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제시카 놀 지음, 김지현 옮김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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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미국인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소설로 한 여성의 치밀하고 처절한 복수를 다루고 있다. 미국의 요즘 세대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완벽한 구성과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 하겠다.


서적은 14년 전 14세의 티파니가 겪은 학교에서 벌어진 사고와 아니로 개명하고 유명 잡지자의 편집자로 성공하고 해리슨이라는 상류층 가문과 결혼을 앞둔 현재를 오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위민스 매거진>의 편집자인 아니는 명문가인 해리스 가문의 금수저이며 금융계에 근무하는 상류층중의 상류층인 루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결혼을 준비하며 그녀는 14년 전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증인으로 출연하기로 결정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여학생들만 다니는 가톨릭학교의 8학년의 막바지 친구들과 호기심에 마리화나를 하자 모든 학부모는 성숙한 몸매의 티파니가 마약 밀매의 배후라고 믿고 친구들은 그녀와 거리를 둔다. 그 소문으로 인해 브래들리라는 사립학교로 전학을 간다.

남녀 공학이라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그녀는 학교의 잘나가는 애들과 어울리기 그 집단에 서서히 접근한다. 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겸비한 티파니는 작전대로 그 무리와 서서히 어울리게 되고 남학생들만 참석하는 파티에 초대되자 그 사실을 여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홀로 참석해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 만취상태가 되어 첫 사건이 벌어진다. 며칠 후 원래부터 호감이 있었던 리엄과 함께 가족 계획협회를 가서 사후 피임약을 받아 복용한다.

딘의 파티에서 외박을 한 벌로 한동안 외출금지를 당했다 2주 후 올리비아의 집에서 벌어진 파티에 가게 된 티파니는 마리화나에 취하고 다시 딘이 그녀를 범하려하자 반항을 하고 탈출해 도망치다 우연히 라슨 선생을 만나 선생의 집으로 가 그동안의 사실을 고백한다. 신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선생님은 간곡히 애원하며 모든 일을 덮으려 시도하는 티파니를 설득하지 못한다.

그날 이후 티파니를 비롯한 명문 브래들리학교의 잘나가는 학생들에게 상상하지 못할 충격적인 총격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 이후 문학적 재능이 있었던 티파니는 오로지 성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면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노력해 자신의 과거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루크를 만나 청혼을 받아 장밋빛 인생을 설계한다.

14년 전 브래들리에서 벌어진 사건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현재의 아니는 사건의 조각을 맞추며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정리하며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

과연 14년 전 벌어진 참극의 진실은 무엇이며 티파니 최후의 선택은 무엇일까?


이 서적을 보면서 미국문화와 정서를 내가 너무 모르고 있었나 하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읽었다. 특히 14세의 소녀 티파니의 심리를 이해하기 힘들었으며 서적에 등장하는 다양한 청소년의 사고, 정서 행동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과거부터 이 학교의 잘나가는 무리로 인해 사고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과거 육체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들의 원한까지 결합해 학교에서 화재와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티파니가 친구들을 구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가해자의 한 가지 행동으로 인해 공범으로 몰려 개명까지 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고 가해자이며 불구가 된 피해자 딘은 동기부여 강사로 성공한 내용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주위의 의심과 비난에도 모든 것을 참고 꿋꿋이 홀로 학교에 남아 1년 동안 오로지 졸업을 위해 학교를 다닌 티파니의 의지와 용기는 많은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할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티파니의 심리를 워낙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그녀의 과거와 현재의 심리를 파악하며 그녀의 선택에 독자들이 몰입하게 만든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워낙 등장인물에 대한 심리묘사가 우수하고 구성이 완벽하고 주인공 티파니의 인생이 파란만장해서 영화로 만들면 많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사유를 제공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영화제작 소식이 반가웠다. 여성에 대한 심리묘사가 매우 섬세하고 우수하며 마지막 반전이 매우 충격적인 소설로 극적인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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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소설처럼 읽는 고대 그리스 생활사
필립 마티작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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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24시간 살아보기>시리즈의 저자 필립 마티작의 신작으로 이번에는 기원전 248년 10월부터 1년간의 그리스생활을 8종류의 직업을 지닌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형식 다룬다. 전작처럼 8명의 다양한 직업을 지닌 인물들의 1년간의 삶을 소설형식으로 전개하면서 당시 그리스의 역사, 정치, 사회를 총망라해서 살펴 볼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도서라 하겠다.


