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아일랜드 - 희귀 원고 도난 사건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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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피츠제럴드의 원고 5편이 도난당한 후 벌어지는 긴박감 넘치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행방이 묘연해진 원고를 찾기 위해 보험서, FBI가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사건의 범인 추적보다 원고가 보관된 장소를 추리하는 과정이 독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줄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라 하겠다.


프리스턴 대학교 도서관에 보관중인 피츠제럴드의 작품 원본 5편이 5명의 강도들에 의해 도난을 당했다. 며칠 후 마크와 제리는 체포되고 데니는 공범 트레이를 살해하고 잠적하며 데니가 갖고 있던 원고는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다.

드디어 주인공 카미노 아일랜드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브루스 케이블이 등장한다. 그는 아버지가 남긴 희귀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세상에 발을 들여놓고 베이 북스란 서점을 오픈하고 탁월한 사업전략으로 플로리다 주 최고의 서점에 뽑히며 지역의 유명인사로 성장하여 프랑스 골동품 전문가 노엘을 사랑하게 되고 결혼에 이르는데 두 사람은 상대방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 매우 관대하고 자유로운 철학까지 비슷해 부부의 관계를 이어가며 마음껏 바람도 피우면서 살아간다.

또 다른 주인공인 머서 만은 재계약에 실패하고 다른 직장을 찾다 면접에서 보험회사의 중요 책임자인 일레인을 만나 원고 도난 후 6개월간 보험사와 FBI의 조사상황을 설명하고 할머니가 살던 카미노 아일랜드의 오두막집에 가서 그동안 미뤄 둔 집필을 핑계로 카미노 아일랜드의 문학관련 인맥들과 접촉하여 최종적으로는 베이 북스의 브루스가 숨겨 둔 피츠제럴드의 원본이 있는 장소를 알아봐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대출상환과 큰돈을 지불하겠다는 일레인의 제안을 받아들인 머서는 베이 북스를 조사하며 카미노 아일랜드의 작가들과 친분을 쌓으며 브루스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헐값(50만 달러)에 원본을 넘겼던 범인 데니는 중간 거래상인 오스카를 찾아가 서적의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카미노 아일랜드로 향하게 되며 원고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한 장소에 모이게 된다.

2천 5백만 달러를 배상해야 하는 보험사, 원고를 다시 뺏어 거금을 손에 쥐려는 범인 데니, 사건의 공범을 쫒는 FBI 사이에서 노엘이 프랑스에 간 사이 브루스와 머서는 특별한 밤을 보내고 마침내 머서는 피츠제럴드의 원고를 직접 두 눈으로 보게 되는데 과연 원고는 누구의 손에 들어갈 것인가 ?


이 서적은 서스펜스 스릴러장르의 추리 소설로 사건의 구성과 전개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치밀하게 전개된다. 특히 지역의 유지이면서 탁월한 사업가인 브루스 케이블과 머서 만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여 마치 영화 주인공들의 연기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로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두뇌싸움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사람을 맨 마지막에야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인물이 얼마나 철저한 준비를 해서 성공에 이르는지 가히 충격적이라 우리나라 영화 흥행작인 '도둑들'이 생각났다. 배신과 권모술수의 징수를 맛 볼 유쾌하고 짜릿한 내용이 특징인 매우 우수한 범죄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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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손길 페르세포네 × 하데스 1
스칼릿 세인트클레어 지음, 최현지 옮김 / 해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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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을 지배하는 신 하데스와,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의 결혼에 대한 신화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각색한 내용으로 호기심이 많고 육감적인 페르세포네의 시각으로 하데스와의 만남부터 사랑까지를 1권에서 소개한다.


현대 페르세포네는 글래머란 마법으로 대학생이며 언론사 인턴 십에 합격하여 친구인 렉사와 하데스가 경영하는 네버나이트란 클럽에 놀러간다. 그곳에서 하데스에게 매력을 느낀 그녀는 그에게 게임을 가르쳐 달라 접촉하여 게임에 지고 그 대가로 지하세계에 생명을 불어넣어줘야 한다는 요구를 받는다.

페르세포네는 회사의 동료 아도니스와 상사 디미트리에게 자신이 하데스를 인터뷰하여 그가 인간과 벌이는 게임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허락을 구한다. 하데스의 호의로 네버나이트는 물론 지하세계가지 자유롭게 방문하게 된 그녀는 상상외로 지하세계의 영혼들이 하데스를 존경하고 그녀를 여왕으로 취급하며 사랑을 준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록 지하세계에 애정을 갖게 된다. 여기서 그녀를 질투하는 하데스의 비서인 님프 민테가 그녀를 시기하여 아도니스와 비열한 짓까지 벌여 페르세포네를 압박한다.

