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트레이시 성공 불변의 법칙 -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해낼 수 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정혜 옮김 / 미래지식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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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유가 허락하는 한 인간은 생각의 현실화 혹은 생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성공과 성취, 행복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영역임을 알기에 더욱 간절히 갈망한다. 어쩌면 인생은 자신의 성공과 성취 그리고 행복을 위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우린 최종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결과를 받아들인다. 때론 너무 늦어 후회하지만 방향을 틀어 다른 성공을 찾기도 한다. 성공은 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적이고 행복은 순간을 살아가는 만족에 달려있다. 성공의 다양한 관점은 세상이 어떻게 형성되며 연결되고 있는지, 중요한 의미와 목적을 암시한다. 성공이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왜 우린 성공에 서투르고 타인의 성공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데 만족하는 것일까? 혹 우리가 모르거나 알지 못하는 비밀이 숨겨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이미 존재하는데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학의 대가다. 잦은 일에 휘둘리고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던 그의 젊은 시절은왜 특별한 사람만 성공할까?’에 집중되었다. 그는 수많은 책과 인터뷰, 성공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성공에 보편적인 법칙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미 수천 년전부터 위대한 철학자, 사상가들의 어록엔 인간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욕망과 갈망, 사회적 관계를 통한 성공과 행복, 인간관계의 효율적 과정이 수록되어 있었다. 우린 알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었거나 무지했던 것이다. 트레이시는 운명은 인과의 법칙이라 말한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모든 결과엔 하나 이상의 원인이 존재한다. 운명은 변화가 가능하다. 결과를 바꾸기 위해선 원인을 추적해 바꾸면 가능하다.

 

인과의 법칙은 성공의 원인을 찾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초기 환경적 요인이 다르더라도 성공엔 분명한 시그널과 생각, 행위가 존재한다.‘결과를 얻을 때까지 성공한 사람을 모방하라.’인과의 법칙을 적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명확히 결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성공은 어떤 의미인가? 성공은 개인의 정의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다. 저자는 인과법칙에 관한 특별한 주제로생각이 원인이고 삶의 조건이 결과임을 강조한다. 생각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의 시작이고 삶의 조건은 자신의 내밀한 생각과 신념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내면적 고찰과 성찰, 즉 모든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데로 된다는 생각은 운명을 바꾸는 특별한 원리이자 기준이다.

 

믿음에 대한 방식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환경적 요인, 교육등에 의해 오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신의 믿음을 형성하며 신념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만 믿는 것, 의식적인 의지는 불편함과 불확실을 제어하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가로막는다. 믿음의 법칙이 주는 의미는 감정을 실어 믿는 것에 대한 자신의 통제다. 성공을 부르는 법칙엔 인과의 법칙을 중심으로 마음, 상응, 믿음, 가치관, 동기부여, 잠재능력, 기대, 집중, 습관, 끌어담김, 선택, 낙관주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법칙들이 소개된다. 많은 법칙들에 부담이 갈수 있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이 현실화되기 위한 마음의 객관화와 의식적인 노력, 자연법칙과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성공이 자신이 이미 얻은 것을 원하는 것이라면 성취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성취는 자신의 확장이다. 성취를 위해 가장 중요한 개념은 목표다. 저자는 이를 수정처럼 투명하고 명확히 알아야한다고 강조한다. 목표설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부분 명확한 목표가 없어 쉽게 포기하거나 무너진다. 그는 이를 위해 꿈의 목록을 작성해보고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말한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통제한다고 느끼는 정도까지만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성취과정의 통제의 법칙이다. 내적통제는 스스로 활동방향을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결정권이 자신에 있음을 인식한다. 그런데 우린 내적통제보단 외적통제, 주변의 환경적 요건에 많이 좌우된다. 통제는 성취를 위해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보상, 봉사, 준비, 창의성, 유연성과 끈기와 같은 덕목은 자신의 믿음보다 훨씬 강한 의지를 구현하며 높은 성취를 가져다 줄 것이다.

