레옹, 로돌프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지만 외면을 당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엠마를 변치 않고 사랑하며 가족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샤를은 그녀의 장례식을 화려하게 해준 후 주변 인물들의 악의적인 빚을 갚아 나가다 결국 생을 마감한다.
이 서적은 19세기 프랑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낭만주의 소설에 빠져 소설과 같은 삶을 추구하는 엠마의 모습, 접객부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여성을 찾는 호색한 로돌프, 출세를 지향하는 약제사 오메, 가족의 안정을 꾀하는 샤를 등 다양한 인물들의 생각에서 당시의 사상, 사회와 종교관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랑과 육체적 결합에 모든 것을 바치는 엠마와 그녀를 이용하려는 다양한 인물들의 가치관을 보면서 인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프랑스의 낭만적인 사랑, 다양한 인물들을 분석하며 깊은 사유를 끌어낼 고전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