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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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성장-발전-쇠퇴, 자연이 인간에 준 최고의 선물이다. 어떠한 목적도 없이 태어나 짧은 명멸의 과정을 거치며 결국 유한한 삶을 마감한다. 오직 인간만이 삶의 유한함을 깨달을 수 있기에 삶의 과정에 대한 통찰이 가능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수많은 위기가 선택을 강요한다. 생존 앞에 위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곧 위기를 인식하고 극복해야하는 숙명이다. 인류의 역사는 반복되는 위기에 대한 냉혹한 평가로 이루어져왔다. 사회가 복잡해지며 위기의 본질도 다양해졌다. 최근 위기는 지정학을 넘어 기정학, 자정학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새로운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는 격변의 시대로 돌입했다. 서로간의 이익을 강화하면서 한동안 눌려있던 위기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세계화는 지독한 냉전을 무너뜨렸다. 위기가 사라진 듯했다. 하지만 개인주의가 빠르게 확산되었고 소련은 물론 중국마저 자본주의 그림자에 물들어 갔다. 달콤했던 평화의 순간은 거대한 흑막을 드러내면서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누구도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전쟁이 위기를 해결할 것이란 믿음을 가진 이는 없을 것이다. 전쟁은 위기의 가장 큰 증폭이다. 위기를 온 몸으로 막아야하는 국가나 민족에게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그리 많지 않다. 위기의 확장은 곧바로 세계경제를 타격하며 석유에 의존한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위기는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체제를 구성할 것이며 정치, 경제, 문명의 위치는 새롭게 편성될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두려움과 외로움이 교차하던 달 밝은 밤, 이순신은 자신의 칼에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란 글을 새겨 넣는다. 죽음이 스쳐간다. 죽지 않으면 길이 없다. 오직 죽음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세계 해전 역사상 최고의 전투로 불리는 명량대전을 앞둔 이순신은 만감이 교차한다. 그는 최전선에서 적군의 총알을 받으며 돌진해나갔다. 비범함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 자신이 선택해야할 길을 아는 자의 몫이다. 윈스턴 처칠은 짧은 성공 뒤에 일생일대의 위기에 직면한다. 히틀러와 독일의 부상을 예측했지만 처칠의 의견은 번번이 무시당했다. 전쟁이 발발하고 수상이 되면서 처칠은 특유의 뚝심으로 영국인들의 투지를 불태우게 된다. 그의 목적은 오직 승리뿐이었다. 리더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 두려움에 맞서 용기와 투지를 불태우는 사람이다. 확신은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전파되며 조직은 리더에 의해 운명이 좌우된다.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것만 보려한다.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면 조직은 빠르게 붕괴된다. 1914년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대륙을 횡단하려던 섀클턴경은 얼음에 갇혀 배 안에서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 모두가 낙담에 빠져있을 때 갑판을 리츠호텔이라 부르며 파티를 열고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배가 난파되자 더욱 강한 어조와 확신으로 모두 함께 구출될 것이란 낙관적 믿음을 확신시켜주었다. 그는 말보단 행동으로 신뢰를 주었고 지쳐가는 대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포기하지 않았다. 구명보트로 바다를 넘고 빙벽을 가로지르며 생사를 넘나드는 고행 끝에 1916년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이 구조되었다. 새클턴은 위기에 맞선 인간의 심리를 빠르게 파악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통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리더의 역량은 위기때 가장 돋보인다. 전쟁과 내전, 생존의 위협 앞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무엇일까?

 

권력은 내부 분열로 무너진다. 조직이 방대해지고 개인의 목소리가 커지면 조직의 운명이 쇠퇴하고 있다는 증거다. 약한 조직일수록 평화 시에 단결하고 위기 앞에 분열한다. 얻는 것이 많은 상황에선 누구도 조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은 위기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편취한다. 내부분열은 결국 조직을 무너뜨린다. 당 태종은 수양제에 이어 고구려를 침략했다. 고구려 총사령관 연개소문은 안시성 전투로 당나라를 퇴폐시키고 국권을 강화했다. 하지만 그는 영류왕의 대당 유화책에 반기를 들고 정변을 일으켜 반대세력을 처단하며 실질적인 통치자가 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세 아들은 권력쟁탈에 빠졌고 결국 극심한 내부분열로 나당연합군에 의해 패망하게 되었다. 연개소문 사후 불과 3년 만에 고구려의 운명이 결정지어진 것이다. 위기는 조직을 강화하기도 하지만 내부분열을 일으키는 좋은 빌미가 되기도 한다. 어떤 조직이나, 정당, 공동체든 위기를 탈출하는 최고의 명제는 일치단결이다.