 

본서는 성공을 시작으로 성취, 행복, 인간관계, 부자, 판매. 끌어당김, 운과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삶에 중요한 성공법칙들을 소개한다. 매슬로의 욕구이론 단계를 통해 만나 본 행복 이론은 결핍과 자아실현, 성취에 대한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이 어떻게 행복과 연결되는지를 설명한다. 생존과 보호본능, 소속감에 대한 갈망은 행복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인간은 보다 나은 행복조건을 찾기 위해 자아를 탐미한다. 시와 예술, 미적인 감각과 아름다움이 또 다른 행복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우리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는가? 우린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생각은 원인이고 삶의 조건은 결과라는 인과법칙은 성공을 찾아가는 최대의 조건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연의 법칙들과 훨씬 조화로운 삶을 영위한다.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성공 불변의 법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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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의 미래 3년 - 2027년 반도체 골든 타임, 무엇을 준비하고 실현할 것인가
박준영 지음 / 북루덴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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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장을 기적이라 말한다. 기적엔 수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다. 고뇌와 노력, 용기와 열정, 대화와 타협, 무엇보다 시대를 앞서는 혜안이 필요하다. 전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여겨졌던 한국에 빛과 소금을 선물해준 기업이 삼성이다. 물론 수많은 기업들도 저마다 역할에 최선을 다했지만 삼성의 선택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바이든 전대통령이 취임과 더불어 삼성공장을 방문한 것은 삼성이 세계경제에 주는 메시지였다. 물론 정치적 피폐와 리더의 부재가 빠른 침체를 가져왔지만 아직은 거함으로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위기는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수율이 문제라고 하지만 수율의 이면엔 수많은 고착된 허점과 난맥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은 한국 반도체의 위기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인류는 반도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반도체는 마치 물과 공기 같은 산업의 기초자산이 되었다. 인구 대다수가 반도체가 포함된 기기를 통해 일상을 살아가고 공유한다. 인공지능시대 또한 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확장될 것이다. 반도체를 거머쥔 기업이나 국가가 세계를 리드하리라는 것은 충분한 예상이다. 인텔 이후 생산라인을 다시 자국으로 흡수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치명적이다. 동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라인은 그 나름의 특별한 목적과 의미를 가지며 국가적 자산으로 보호받고 있으나 여전히 정치적 이해관계로 불확실하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반도체 산업의 특성이다. 쉽게 접근하기도 쉽게 구상하기도 어렵다. 엄청난 자본과 의지뿐만이 아니라 숙련된 기술과 연구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위기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다. SK하이닉스는 HBM을 통해 새로운 반도체 강자로 떠올랐다. 과거 미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눈앞의 이익에 함몰되거나 경영전략 부재로 미래 먹거리를 놓쳤듯이 삼성 또한 HBM을 포기한 것에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했다고 리더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에 반도체 부분에서 삼성전자 이익을 능가할 것이라 예측한다. 엔비디아나 TSMC의 수년간 주가상승이 타 기업의 수배에 달한 것처럼 SK하이닉스 또한 승승장구다. 문제는 삼성의 위상이다. 국내 유일의 거대기업에 대한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다시 일으키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 에너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진단, 교체가 필요한데 여전히 과거에 묻혀 한탄만 한다면 아무리 큰 기업일지라도 빠르게 함몰할 것이다.

 

본서는 삼성을 중심으로 한국반도체의 위기를 다루고 있다. 무엇이 삼성의 진짜 문제인가? 저자는 삼성반도체 연구소에서 10년간 일하며 삼성의 위기를 직접목도하고 반도체 산업의 실상을 예리하게 분석하며 파헤친다. 90년대 일본의 허점을 파고들어 한국으로 반도체를 가져온 삼성의 전략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삼성 임직원들은 그때의 감정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수십 년이 세월은 강철도 부식한다. 종합 반도체 기업의 위상도 중요하지만 세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 강기업들이 즐비한 대만의 반도체는 철저한 고증과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독점하고 있다. 단일 종목에 올인하며 자동화에 집착한 삼성과는 대조적으로 기술 인력에 투자한 TSMC는 명실상부한 최고기업으로 인정받는다.

 

그런데 왜 삼성은 TSMC와의 수율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수율은 반도체 이익과 직결된다. 높은 수율은 공정의 안정성과 제품의 품질을 보증해주기에 생산 공장은 수율을 잡기위해 사활을 다한다. 삼성과 TSMC는 수율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삼성이 탑다운방식을 구사한다면 TSMC는 바텀업을 사용한다. TSMC는 생산라인 체계가 확고하며 무엇보다 수십 년간의 기술 노하우가 이들의 최대 장점이다. 또한 고객과는 다투지 않는다란 사명이 삼성의 상명하복과 대조를 이룬다. 기업은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덕분에 한때는 한국경영에 찬사를 보냈지만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프레임을 놓치고 있다. 더불어 지배구조의 문제와 기술인력에 대한 퇴보, 잘못된 경영이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수율은 그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

