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 수업 - 맥락 중심 성경 통독 52주 프로젝트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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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공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성경공부,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려진 성경은 절대적 믿음의 원천이자 신앙의 상징이다. 수천 년을 이어왔지만 여전히 해석중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는다. 시대변천에 따른 왜곡이 존재했지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작성자의 의도와는 달리 새롭게 이해되기를 바라는 교회중심의 구도가 성경의 가치를 떨어뜨려왔다. 사실적으로 성경은 교회마다 해석이 다르다. 이를 바탕으로 이단유무를 판단하며 심각한 갈등을 일으켰다. 국가적으로, 민족적으로, 공동체적으로 어떻게 이토록 오랫동안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을까? 성경은 경전이다. 진실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의 몫이다. 해석은 자유지만 성경만큼 인간의 삶을 구속시켜왔던 주제는 없을 것이다. , 인류는 그토록 오랫동안 성경을 붙잡고 있는 것일까?

 

성경은 통독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주변에 먼저 성경을 접한 이들의 도움을 받는다. 목사와 전도사. 집사는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실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성경은 일부 귀족이나 신부들의 전유물이었다. 성경은 오랜 기간 특정인에 의해 유지되었고 보존되어왔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말씀이 모든 이들에 전파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수많은 전쟁과 파괴, 몰락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나타내신 분이다. 구약이 하나님의 존재를 나타냈다면 신약은 예수님과 인간의 약속이다. 성경은 어떻게 접했고 읽느냐에 따라 질문이 달라진다.

 

성경 읽기는 대부분 창세기부터 시작한다. 창세기만 수십 번 읽을 때도 있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지루한 이스라엘 역사가 반복된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를 통해 하나님의 의도를 전달받는다. 모든 사건엔 의미가 있고 목적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삶을 반추하고 반성하며 삶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에 도달한다. 절대 전능한 신으로서의 하나님은 인간에겐 넘을 수 없는 벽과 같다. 교회공동체는 주제를 선정해 성경의 문맥을 이어왔다. 구약부터 신약까지, 복음서의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오늘의 주제에 맞춰간다. 오해는 곳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 복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한 구절만으로 전체를 파악하게 된다. 해석오류는 잘못된 이해를 가져온다. 그런데 왜 성경 읽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성경을 완독해야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혹 한글자라도 놓치면 성경을 오독할 염려가 있기 때문일까?

 

19세기 영국부흥운동을 이끌며 성경읽기를 체계적으로 도입한 로비트 맥체인은 하루 네 장씩, 두 장은 개인을 위해 신약과 시편을, 두 장은 예배를 위해 구약을 읽으며 1년 완독을 설계했다. 저자는 맥체인의 성경읽기를 참고하며 구약과 신약의 배열을 치밀하게 조정하였고 성경의 흐름에 따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맥체인 수업을 완성했다. 맥체인 수업은 성경과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명확히 포착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성경을 읽어야할까? 신과의 교류인가, 영생에 대한 염원인가? , 삶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불안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공포, 현실의 공허와 무기력, 특히 통제할 수 없는 사회현상에 대한 두려움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예수님으로 인해 성경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맥체인 수업은 초대 교회성도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한 베드로전서와 마가복음, 베드로후서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베드로는 고난에 흩어진 나그네 같은 성도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베드로후서는 혼란한 시대에 거짓 가르침을 극복하라는 말씀이다. 주후 64년 로마화재와 66년 유대전쟁을 통해 뿔뿔이 흩어진 유대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며 그리스도인으로 빚어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마가복음은 유앙겔리온으로 시작한다. 신의 아들 예수, 주의 유앙겔리온의 시작이다. 로마의 유앙겔리온이 로마의 평화를 상징했다면 그리스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평화다. 바울은 로마시민권자였다. 덕분에 숱한 위기를 넘겼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았다. 성경엔 영생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영원한 생명,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이 아닐까? 빌립보서, 데살로니가, 디모데전서는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고난을 이기는 진짜 능력인 하늘 시민권자로서의 실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기에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했다.