서적은 133회 올림피아 제전을 1년을 앞둔 기원전 248년 10월로 독자들을 시간여행으로 이끈다.

먼저 소개하는 인물은 엘리스의 미망인 농장주 이피타를 다룬다. 올림피아 제전이 농장 근처에서 열리기 때문에 농사 수익은 물론 농장을 숙소, 식당으로 임대하거나 경영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그녀는 농사는 물론 농장을 올림픽 제전에 맞춰 관리하고 장성한 아들을 결혼까지 시키는 과정을 앞으로 1년에 걸쳐 완수한다.

다음은 외교관으로 실존했던 인물 페르세우스가 마케도니아 왕국을 위해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2세와 아테네의 반란을 억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세 번째 인물은 1년 동안 가장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되는 노예 트라타를 다룬다. 트라타는 배를 타고 도망친 후 상인 물리들과 어울려 다니다 약재상 에우독시아를 스승으로 모시고 여행하다 스미르나의 광장에서 리브리 남자들의 손에 잡혀 광장의 도망 노예를 게시한 게시판에 끌려가는 위기에 처한 후 다행히 위기를 모면하고 상인 kzldhs의 병을 치료하며 고향에 도착하지만 자유로운 자신의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네 번째 인물은 올림제전의 꽃인 약 200M 달리기 경주인 ‘스타디온’의 유망주 시밀로스가 1년 동안 부와 명예를 거머쥘 찬스인 올림픽 제전을 준비하고 참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연 그는 우승자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가?

다섯 번째 인물은 결혼 을 앞 둔 신부 어피아의 일화를 통해 당시의 결혼 풍습과 신부 수업, 결혼 과정을 다루고 있다. 결국 결혼에 성공하고 이피타의 며느리가 되어 농장을 관리하며 시어머니를 만족시킨다.

여섯 번째는 올림픽 제전을 앞두고 9개월 안에 세라피스 신전을 완공시키는 건축가 메톤이란 인물을 다룬다. 그를 다루는 파트에서는 세라피스 신에 대한 유래와 당시 그리스의 건축양식과 건축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일곱 번째는 이집트에 정착한 그리스 상인 사키온을 통해 당시 무역과 상업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은 리라 연주자인 칼리아를 다룬다. 많은 역사서적에서도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리라 연주자를 비롯한 음악가를 다루지 않아 당시 리라 연주자의 삶은 물론 올림직 제전에 버금가는 예술제전의 역사와 규모를 파악 할 수 있다.


3년 전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를 보고 그의 다른 저작인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를 보면서 정사는 아니지만 고증과 연구를 통해 실제 사실에 가장 가까운 내용으로 역사를 추측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다양한 직업군의 등장 인물의 삶을 보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번 서적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원전 248년으로 나를 데리고 시간 여행을 떠났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여행자의 입장으로 보면서 당시의 정치상황을 비롯해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노예소녀와 달리기 선수, 리라 연주자의 삶은 역사서에서도 보기 어려운 다수의 정보를 담고 있어 가장 유익하고 가독성이 우수한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제전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최고의 교양 도서로 추천하고 싶고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고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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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볼루션 - 어둠 속의 포식자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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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빅풋으로 불리는 사스콰치가 공동체를 공격하는 설정인 스릴러 장르로 인간과 사스콰치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특히 인터뷰와 과학적 자료를 적재적소에 긴박한 순간 본문에 삽입하여 공포심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마치 실화를 보는 듯 착각에 빠지도록 구성하여 독자들을 공포로 몰아가는 특징을 지닌다. 무더운 여름 오싹한 공포가 엄습하는 아찔한 스릴러 소설이라 하겠다.


서적의 배경은 첨단 친환경을 공동체 마을인 그린루프를 배경으로 한다. 케이트 홀랜드 부부는 프랭크 오빠의 경우로 그린루프로 이주한다. 서적은 케이트가 작성한 일기와 사건관련 인터뷰를 동시에 수록하는 방식을 통해 생동감과 사실감을 고양시킨다. 그린루프로 이주하고 열흘이 지난 10월 2일 레이니어 화산이 폭발하고 미국이 혼란에 빠지고 그린루프는 외부와 철저하게 고립된다. 도로가 끊기고 피난행렬이 몰리는 비상상황에서 그린루프의 상황을 외부에 전할 방법이 전혀 없다.

