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끝내는 세계사 - 암기하지 않아도 읽기만 해도 흐름이 잡히는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최미숙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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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세계사를 7개의 분야(지도자경제종교지정학군사기후상품)로 나누어 세계사의 흐름을 소개한 서적으로 세계사를 입문하려는 분들이나 세계사를 처음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의 처음은 세계사 흐름의 연표가 4페이지 걸쳐 아메리카대륙이베리아반도유럽의 선진국북아프리카소아시아중동남아시아한국중국일본으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다음으로 7가지 분야를 한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장 지도자 분야에서 중국과 로마의 황제를 비롯해 이슬람의 무함마드를 비롯한 칼리프현대까지 굵직한 획을 그은 왕과 정복자들을 소개한다단 미국의 참전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 원인이 아닌 루스벨트의 술책으로 인한 참전이었다는 역사왜곡을 한다.

2장 경제에 대한 분야는 9절로 나누어 중국의 조공무역유럽이 아프리카에서 자행한 노예무역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 시대 자행한 불공정한 무역대공황에 대해 시대별로 소개하고 소득분배의 문제를 지적한다.

3장 종교에 관한 부분은 자신의 신앙외에 관심이 없던 독자들에게 종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부분으로 유대교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차이가톨릭과 기독교이슬람의 시아파와 수니파를 간략하게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다.

이렇게 서적은 각장을 8개 ~ 9개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구분하여 세계사를 간결하게 정리하였다.

 

저자가 일본인이면서 중국에 유학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중국역사에 관한 내용은 매우 상세하고 깊이 있는 해석이 서적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 한고 싶다그리고 세계사를 250페이지 미만의 내용으로 간략하게 정리한 부분은 이 서적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아이슬란드의 라키 화산의 분화가 8개월간 지속되면서 이어진 유럽의 기근이 프랑스혁명의 원인이라는 해석은 새로운 접근이라 신선했고향신료 무역을 위해 항로를 둘러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패권다툼으로 서경 46도 37분 경계로 남아메리카 대륙을 나눈 토르데시야스 조약으로 인해 현재 남미에서 브라질만 스페인어로 소통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다만 모든 역사는 중립적이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중국과 일본에 대한 내용 중 다소 저자의 주관적인 표현이 있는 부분은 옥의 티라 하고 싶다.

 

이 서적은 7개의 분야로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각 분야를 다시 간략하게 8개에서 9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한 개의 분량이 매우 짧아 가독성이 좋고 정리가 간편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세계사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 적합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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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팩토리 - 공장은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는가
조슈아 B. 프리먼 지음, 이경남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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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대형 공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현대성을 상징하는 대형 공장의 건설로 인해 유토피아를 지향했지만 그곳에 종사했던 종업원들에 대한 착취와 무시되었던 인권은 3세기가 지난 현대에도 진행형이다이 서적에서는 대형 공장이 남겨준 유산과 교훈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줄 유익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7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19세기 거대 공장의 시초가 된 영국의 면직공장의 탄생과 공장이 거대화된 이유를 설명하고 열악했던 작업환경에 대해 나열한다특히 가혹한 근무시간에 아이들도 주간 70시간 이상을 근무시켰고 채찍이나 몽둥이로 때려가며 일을 시키는 가혹한 환경이었다심지어 5살짜리 도제도 있었고 70%가 아이들인 공장도 있었다고 한다이러한 내용에 대해 조지프 리브시칼 마르크스찰스 디킨스데이비드 랑드엥겔스 등 많은 사상가와 작가들이 이런 대형 공장의 부조리를 지적하였으며 러다이트운동이라는 노동자의 저항을 이끌어낸다.

