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그리움이다 - 인문학자와 한옥 건축가의 살고 싶은 집 이야기
최효찬.김장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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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공동 작가의 한 명인 최효찬이 자신의 한옥채효당을 짓게 된 과정과 김장권 건축가가 지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서적으로 집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한옥과 주택에 대한 의미와 우수성을 피력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이 서적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2장은 집에 대한 의미와 인문학적 내용을 중심으로 철학자를 비롯한 위인들의 집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몽테뉴와 데카르트의 집과 성장환경을 소개한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몽테뉴가 실천하려 했던 세네카의 금언은 나도 실천하려 노력하는 부분이라 저자의 글에 크게 공감하였다몽테뉴처럼 책을 집에 가득 채워놓고 독서를 하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삶은 없을 것이다. 3장은 저자가 고향을 떠나 은평구의 한옥을 짓기 전까지 33번을 이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첨부된 사진과 내용을 보면서 부분적으로 동질감을 느낀 부분은 비슷한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후 결혼이후 아파트만 전전하며 살아온 과정이었다나는 마포에서 태어났고 정원이 있는 주택에서 살다가 가세가 기울어진 고교 시절부터 빌라아파트에 살았고 1990년대 초 결혼 후 저자보다 매우 적은 다섯 번을 이사했는데 지금까지 모두 아파트였다이 3장의 부분은 50대 중반의 남성 독자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공감할 내용이라 하겠다드디어 4장에는 김장권 대표와 상의하며 채효당을 설계부터 건축까지 한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마지막 5장에는 김장권 대표가 지은 한옥 6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막연하게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안성의 토지를 구입한 게 3년 전이다저자의 글을 읽으며 집다운 집으로 이주하기 위해서는 이미 매입한 토지에 일반 주택이나 한옥을 짓는 게 정답일 것이다향후 식구가 두 명 밖에 없기에 어떤 집으로 결정 될지는 아내의 동의가 가장 큰 부분으로 다가온다채효당을 지어 꿈을 이룬 저자가 너무 부럽기만 하다.

 

이 서적은 집으로 아무런 가치나 영혼이 없는 집인 아파트의 문제점과 집중의 최고의 집인 한옥의 매력과 우수성을 소개한 서적으로서 독자들을 함께 한옥을 짓는 즐거움에 빠져들 게 할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당장 한옥에 살지는 못하지만 간접체험을 통해 따스한 한옥의 가운데 들어가 보는 것도 유쾌한 상상이 될 것이다

집은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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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인사이트 2030 - 60개의 키워드로 미래를 읽다
로렌스 새뮤얼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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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6개의 분야(문화경제정치사회과학기술), 60개의 키워드로 20년 후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을 담은 서적으로서 미래를 준비해야할 의무가 있는 성인들에게 닥쳐올 미래를 꼼꼼하게 준비하여 후세에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라 평하고 싶다.


각장은 10개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고키워드에 대한 내용 설명을 상세하게 한 후 마지막 부분에는 내용을 정리하는 시사점과 그 키워드를 비즈니스나 사회운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여 활용법으로 정리하여 하나의 키워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하였다. 3장인 정치 분야의 경우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사례이기에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저자의 전문분야인 1장 ~ 4장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은 매우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가독성이 우수했다서적 내용에서 정치 분야의 풀뿌리 키워드에 관한 부분은 아직 정치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국민의 힘으로 정권은 바꾸었지만 다수 국민의 염원인 유치원 3선거구제 개편을 무산시킨 거대 양당의 일부의원들은 국민의 혈세로 외유나 떠나고 자신과 비슷한 부류(소수의 기득권층사학재단의 자손들)를 위한 정치를 하지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은 묵살한다국민들보다 수준이 낮은 후진적인 국회의원들이 이땅에 존재하는 한 한국은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가장 심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개탄스럽다.


5과학 6기술 분야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도 조금은 다루고 있었지만 합성생물학트랜스 휴머니즘양자융합신경과학에 관련된 부분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하고 국민들을 계몽해야 할 부분으로 향후 특히 노령화가 심화될 국내의 상황에서 위기를 탈출할 해법이라 하겠다분명 뇌와 관련된 과학 분야의 발전으로 인해 치매는 치료가 가능할 것이고 인간의 수명은 AI, 로봇과의 융합으로 150세까지 증가할 것이다다양한 첨단 의료혜택을 모든 국민들이 평등하게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부분은 모든 국민들이 심사숙고해야 할 과제라 하겠다.


