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시간 오후 4시
이주형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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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시간도 언젠가는 종착지점에 이른다. 인생이 직선으로만 가지 않고 곡선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아는 순간 세월의 무상함을 깨닫는다.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살아왔지만 결국 거대한 바다로 집결한다. 특별할 것 없는 인생살이를 왜 이렇게 각박하게 살아가는지, 너와 나에 대한 구분과 특별함을 강조하는지, 자신을 대하는 것도 상대를 대하는 것도 복잡하고 힘들기만 하다. 우린 마음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을 따라잡으려는 부질없는 욕망에 사로잡혀있다. 손에 쥔 것만이 인생이 아니다. 멈추면 보이는 것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의 오후는 특별한 시간이다.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트렌드중 하나가 노화에 대한 애찬이다. 다행히 현재 나이듦에 속한 인구는 과거세대에 비해 풍족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현역으로 활동 중이고 다수는 저마다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치를 올리고 있다. 덕분에 노인에 대한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늦은 나이란 없다는 말이 일상적인 언어가 되가는 것 같다. 하지만 과거 정체성에 갇힌 이들에게 세상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마치 여러 세대가 혼돈하는 시대다. 사회적으로 다양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이 일어나지만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누가 자신을 희생하려 하겠는가? 사회적 공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지만 서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소리치고 있다.

 

대한민국엔 어른이 필요하다. 하지만 존경과 공감의 대상이 되는 어른이 사라져버렸다. 이제 모든 이들은 어떤 목표를 두고 살아야하는지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각자도생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누굴 믿고 의지해야하는가? 더욱이 몸과 마음이 스러져가는 중년엔 더욱 많은 위기들이 찾아온다. 건강에 대한 염려. 자녀에 대한 걱정, 노후에 대한 불안, 무엇보다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불안이 마음을 짓누른다. 이럴 때 삶에 대한 기울기가 기울어진다. 현재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강박은 끊임없는 요구를 강요한다. 잘 살아야한다. 행복해야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인생은 곡선이다. 어디로 갈지를 정하는 것은 여전히 자신의 몫이다.

 

소소한 일상을 바로 보는 것은 삶에 감사하는 태도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숨 쉬는 것에 대한 감사는 아파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생명에 대한 감사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다면 감사하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다.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구체적이지만 단순하다. 알았던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껏 느꼈던 감정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시간, 오후4시는 작가의 소소한 마음이 지극히 드러나 있다. 진한 향기가 묻어나는 커피에 대한 사랑을 통해 삶에 대한 풍성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마치 라일락꽃처럼 은은한 향기가 글을 통해 살아난다.

 

우린 자신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특정한 순간뿐이다. 어쩌면 인간의 생태가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구성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만든 퍼즐을 맞추어가며 소소한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가는 미래다. 누구에게나 황혼기가 있다. 빠른 성장이 있다면 느린 성숙이 있다. 저자의 말대로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성장이라면 성숙은 하나를 내려놓는 비움이다. 비워야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진다. 자신을 만나는 것도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비움이 우선이다. 일상을 통해 만나는 수많은 생각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듯이 지금 떠오르는 생각은 미래를 구성한다. 인생 오후시간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또한 작가만의 소소한 인생이야기가 너무 아름답고 그립다. 힘들 때마다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누구에게나 삶에 대한 같은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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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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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관념에 당신의 노년을 맡기지 말라. 키케로의 노년론에 나오는 말이다. 노년에 대한 생각이 당신의 노년을 결정한다. 노년에 대한 세상의 시각이 당신을 변화시킨다. 우린 자유란 말에 익숙하지만 진정한 자유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에 서투르다. 변화를 꿈꾸지만 변화 앞에서 머뭇거리며 익숙한 생각과 행동을 반복한다. 노년이 그토록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까? 수많은 철학자들도 자신의 늙어감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했을 것이다. 무엇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해줄까? 무엇보다 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가에 대한 성찰은 인생을 회고하는데 위대한 자산을 만들어 줄 것이다.