 

2장은 영국과는 차이가 있는 미국에서의 면직 공장 중 주로 로웰에 대한 산업 자본주의의 특색을 설명한다풍부한 수력을 사용해 영국과 달리 증기력을 사용하지 않았고 시골의 중산층 이상의 젊은 여성들을 주로 고용하여 기숙사에서 생활을 시켜 돈을 벌 수 있게 함으로써 영국처럼 고질적인 프롤레타리아가 형성되지 않았다여성들은 일정기간 근무 후 결혼 혹은 고향으로 떠나 정착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여기서도 문제가 된 부분은 생산성을 50% 올리면서 임금 인상률은 4%에 그쳐 경영자가 부를 독점하는 현상이 나나났다는 것이다. (1836~1850)

 

3장은 철강회사에 대한 내용으로 더욱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진 공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그 유명한 프레더릭 윈즐로 테일러의 이론을 도입한 테일러리즘 기법이 대형공장에서 적용된다하지만 홈스테드에서 정부의 묵인을 받고 무자비하게 노조를 진압한 카네기가 승리한 후 12시간 작업 2교대 작업은 철강 공장의 표준화가 되었다이것을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며 노사관계를 바꾸게 된다하지만 종전 후 다시 회사는 노조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윌슨 행정부는 파업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여 기업의 편에 서게 된다.

 

4장은 포디즘으로 대표되는 표준화된 부품을 사용하고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조립라인을 도입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한 헨리 포드의 자동차공장에 대해 소개한다특히 이 공장들을 주로 설계한 엘프리드 칸의 건축물들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한다그리고 포디즘과 포드를 예찬한 언론과 유명인사들의 인용문을 소개한다심지어 좌파신문 <메시스>까지 포드를 찬양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포디즘에 대한 작업의 단조로움에 대한 비판이 나타났으며 유명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비판을 한다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셀린의 <밤 끝으로의 여행>과 올더스 학슬리의 <멋진 신세계>이다대형 공장의 건축을 사진으로 찍어 예술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인물 버크화이트도 초창기에는 공장을 이미지의 중심으로 작업을 하다 나중에는 노동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게 된다.

 

5장은 미국의 거대공장을 벤치마킹한 사회주의 소련의 공장 건설에 대한 내용으로 오히려 사회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노동자들은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짧았지만(7시간 정도퇴근 후 공부에 6시간가량을 할애하여 수면시간이 더 짧았다.

 

6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대형 공장이 군수 공장으로 전환되고 전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내용이다전후 산업의 발전으로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기업의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하게 되고 고용인원은 미미한 증가에 그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노조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데 특히 폴란드의 경우 레흐 바웬사의 등장으로 공산정권이 막을 내리기도 한다.

 

7장은 중국과 베트남의 거대공장에 대한 내용이다. 14명이 자살한 폭스콘에 대해 하청을 준 애플델 등의 기업들은 성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시작하여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가 경제성장을 위한 제조업체의 발전과정을 전반적으로 설명하며 현대의 대형공장도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공장이 지닌 문제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저자는 마지막에 대형 공장으로 인해 계급사회가 형성되었지만 새로운 국면의 역사에서 그들(경영자)이 주역이 되지는 못한다고 희망적인 결론을 내린다.

 

이 서적은 거대한 공장의 탄생부터 성공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대형 공장을 건설하는 시대적 요구경영자막대한 부를 축적한 자본가건축가와 공장을 돌리는 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 노동자에 대한 내용까지 상세하게 설명하여 독자들에게 3세기 동안 비약적인 경제 발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특히 경영주가 노동자를 착취하여 부를 축적하고 사회 환원에 인색한 내용은 현대의 양극화의 원인이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내가 가장 주의 깊게 봤던 내용은 최근에도 가장 큰 공장으로 대표되는 폭스콘에 관한 내용으로 폭스콘의 터무니없는 단가로 인해 국내 삼성, LG의 수많은 휴대폰 하청업체들이 도산한 이면에는 많은 중국 노동자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책을 읽으며 안타까웠던 부분은 우리나라의 노조 가입률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내용이었다경영자와 노동자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희망해 본다.

 

이 서적은 거대 공장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서적의 인용문에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많은 수의 사상가작가예술가들의 당시의 활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내용이 있어 반드시 서적을 정독해야 하며 언급된 위인들에 대한 자료를 부수적으로 읽어가야만 서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두께에 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서적이지만 조금 더 발전된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는 데 참고가 될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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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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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일본의 믿고 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클론을 소재로 삼고 있다무한한 권력과 인생을 누리려는 정치인의 욕심과 그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벌어지는 살인사건납치와 협박에서 탈출하는 소녀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 미스터리 메디컬 장르로서 인간복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북해도에 사는 마리코의 장과 동경에 거주하는 후타바의 장을 번갈아 가며 반복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부모와 전혀 닮지 않은 얼굴을 지닌 마리코는 중학교부터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다 방학을 맞아 집에 온 날 화재로 인해 어머니를 잃는다.