 

격변의 시대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수시로 일어난다. 상황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특히 리더의 값싼 언행이 연일 도마에 오르며 정세의 혼잡함을 더하고 있다. 본 책은 위기에 대한 리더의 책무와 역할, 원칙을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다. 리더는 자신보단 조직의 운명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특히 가라앉은 심리를 회복할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야한다. 또한 강한 원칙을 세워 생존전략에 올인 해야 한다. 위기를 지배하는 조직은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제도의 개혁, 신뢰할 수 있는 보상구조, 상생의 철학을 강조한다. 본 책은 위기가 역사를 통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왔는지. 위대한 인물들의 생애를 추적한다. 그들은 어떻게 위기 앞에서 그토록 당당할 수 있었을까? 두 얼굴의 저자인 김태훈님은 이순신은 결코 태어날 때부터 영웅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는 시련 속에 자신을 내맡기고 무인의 강골로 일관된 길을 걸었다. 이순신은 스스로를 단련시키며 평범에서 비범으로 나아간 인물이었다. 상황은 항상 안개와 같다. 이럴 것이다란 생각이 결국 위기를 자초한다. 위기에 맞선 위대한 영웅들의 서사와 삶의 통찰이 가득한 위기극복의 전략 시스템, 격변의 시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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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트렌드 2026
최윤성(망고쌤) 외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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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부동산은 절대적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평생 자산가치가 보존되고 어떤 상품보다 안전하며 빠른 재산증식을 형성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도 다양하게 확산되었습니다. 역대 정권은 부의 쏠림과 빈부의 격차, 누적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시장은 정부정책에 반대로 움직이며 새로운 시세를 분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책의 실패는 양극화를 가속화시켰고 상대적 박탈감을 증가시키며 정책의 신뢰성을 무너뜨렸습니다. 불패신화의 믿음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사실상 한국사회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규모가 사회적 위치로 평가되고 소유여부에 경계선이 규정됩니다. 영끌이나 포모를 비판하기 어렵습니다. 좁은 영토와 높은 인구밀도, 빠른 산업구조의 변화는 부동산 불패를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혹 부동산을 문제로 보는 시각이 부동산의 실체를 가리고 있지는 않는 것일까요?

 

부동산 시장은 23년을 기점으로 큰 가격조정을 받았습니다. 자산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인상입니다. 부동산 구입엔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리여부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변수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매물이 늘어납니다. 공급이 넘쳐나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건설사도 분양을 미루게 됩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대출자금은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게 됩니다. 공급물량이 부족하면 가격은 가치를 무시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20년대 부동산은 수번의 침체와 폭등을 반복하며 한국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최윤성님은 집값을 돈의 크기와 집의 공급량이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돈의 크기는 유동성이고 공급량은 입주물량입니다. 광의통화가 꾸준히 증가하고 집이 줄어들고 있는 26년은 수급불균형 문제로 전국상승 원년이 될 것이라 예측합니다.

 

부동산은 인구, 일자리, 주택보급률, 저성장과 같은 장기지표와 심리, 수요와 공급, 정책등과 같은 단기지표에 의해 시장흐름을 좌우해왔습니다. ‘지방부동산은 끝났다.’ 지방소멸은 국정과제로 인식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서울의 부동산쏠림도 지방소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휘파람쌤은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주장합니다. 인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도시별로 차이를 보이고 세대수가 증가하는 자료를 제시합니다. 정부정책에 따라 지방도 양극화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침체에 빠졌던 부산과 대구가 회복기를 고쳐 상승으로 전환할 것이며 정책이 집중되는 충청권을 주목하라고 강조합니다. 지방은 소득수준보다 도시의 규모가 부동산시장을 좌우할 것입니다. 특히 심리와 수급, 정부 정책등 단기지표가 향후 시장의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입니다.