매력적인 하데스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그의 매력에 반한 페르세포네는 그와 격정적인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서로는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인간계 생활을 감시하던 그녀의 어머니 데미테르는 페르세포네의 어린 시절부터 하데스와의 만남을 경계하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

하데스와 만남을 알게 된 데미테르는 신의 능력을 발휘해 그녀를 인간세계에서 살지 못하게 하려하고 동료인 아도니스는 하데스와 함께 있는 사진으로 그녀를 협박하고 하데스를 사랑하는 민테는 끊임없이 그녀를 궁지에 몰아넣고 하데스가 아프로디테와의 게임의 진실을 알게 된 그녀는 하데스에게 배신감을 느껴 그들의 사랑은 큰 위기에 빠진다. 사랑의 위기에 빠진 두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서적은 신화와 달리 하데스의 매력에 빠져 스스로 하데스에게 접근하고 하데스와 사랑을 나누는 청춘의 페르세포네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시점으로 1권을 전개된다. 인간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는 신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다양한 인간들이 신과의 계약을 통해 특권을 누리며 신과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구조가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분노하여 각성한 페르세포네는 생전 처음 신으로서의 능력을 보이며 인간인 아도니스는 물론 님프인 민테마저 식물로 감싸는 마법을 보여 상대를 공포에 빠지게 만든 장면과 서적에서 소개한 지하세계는 매우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페르세포네와 하데스 사이의 수위 높은 로맨스의 묘사는 다른 로맨스 서적보다 수위가 매우 높아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판타지 로맨스를 다룬 서적으로 당야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져 젊은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서적이라 하겠다. 1권은 페르세포네의 관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어 여성 독자들이 공감할 내용이란 생각이 드는데 서적의 마지막 부분인 2권 초반부의 내용이 하데스의 관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어 현재까지 벌어진 스토리에 대한 하데스의 생각과 관점이 2권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어 남성 독자들에게도 공감이 갈 내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어 매력적인 하데스에 대한 2편이 더욱 기대된다.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현대에 출몰한 그리스 신들의 능력과 사랑을 볼 수 있는 내용이 가장 매력적인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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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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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30편의 대표적인 뮤지컬의 줄거리와 노래 가사를 수록하여 뮤지컬 입문자나 해당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 읽으면 큰 도움을 줄 내용이 가득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5개의 파트에 대해 주제에 맞는 대표적 뮤지컬 6편을 묶어 소개하는 방식을 택한다.

우선 개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고 뮤지컬 중 주요 대사에 해당하는 가사를 번역하며 소개하여 독자들이 뮤지컬의 내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저자가 뮤지컬에서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감상을 덧붙인다. 마지막에는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를 QR코드로 연결해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부 운명을 개척하는 파트에서는 신문을 파는 아이들의 파업을 그린 <뉴시즈>란 작품에 눈길을 갔다. 이 작품만 보지 못해서 특별한 관심이 생겼고 평소 양극화와 노동운동에 대한 관심이 있어 주의 깊게 읽었으며 유튜브에 있는 국내 작품을 찾아보기도 했다.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내용이었다.

2부에서는 유명한 작품이 많지만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출연해 몇 차례 관람을 했던 <시카고>에 눈길이 갔다. 이 작품에 애착이 간 이유는 헝가리 이민자로 영어를 하지 못해 유죄 판결을 받은 실제 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졌으며 변호사의 도움으로 외모를 바꾸고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4부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뮤지컬 두 편을 소개 받는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프랑켄슈타인>이 국내의 창작뮤지컬인데 QR 코드 연결시 유일하게 국내 배우들의 넘버를 들을 수 있어 반가웠고 인간성에 대해 많은 사유를 전달할 내용이란 생각이 들어 독자들에게 관심이 끌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을 좋아해서 같은 작품을 열 번 정도 본 적도 있다. 시간이 지나며 독서를 하면 같은 서적에서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듯 뮤지컬도 20대와 50대에 관람했을 때 가슴을 울리는 부분이 달라져 그 여운을 즐겼었다. 최근 뮤지컬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책을 읽으며 공연을 봤을 때의 감상에 빠져들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저자가 소개한 QR 코드의 넘버(대부분 영화, 해외 뮤지컬)와 내가 관람한 국내 뮤지컬 넘버의 차이가 있어 직접 국내 뮤지컬 넘버를 검색하여 틀어 놓고 책을 읽으니 더욱 몰입할 수 있었으며 추억에 빠지게 되어 좋았다.