 

성경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수천 년 전의 이야기는 고달픈 인간의 삶에 커다란 희망과 소망을 전달했을 것이다. 욥기, 전도서, 시편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가득하다. 인생을 보내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욥의 삶은 고난에 대한 상징을 표현한다. 그럼에도 왜 우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하는가? 맥체인 수업은 2부를 통해 인생의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진다. 고난, 징벌, 존재, 하나님, 사랑이다.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한 세상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들이다. 성경은 수세기동안 암흑의 시대를 겪어야했다. 때론 인간의 가장 약한 고리를 엮어 심리적 갈등과 두려움을 일으켰다. 성경은 하나님과의 약속이며 삶의 철학이다. 성경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든 인간은 신앙이 필요하다. 시대가 바뀌었고 글자가 바뀔지라도 성경이 품고 있는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맥체인 수업은 말씀의 풍성함과 함께 누려야할 은혜로 가득하다. 그 장엄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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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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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한다는 것, 자신을 어필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기준이다. 간혹 인생을 역전시킬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의 반응은 어떨까? 상대 역시 당신의 말에 반응하며 암묵적 혹은 진심어린 공감을 공유하고 있을까? 말은 무의식중에 튀어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필터 없는 말에 대한 의미를 해석할 때 오해를 하거나 왜곡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분위기와는 다른 말 습관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또한 말을 잘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말은 잘 하는데 왠지 공허하고 헛도는 것 같다. 목적이 불분명하고 맥락이 없는 말은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 말은 습관에 가깝다. 말은 배움을 통해 새롭게 변화가 가능하다. 저자는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고통 받는 것, 세 가지를 배움의 기둥이라 표현한다. 말은 대상이 존재한다. 배를 만들고 싶다면 푸른 바다에 대한 동경을 먼저 심어주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말하기를 배우고자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말의 연료가 된다. 좋은 말을 하려면 충분한 목적을 제시해야한다. 지식은 필요조건을 충족시킨다. 그리고 연습이다. 아무리 좋은 표현도 본능을 이기기 어렵다. 불편한 과정을 반복하고 견뎌내야만 말 본래의 의미를 충족시킬 수 있다.

 

회의나 상담, 연설의 어려움은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말하기가 당황스럽고 어려운 이유는 생각 정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시작부터 말이 꼬인다. 저자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 칸막이를 조언한다. 칸막이는 숫자를 사용해 간단하고 효과적인 말의 기능을 높여준다. 숫자를 뱉는 순간 우리 뇌는 생각이 자동으로 정리된다. 또한 듣는 사람도 안도감을 갖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말은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우선순위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스스로 답을 찾고 성장한다.’ 경청의 핵심은 액티브 리스닝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오해를 방지하며, 상대와의 신뢰를 구축해 의사소통의 질을 높여준다.

 

본 책은 일상적인 말하기를 넘어 말하기의 구조와 구체적 행동지침을 소개한다. 똑똑하게 말하기를 통해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과 액티브 리스닝을 통한 전략적 경청의 기술을 설명한다. 말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따뜻한 말하기가 아닐까? 마음은 있지만 좋은 말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자신은 어떤 말을 듣기를 원하는가? 누구도 무뚝뚝하거나 매몰찬 말을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말이 상대의 마음에 와 닿는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상대도 지켜준다. 저자는 소통의 고수들이 구사하는 특별한 기술을 소개한다.‘대본 바꾸기다상대방이 속으로 하고 있을 법한 말을 내가먼저 대신 해줌으로써, 상대를 대화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스스로 현명한 답을 찾게 돕는 아름다운 말하기 기술이다.