26, 정부는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제혜택을 마무리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정책의 신뢰 못지않게 입안자의 능력, 소유자의 기대감이 커다란 변수로 작용합니다. 분모를 줄이고 분자만으로 통계 자료를 보도하는 언론을 신뢰하기 어렵지만 과거에 비해 부동산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꺾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책은 일시적일 것이란 생각이 팽배합니다. 부동산은 삶의 공간이지만 첫 번째이자 마지막 투자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가족의 터전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대다수의 세대가 내 집 마련을 힘들어 합니다. 부동산만큼 말이 많은 곳이 없기에 다양한 의견을 통해 시장을 분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한국 부동산은 삶의 과정이자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를 두느냐에 조건도 달라질 것입니다. 8인의 부동산 고수들은 26년을 부동산의 새로움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다리에 올라타는 일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실체적 분석과 의미 있는 예측을 볼 수 있는 내집 마련 트렌드, 그 비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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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 1,000세대가 검증한 기준 공식
이상범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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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입니다. 또한 소중한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터전이기도 합니다. 한국 아파트는 평이하고 일률적인 구조로 분양을 합니다. 간혹 배란다나 주방, 침실을 변경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반적 구조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구 수가 다양해지고 개인별 선호도 뚜렷해지면서 인테리어 활용이 급격히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인테리어, 처음에 떠오른 단어가 난감함입니다. 구상은 있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두려움마저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살아가야할 집에 거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곤혹스럽습니다. 인테리어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알면 알수록 빠져든 것이 인테리어입니다.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인테리어를 시작하면 설렘이 앞섭니다. 그런데 인테리어에도 조건과 순서가 필요합니다. 먼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를 정해야합니다. 전체를 수리할 것인지, 난방 배관, 욕실만 할 것인지, 아니며 벽을 구분해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인지, 사용용도나 규모에 따라 시간, 예산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의 가장 궁금한 점은 예산입니다. 실내장식 금메달 수상자이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저자는 올수리 기준으로 평형대에 따른 적절한 예산을 권장합니다. 다만 확장공사나, 창호, 시스템에어컨과 고급마감재는 추가 비용이 소요됩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창호입니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교체주기가 다가오면(20년 이상) 난방과 전기세절감을 위해서라고 교체를 권장합니다. 난방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왜 인테리어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합니다. 인테리어는 외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불편함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 간의 소통 공간이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파악하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용한 예산을 미리 정해두어야 합니다. 한정된 예산범위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부분만 공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30평대 아파트는 가장 일반적인 평형입니다. 아파트는 분양조건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구조는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가장 불편한 부분이 수납부족과 공간 확보일 것입니다. 30평대를 4~50평대로 보이기 위해서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확장하여 면적을 넓힐 수 있습니다. 또한 안방에 가벽을 세워 드레스 룸, 작은 서제를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큰 공사입니다.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자는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고민해야할 3가지 사항을 조언합니다. 첫 번째로 단열과 배관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단역과 방음의 핵심은 새시입니다. 한번 하면 20년 이상을 사용합니다. 두 번째는 구조변경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때론 과감한 시도가 집의 가치를 두 배로 올려줍니다. 세 번째는 공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인테리어 완성도를 높여주는 시스템에어컨 설치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극히 개인적이고 한정적이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단열과 배관, 주방, 에어컨 순서로 내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인테리어도 아는 것이 힘이고 돈을 절약하는 지름길입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면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때론 발품도 팔아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인테리어 업체 선정도 쉽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업체 선정기준을 제시합니다. 먼저 키스콘 조회로 업체의 자본금과 기술력을 확인합니다. 또한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최근 1년간 공사내역을 알아봅니다. 상세견적서는 물론 아파트 공사경험이 필수조건입니다. 또한 구조변경을 위한 디자이너가 필요하고 정확하고 세부적인 A/S 보장 조항을 확인합니다. 상세공정표는 공기지연을 막고 퀼리티를 지키는 약속입니다. 본 책은 인테리어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현장을 중심으로 구체적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공사를 진행하는 순서를 통해 어렵지 않게 인테리어가 진행되는 단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사는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인테리어가 스트레스가 돼서는 안 되겠지요. 인테리어를 계획한다면 본 책 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를 소개합니다. 미리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인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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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쉬는 숨 - 공기, 물, 햇빛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
데브라 헨드릭슨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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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점점 자연과 단절되고 있다. 공기를 마치 건물이 만들어내기라도 한 것처럼 실내공기라 표현한다. 실내공기란 표현엔 외부공기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복잡한 감정이 숨겨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실내공기를 가지고 다닐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외부에서 보낸다. 하루 종일 건물, 공장, 자동차,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된 대기를 호흡하며 살아간다. 질식할 것 같은 미세먼지가 도시를 덮치면 그나마 공기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텁텁함, 답답함, 불쾌감,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이 세상을 향한 원망으로 바뀐다. 하지만 하늘이 맑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든 걸 잊어버린다. 늘 그렇지만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야할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뉴스가 되었다. 불편하면 가끔 실내공기를 호흡하는 수준이상 이하도 아니다. 현대사회의 화려함은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수많은 조건을 가로막고 있다. 안타까운 건 알면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일부국가는 더욱 폐쇄적인 정책으로 탄소배출을 늘리고 있다. 전 지구적 위기라면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으려한다. 탄소배출은 지구 곳곳에 아픈 흔적을 남기고 있다. 산불, 홍수, 허리케인이 수시로 발생하며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잦아지는 지진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뜨거운 날이 많아지며 폭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폭염은 대기 순환, 오존층, 생태계를 파괴시키며 인간의 생존에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폭염은 거대한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다. 메마른 가지는 불쏘시개와 다름없다. 조그만 불씨는 거대한 바람을 타고 광대한 숲을 순식간에 태워버린다.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마을과 공장, 자동차등 인간이 누려왔던 터전을 송두리째 태워버리고 화염과 함께 치명적인 먼지를 일으킨다. 먼지엔 시커먼 재와 포름알데히드, 벤젠, 시안화수소등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들이 포함되어있다.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수천 킬로미터까지 이동한다. 그리고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캘리포니아와 인근 네바다 사막근처는 폭염과 산불로 매해 큰 고통을 겪는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이민자들이 많은 까닭에 재난에 대한 대비책도 부족하고 이사도 쉽지 않다. 이 지역에서 폐질환 아동환자들이 급격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폭염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는 엄마의 자궁 안에서부터 호흡을 한다. 엄마가 들이마시는 공기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아기의 폐는 성장하면서 확장되는데 어른들에 비해 극히 취약하다. 성장하는 아이에게 공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의 공기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산불에서 발생된 미세먼지는 기도를 통해 폐포에 도착하고 말초혈관을 통해 심장과 뇌에 직접 전달된다. 특히 산소를 운반하는 혈관은 미세먼지의 통로다. 최근의 조사는 미세먼지가 DNA의 변화 및 면역계의 약화, 심지어 뇌기능의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 아이들은 기존세대의 무능, 무력함 때문에 세상을 알기도 전에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할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