이 서적은 뮤지컬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서적으로 여기서 소개한 30편의 뮤지컬은 관람 후 절대 후회하지 않으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을 관람하러 가기 전 서적에서 소개한 넘버를 읽고 관람에 임하면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것이라 추천하고 싶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을 소개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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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박한선.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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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인류의 역사에서 노동의 시간과 행복, 사회공동체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과학을 통해 설명한 서적으로 적당한 노동시간이 만족감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일에 대한 가치관 및 노동시간의 균형을 잡아 사회공동체가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생명체와 에너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되는데 수학, 물리학, 생물학 관련 이론을 총망라하여 지구상의 모든 생물인 유기체가 에너지를 흡수 활용하여 일을 한다는 기원을 설명한다. 그리고 쿵족의 수렵생활을 예로 들어 호모 사피엔스가 초기 수렵생활을 할 때 하루 15시간정도만 생산 활동에 종사하면 부양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불의 사용으로 노동 능력이 없던 사람들(이야기꾼, 샤먼 등)과 공유 관계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일 외의 취미, 예술, 문화 활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는 결론을 내린다.

2부에서는 1부 말미의 내용과 연결되는 공동체가 공생하는 환경에 대한 내용으로 수렵채집을 하던 인류의 조상은 어떤 인류보다 많은 ‘자유 시간’을 누렸으며 인간의 본성인 욕구를 줄여 문제를 해결해 풍요롭게 생활했다. 그리고 인류가 시작한 농업은 ‘지연된 보상 경제’ 이며 수렵채집은 ‘즉각적 보상 경제“로 대비시킨 이론을 제시하며 수렵채집인 들이 대부분 평등했으며 ’요구 공유‘라 불리는 시대를 살았다는 이론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노동시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인류의 농업, 축산업에 대해 다룬다. 농업과 산업의 발전으로 인구가 한 장소에 쏠리며 도시를 만들고 지배계층과 노예까지 나타나 노동시간이 지배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게서 크게 증가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

4부에서는 산업혁명이후 현재까지의 경제 발전, 공동체, 노동의 강도와 시간에 대해 다룬다. 특히 여러 매체에서 강하게 비판했던 정규직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1980년부터 현재까지 별 차이가 없었으며 상위 1%, 상위 0.1%가 실제 소득의 대부분을 취하는 부조리를 그래프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도 다루는데 지난 20년 동안 노동시간의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하는데 이런 아시아국가의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독일이나 유럽의 노동시간과 비교해 아직도 연간 수백 시간을 더 일한다는 내용이 우리나라의 실상을 파악할 내용이었다.


이 서적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론을 제시하며 일과 행복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제시한 과학이나 경제 이론을 통해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주려 한다는 느낌을 준다. 단, 세계 10%의 부자가 전 세계 자산의 85% 소유하고 1%의 부자가 자산의 45%를 보유한 문제점이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더욱 그들의 자산은 증가하고 대부분의 인간들은 많은 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며 생계만 유지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산업의 발전으로 초래된 기후 위기도 지적하며 자산의 축적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위 0.1% 기업을 위한 감세정책을 추진하며 복지예산을 줄인다는 뉴스를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욱 걱정되었다. 사회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미래의 노동 관련 해법을 찾을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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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이자벨라 바그너 지음, 김정아 옮김 / 북스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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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폴란드의 유대인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전기로 유대인의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공산주의 첩보원으로 활동하다 대학에 입학해 마르크스 이론을 바탕으로 한 사회주의자로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교수로 성장하려 했으나 반유대주의의 확산으로 고국을 떠나 이스라엘을 거쳐 영국에 정착해 사회학자로서 수많은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생애를 상세히 다룬다.


서적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전기를 시대 순으로 15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1925년 바우먄이 태어난 시기부터 7년간의 어린 시절을 다루는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의 배경과 유대인이지만 폴란드인으로 성장하는 바우만의 정체성에 대해 다룬다.

2장은 1939년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의 생애를 다루는데 그의 가족은 포즈난에 거주하며 유대인으로 차별이나 괴롭힘을 겪으며 살았다. 그 차별은 엘리트 교육기관인 김나지움에 합격해서도 이어져 폴란드 학생들과 분리해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지그문트는 학급에서 2등(어차피 유대인이라 1등은 불가능)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었다. 여기서 하쇼메르 하찌에르라는 시온주의 유대인 모임에 참석하며 자신의 미래를 사회주의자로 결심한다.

3장은 2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포즈난을 떠나 모에데치노로 피난을 떠나 바우만이 가장 좋은 추억을 쌓는 기간을 거쳐 콤소몰이라는 공산당 청년동맹에 가입한다.