이 서적은 2030년을 예측하기 위한 서적이 아닌 지금 당장 우리의 목표를 설정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는 서적으로서 후세에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지 넓은 안목을 갖고 준비할 수 있는 해설서로 매우 알찬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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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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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동화 210여 편 중 75편이 호주 출신 작가 숀탠이 직접 제작한 조각품과 만나 재탄생된 작품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이 서적은 그림형제의 동화의 일부 문장과 저자의 감각적인 조각품이 함께 보여주며 색다른 느낌으로 유명 동화를 접하게 되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그림형제는 문헌학 공부와 연구를 위해 <그림 동화>의 개정판을 계속 만들었다. 그 원고료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연구와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서적의 서문을 쓴 잭 자이프스는 그런 내용과 그림동화와 삽화, 다양한 예술품의 전개를 소개하면서 마지막으로 숀탠의 조각품과 만난 그림동화의 낯섦에 대해 얘기한다.

 

독자들은 짤막한 문장 옆 페이지를 장식한 조각품에서 그 낯섦과 만나게 될 것이다. 동화의 잔혹함이나 해학적인 부분이 강조 된 작품을 보면 동화의 원작과는 다른 음침함이나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름답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작품도 많다. 가로 6cm 높이 40cm의 조각품을 실제로 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 만나는 작품은 일단 빛이 절제되어 한 면에서 일정 부분만은 엷게 비춘다. 동화와 완전 다른 느낌을 주어 다양한 시각으로 동화를 접하게 만드는 게 작자의 의도였다면 성공이라 하겠다. 서적의 마지막 부분에는 75편 동화의 대략적 줄거리를 소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부분의 작품에 그림자가 보이고 어두운 톤으로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미술품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인지 어려웠다. 시간을 갖고 서적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본다면 좀 더 나은 감상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색다른 느낌으로 만나는 동화속의 주요 장면들을 묘사한 조각품의 감상을 통해 더 많은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화려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감상할 조각품으로 다른 느낌의 그림 동화를 만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큰 선물인 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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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우주에서 보낸 아주 특별한 1년
스콧 켈리 지음, 홍한결 옮김 / 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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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월 초 국내 뉴스에서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을 스콧 켈리의 귀환을 크게 보도 했었다. 그의 귀환의 의의는 쌍둥이 형이면서 우주인이었던 마크 켈리와의 비교 실험을 통해 인간이 우주에서 1년간 생활한 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것으로서 미래 인류의 화성여행이나 우주에서 거주하는 가능성의 첫 발을 띤 과정으로 주목 받았었다. 서적은 스콧 켈리의 자서전으로서 자신이 우주인이 된 과정과 ISS 340일 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 서적으로서 우주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의 시작은 2015220일 소유즈를 타고 겐다니, 미샤와 함께 ISS를 향해 출발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6개월 이상 ISS에서 거주한 인간이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340일간 ISS에 거주시키겠다는 발표를 하고 이에 뒤질세라 미국도 러시아인과 함께 ISS에 거주할 미국인으로 스콧을 선정한다. 결국 스콧과 미샤가 최장기간 우주에 머무르게 된 것이다. 서적은 스콧의 우주인이 될 성장과정과 ISS생활을 교차 편집하여 마지막 지국의 귀환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꿈도 희망이 없던 스콧이 18세에 <영웅의 자질>을 읽고 해군 전투기조종사란 희망을 품고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은 한편의 소설과도 같았다. ISS에서 거주하기 위해 지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우주를 경험하기 위해 바늘구멍과도 같은 경쟁을 벌이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큰 부분이었다. 그리고 ISS에서 거주하는 동안 인간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변화(신장이 커짐, 시력저하, 골밀도 감소등)와 상추와 백일홍 재배에 성공하는 모습은 우주 거주의 꿈을 한 단계 올리는 과정이라 감동적이었고 우주 개발을 위해 희생된 우주인들의 사연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 서적에는 ISS생활과 유영을 하며 ISS설비를 보수하는 내용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막연하게 생각하던 ISS의 모든 생활을 간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83월 국제뉴스에서 ISS 가기 전 100% 일치했던 쌍둥이의 유전자 중 스콧의 DNA7% 변형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렇게 스콧과 마크 형제는 평생 인체를 검사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주에서 인간이 안정하게 거주할 미래를 위한 첫발을 디디게 해준 스콧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서적은 우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물론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꿈과 이상은 아주 작은 계기를 통해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를 만날 때 찾을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밝은 미래를 살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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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살인의 문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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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살인의 문>으로 돌아왔다.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저자의 작품이 예전만 못한다는 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작품은 2003년 일본에서 출간된 서적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질투, 살의, 저주, 살인에 대한 사유를 제공할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다지마 가즈유키는 치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경제적으로 부족함은 없지만 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환경에서 할머니는 누워 계시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집 밖에서 자신의 쾌락을 쫓는 환경에서 성장한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다지마에게 접근한 구라모치 오사무란 친구를 만나면서 다지마의 집안은 저주에 빠진 듯 조금씩 붕괴되어 간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가 독살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교에서 애들이 피하는 상황과 치과의 손님이 줄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의심하며 이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아버지는 긴자의 술집 여자의 꼬임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다 그 여자의 정부로 인해 구타를 당한 후유증으로 치과 의사로서의 생활도 접게 된다. 그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다시 그 술집여자를 찾아내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잠적하여 다지마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성장을 하며 간간이 나타나는 구라모치로 인해 살의를 느끼게 된다. 초등학생 시절 사기 오목으로 유인해 많은 돈을 날리게 하고, 중학교 아르바이트 시절 호감을 갖던 여인을 빼앗아 임신 시킨 후 자살까지 이르게 한 당사자가 구라모치라는 생각에 살인을 계획하지만 번번이 만날 때마다 구라모치의 언변에 살의를 포기한다.