 

본 책은 고통 받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소아과 의사의 고백이다. 환경 분석가이기도 한 저자는 최근 급격히 확산되는 폭염의 원인을 추적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아동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임상을 통해 추적한다. 환경에 대한 이해는 미래세대를 위한 저자의 특별한 메커니즘이다. 인류는 자연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다. 치명적인 점염병과 혹한, 열사병 등은 인류를 멸종의 위기로 몰아갔지만 결국 지구의 정복자로 군림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공기, , 대기는 생존에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중요성만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인류는 수세기동안 자연을 괴롭혀왔다. 질서가 교란되고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 아이들이 다가올 후폭풍을 작은 몸으로 막아내야 할지도 모른다.

 

기후변화 문제를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눈앞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관심이 적어진다. 하지만 관심이 없다고 위기가 미뤄지거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저자는 맑은 하늘과 비를 맞으며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삶은 독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있다. 우리 몸이 수조의 세포협력과 미생물과의 관계로 형성되어있듯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태계는 공기와 물, 대기의 순환으로 연결되어있다. 우린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누구도 자신들의 미래를 암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 책임은 실체적인 권력을 쥐고 있는 어른들의 몫이다. 70년대 거대석유재벌 엑손의 과학자 제임스 블랙의 경고가 받아들여졌더라면 50년이 흐른 현재, 우리 아이들은 보다 청정한 공기를 호흡하며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다. 눈앞의 이익이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또한 누구도 뜨거운 미래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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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의 진화 - 진화가 알려 주는 암 극복의 새로운 아이디어
아테나 액티피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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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하나의 세계다. 30조개가 넘는 세포가 서로 협력하고, 진화하며, 에너지를 소비하고, 단백질을 생산하며, 유전자를 발현한다. 또한 주위 환경을 통해 정보를 얻고 유전자망을 활용해 정보를 처리한다. 이렇게 많은 세포들이 어떻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행동이 하나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진화생물학은 우리가 하나의 유기체로 느끼고 행동하는 이유를 진화가 우리를 협력하는 세포 사회로 만들어 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세포의 진화는 10억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세포사회는 다세포체의 생존과 번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반면에 세포는 증식을 억제하고 일을 분담하며 자원 활용을 조절하거나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자살을 유도하기도 한다. 세포 협력은 생존과 성장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며 진화해왔다. 그런데 다세포의 탄생과 진화가 진행되면서 얌체세포가 등장하게 된다.