4장은 반유대주의의 확산으로 러시아로 피난을 떠나 1941년부터 1943년까지 고리키 대학에서 2개월 정도 수학한 후 부모님이 계신 정착촌으로 이주해 숲에서 일하며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시간을 보내다 18세가 되는 1943년 입대를 하여 모스크바 경찰청으로 배치를 받는다.

5장은 붉은 군대의 통제를 받던 폴란드 인민군에서 정치장교로 성장하는 바우만을 다룬다.

6장은 아버지인 마우리치의 부르주아 출신이며 시온주의자란 사실을 이력서에서 은폐하고 폴란드의 새 정권이 창설한 국내보안대에 근무하며 폴란드 노동자당에 입당한 과정을 다룬다.

7장은 바우만이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의식 확장을 촉진하는 정치교육과 훈련을 담당하는 바우만을 다루는데 바르샤바 정치과학원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 바르샤바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한다. 그때 대학에서 아내인 야니나 레빈슨도 만난다. 하지만 반유대주의가 다시 부활해 시온주의인 아버지를 자진 고발했으나 바우만은 군에서 해임된다. 한편으로는 유대인으로 안전한 방어막이었던 군인 신분을 벗어나 진정한 사회학자로 성장하는 자유를 얻게 된다.

8장은 1953년부터 1957년까지 바르샤바 대학에서 사회학자로 성장하는 내용을 다룬다. 특히 호흐벨트는 바우만이 사회학자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버팀목이자 지원자로 그의 생애와 업적을 따로 수록하여 그의 영향력과 바우만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9장은 해외를 방문하며 그의 명성을 서방 세계에 널리 알리는 1957년부터 1967년까지의 활동과 강연, 그의 사상을 다룬다. 당시 그는 폴란드 상류층이 누릴 수 있는 가족들의 해외여행도 다니고 폴란드에서 가장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으며 국외 학자들과 교류도 왕성하게 나누는 학자로서의 황금기라 하겠다.

10장은 정부 당국으로부터 철저하게 감시를 당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언급한다. 그리고 제 3차 중동 전쟁으로 바우만이 시온주의자로 낙인을 찍히는 결정적인 과정을 소개한다.

11장은 1968년 시위사건으로 대학이 둘로 쪼개지고 대학의 자유를 지지하던 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모든 재산과 국적을 박탈당하고 폴란드를 떠나게 되는 비극적 내용을 다룬다.

12장은 이스라엘에 정착했지만 이스라엘의 사회학은 폴란드보다 더 경직된 봉건제로 아이젠슈타트가 지배하고 운영되고 있어 바우만은 변방의 대학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행정기관을 지배하는 사회를 관리할 도구를 만드는데 사회학을 이용한 아이젠슈타트와 비판연구를 수행할 독립된 학문을 세우려 했던 바우만과는 사회학 연구의 목적도 사회학에 대한 이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바우만은 3년 후 1971년 이스라엘을 떠나 영국의 리즈로 옮긴다.

13장부터 15장까지는 영국 리즈 대학교의 교수로 10년간 재직하면서 연구한 사회학과 철학, 평생에 걸친 출판 내용과 활동, 바우만 일가의 가족사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다.


이 서적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전기로 근, 현대 폴란드 역사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폴란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특장이라 하겠다. 물론 바우만의 사회학에 대한 내용도 다루지만 유대인으로 태어나 진정한 폴란드인이 되기 위해 이력서롤 허위로 작성하면서까지 공산당에 가입하고 고군분투했던 사회학자 이전 한 인간의 생애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정치인과 교수에 대한 내용도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세하고 세밀한 내용이 많아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계적 사상가로 상공하는 바우만의 곁에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원고를 관리한 아내 야니냐의 헌신과 사랑은 바우만의 업적보다 더 거룩하고 고귀한 행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폴란드인으로 태어나 진정한 폴란드인이 되고자 했던 사람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히브리어도 못하는 상황에서 국적을 박탈당하고 나중에 민주화가 된 후에는 과거 공산주의 이력 때문에 폴란드에서 폴란드인임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폴란드인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다는 내용은 어긋난 민족주의의 부정적인 면이 보여 매우 안타까웠다. 그리고 1970년대 이스라엘이 일으킨 중동 전쟁과 이스라엘의 사회 분위기가 사회주의 국가보다 더욱 패쇄적이고 경직된 것 같아 유대인이 당했던 2차 대전의 비극을 엉뚱한 중동국가에게 한풀이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게 만들어 이스라엘과 주변국가에 대해 정확한 역사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저명한 사회학자 지그만트 바우만의 생애를 상세하게 다룬 전기로 폴란드 역사와 바우만의 사상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동구권의 역사와 사회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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