고교 졸업 후 전자회사에 취직한 후 평범한 생활을 하던 다지마에게 구라모치가 나타나 다지마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며 돈을 버는 생활에 들어가게 된다. 인조 보석 다단계 판매 아르바이트와 있지도 않은 금을 노인들을 유인해 판매하던 다지마는 그런 생활에 환멸을 느껴 문제가 터지기 전 퇴사하고 가구점에서 조금씩 저금도 하며 생활을 하다 다시 등장한 구라모치에 의해 구라모치와 연애하던 사치가 심한 여인과 결혼하고 다지마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결국 모든 불행의 시작이 구라모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구라모치를 살해하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구라모치는 주식투자 사기의 피해자의 손에 습격을 받고 식물인간이 된다. 그의 병원에서 과거 초등학생 시절 다지마에게 오목으로 돈을 따간 사꾸라를 만나 자신이 구라모치에게 항상 내버릴 수 있는 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꾸라를 다시 만나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사무실에서 과거 할머니의 병간호를 하던 여인이면서 아버지와 불륜도 저지는 도미상을 만나면서 어머니가 할머니를 천천히 살해하기 위해 백반을 주라고 했다는 사실과 그 내용을 알고 할머니가 독살 당했다는 소문을 학교에 퍼뜨린 장본인이 구라모치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이유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자신을 질투하며 벌어진 일이란 것을 알게 된 다지마는 마지막 결정을 하게 되는 데...

 

서적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는 다지마가 구라모치와 엮이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구라모치의 사상과 행동을 보며 최근 보물섬인양과 관련된 보도로 많은 피해자를 낳아 사회적 파장이 커진 사건을 연상하게 된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을 파고드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델이 구라모치이며 쉽게 돈을 벌고 돈이 자신의 지위를 상승시켜 주며 행복도 함께 온다는 그릇된 욕망이 구라모치 같은 사람이 꼬이게 되는 원인이라 생각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수의 피해자의 다양한 생각은 다지마의 심경 변화와 움직임에서 엿볼 수 있다.

 

다지마는 평생을 구라모치의 의도로 인해 버려지는 돌로 선택이 되었고 그 손아귀를 빠져 나가려 할 때마다 구라모치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다시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 구라모치에게 유일한 친구이며 버려질 수 있는 돌이 된 다지마의 마지막 선택이 최선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불평등하게 시작하는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지닌 인간이 존재하며 다양한 사상을 지닌 인간이 본성에 따라 생활하는 이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깊은 사유를 주는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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