 

얌체세포는 협력과 조정을 중단하고 자원을 남용하면서 환경을 무너뜨리며 무절제한 복제와 함께 발생했다. 얌체세포는 끊임없이 번식하는 암세포다. 암세포는 단세포에는 존재할 수 없었다. 암세포가 침습하고 증식할 몸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세포 개체는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리고 생존과 복제를 가장 잘하는 세포가 선택된다. 혹독한 환경을 극복한 돌연변이가 탄생하게 된다. DNA의 복제과정은 오류가 생길 확률이 높고 수정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 세포변이는 DNA 복제 오류뿐만이 아니라 화학물질등과 같은 외부요인으로도 발생한다. 변이된 DNA는 자손에게 전달된다. 돌연변이는 생존에 최적화된 선택이론의 결과다. 또한 빠른 증식으로 개체군내에서 빈도가 증가한다. 암의 놀라운 진실은 숙주가 죽을 때까지 기생하면서 증식한다는 사실이다. 증식은 번식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숙주의 죽음은 생존을 가로막는다. 암의 자연선택에 대한 아이러니는 유기체의 진화과정과도 다르지 않다. 본 책이 주요하게 다루는 분야가 생존과 성장의 균형이다. 저자는 암의 진화과정을 통해 암을 새롭게 조명한다. 최근 진화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암 치료에 대한 질문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배반세포는 분열을 거쳐 분화를 한다. 그리고 성장인자를 흡수하며 진화를 거듭한다. 성장인자는 세포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세포는 무분별한 증식을 막기 위한 다양한 면역체계와 유전자 발현을 준비한다. 우리 몸은 암세포 개체군이 진화할 수 있는 거대한 세상이다. 단 유기체 변화가 느리게 이루어진다면 암세포의 생식시간은 하루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짧다. 즉 인류 진화 전체에 걸쳐서 일어난 것 보다 더 많은 진화가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암세포 개체군이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하려면 변이, 유전력, 적합도차이라는 세 가지의 특성을 지녀야한다. 변이는 내외적으로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발생된다. 또한 DNA 복제과정의 오류는 항상 일어난다. 그리고 적합도의 차이는 증식을 더 잘하는 세포개체가 자손을 더 많이 남기는 선택이론의 중심이 된다.

 

세포 진화의 핵심은 다세포군의 협력이다. 다세포 진화는 세포의 역할 분담으로 이어졌고 단세포에 비해 압도적인 생존가능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크고 복잡한 유기체진화의 물꼬를 트게 된다. 몸집이 커지고 분열이 많아질수록 얌체세포들도 확산되었다. 다세포는 다양한 협력적 특성을 지니며 유기체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그 중 암 억제 유전자인 TP53DNA의 손상이나 비정상적인 단백질, 세포손상을 감지하고 감시하며 세포의 운명을 결정한다. TP53이 활성화되면 세포복제가 차단되고 DNA의 수선이 시작된다. 또한 아폽토시스와 같은 세포자살을 유도하기도 한다. TP53은 암세포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세포는 상처를 입거나 치료를 위해서 성장인자를 증식한다. TP53의 일방적인 제어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다양한 정보의 취합이 필요하다. 그런데 정성세포만 협력을 할까? 암세포 또한 숙주를 더 잘 착취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또한 정상세포를 이용해 생태적 틈새를 만들고 면역반응을 탈취하거나 지지세포를 끌어들여 암세포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생명에 치명적인 침습과 전이는 암세포간의 협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메커니즘이다.

 

본 책은 암세포를 새롭게 밝혀내고 있다. 암에 관한 기존의 인식을 재구성하며 암세포를 제거해야할 대상에서 통제가 가능한 신체의 일부로 보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세포의 진화과정으로부터 협력의 관계, 암의 기원과 계통수에 따른 암의 발달과정을 디테일하게 소개한다. 특히 일부 개체의 전염성 암에 대한 확인과 식물암에 대한 조건, 조류가 암을 퇴출시키는 방식등은 암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암은 내성에 무척 강하다. 환경에 체화된 생존방식이 암의 증식을 더욱 빠르게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을 통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임상으로 증명되고 있다. 완치라는 개념을 재발률이 낮은 완화로 해석한다면 암과의 전략적 상호작용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방식이 가능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개인맞춤형 암치료법이 빠르게 확산중이다. 암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포진화를 통해 암을 바라보는 것은 암의 특성과 치료법을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특별한 가능성이다. 다세포계체의 진화적 특성과 얌체세포의 등장,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진화한다. 암도 진화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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