5년이 흐른 후 밴드에서 보컬을 맡은 대학생 후바타가 어머니 고바야시가 극구 말리던 TV 경연 프로그램에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상한 사람들이 주변에 나타나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게 된다그 교통사고 타살임에도 단순 교통사고로 수사가 종료되자 후바타는 의문에 사로잡힌다.

마리코는 대학생이 된 후 어머니의 방화로 인한 자살이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과 관계있다는 생각을 하고 아버지의 반생기를 쓴다는 핑계로 아버지 우지이에가 다녔던 동경의 대학을 방문하여 시모조양의 도움을 받으며 우지이에가 활동했던 당시의 생활과 구노교수를 따라 호쿠토 의대로 간 것을 확인한다.

후바타는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보수당 실력자 이하라 슌사쿠 관련 기사를 모두 스크랩한 것을 찾아내고 의아해 하는 데 호쿠토 의대교수 후지무라의 전화를 걸어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해주겠다며 북해도로 초대한다.

 

마리코는 자신과 똑 같은 얼굴의 여학생이 도쿄의 대학에 다닌 다는 시모조양의 통화로 다시 동경으로 날아가고 후바타란 존재를 알게 되며 새로운 전개를 펼친다.

북해도로 가는 후바타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와키자키가 등장해 괴한의 습격에서 구출하고 후지무라 연구실에서 위기에 처한 후바타를 구출한다.

마리코는 아버지가 사랑했던 여인 아키코의 존재를 산악회 서클 활동을 추적하다 파악하고 임신이 어려웠던 엄마를 속여 아키코의 난자를 이용한 복제인간을 만들었다는 진실에 도달한다우지이에와 같은 연구실에서 근무했던 고바야시는 마리코의 부모보다 앞선 1년 전 실험대상으로 자신을 제공하고 임신 후 아이를 지우지 못해 동경으로 도주해 복제인간 후바타를 낳았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게된 마리코와 후바타는 연락을 취해 치토세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마리코와 아버지 우지이에는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아키코의 양자인 와키자키는 후바타를 어머니 아키코에게 데려가 20여년에 걸친 진실을 콜론의 진실과 불치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선 이하라의 야심을 듣고 아키코가 그와 내통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 마리코는 아버지의 과거 과오와 목숨을 담보로 한 협박을 당하고 후지무라에 의해 난자를 적출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키코와 같은 염색체의 클론인 후바타와 마리코의 운명과 그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이 서적은 과거 레몬이라는 이름의 서적으로 첫 선을 보였었다마리타와 후바타는 쌍둥이처럼 레몬을 반으로 잘라 먹는 습관이 있다현재 동물의 복제는 이미 수차례 성공하였지만 인간의 장기를 대신하기 위한 복제는 많은 반대에 부딪혀 있다권력과 무한한 인생을 위한 정치인 이하라의 욕심과 비슷한 상황은 어쩌면 은밀한 장소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면 장기를 적출하기 위한 클론은 사람과 동일한 생각과 이성을 지니고 있을 텐데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의술로 한 생명을 만들고 없애는 결정에 대해 미래 사회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서적은 복제인간의 삶과 그녀들의 감정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자신을 만든 아키코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복제된 클론의 존재를 없애려 하는 복잡한 감정연구를 위했지만 임신하면서 싹튼 모정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해 그녀를 복제한 마리코의 아버지의 결정 등 많은 증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여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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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도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네 번째 이야기 페러그린 시리즈 4
랜섬 릭스 지음, 변용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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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새로운 시리즈의 시적으로 배경을 미국으로 옮겨 제이콥을 찾아 온 페러그린 원장과 이상한 아이들의 정신병원에 갇힐 위기에 빠진 제이콥을 구하고 돌아가신 에이브 할아버지 집에서 찾은 에이브의 차를 타고 에이브가 생전에 했던 특별한 임무를 추적하고 할로개스트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제이콥이 각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환타지 소설의 최고봉으로 평하고 싶다.