 

대본 바꾸기는 자기결정성 이론이라는 심리학적 원리를 따르고 있다. 관계성, 유능성, 자율성은 자발적으로 움직이려는 내적동기를 일으킨다. 관계성은 타인과의 연결을 강조하며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전달한다. 유능성은 타인의 사고나 행동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스로 원해서 선택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자율성이 있다. 인간은 스스로 고민하여 내 뱉은 말은 무의식적으로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 대본 바꾸기는 상대의 속마음을 읽는 것이다. 사람은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해낼 능력이 있으며, 자신이 존중받는 소중한 존재라고 느낄 때 최고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상대를 현명하게 만드는 따뜻한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

 

SNS가 발달했다고 말을 잘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와의 만남이 거북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삶의 반경을 영원히 자신 안에 가두어 둘 수는 없을 것이다. 말은 잘하는 것보다 진실성이 중요하다. 어리숙하지만 사실적이고 진심어린 표현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토론이나 회의, 비즈니스 상황에선 매력적이고 똑똑한 어법이 필요하다. 말은 반복적인 연습으로 얼마든지 배움이 가능하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야 한다. 나는 진심으로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존중하고 있는가? 말의 관계성은 신뢰가 우선적이며 쉽고 편안하게 이루어질 때 교감이 형성된다. 화려한 언변이 아닌 상대의 심지를 찾는 것, 말을 잘하는 최고의 기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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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
박진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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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 것이 없던 가난한 시절, 총과 칼을 다룰 줄 알았던 이들은 목숨을 담보로 용병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삶과 죽음의 현장을 목격하며 인간의 실체를 경험했을 것이다. 지위와 계급, 종속된 삶의 범주는 평생을 옭아매며 자유와 독립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품지 않았을까? 산업혁명은 사회구조를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인간의 부품화, 능력의 유무에 따라 인간은 평생 직업이라는 안정적인 구도를 처음으로 갖게 되었다. 세상은 계획대로 움직였고 기업과 국가는 어느 정도 보호막이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구도가 영원할 것이라 믿었다. 산업사회는 사회구조를 개편하며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해주는 듯 했다. 하지만 21세기, 인류에게 새로운 변혁이 다가오고 있다. 평균의 종말이 시작된 것이다.

 

누구도 이토록 빠른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세상을 구분 짓던 대부분의 경계가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다. 감각이 지배하는 시대를 감정이 따라가지 못한다. 예측이 난무하면서 거짓과 진실이 뒤섞이며 혼돈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믿어야하는지, 삶의 방향마저 흔들린다. 불안이 사회를 지배하면 기존의 생각에 집착하게 된다. 팽창이 두렵다. 자신의 직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은 미지근하지만 위기는 곧 진행될 것이다. 예측과는 달리 AI는 인간에게 어떠한 질문도 던지지 않을 것이다. AI는 알고리즘에 기준한 평균적 사고를 제시할 뿐이다. 산업사회를 이끌어왔던, 평범함, 이제 그 단어가 가장 혐오스러운 단어로 등장하고 있다.

 

2030 세대는 위기의 징후를 가장 먼저, 맨 앞에서 느끼고 있다. 그들은 인생 시뮬레이션에 익숙하다. 어떤 세대보다 현실적 징후를 빠르게 파악한다. 생존율이 극도로 낮아진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전략에 치중한다. 그들은 전통이라는 관습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신, 자신의 인생이라는 포트폴리오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섣부른 패배보다 기다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과거의 고난이 외부의 적이었다면 청년세대의 고난은 내면을 잠식하는 무력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다. 필요한건 하나뿐이라는 극도의 실용주의가 자신에 가장 적합한 생존방식이다. 그들은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 사냥의 시간을 계산하는 중이다.

 

앞으로 노동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시간이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저자는 바벨전략을 제안한다. 숙련된 노동으로 하방을 장악하고 독보적인 사유와 브랜드로 상방을 구축한다. 화려한 해외주재원을 퇴직한 저자의 선택은 자유로운 독립이었다. 홀로서기는 기존의 것을 버릴 때 가능하다. 과거를 둘러싼 모든 것은 자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불과하다. 사회는 필요한 인간을 구조화하는데 익숙하다.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는 대신 자기결정권을 가로막는다. 일은 라이스워크에 불과하다. 직업에 대한 의미가 빠르게 소각되며 공허와 무기력이 삶을 짓누른다. 이제 홀로설수 있는 자만이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시대다.