일시적으로 외부와 단절 되었으나 구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토니를 비롯한 대부분의 낙천적인 사람들과 이 사태를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생각한 모스타르는 그 결정에 반대하지만 대부분은 모스타르가 너무 예민하다고 생각한다, 이웃인 모스타르가 케이트의 집에 갑자기 들어와 차고에 농장을 만들고 식량목록을 작성해 관리하라 충고한다. 결국 두 가족만이 다른 이웃들과 달리 비상상황을 대비하는 배급계획을 세우고 농장을 만들고 화산재로 효능이 떨어진 지붕의 태양광장치를 청소하는데 짜증이 난 케이트는 산책을 나갔다가 이상한 냄새와 수상한 시선을 느껴 불쾌한 마음을 안고 귀가한다.

10월 4일 라디오를 들으니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국도인 5번 국도가 막히고 피난민들이 밴쿠버 방향으로 돌려보낸다는 소식을 듣는다. 10월 6일 부터는 산위에 있던 동물들이 사방에 나타나고 맹수인 퓨마까지 나타난다. 그리고 다음날 퓨마의 괴성을 듣고 잠에서 깬 케이트부부는 살점이 하나도 남지 않은 퓨마의 사체를 발견하고 그 옆에 290밀리 정도의 거대한 다섯 개의 발가락을 지닌 발자국을 발견한다.

드디어 나타난 사스콰치 무리로 인해 동물둘이 모두 사라지고 그린루프 공동체는 그들에게 퇴비를 식량으로 주면 공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으로 접근하다 사스콰치 무리가 공격을 해오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공포에 빠진다. 인간을 먹이로 샹각하고 공격하는 사스콰치 무리와 인간 공동체의 목숨을 건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이 서적은 사스콰치의 출현을 실화처럼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린루프의 공동체가 보여 준 상황처럼 위기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로 살길을 찾을 것인가에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처음 너무 예민하고 과도하게 걱정에 사로 잡혀 있다고 무시당했던 모스타르의 상황 판단 덕에 케이트는 조금씩 상황을 직시하며 사스콰치의 전략에 대해 작전을 수립하고 대응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어 독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인물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보다 우수한 운동능력을 지닌 유인원 무리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독자들에게 오싹한 공포를 선사할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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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산책 - 예술의 정원
강명재 지음 / 일파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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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매력을 소개한 서적으로 마드리드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널리 아려진 프라도 미술관을 물론 국내에 널리 소개되지 않은 머드리드 곳곳의 상세한 장소의 예술, 건축 관련정보는 물론 미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환영받을 정보가 가득한 유익한 도서라 하겠다.


서적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서는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에 대해 도면까지 제공하며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페인 미술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라도 미술관은 대표적인 고전 미술전문관으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35,000점이 넘는다고 한다. 물론 그 중 명작 1,700점을 전시하는데 저자는 구역별(층)로 나누어 도면을 수록하여 주요 작품으로 소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여기서 고전회화 미술품을 즐기는 팁까지 소개하는데 가능하면 미술사 관련 서적을 읽고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고야, 타치아노, 틴토레토의 작품 사진과 함께 저자의 설명은 미술에 대한 이해가 낮은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가독성과 재미가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에는 마드리드에서 거주한 저자의 경험이 반영된 식당과 음식을 소개하는데 식사 방법과 메뉴까지 친절하게 소개하여 국내 여행자들의 니즈를 충족했다는 생각에 만족한 부분이었다.

2장은 마드리드의 대표적 미술관에 속하는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을 비롯해 4개의 미술관을 소개하는데 특히 인상파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티센 미술관에서 인상파 4대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과 여성화가 모리조, 고갱, 고흐 등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어 가장 눈길을 끌었다.