 

전 시리즈에서 악마의 영토를 구한 제이콥은 할아버지와 자신의 능력(할로케스트 조정)에 대한 말과 활동에 대한 말로 부모와 외삼촌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힐 위기에 처한다. 이때 페러그린 원장과 루프를 통해 이상한 아이들이 나타나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고 제이콥에 집에서 당분간 현대의 생활에 적응하기로 한다. 옷을 사러가는 도중 들른 할아버지 에이브의 집 지하 은신처에서 생전에 이상한 아이들을 구출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는 임무를 했다는 업무일지를 발견하고 수십 년에 걸친 활동을 했고 다른 요원’ H에 대한 기록에서 활로우 사냥꾼 집단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패러그린 원장은 제이콥의 집 창고에 소형 루프를 만들어 언제든 악마의 영토로 가는 문을 만들고 제이콥과 이상한 아이들은 바로 19세기 런던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모든 와이트와 카울까지 죽였다는 전설로 인해 영웅 대접을 받는 제이콥은 얼떨떨하고 임브린 위원회에서 이상한 아이들에게는 능력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업무가 주어져 불만을 갖게 된다. 제이콥은 관리국 로비에서 낯익은 얼굴의 레스터를 만나 할아버지와 H에 대해 질문을 하고 홍스라는 중국집 성냥종이를 받는다. 제이콥과 이상한 아이들은 루프를 통해 현재의 플로리다와 19세기 악마의 영토를 오가는 여행을 한다.

 

제이콥은 홍스에 전화를 걸고 엠마와 함께 할로캐스트 사냥꾼 면접을 보러 가서 할로우와 함께 생활하는 H를 만나 할로우를 조정하는 능력을 보이고 할아버지와 할로우 사냥꾼들의 활동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2차 면접으로 보따리 두 개를 특정 인물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제이콥은 이상한 아이들 중 투명인간인 밀라드, 가공한 파워를 지닌 브로닌, 불을 발사하는 할아버지의 연인이었던 엠마와 함께 떠나기로 결정하고 페러그린 원장에게는 비밀로 한다. 죽은 생명체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에녹은 몰래 트렁크에 들어가 이들은 함께 할아버지가 숨겨 두었던 자동차를 타고 용감한 현재를 살기위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2차 면접을 통과하고 마지막 뉴욕에서 주어진 임무에서 만난 전기를 먹어 내뿜을 수 있는 누어를 구출하다 레오 일당에게 잡혀 모두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과연 제이콥은 일곱 번째 예언의 첫 아이인 누어를 구출하고 미국에서 이상한 아이들을 구출해 안전한 루프로 데려갈 수 있을 것인가. 후속 작품에서 경외성경에 기록된 이상한 세계를 해방시킬 이상한 아이 여섯 명을 찾는 활약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적은 전편 시리즈 3권을 못 본 분들이라도 서적에 있는 이상한 용어 사전을 먼저 보면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엠마와 제이콥의 연애의 장벽인 할아버지로 인한 갈등과 위기에 직면했을 때 드러나는 이상한 아이들의 능력은 영화 X맨을 연상시킬 정도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X맨의 돌연변이들과 이 서적의 이상한 아이들처럼 모든 사람은 누구나 평범하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과 장점이 있다. 특별한 초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이 있다. 자신만의 소명을 찾아 그 길을 용감하게 나아가라는 메시지 담은 이 청소년소설을 2020년을 시작하는 최고의 판타지 서적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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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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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미국으로 이주한 멕시코 이민 가족에 대한 스토리로 장남인 빅 엔젤이 어머니의 장례식까지 일주일 미뤄 자신의 마지막 생일파티에 모든 가족을 초대하여 빅 엔젤 가족의 모든 시련고통후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열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에 화해용서와 사랑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감동적인 가족소설로 평하고 싶다.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빅 엔젤은 어머니의 장례식은 미뤄 자신의 생일 전날로 결정하고 모든 일가친척을 초대한다빅 엔젤은 이탈리아 마피아의 대부처럼 형제자매의 자손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로 빅 엔젤의 말은 법과도 같다서적 전반에 흐르는 경찰관 아버지의 체벌과 가족을 버리고 미국으로 이주한 후 남은 가족들이 겪는 비참함은 독자를 고통스럽게 한다심지어 어촌에서 이모부에게 학대를 받다 살인을 저지르는 빅 엔젤의 상황과 빅엔젤의 둘째 아들 브라울리오의 충격적인 죽음은 큰 슬픔을 선사한다.