 

노년엔 포기라는 말이 적지 않게 사용된다. 몸이 아파서, 마음이 심란해서, 무엇하나 제대로 하기 힘들어서, 쉽게 포기한다. 보부아르의 적극적으로 즐기는 삶의 방식은 노인에 대한 관념을 쉽게 무너뜨린다. 그는 노년이 젊은 시절의 패러디가 되지 않기 위해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목표를 끊임없이 추구하라고 충고한다. 그의 방식은 노년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노년에 저항하지 않는 방식이다. 노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실제적인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노년일지라도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말라는 그의 철학과 닿았으며 인생의 무한한 발자취를 남기고자 도전하는 삶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나이듦은 무엇일까? 기존의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는 개념은 한 인간의 정체성을 변환시킨다. 나이듦을 벗어날 순 없다. 또한 나이듦에 모든 것들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다. 질병과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나이듦은 죽음을 실질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기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무엇을 위해 인생을 살아왔느냐와 맞닿아있다. 장켈레비치의 죽음과의 대화는 죽음을 맞이하는 독특한 방법을 제시한다. ‘얼버무림의 태도로 죽음을 맞이하라’. 그는 죽음을 결론지으려 하지 말고 얼버무리며 넘기라고 충고한다.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가? 죽음은 회피의 대상이자 타인에게 미루는 행위다. 죽음을 만난다는 것은 삶의 마지막을 이해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에겐 죽음에 가려진 인간의 희망이 숨겨있다. 죽음과 어떻게 공존해야하는가가 남은 과제다.

 

메를로 퐁티의 양의적 실존방식은 몸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을 제시한다. 그에겐 몸은 세상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세상에 대한 존재방식이다. 모든 감각은 몸을 통해 지각되고 마음이라는 의식으로 전달된다. 퐁티는 자신과 몸, 세상은 각각 독립되어있고 몸을 통해서만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실적으로 몸에 대해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몸의 적응과정을 고찰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을 수정하는 철학적 성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몸이 전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가? 몸을 관리하는 것은 나이듦의 첫 번째 조건이다.

 

나이듦에 가장 어려운 것이 타자와의 관계다. 자신만 고집하려는 생각이 더욱 짙어지기에 외로움과 고독이 자신을 가로막는다. 레비나스는 전체성과 무한이라는 주제로 인간관계를 설명한다. ‘타자란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다. 타자는 나에 가산되지 않는다. 당신 또는 우리라고 말하는 공동체는 나의 복수형이 아니다.’ 전체성은 타자라는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에 포섭하는 행위다. 타자는 구속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이 레비나스의 생각이다. 그는 타자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킨다. 타자는 나의 복수형이 아니라 저마다 나름 무한의 존재들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전체주의적 사고가 세상을 더욱 어렵고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레비나스이 철학이 세상을 관통한다.

 

본 책은 나이듦, 질병, 인간관계, 인생, 죽음이라는 다섯 가지의 주제를 중심으로 25인 철학자들의 생사관을 이야기한다. 중심 맥락은 삶과 노년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철학은 인생의 순간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제시한다. 철학자들의 고민이 곧 삶의 고민이자 우리에게 주는 생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질병의 고통마저 삶의 철학으로 승화한 니체의 질병론은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제시한다. 인생의 오후엔 저마다의 특별한 철학이 필요하다. 예기치 않는 순간이 직접적으로 다가오고 이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의 오후를 만난다. 이제 자신만의 철학을 고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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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 - 건망증부터 데자뷔, 가위 눌림까지 뇌과학으로 벗겨 낸 일상의 미스터리
사울 마르티네스 오르타 지음, 강민지 옮김 / 풀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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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를 불안감, 무언가에 쫒기는 느낌, 막연한 두려움, 마치 온 몸을 휘감은 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기묘한 감정, 외부적인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반응,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 뇌의 작용이 있다. 뇌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존재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작용을 통해 갑작스러운 반응에 작용하고 깊은 생각을 통해 이성적인 행위를 반복한다. 인간이 하는 모든 생각과 행위는 뇌를 벗어나 존재하기 어렵다. 뇌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며 뇌를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기억과 존재의미를 만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린 뇌에 대해 적지 않은 오해를 가지고 있다. 뇌는 원초적인 기능과 더불어 본능적으로 경험이라는 외부적 과정을 통해 자극을 받고 인간이라는 형상을 진화시켜왔다. 뇌의 이러한 기능을 감독하는 특별한 시스템은 무엇일까? 왜 우린 자주 혹은 가끔 현상에 대한 착각과 환각을 경험하는 것일까? 뇌에 대한 특별한 메커니즘을 아는 것은 우리의 몸뿐만이 아니라 생각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본 책은 뇌의 기능이 어떻게 인간에 적용되어 왔으며 뇌기능의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상실과 착각을 신경심리학을 통해 설명한다.