3장은 주로 음악이나 뮤지컬을 공연하는 콘서트홀을 소개하고 4장은 궁전과 성당을 소개하는데 4장에서 소개한 레알 궁전의 경우 저자는 유럽 최고의 궁전이라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만찬장의 가구와 천장화는 제국주의 시대 스페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라 눈길이 갔고 전설적인 명연주자용 악기 ‘스타라디바리우스’5대를 보유하고 있다니 음악이나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마드리드의 최적의 문화여행 장소를 소개한 서적으로 많은 부분을 미술품을 전시한 미술관을 상세하게 소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특히 사진촬영이 금지된 프라도 미술관의 경우 각 층별 도면에 수록 작품을 속한 부분이 가장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각 장 마지막 부분에 소개한 미식여행을 다룬 부분은 마드리드를 짧게 여행하지 말고 며칠을 머무르며 여행하는데 도움을 줄 꿀 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며 마드리드의 매력적인 장소만 엄선해 소개한 저자의 가이드를 통해 마드리드의 다양한 장소에 대한 상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소개받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저자가 철저한 조사와 공부를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서술한 기록이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어 많은 사랑을 받을 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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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다비드 디옵 지음, 목수정 옮김 / 희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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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2021년 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으로 프랑스 식민지 세네갈이 고향인 두 친구가 1차 대전에서 겪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내용으로 전투 장면의 잔혹한 묘사와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매우 섬세하고 철학적인 은유가 특징인 매우 특별한 소설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주인공 알파 니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가족처럼 지낸 친구 마뎀바가 중상을 당해 내장이 쏟아져 내리는 상황에서 세 번이나 죽여 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긴 고통의 시간을 겪게 만든 자신을 자책하며 전쟁의 괴물이 변화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2부는 전쟁의 광기에 빠져 독일군 병사의 손을 잘라 갖고 오면서 초반에는 부대에서 영웅 취급을 받았으나 네 번째 손부터는 악마로 불리며 전우들이 알파를 피하게 되어 결국 모든 군인을 광기로 내몰던 아르망대위에 의해 한 달간 휴가로 정신 치료를 명령한다. 대위는 저주라고 생각하는 일곱 개의 잘린 손의 행방을 물었으나 알파는 모른다고 거짓말을 한다.

3부는 동료로부터 알파가 악마로 여겨지게 된 원인을 설명하는데 그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백인 친구 장 바티스트가 첫 잘린 손을 훔쳐 동료들과 장난도 치고 군모에 장식처럼 달았다가 적군의 표적이 되어 대포를 맞고 사망한 후 알파가 갖고 온 잘린 손이 저주를 부르며 알파도 그날 이후 전우들에게 악마로 불리게 되었다는 과정을 해설하고 전쟁 도중 아르망 대위의 명령을 거부한 일곱 명의 군인을 훈장과 연금으로 협박하며 묶인 상태로 호각 소리에 맞춰 참호를 뛰어나가 적군에게 죽임을 당하도록 명령한 대위의 행동을 설명하는데 알파보다 더 광인에 가까운 대위의 행동으로 인해 대위의 회유에 사실을 말하지 않는 알파의 심리를 묘사한다.

4부와 5부는 알파가 후방의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서적은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내용이 특징으로 친구 마뎀바의 죽음을 곁에서 지키며 마뎀바가 당한 죽음을 그대로 적군에게 재연해 배를 가르고 내장이 쏟아지게 만들고 손을 잘라 가장 늦게 돌아오는 알파의 전투장면 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마치 야수가 사냥을 하듯 전투 막바지까지 어둠속에서 기다리다 사냥감을 물색하여 잔혹하게 살해하고 전리품을 챙기고 방부 처리하는 장면은 소름끼칠 정도로 잔혹하다. 프랑스의 시민이 되어 경제적인 부를 쌓기 위해 참전한 전쟁에서 알파는 갈수록 인간성을 상실하고 악마로 변하되는 과정은 전쟁이 사람을 어떻게 광기에 휘둘리게 하는지 고발한다. 1차 대전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로 강제로 징용에 끌려가 알파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소설의 내용에 더 몰입할 수 있었으며 아르망 대위의 광기가 조선인을 차별하면서도 전진을 강요하는 일본 장교로 오버랩 되어 분노하게 만들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알파가 어머니를 상실했던 고통에서 벗어나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했다는 대목은 강한 울림을 주는 장면이라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몇 번에 걸쳐 그 문장을 반복해서 읽게 만들었다.


이 서적은 알파가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광기에 사로잡혀 잔혹하게 적군을 살해하는 인간 사냥꾼이 된 세네갈 병사의 광기와 전쟁의 잔혹함을 생생하게 묘사한 소설로 부커상의 명성에 걸맞게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묘사가 탁월한 소설이라 하겠다. 큰 울림을 줄 명작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로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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