 

서적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513페이지에 빅 엔젤의 배다른 동생 리틀 엔젤이 그린 가계도를 참고하고 본문을 읽는 게 서적을 이해하기 편하다마마 아메리카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자신을 유일하게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빅 엔젤의 딸 미니와 재회하며 그려 나가기 시작한 가계도가 맨 앞에 있었다면 독자들은 빅엔젤의 이야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적은 빅 엔젤의 삶을 중심으로 여동생 마리루남동생 세사르아내 페를라처제 라 글로리오사루피아와 그들의 자손들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빠짐없이 소개한다정신과 신체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도 빅 엔젤은 친구이자 가톨릭 신부인 데이브가 제안했던 노트에 인생에서 사소하지만 감사할 일들을 적어 나간다.

 

가족들의 과거의 기억 중 브라울리오와 라 글로리오사의 아들 기예르모가 대낮 마약 상들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은 큰 트라우마로 모든 가족들을 감싸고 있다미국 시민권을 위해 참전했던 빅 엔젤의 삼남 랄로는 미국을 위해 참전했지만 상이군인이 되어 패인으로 전락하고 사건에 연류 되 멕시코로 추방을 당하고 장남인 엘 인디오는 게이 쇼를 하면서 집을 나가 빅 엔젤과는 왕래가 없다.

 

빅 엔젤의 생일 파티를 위해 모인 가족들의 장기간 쌓인 갈등을 풀어나가는 중에 과거 브라울리오와 기예르모를 살해한 범인을 파악한 랄로의 아들 히오로 인해 랄로는 그 범인을 찾아가 배후를 파악하고 하수인에 불과한 마약 상에게 자신의 총을 난사하고 버리고 돌아오고 한 발도 맞지 않은 그 사람은 파티에 찾아와 랄로에게 총을 겨누는 순간 초인적인 힘으로 스스로 일어나 빅엔젤의 말과 갑자기 등장한 피가 섞이지 않은 장남 인디오로 인해 범인은 도주하고 모든 가족은 즐거운 파티를 이어나간다.

서적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빅 엔젤과 미국 여인사이에서 태어난 리틀 엔젤과 아들 인디오 사이에 쌓인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사랑으로 마무리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서적의 중반부까지 미성년자가 보기 민망한 내용과 문화적 충격을 느낄 내용이 독서를 힘들게 했다돈 안토니오의 무식한 체벌을 통한 양육과정과 빅 엔젤을 버리고 다른 아이들과 몰래 이주하는 마마 아메리카의 결정마약섹스살인 등에 대한 묘사가 회색빛을 띠고 있다중반 이후 개개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와 가족 간에 부딪히는 에피소드는 웃음과 슬픔을 반복하며 독자들의 감성을 공격한다.

 

빅 엔젤이 죽음을 앞두고 어린 시절부터의 인생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내용을 보면서 인생의 마무리는 혼자의 추억을 넘어 자신과 관련된 많은 주변인들의 모든 추억까지 안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정서적으로 멕시코 문화와의 차이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미국으로 밀입국하여 정착한 멕시코인 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열악했던 생활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어려운 환경 탓에 서로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웠던 가족들에게 끈끈한 유대감을 이어나가려 노력한 빅 엔젤의 인생은 우리 부모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그 끈을 이어나갈 딸 미니의 책임감이 버거워 보이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장손으로 태어나 부모님친척들과 자식들에 대한 생각이 많은 나에게 빅 엔젤의 인생은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서적은 죽음을 앞둔 빅 엔젤 가족의 이야기로 죽음을 맞는 자세에 대한 빅 엔젤의 모습을 통해 깊은 사유의 세계에 들게 할 소설이라 하겠다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감동을 줄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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