 

본서는 삼성의 위기론을 시작으로 한국 반도체의 미래를 다룬다. ASML을 중심으로 한 슈퍼을과의 전략, 한국 중소반도체 기업들의 난제, TSMC의 성공 전략, 무엇보다 삼성의 내부적 문제와 공정, 설비의 실제적이고 고착적인 문제들을 꺼내든다. 저자의 해법은 상생이다. 병렬구조가 향후 반도체의 실세라면 이젠 수직적 내부 문제를 수평으로 바꿔야한다. 이들 위해서 기술 인력의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저자는 자동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말한다. 반도체는 갈수록 미세해지나 폭발적인 성능이 필요하다. 어려운 난제가 곳곳에 쌓여있다. 삼성의 위기는 한국의 위기로 다가올 것이다. 정책 입안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3년은 한국 반도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다. 과연 한국반도체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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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심리학 - 일 년, 열두 달 마음의 달력
신고은 지음 / 현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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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마음도 바뀐다. 어제의 바람이 오늘 것이 아니듯이 우리 마음도 어제와 다른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러데 왜 마음이 그대로 라는 기분이 드는 것일까? 삶은 세상의 변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일까? 분명 그렇지 않다. 우리 시간은 세상에 종속되었고 수많은 흐름과 결을 같이한다. 봄이 오면 두터운 겨울옷을 벗듯이 들뜬 마음이 앞선다. 형형색색 설렘이 눈길을 채운다. 온 세상이 새롭다. 덩달아 마음도 요동친다. 여름은 자유다. 마치 모든 것이 제 것인 양 마음껏 휘두르고 싶다. 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한껏 부풀었던 마음이 오므라들기 시작한다. 우리 마음은 어제와 다르고 계절마다 변한다. 시각이 바뀌면 마음도 달라진다.

 

3월엔 비움으로 시작한다. 겨우내 묵혔던 모든 것을 꺼내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한다. 비움은 채움의 시작이다. 하지만 이젠 다르게 설정한다. 비움을 위한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저렴한 이유로 사지 않기. 일 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버리기, 필요한 이에게 나눔 실천하기. 하나를 사기 전 하나 버리기, 그리고 매일 쓰는 물건이라면 비싸도 과감히 구입하기, 매몰비용과 소유효과는 순간적이다. 종결욕구를 가지고 상황을 정리한다. 인간은 심리적인 저항에 익숙하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현상유지 편향이 강하고 어떤 일이든 자기 합리화에 능하다. 이는 불안보단 확실함을 선호하기 때문이다.‘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목적은 아니다.’존 세드는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목적은 아닐 것이라 말한다. 사랑도, 꿈도 마찬가지다. 3월엔 비움과 도전을 위한 시간이다.

 

벚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짧은 수명 때문이다. 아름다움에 가려진 벚꽃의 운명이 4월을 닮았다. 그래서 벚꽃은 희소하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기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이를 인간의 매력과 비교하는데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리 잉햄의 이름을 딴 조해리의 창을 통해 자기를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의 모습은 네 개의 창으로 구성되어있고 나와 타인, 안다와 모른다로 나누어져 공개적, 맹목적, 숨겨진, 미지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타인이 아는 영역과 내가 아는 영역이 공개적영역이다. 외모, 직업, 패션등이다. 네 가지의 영역은 저마다 장단점이 존재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거나 미숙함이나 열등감에 용기를 더하면 매력적인 사람,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4월엔 유독 편향이 심하다. , 항상, 언제나는 자신을 고정시킨다. 내가 어떤 생각에 치우치는지 조심스러운 고백이 필요하다.

 

비가 오면 차분해지고 따스하면 마음이 들뜬다. 아마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어울리는 단어다. 늦봄을 붙잡고 여름을 준비하는 5월엔 유독 행사가 많다. 특히 가족과의 만남이 잦다. 부모와 아이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같은 길을 걷는다. 언제나 보호해주고 싶은 아이. 더 이상 부모 말에 공감하기 어려운 아이, 아이와의 관계설정은 자신의 내면 성철만큼 어렵다. 이는 아이에 대한 집착과 자신의 투여에서 비롯된다. 아이에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 관계의 모형이 가족으로부터 시작되고 한번 형성된 성격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와 적당한 거리의 유지가 필요하다. 아이 이기 전에 한명의 인간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야한다. 인간은 인정욕구와 존중감, 자존감으로 살아간다. 5월은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계절이다.