 

왜 자꾸 무언가를 기억하기 어려운 것일까? 뇌는 스스로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선택해 일을 처리한다. 매시간 쏟아지는 정보를 전부 기억하거나 처리할 수 없기에 불필요한 부분은 거의 제거하거나 기존의 방식에 맞추어 적당히 배치한다. 기억하기 위해선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고 뇌는 기억할만한 주의력을 요구한다. 그리고 시간에 지남에 따라 특별한 요구상황이 없으면 기존의 기억은 빠르게 사라지고 새로운 정보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또한 기억이 사라진 빈 공간을 메꾸기 위해 나름 적당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새로운 기억을 창조한다. 매일 반복되는 행위에 주의를 기울일만한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뭔가를 자주 기억하기 어려운 이유는 뇌의 습관적인 반복행위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경험은 일화기억으로 구축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억은 쉽게 사라진다. 맥락은 효율적으로 기억을 회상한다. 어떤 맥락을 구성하느냐에 기억에 쉽게 저장되고 빠르게 회상된다. 맥락이 끊어진 기억은 수많은 착각과 오류의 원인을 일으킨다. 어떤 사람의 이름, 장소를 분명히 아는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고통스러운 적이 있다. 이런 현상을 설단현상이라 하는데 정보에 접근하고 기억을 떠올리는 전두피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뇌는 노드를 구성해 단어를 기억하는 습관이 있으며 간혹 정보접근과 회상과정에 실패해 답답한 과정을 연출한다. 설단현상은 뇌의 퇴화과정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특히 뇌위축과 퇴행은 원발성진행성실어증이나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된다.

 

인간은 선할까, 악할까? 선과 악은 철학적 질문에 가깝지만 신경심리학적 관점에선 선도 악도 미리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 자신의 비밀스러운 행위를 유지하면서 겉으로 선을 행하는 모순을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인간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간에겐 특정 패턴으로 흘러가는 생각을 멈출 수 있는 억제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억제시스템은 사회적 관점을 필요로 하며 수동적이다. 인간의 뇌엔 독특한 감독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이는 거의 대부분 행위에 대한 최선의 계획과 전략을 짜는데 특별한 작용을 한다. 감독시스템이 없다면 뇌는 모든 행위에 집중하느라 에너지를 고갈할 것이다. 감독시스템은 억제기능을 관리하고 통제한다. 이는 실시간 실수관련부전전위라는 뇌파의 증폭을 통해 알려져 있다.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 본 책은 신경심리학자로 뇌손상, 신경퇴행성질환을 연구하는 사울 마르티네스 박사의 뇌과학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있다. 기억상실, 자주 헛것이 보일 때, 임사체험을 비롯한 예지몽에 대한 착각, 그리고 뇌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통해 뇌가 어떻게 진행되고 오류를 생성하는지 신경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우린 가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굳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원초적인 뇌기능과 경험적으로 얻어지는 뇌기억은 우리가 알던 뇌가 아니다. 뇌는 실시간 바뀌며 자신에 유리한 방향으로 사건이나 상황을 통제한다. 뇌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것과 동일하다. 착각과 오류가 반복된다면 뇌에 대한 의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뇌의 역할이 곧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뇌과학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뇌의 진실을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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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로 책쓰기 - 책 쓰기를 위한 나만의 현명한 AI 활용 비법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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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의 조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직업에 대한 걱정이 다가오기도 전에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도움을 주는데 그치지만 조만간 인간이 요구하는 대부분의 일을 수행하는 단계도 멀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글쓰기 분야에서도 AI는 뛰어난 역할을 수행한다. chatGPT의 언어능력은 이미 증명된바 있다. 이번엔 엔트로픽사의 클로드를 통한 글쓰기 전략이다. 클로드는 정확성과 이해도 면에서 chatGPT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장문의 글과 창의적인 글쓰기에서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클로드를 통해 글을 쓴다는 것은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준다. 아직은 AI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기 때문이다. AI가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아니면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지 사용하지 않고서는 알 길이 없다. 저자는 클로드를 통한 글쓰기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제적인 클로드 사용방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글쓰기를 원하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는 무척 어렵다.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어떤 구조를 잡을지, 무엇보다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솔직히 막막하고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클로드를 통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AI를 조력자로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저지 역시 질문의 방식에 따라 클로드의 기능을 배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클로드를 사용한 대부분의 작가들은 목적과 대상 명시하기, 구체적인 상황설명하기, 피드백방향 제시하기, 단계적으로 깊이 있는 질문하기를 효과적인 질문방법으로 제시한다. 특히 구조를 잡는데 큰 틀을 묻고 구체적인 내용을 대화하는 방식을 클로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이야기한다. 실제적으로 클로드는 아이디어 창출과 브레인스토밍에서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AI는 많은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 글쓰기 역시 인간 고유의 감성과 감각을 포함하기에 AI에 모든 것을 의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 역시 AI와 작가의 분리를 이야기한다. 본 책은 클로드를 통한 글쓰기 전략과 장르별 활용법을 다루고 있다. 짧은 내용의 글이지만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클로드를 통한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다. AI시대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기회를 만날 수 있다. 클로드를 통한 글쓰기 역시 창작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시대에서, 클로드와의 조우도 그리 나쁘지 않는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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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
이동연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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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무엇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생각하면서 자신을 만나고 있을까? 길을 걷을 때 마다 많은 것을 잃는다. 건강하기 위해 걷는 걸음에 무거운 마음의 짐을 한가득 싣고 걷기 때문이다. 쌓인 무게만큼이나 허리는 휘고 머리는 무겁다. 왜 걸을 때조차 생각을 비우지 못하는 것일까? 삶의 무게는 자신의 생각만큼 크다. 날마다 좋아진다는 생각조차 나를 무겁게 만든다. 마음 가득 쌓인 짐을 내려놓을 때 평온이 찾아온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은 무엇에 대한 생각인가? 이미 우린 답을 가지고 있지만 찾지 않고 있을 뿐이다. 자신을 마주한다는 것은 현존하는 것이다.