 

모든 일을 AI로 대체하면 인간은 원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 직업이 단순한 라이스워크에 불과할까? 직업은 인간에게 대체 불가한 의미이자 목적이다. 인간은 직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했다. 하지만 직업은 해체될 것이며 새롭게 재생산될 것이다. , 누구도 예외 없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한다. 저자는 이를 단독자라 명한다. 단독자는 스스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지금까지의 생존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삶의 자율권에 도전하는 이들이다. 단독자가 되기 위해선 과거의 명함, 이력, 기존의 사고방식을 철저히 배제해야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삶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누구나 가는 대학, 때만 되면 따야하는 자격증으론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문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삶의 방향을 수시로 재해석하는 유동성을 지녀야한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자신 있는 외모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사회의 요구를 빠르게 습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며 스스로 엔진이 되는 단독자를 선언하는 것이다.

 

본 책은 움직이는 사회현상을 실체적으로 드러낸다. 기존의 생각을 과감히 내려놓을 때 새로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듯이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부정할 때 미래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생의 단면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사회는 냉정하다. 누구도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번영은 자신을 어떻게 쓸모 있는 존재로 만들 것인가에 달려있다. 저자의 바벨전략은 상당한 인내와 수고를 동반한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봐야할 곳은 기존의 사고방식과 습관이다. 불확실하다고 미래를 포기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준비된 자는 상상이상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저자의 핵심논리는 행동이다. 생각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고 스스로의 요구를 수정해간다. 세상의 변화는 시작되었고 돌이킬 수 없다. 언제까지 외부 탓만 하면서 스스로를 가둘 것인가? 단독자는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지켜줄 최적의 프레임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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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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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불가피한 것일까?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그토록 어렵고 힘든 일일까? 사회는 분열하고 문명이 파괴되며 존엄성이 무너지는 전쟁의 결과는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과거의 전쟁이 인류사의 전환점을 가져왔다면 현대전쟁은 이익을 앞세운 패권주의가 지배적이다. 명분은 그럴싸하지만 내막은 이질적이고 파괴적이다. 문제는 앞으로 인간이 배제된 전쟁시나리오다. 무엇을 파괴하고 무엇이 생존의 기준이 될까? 손자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이겨놓고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무의미한 전쟁을 피하고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라는 의미다. 전쟁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인류사는 전쟁사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사회구조가 같지 않은데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다. 역사는 전쟁을 통해 인류의 흥망을 증언한다. 전쟁엔 수많은 수식어가 뒤따른다. 흔히 말하는 명분이다. 다수의 목숨을 담보하는 전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돈이나 복수가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뜻을 일으키는 대의명분이 없다면 결집이 일어날 수 없다. 함께 위기를 감당할 수 있는가? 손자는 결집의 의지를 도라 표현했다. 또한 성공하기 위해선 하늘이 정해준 타이밍이 필요하다. 지형, 리더십 역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괄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한다. 병사는 장군의 명령이 아니라 어제 먹은 밥으로 움직인다. 손자는 이들 중 셋 이상이 불리하면 싸우지 말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마오쩌둥이 읽고, 웨스트포인트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툴의 교재로 사용되는 13편의 죽간병법은 전쟁의 속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병법서이다.

 

손자병법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논리가 중심이다. 그런데 적도 나를 알고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헝가리 수학자 존 폰노이만은 게임이론과 경제행동을 통해 단순화한 포커모형을 분석하며 블러핑을 이론적으로 설명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한다. 그런데 상대의 패를 읽을 수 없는 게임에선 일관성이 약점이 된다. 예측가능하면 곧 실패다. 이는 미소간의 핵미사일 경쟁을 통해 실체화되었다. ‘내가 쏘면 상대도 쏜다. 둘다 파멸한다. 그러므로 아무도 먼저 쏘지 않는다.’상호확장파괴라는 개념인 MAD는 파괴가 확실할수록 평화가 안전하다는 역설을 만들어냈다. 노이만의 게임이론은 자신이 어떤 게임 안에 있는가를 묻는다. 게임의 틀을 본 것이다. 대부분 이길 수 있는가를 묻지만 게임의 성격과 상대의 유무, 패턴의 반복과 전략적 형태를 고려한 노이만의 게임이론은 답보다 질문을 먼저 선택한다.