 

나에게 계절은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 12월의 들뜬 마음은 곧바로 1월의 긴박함, 설렘으로 바뀐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평생 스스로 선택해야할 운명이다. 우리의 마음 또한 수많은 사건을 거치며 반복되고 단련된다. 그러면서 세상을 선택한다. 삶의 조건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입장이 새로운 관점을 만든다. 계절은 변화한다. 우리 마음도 계절을 따라간다. 신고은님의 심리학은 무척 친근하다. 친구나 연인, 지인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그래, 이런 순간에 이런 말을 한다면 훨씬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인생엔 수많은 파도가 있다. 파도가 싫다고 거부할 수는 없다. 파도의 높이와 깊이, 파도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파도를 미리 피하든, 파도에 맞서 도전하든, 파도를 타고 즐기든, 어떤 선택이든 결과가 주어진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닮았다. 많은 문제가 있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에 결정된다. ‘코모레비는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다시는 붙잡을 수 없는 유일한 장면이다. 우리의 인생이 이와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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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어라!’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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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국민을 위한다는 그들의 발언에 자신들의 욕망과 거짓이 숨겨있진 않을까? 숨겨졌다면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야 할까? 이는 개개인의 사생활 및 집단적 움직임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은 믿기 어려운 존재다. 자신의 말도 순식간에 바꿔버리니 타인의 말을 믿기 위한 신념이 있을 리 없다. 말하는 것을 믿지 말고 행동을 믿으라는 말은 행동엔 그 사람의 의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동도 쉽게 믿기 어렵다. 생각과는 다른 행동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럭저럭 돌아간다. 하지만 우린 믿음에 대한 강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간의 심리, 왜 이토록 어려운 난제일까?

 

인간의 뇌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1000조개의 시냅스가 연결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 기억과 감각, 감정, 이성과 생각이 모두 복잡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예측하기 어려운 카오스를 분출하지만 개체의 하나하나에서 볼 수 없는 창발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복잡계는 많은 구성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되먹임 현상을 갖는 카오스가 예측 불가능한 자연현상을 야기한다면 복잡계는 나무와 구름, 산과 강과 같은 패턴과 어느 정도의 규칙성을 나타낸다. 우리의 뇌는 카오스와 복잡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쉽게 분노(카오스)하지만 금방 이성(복잡계)을 되찾는다.

 

