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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7가지 무기
가바사와 시온 지음, 최수영 옮김 / 다산에듀 / 2025년 6월
평점 :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워낙 예민하고 감정적이어서 혹 잘못 말하면 분위기마저 망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방관만 하고 있기엔 속이 상하고 답답합니다. 헌데 부모는 진정 아이의 속마음을 모르는 것일까요? 아이의 행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 구속된 조언을 하려는 것은 아닐까요?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듯이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누구나 겪었던 사춘기가 아이에게만은 예외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리숙한 자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이었습니까?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무기가 있다면 무엇을 추천해주고 싶습니까?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학교교육은 예전보다 훨씬 치열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공부부터 직업선택까지 선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기회가 많아진 만큼 선택에 필요한 요구사항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교육내용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수준 높은 학문적 성취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삶에 필요한 부분은 여전히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IT기기의 범람이 청소년시기의 의미를 상실하게하고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하며 타인에 의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본서는 7가지의 무기를 제안합니다. 저자는 정비하기, 연결하기, 행동하기란 세 가지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좌절을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내적, 외적 인생의 성공법칙을 소개합니다. 정비하기는 준비단계입니다. 고민이 많다는 것은 뭔가 일이 잘 풀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이 풀리지 않는데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 몸과 마음이 지쳐 피곤한 상태일 경우가 많습니다. 몸과 마음이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모든 일이 지겹고 힘들어집니다. 고리가 반복되면서 짜증이 일어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결국 감정이 예민해져 부모님의 잔소리가 자신을 억압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관계가 틀어지고 부정적인 상황이 반복됩니다. 피로의 원인을 찾아야합니다. 저자는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과도한 스마트 폰 사용이 뇌를 잠식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잠자는 시간에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것은 체내시계를 무너뜨려 신경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방해합니다. 저자는 첫 번째 정비력으로 수면을 강조합니다. 질 좋은 수면은 공부 1시간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 10대들은 권장수명을 거의 포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수면이 필요합니다. 특히 뇌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10때의 수면습관은 전전두엽 피질을 최적으로 활성화시킵니다. 기억력, 사고력, 감정 통제등 삶의 전반을 통제하는 전전두엽 피질은 수면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청소년기는 성장기의 골든타임입니다.
100번 실패하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을까요? 다행스러운 건 100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기가 청소년기입니다. 100번을 실패했다는 말은 100번 시도했다는 다른 표현입니다. 부모가 100번 실패한다면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은 저자가 선정한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마음의 유연성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실패나 좌절을 받아들이고 자기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실패는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한 단계 성장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보다 강한사회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정비력, 회복탄력성, 제어력, 대인관계력, 독해력, 호기심, 아웃풋 능력, 저자가 소개하는 7가지의 무기입니다.
특히 저는 어웃풋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아웃풋은 6가지의 무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능력으로 인풋-아웃풋-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자기성장의 최고의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아웃풋 사이클은 공부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읽기, 보기, 듣기의 인풋을 통해 말하고 쓰며 행동하기의 아웃풋을 실행하고 되새겨보기, 다시보기, 수정하고 반성하는 피드백과정을 반복합니다. 독해력을 위한 독서도 인풋(읽기)와 아웃풋(쓰기)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을 3:7로 설정합니다. 책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독서가 인풋이라면 아웃풋은 자기성장의 디딤돌이 되어줍니다. 물론 피드백과정을 통해 다시 인풋을 활용합니다.
20대가 되면 고민이 사라질까요? 그토록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를 거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상황이 뒤바뀔까요? 아마도 부모가 가장 답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오류투성이고 예기치 않은 사건이 수시로 발생합니다.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정비력은 평생 배우고 수련해야할 능력입니다. 회복탄력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모든 것엔 원인과 결과가 뒤따릅니다. 어떤 인풋이냐에 따라 아웃풋이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피드백이 없다면 반복되는 좌절에 익숙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어진 세상 같지만 어느 것도 공짜는 없습니다. 청소년기는 삶이란 여정을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어려운 학업, 예기치 않은 교우관계,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이 모든 것은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7가지 무기는 사회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그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