 

전쟁은 철저한 심리전이다. 히틀러를 속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상대의 초점을 교란하면 전쟁의 향방을 바꿀 수 있다는 최고의 전략적 해법을 보여주었다. 인간에겐 서로의 기댓값이 있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불특정 다수도 마찬가지다. 토머스 셀링은 누구도 합의하지 않았는데 수렴하는 지점을 초점이라 이름 붙인다. ‘사람들은 상대도 같은 시도를 한다는 것을 알 때, 서로의 기대를 일치시킬 수 있다.’초점이론은 상대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을 먼저 읽는 것이다. 다음에 상대의 다음 수를 읽게 된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진행될까? 상대의 습관과 일상적인 언어, 설명 없이 전제하는 숫자, 반복되는 표현을 통해 상대의 초점이 드러난다. 상대의 초점을 안다는 것은 협상을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은 당신의 본질에 관심이 없다. 당신이 어떤 신호를 내보이느냐에 반응한다. 실력을 보여주려면 설계를 알아야한다. 모두 실력에 치중할 때 설계자는 시스템에 집중한다.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지만 오직 자신만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지배한다. 무엇이 진실인가? 당신의 정의는 세상을 바꿀만한 정의인가? 권력에 의해 때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정의되고 평가되어진다. 모든 것은 짜인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판을 읽는 자, 판을 짜는 자가 결국 싸움의 승자다. 그리고 시작했으면 반드시 이겨야한다. 전쟁술은 먼저 아는 것이 움직이는 것이고, 먼저 움직이는 것이 전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노부나가의 전략은 싸움의 정수를 보여준다. 싸움에 대한 고전병법과 이론을 중심으로 전쟁의 틀과 심리적 형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싸움의 교양,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싸움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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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테리어 - 늙지 않는 뇌를 위한 공간 처방
손혜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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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두렵고 공포를 가져온다. 생각이 사라지며 기억이 잠식되고 삶의 흔적이 지워진다. 나의 정체성이 서서히 그리고 잔인하게 무너져 간다. 유전자 분석이 세분화되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근원적인 원인도 밝혀졌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린 단백질의 얽힘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포는 노화와 함께 제거되거나 교체되어야 하는데 일부 단백질은 뇌에 남아 기존의 세포까지 파괴시키며 뇌 기능을 빠르게 퇴화시킨다. 치매는 감각의 세계를 바꾸어 놓는다. 시각과 청각, 후각과 촉각의 감각을 서서히 잠식하며 눈앞의 세상을 왜곡시킨다. 치매는 개인의 질병을 넘어 국가적 질병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존 방식이 치료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예방에 집중한다. 치매는 더 이상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아니다. 뇌 기능의 변화는 세포 변화가 집중되는 40대부터 시작된다,

 

