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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시력으로 가득한 땅끝에서 이민아 목사가 체험한 기적과 치유의 이야기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평점 :
이민아 목사 10주기 기념으로 다시 나온 책이다.
* 책소개
이어령 전 장관의 딸이고.
미국에서 변호사, 검사도 하셨고 09년에는 목사안수를 받으신 후 세계를 다니며 청소년 사역에 힘쓰시다
12년 돌아가셨다.
출판사의 이 책에 대한 설명은
"땅끝의 아이들’은 이혼과 암 투병, 둘째 아이의 자폐와 실명 위기, 그리고 큰아이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감당하기 힘든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신(神)이 준 소명을 위해 믿음으로 이겨낸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간증집" 이다.
그렇다. 한사람이 다 겪은 이야기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고 도전되는 삶을 사셨다.
이어령 전 장관과 이민아 목사의 이야기는 유명한 듯 했으나, 나는 전혀 모르는 채로 읽기 시작했다.
*
느낀 점
장성한 큰 아들의 죽음 파트에서는
새벽에 오열하며 읽었다. 그리고 큰 위로를 받았다.
아버지에 대해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 알지 못했던 아버지, 그로 인한 상처, 너무 늦게 전달된 마음으로 부녀사이의 그동안 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왔다.
최근에 이어령 전 장관님께서 별세하셨는데
그 후 나온 유고시집이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이다. 헌팅턴 비치는 이민아 목사가 살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명이다. 딸에 대한 절절한 미안함으로 쓴 책인 것 같고 꼭 읽어보아야겠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라는 책도 꼭!
책 속의 문단 문단마다 나를 돌아본다
나도 이 작가님의 아버지처럼, 피곤하다고 중요한 일을 한다고,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아이와의 굿나잇 키스를 하지 못한채 나도 모르게 아이를 밀어내진 않았는지.. 벌써 내가 저지른 만행의 몇 장면이 떠올라 너무나 미안했고, 아이가 제발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앙적으로도 너무 좋고
가족간에 어떻게 표현하고 살아야할지, 부모로 어떻게 아이를 사랑해야할지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최고의 책이다.
기독교인에게 강추다. 종교가 없어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 좋았던 부분 발췌
“이 아이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긴 아이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들이, 부모님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깨어지면서 성령받아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해줘야 되는 첫번째 의무가 부모들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너무나 많이 망가지고 깨지고, 그래서 아주 산산조각이 난 아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좋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사랑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제가 그 중의 하나였듯이.”
눈이 퉁퉁 부어가며 읽다 마음의 평화를 얻은 부분.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문학 #땅끝의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