인간의 판단은 정확한 것일까? 우리의 감각은 실제와 허구를 구분할 수 있을까? 자신이 한 경험을 세상의 전부인양 떠들며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경우를 군맹무상이라 한다. 장님이 서로 다른 코끼리 부위를 만지며 다른 말을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이력서만을 가지고 고위공직자를 선출하는 것과 같다. 또한 수많은 인지오류가 인간의 불편한 역사관을 반영한다. 패러다임 시프트는 사물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달리한다는 의미다. 기존의 생각으론 관점을 바꾸기 어렵다. 세상은 그 분야에 아주 생소한 사람들의 생각이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확증편향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사회를 분리하는 가장 좋지 않은 의사결정 과정이다. 교육과 환경, 성별과 지역, 역사와 지리등에 의해 집단적 편견이 자리를 잡는다. 특히 편향은 자신과 다른 상대에 프레임을 씌워 공격의 대상으로 만든다. 편향은 진실이나 정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종교적 편향이 가득한 집단은 상대종교를 무시하고 자신의 것만이 우월하다고 믿는다. 한국 정치는 어떠한가? 이념은 편향을 부추기는 가장 좋은 주제다. 개인의 편향이 집단이 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협상과 타협이 어려워진다. 편향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에 씌워진 편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뇌는 프레임의 전환을 무척 어려워한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뇌는 얼마든지 새로운 이념과 사상을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는 가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천재들만 모이면 슈퍼그룹이 되는가? 결론은 아니요다. 케네디의 피그만 침공 실패는 최고 엘리트로 구성된 미정부의 만장일치로 시작되었다. 집단의 만장일치는 극단화로 치솟을 우려가 높으며 실패할 확률이 배가된다. 케네디는 단 한 명일지라도 반대의견을 가진 이들이 필요했다. 집단사고의 함정을 아폴로 신드롬이라 한다. 우주에 관한한 최고지성을 자랑하지만 수많은 실패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대로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쉽게 파악하고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준다.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 리더의 편향 극복, 구성원의 집단사고 경계를 집단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본서는 인간의 행동 뒤에 숨긴 속뜻을 다양한 심리학적 고찰과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행동경제학의 비합리적인 인간의 경제행위에 숨긴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인지적 오류, 어림짐작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휴리스틱,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햄릿증후군, 매몰비용에 대한 선택들의 대안, 자신을 구속하기 우한 율리시스 계약등 복잡한 인간의 심리 뒤에 숨긴 심리학적 논제가 가득하다. 인간의 마음만큼 복잡한 것이 있을까? 하지만 우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런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무의식은 결정하고 의식은 합리화한다. 마치 마음 곳곳에 숨긴 보물을 찾는 기분이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조건에 한걸음 다가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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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 천천히 사유할 때 얻는 진정한 통찰의 기쁨
머리나 밴줄렌 지음, 박효은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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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함에 깃들여 있는 풍요로움, 역설적인 이야기다. 집중과 몰입이 대세인 시대에 산만함이라니, 그것도 산만하면 풍요롭다니 앞뒤가 많지 않은 말이 우리의 생각을 뒤엎는다. 니체는 한가로이 산책을 하면서 삶의 영혼을 붙잡았다고 한다. 지금 세대가 니체의 철학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그가 세상을 멀리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때론 집중이 인간을 힘들게 한다. 우린 쉼과 여유 그리고 산만함이 필요하다. 삶의 시간을 바꿀 때 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왜 우린 몰입에 집중하는 것일까? 집중하지 못하면 질병이라고까지 판단한다. 무엇이든 집중이 필요하지만 필요이상의 집중은 고착과 집념이 된다. 간혹,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며 일상을 벗어난 일탈이 필요하다. 무의식은 기억에 갇힌 자유를 갈망한다. 위대한 철학가와 사상가들은 일탈을 충고한다. 우린 빠름을 미학으로 알고 즉답을 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느림의 미학이 무엇을 가져다줄지 상상하지 않는다. 철학은 시간과 숙성이 필요하다. 철학이 부재한 시대, 삶은 가쁜 경고를 보낸다. 산만함이 주는 메시지는 삶의 여유와 내면의 통찰이다.

 

느림은 적일까? 권태는 일상을 무너뜨릴까? 왜 홀로 있는 시간을 그토록 힘들고 어려워하는 것일까? 내면적 고통은 자신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평생 연구에만 매진했던 다윈은 진화론에 집중한 결과 비선형적인 사고가 무너졌으며, 음악과 셰익스피어를 잃어버렸다고 고백한다. 그는 위대한 업적 대신 자신의 잃어버렸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음악과 문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외침이 너무 안타깝다. 뇌는 집중 못지않게 심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기계적인 사실만을 도출하는 사고엔 영혼의 아름다움을 만나기 어렵다.

 

수상록은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는다. 몽테뉴는 자유롭고 불확실한 사유 속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사유와 통찰을 보여주었다. 선형적 사고는 원인과 결과가 일치한다. 하지만 세상은 선형적사고만으로 구상할 수 없다. 오히려 다채로운 현상이 다양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수상록의 결론은 독자에게 있다. 답을 바란다면 순전히 그의 몫이다. 자유롭고 변화무쌍한 상상력이 수상록의 진가다. 가치 있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말과 담론이 자유로이 오갈 때 민족, 자유, 평등과 같은 단어들이 움직인다고 말한다. 산만함과 집중력의 상호작용, 그 열려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산만함의 핵심은 만족지연에 있다. 이는 데이비드 흄의 사상과도 일치한다. 그는 노동만큼이나 여가를 중시하였고 사색과 휴식하는 뇌의 균형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흄은 한가로운 시간이 훨씬 중요함을 강조한다.

 

본서는 키르케고르, 니체, 몽테뉴, , 그리고 들뢰즈, 롤랑바르트, 가스통 바슐라르의 문헌등을 통해 산만함과 사색, 몽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아이러니한 것은 읽을수록 산만함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만함은 재미와 흥미를 가져온다, 강박과 부담이 가득한 집중으로부터의 일탈이다. 우리 주변엔 자신을 기다리는 수많은 산만함이 산재해있다. 게으르면 어떻고 느리면 어떻겠는가? 인생의 재미는 흔들림에 있다. 마음을 짓누르는 짐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그 창조적 영감을 만나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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