 

각박한 세상에 자신을 만난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 자존감과 인정욕구에 메말라하는 정서를 헤집는 수많은 sns 글들이 난무하지만 초조함과 공허함만이 맴돌 뿐이다. 우린 소음에 지배당하고 있다. 수많은 생각들, 떠오르는 감정들, 이성이라 생각하는 의식들 모두 우리를 지배하는 소음들이다. 자신을 되찾는 느낌은 소음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린 소음으로부터 탈출해야한다. 그 어떤 의미를 지녔든 우리 내면은 침묵과 고요함을 원하고 있다. 고요함은 거대한 공간이다. 그리고 그 공간으로부터 수많은 물질이 탄생한다. 고요함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항상 그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어려운 시절일수록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판단이 뒤따른다. 지금껏 살아왔던 삶에 대한 통찰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삶에 대한 관점 역시 변화를 맞이한다. 자신을 바로 보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진실에 대한 요구는 타인으로부터가 아닌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을 만난다는 건 더욱 신중하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고대 그리스인은 신적 부르심이라는 카이로스적 시간을 요구해왔다. 우리의 삶이 수평적인 크로노스라면 카이로스는 삶의 태도와 안목에 변화를 주는 깊이를 이해하는 시간이다. 신적인 기쁨은 카이로스로 시간으로부터 비롯된다. 당신이 카이로스는 무엇인가? 무엇이 당신의 삶에 깊이를 전해주는가?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는 나에 대한 소소한 일상이, 나를 위한 성찰이,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아에 대한 지독한 집착보단 자신에 대한 성찰을 일깨운다. 저자는 나를 찾아가는 길을 시작으로 자신과 주변을 받아들이는 방법, 그리고 행복과 기쁨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달한다. 삶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내면을 바로 보는 소중한 시간이 곧 자신을 찾아가는 길임을 인지한다. 특히 빨리 여과하기, 상황과 사건을 분리하기, 간절히 원하기, 마음 비우기, 아낌없이 나누어주기, 있는 그대로 만족하기, 깊이 몰입하기, 자주 멈춰서기, 저자가 소개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덟 가지 방법은 행복을 찾는 것은 물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가 가득하다.

 

나 자신에게 행복해질 필요가 없다고 설득한 그날부터 내겐 행복이 깃들길 시작했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지드의 말이다. 우린 과거의 근심이나 미래의 걱정을 현재에 놓고 무수한 갈등과 번민을 거듭한다. 행복은 살아있다는 자체에 대한 느낌이지 목표를 달성한 후 찾아오는 감사의 표현이 아니다. 행복은 성취해야할 과제가 아니라 순간순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실천 덕목이다. 이미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을 만끽하는 것이 곧 우리의 삶이다. 저자는 월트 휘트먼의 열린 길이란 노래를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소개한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인생, 그 무엇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열린 길을 떠나겠다는 긍정적인 태도는 자신의 앞길은 스스로 선택한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그는 대지,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우리 삶 역시 수많은 유혹과 장애물이 있지만 열린 길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 우리가 걸을 수 있는 대지로 만족한다면 무엇을 만나든 무엇을 행하든 서로에 의미가 있고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나만의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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