뇌는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부터 소리 없이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물건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 가장 흔한 기억력 감퇴다. 뇌가 보내는 첫 신호를 이해하게 되면 효과적인 치매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스트레스와 질병으로부터 놀라울 정도의 회복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병리저항성과 회복탄력성이다. 뇌는 글림파틱 시스템을 통해 독성 단백질을 제거한다. 리소좀은 찌꺼기를 태우고 ADAM10효소는 단백질을 독성이 없는 상태로 유도하여 아밀로이드베타의 싹을 잘라버린다. 그리고 신경가소성을 활용한 적응력이다. 치매 병리물질이 쌓여 손상이 발생했음에도 생각하고 기억하는 인지 기능을 잘 유지하는 방법이다. 두둑한 비상금과 같은 인지 예비력은 치매증상을 방어하나 급격한 균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50대의 10%, 70대 이상에서는 20%의 아밀로이드가 쌓여있다는 것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병리저항성을 높이기 위한 생활습관의 변화와 손상된 뇌기능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는 회복탄력성, 두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치매연구가 확장되면서 치매예방 요인을 위한 다양한 모델이 소개되고 있다. 라이프코스 모델은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요인을 나타낸다. 특히 치매는 만성질환의 원인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치매위험 요인의 첫 번째 도미노는 청력이다. 치매발생원인의 7%나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청력이 10데시벨 떨어지면 치매위험은 16% 올라간다고 한다. 청력이 망가지면 대화가 힘들고 만남을 회피하게 된다. 뇌는 희미해진 소리를 붙잡기 위해 에너지를 소진한다. 결국 기억과 사고인지가 고갈되고 뇌 기능이 잠식된다. 저자는 노년기 뇌를 지키는 핵심 요소로 관계, 공기, 감각을 제시한다. 감정적 외로움이 치매를 강화한다. 특히 주의할만한 내용이 공기다. 미세먼지와 배기가스의 블랙카본은 뇌혈관을 자극해 뇌 기능을 빠르게 무너뜨린다. 그리고 세상과의 접함 점인 감각이다. 청력과 더불어 시력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관계, 공기, 감각은 공간과 관련이 있다. 밀접한 관계, 깨끗한 공기, 시력 치료는 훨씬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 줄 것이다.

 

공간구조는 삶의 범위를 결정짓는다. 더불어 사고와 생각을 규정하고 행동반경을 구속한다. 과거엔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았지만 주거환경과 건강의 상관관계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로테리어는 신경과 인테리어의의 합성어로 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뇌를 최적화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저자는 익숙한 집안이 낯선 곳으로 변할 때의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안정적인 일상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며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는 방식을 제안한다. 1부를 통해 뇌 기능의 역할을 조명하고 2부는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감각의 세계를 분석한다. 1~3단계 스펙트럼으로 치매 단계를 구분해 각기 다른 뉴로테리어 방식을 소개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이 사라지면서 느꼈을 고립과 두려움이 치매환자에게 얼마나 커다란 외로움과 공포로 다가왔을지, 인간 존재의 의미가 실체적으로 느껴진다.

 

감각은 뇌를 통해 재해석된다. 시각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엽과 청력을 담당하는 측두엽 이를 기억하며 처리하는 시상의 역할이 무너지면서 흐릿해지는 시선과 이해할 수 없는 소음이 뇌를 잠식한다. 두려운 것은 두정엽의 공감각이 합세한다면 치매는 걷잡을 수 없이 뇌를 무너뜨릴 것이다. 촉각이 사라지면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고통이 뒤따른다. 통증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생존의 위험이 급격히 확장된다. 평상시 감각이 얼마나 중요하고 삶의 바탕이 되고 있는지, 또한 뇌기능이 어떻게 삶을 무너뜨리는지, 치매를 이해하는 것은 삶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덕분에 세계 각국에서는 치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웨덴 왕실은 기억을 지키는 집이라 불리는 실비아보를 탄생시켰고 많은 국가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본 책은 3부를 통해 공간 처방전을 제안한다. 뇌의 안정감을 주기 위한 색상과 색채전략, 공간의 윤곽을 나타내기 위한 대비, 시각적 오류를 없애기 위한 조명 가이드와 전략을 디테일하게 소개한다.

 

치매예방은 빠를수록 좋다. 특히 경제적 능력이 있는 40대부터 인생의 후반을 준비하면 그 무엇보다 특별한 선택이 될 것이다. 치매환자는 감각이 사라져가지만 감정을 공유한다. 부드러운 색상을 통한 동질성과 공동체와의 밀접한 교류,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안정감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공간을 이용한 동선 확보와 가구배치는 삶의 유용성을 훨씬 높여줄 것이다. 치매 예방에 대한 획기적인 검진방법이 도입되면서 조기에 얽힘 단백질을 제어할 수 있는 치료법도 활성화 중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공간에 대한 뇌기능의 역할을 재해석하는 뉴로테리어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치매 예방법이다. ‘공간이 바뀌면 뇌의 운명이 바뀝니다.’ 우린 어디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은가?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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